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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결혼 - 2005년
저 아들 임신 한 후부터
아이가 돌이 지난 지금까지 남편이랑 알콩달콩 잼났던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하루라도 남편한테 짜증 안 내고 화 안 내고 넘어 간날은
손으로 꼽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된 상황은 제 성격이 급하고 예민한 탓도 한 몫 한듯 싶구요.
느리고 게으른 남편이 원인 제공을 하고 있습니다.
남편이 조금만 노력해준다면
절대 짜증내고 화내는 일은 없을것 같다는 생각 혼자서도 종종합니다.
그래서 남편이랑 조용히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
한 이틀은 노력하는데 그 이틀뒤에는 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죠..
실제로 저희 부부 사이에 있는 문제들 나열해 볼테니..
의견 부탁드려요..
ㅇ 남편이 아이에게 너무 무관심해요.
1) 아이 낳고 병원에서 데려오면서부터 100일정도까지는 거의 친정에서 지냈답니다.
친정이랑 집이랑 가까워서 남편은 출퇴근시 밥은 친정에 와서 먹고
늦는 날에는 아예 친정에 못 오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몇일 만에 한번 보는 아들 안아 주는 법이 없어서~
친정 식구들이 다들 의아해 했습니다.
그래서 퇴근하고 나서 집에 오면 손 정도만 씻고 애기 바로 안아주라고
친정아빠가 시켰을 정도입니다.
2) 아이 안고 집앞 놀이터 한번 나가 본적 없습니다.
아이랑 놀아주라고 하면 애한테 장난감 다 가져다 준 다음에
자기는 티브에 정신 팔고 있습니다. (자유롭게 놀게 해준다는 이유를 되면서요..)
3) 저희 아들 우량아로 태어나서 애 업고 안고 하느냐고
애가 돌 되기전까지 제가 정말이지 온몸이 안 아픈곳이 없었어요
병원에서 왠만하면 애는 안지고 말라고 할정도였는데
이런 상황 옆에서 다 보는 우리 남편 아기띠로 애 업어 준게
손가락으로 셀정도 입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는 점점 아빠와의 거리는 멀어지고
엄마한테만 매달려서 남편은 아예 애 업는건 제 몫이라고 생각하는듯 합니다.
ㅇ 당연히 해야 하는 일들을 안 해요..아니 할줄 모르는것 같아요.
1) 몇일전 친정에서 집에 오는 길에 사골국을 주셨는데..뜨거운거라서
봉지에 신문지 깔고 냄비를 봉지 넣어서 가지고 왔거든요.
마침 귤도 가져온게 있어서..전 애 재우러 들어가면서
귤은 냉장고 집어 넣고 정리하라고 했더니만 애 재우고 나와 보니
뜨거운 사골국이 냄비 째로 냉장고에 있더군요.(덕분에 냉장고 열심히 돌아가는 소리 나더군요.)
그래서 제가 왜 뜨거운걸 냉장고에 넣냐니까
제가 냉장고 넣으라고 해서 넣었답니다. 제가 설사 뜨거운 냄비 넣으라고 했다고 치더라도
뜨거운거 바로 냉장고 넣으면 안된다는건 초등학생도 아는것 아닌가요..?
2) 아이랑 셋이서 밥 먹을때 전 애 먼저 먹여 놓고 식사하거든요
그럼 자기는 밥 먼저 다 먹으면 애 밥을 자기가 좀 먹여줘야 하는것 아닌가요..?
저희 남편 그냥 옆에서 멍하니 쳐다만 보거나
쇼파에 가서 티브에 넋 놓고 있습니다.
그럼 저 애 치닥거리 하면서 밥 먹느냐고 밥 제대로 못 먹습니다.
3) 남편이 손발에 다한증이 있습니다. 그래서 발이 무좀이 잘 걸리는듯 싶어요
무좀이 있어서 맨날 발 벅벅 끍는것 병원가라고 가라고 가라고 해도 안 가는걸
제가 끌고 병원 갔습니다. 저두 남편한테 옮은듯 계속 발이 간지러워서 안되겠더라구요
다행히 저는 무좀 안 걸렸지만 남편은 심하다고 바르는 약 처방 받아서 가져왔습니다.
몇일전 쇼파에서 티브 보고 있는걸 뭣좀 해달라고 불렀더니
발에 땀이 났는지 자연스럽게 아기 담요 위로 가더니 무좀 있는 발로 땀을 막 닦더군요
저 경악 했어요. 땀이 나면 씻던지 아님 발 수건으로 닦던지 애기가 덮는 담요에 무좀균을
마구 닦는걸 보면서 정말이지 화가 막 나더군요..
그런곳에 닦아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도 알려줘야 하나요..?
ㅇ 센스도 없고 철이 없어요
34살이면 나이도 이제 좀 먹을 만큼 먹고 어른스러워야지 않나요..?
남편한테서는 어른스러운 면을 찾아볼수가 없어요
1) 친정 아버지가 술을 좋아하시는데 남편은 술을 잘 안해요
밥 먹다가 반주로 한잔씩 하시는데 옆에서 밥 먹다가
친정아빠가 술 드실려고 하면 술 좋아하시는 분 옆에서 밥 먹으면서
술잔에 술 비면 한잔씩 따라드리면 좋잖아요
절대로 그러는 법이 없습니다.
2) 몇일전 친정식구들 친정에 시사때문에 시골 가셔서 저희가 친정집 봐주고 있었는데
차가 막혀서 저녁 8시 좀 넘어서 오셨어요
마침 그날 남편 생일이라고 시골에서 오시면서 핸드폰으로
친정엄마가 아침에 미역국도 같이 못 먹었으니
케익이랑 치킨같은것 사서 맥주 한잔씩 하자고
우리집에 가지 말고 기다렸다가 가라고 가라고 하는데..
애 처럼.....집에 가자고 가자고 그러는것 있죠.
더 한건 일단 친정식구들 식사 안 하셔서 식탁에서 식사하는데
옆에서 시골 잘 다녀오셨냐고 말이라도 한마디 건내주면 좋으련만..
쇼파에 앉아서 티브에 정신 나간채 있더라구요.
기타 등등 넘 많은데
대충 이런 몇가지만 나열해 보았어요.
남편이 정말 몰라서 그러는것일수두 있겠다 싶어서
이런 문제나 상황에 대해서 이럴땐 이렇게 하라 라는 식으로 다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서 남편도 그렇게 하겠노라 했는데....
유지가 안되요.
전 이렇게 계속 같은 문제들이 반복 되는것도 싫고
했던말 또 하게 만들고..
정말 막말로 x 싸고 나서 휴지로 엉덩이 닦는것 까지 알려줘야 하는
남편이 넘 싫습니다.
전 아들 하나 키우는것만으로도 벅차요.. 남편 키우는건 싫습니다.
이런 사소한 문제로 싸운다는 것 조차도 챙피하고 싫어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1. .
'07.11.28 1:07 PM (121.183.xxx.73)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렇습니다.
1.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를 먼저 읽어보시고,
2.남편에 대한 기준을 좀 낮추시고,
3.대화(요구나)법에 대해서 책을 좀 보시고요.
4. 님도 먼저 많이 바뀌셔야 할것 같습니다. 남편을 부리려면.2. ....
'07.11.28 1:14 PM (210.110.xxx.184)대부분의 남자가 그러다뇨...
원글님 남편분이 남자라서가 아니라 주의력이 조금 떨어지시는 것 같은데.. 전문상담을 받아봇는 게 어떨까하는 걱정이 됩니다.3. ...
'07.11.28 1:17 PM (125.241.xxx.3)읽어보니 우리 신랑과 똑같습니다.
우리 신랑도 더 심했으면 심했지 덜하지 않습니다.
저는 맞벌이입니다.
그래도 제가 더 일찍 퇴근하니까 제가 다 했네요~
저는 남자들은 아이를 못보는 줄 알고 제가 다 했네요~
제가 잘했다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렇더라구요~
그런데 아이들이 조금 커서 말도 하고 아빠 아빠 하면 아이들 이뻐 죽고 못삽니다.
우리 신랑 아이 태어나고 1년이 넘도록 한 번도 이쁘다 소리 안했는데요~
지금 초5, 초1인 저희 아이들 이뻐 미칩니다.
아이가 말도 못할 때 애정 갖기 힘듭니다. 조금 더 있으면 달라질 겁니다.
그리고 남자들 눈치코치 없습니다. 그냥 힘들게 가르치던지 포기하든지 둘 중 하나예요~4. -_-
'07.11.28 1:18 PM (58.149.xxx.28)남자는 평생을 가르치면서 살아야 한다고 어느 82 회원님이 그러시던데..
정말 딱! 맞는 말인것 같아요..
그렇게 혼자 속 끓이지 마시고 조곤조곤 말씀을 해서 가르치세요..
어쩌겠어요.. 평생 같이 살아야 하는데 가르쳐서라도 고치게 해야죠..
그동안 고생 많으셨겠어요..
그래도 잘 설명해서 조금씩 고쳐 나가세요..
서운한거 있음 그때그때 (큰소리 내지 마시고) 얘기해서 푸시구요..
우리 남편도 밥 먼저 먹으면 절대 아이들 먹이는 법 없이 혼자 TV보고 그랬는데
하루 날잡아서 이만저만해서 섭섭하다고 했더니 바로 고치더라구요..
남자들은 얘기를 해 줘야 안답니다..
눈치 같은거 약에 쓸래도 없어요.. ㅡ,,ㅡ5. ....
'07.11.28 1:18 PM (58.233.xxx.85)애 낳아 백일토록 친정에 있다시피했단건?님도 그다지 성인 스럽지않은듯 보입니다
남편같은 그런(술도안하고 ..사교적이지않은 ...)성격이면 처가에 그렇게 섞이는거 불편하고
못마땅할 가능성 많고요 .남편이 바깥일에 충실하고 님이 전업이면 아이하나가지고
그렇게 엄살(또 돌날릴분들 좀 될테지만 ...)부리지 마시길 ...
그리고 사골국 뜨거운거 냉장고넣으면 안되는거 모르는사람 여기도 많습니다6. -_-
'07.11.28 1:19 PM (58.149.xxx.28)한가지 더..
남자들의 '부성애'는 여자들의 '모성애'와는 다르답니다..
엄마는 아이가 생기는 순간 모성애가 생기지만
남자들은 아이들과 어울려서 대화가 되고 소통이 되는 순간 '부성애'가 생긴다는 군요..
아이에 관한 부분은 조금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심이 나을 듯 합니다.. ^^7. 해결책
'07.11.28 1:19 PM (211.109.xxx.24)남편에게 이 글을 보여주시고요
남편에게도 아내의 불만을 이렇게 리스트 업해서 적어보라고 한 후
님도 읽어보세요.의외로 남편분 역시 님에게도 불만이 많이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예를 들어 위에 보면 친정에서 살갑게 못한다는 항목이 두 가지나 있는데..남편 보시기에는 님의 친정은 시댁 같은 곳이죠. 님에게 남편은 "시댁 가서 잘 못 한다" 이런 항목을 대서 불만을 말할 수도 있구요)
서로의 기대치가 다른 거예요. 일방통행식 교육(훈육)은 효과 없어요. 남편에게 "해 달라! 왜 안 해주느냐" 이런 대화법보다는 좀 더 부드러운 대화법을 연구하세요..대부분의 남자들 비슷합니다. 서로 가르치고 맞춰가며 사시는 거죠.8. 음냐..
'07.11.28 1:22 PM (59.12.xxx.2)무심한분같기도 한데 왠지 님의 시선이 다 불만스럽게만 보이기도 하구요
육아에 지쳐서 점점 맘에 안들지도 모를테니
하나씩 칭찬하시면서 가르쳐보세요 아들둘 키운다 생각하셔야지 어쩌겠어요..9. ..
'07.11.28 1:24 PM (70.104.xxx.50)저도 .님과 비슷한 의견인데,님부터 먼저 변해야 할것 같습니다.
상대에 대해 기대치가 높다보면 실망도 크다지요.
본인이 정한 기준에 남편을 맞추려 하는 느낌인데,남편분도 님에 대해 피곤치 싶어요.
글 내용으로 봐선 친정위주의 생활을 하시는분 같은데,친정쪽에 남편분이 살갑게 못해 불만이 증폭된거 같고요.
둘 다 급한 성격 만나면 더 피곤해요.
그나마 남편분이 느긋하다니,,,아직은 조용하지만,
원래 고요한 바다가 출렁이면 크게 삼켜 버리죠.
아이 잘 못봐주는건 시간이 약이고요.
그런데 어른 먼저 먹고 아이 밥먹이는거 아닌가요?.
아이들은 뜨거울때 먹기 힘들어 전 어른이라도 식기전 밥먹자,,라서요.
<친정,시댁 모두 그렇게 하라고 해요>
생활이 부부위주로 돌아가야지,뭐든 아이 위주로 하시면 서로가 불만이 커집니다.10. 해결 좀~
'07.11.28 1:25 PM (211.178.xxx.25)애 낳고 백일동안 있었던건 정말 애가 밤낮 가리지 않고 잠도 거의 안 자고
울고 좀 심하게 보채서 남편이 오히려 권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문제 사항에 대해서 리스트로 만들어서 이야기 해본적도 있습니다.
그래도 시댁에서도 남편은 친정에서와 마찬가지이나
시어른들이 본인의 아들이니 다 감싸죠..ㅡㅡ;;11. 남자들은
'07.11.28 1:26 PM (221.163.xxx.101)대부분 그렇습니다..
맞습니다.
그리고 환경에 따라 조금 배려심이 있고 없고의 차이입니다.
지금 원글님의 남편님.
아직 모르시는것같아요.
원글님..
남편한테 이야기할떄요..
짜증내면서 화내시면서 해달라고 요구하시나요 아니면 정확하게 화를 낼때는 내고..
웃을때는 웃고 그러시나요.
글을 보면 남편의 단점만 쓰셨는데..
남자들은 잘 몰라요.
특히 남편님의 집안 환경을 보세요.
시어머니가 오냐오냐하면서 키우시지는 않으셨는지..
저희 신랑도 그랬습니다.
저 ..처음엔 다 넘어가다가..
결정적으로 한방 날렸어요.
아예..휴일에 갓난쟁이 두고 새벽 가출을 했습니다.
그때 아이가 2시간마다 깰때였어요.
3시간후에 오긴 했지만..(옷을 부실하게 입고 가서리..추워서 되돌아왔지요)
그리고 와서 대판 싸웠어요..아주 무섭게.
그전에는 한번도 그런적 없었어요.
그랬더니 리스트를 써왔더라구요.
뭐는 어떻게..
뭐는 어떻게..
물론 지금도 다 잘하지는않지만..
가정과 육아에 관련된것을 공동으로 하려는 남자는 없어요.
그냥 도와준다는 생각만하지..
그저 짜증난다고 짜증내면서 이야기하는것이랑.
정확하게 지적해줘가면서 이것저것이 불편하고 힘들다고 이야기하는것이랑 틀립니다.12. 제가보기엔
'07.11.28 1:28 PM (203.241.xxx.14)다른건 대화나 살살구스르기..ㅠㅠ
그리고 친정에 대한 부분은 포기하심이.. 여자들도 시댁가서 살갑게 하는거 어렵습니다.
남자도 마찬가지죠.. 그건 강요해서 되는부분은 아닌거 같구요..남편분도 나름 스트레스 받으실겁니다..
저도 짧은 결혼생활이지만.. 정답은 포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남을 내 기준에 맞추기란 너무 어렵고.. 상대방을 그대로 인정하는수밖에요..그건 포기가 수반되는거구요. 누굴 탓하겠습니까.. 그런인간을 선택한 제 잘못이니 제가 지고가야할 업보 ㅠㅠ
인거죠...13. 1
'07.11.28 1:28 PM (221.161.xxx.97)남편분이 정도가 지나치긴 하지만 대체로 고만한 또래를 둔 부부들의 문제가
아닌 듯 싶습니다.
저 역시 이런 문제로 많이 싸웠고 저보다 늦게 결혼해서 돌쟁이 애기 있는 제 친구들도
같은 이유로 엄청 싸우더라구요.
서로 조금씩 배려해주고 이해하는게 좋은 거 같아요.
남편분이 몰라서 그런는 것보다 숫기도 없고 내성적인 성격 같네요.14. 남편탓하지말고
'07.11.28 1:36 PM (202.30.xxx.28)구슬르는 법을 배우셔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원글님이 생각하기에
'이정도는 알아야 하는거 아냐?
'최소한 이런건 해야 하는거 아니야?'
이런거 없습니다
원글님 성에 차게 하고 싶으면
일일이 표현하고 말하고 구슬르고 화도 좀 내고 애교도 부리고
원글님이 노력해야 해요
하루아침에 안되죠15. 일단
'07.11.28 1:38 PM (202.30.xxx.28)글로만 느껴지는 뉘앙스는
너무 원글님 기준에 맞게 남편을 뜯어고치고싶은 마음이 다분합니다16. ..
'07.11.28 1:42 PM (59.7.xxx.207)대체로 남자들이 가지고 있는 맘에 안드는 습성을 님남편께서 가지고 있는건 맞지만..
글에서 풍기는 느낌이 남편을 님틀에 맞추려고 하는게 느껴집니다.17. //
'07.11.28 1:46 PM (59.10.xxx.145)남편분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님 성격을 고치는게 더 맞는게 아닐지
입장 바꿔 놓고 시집에 맨날 가서 식사하고 생일도 시집에서 보낸다고 생각 해보세요.
같이 사는 사람이 자기 행동 하나 하나 마음에 안들어 뒤로 눈뒤집는거 알면 저라도 미칠듯
남편분 상당히 무던 하신듯
님이 이렇게 글로 옮길 정도면 표정이나 행동에서 다 드러날텐데도 잘 참으시네요.18. 쪼아~
'07.11.28 1:49 PM (202.130.xxx.130)저희 남편이랑 비슷하신분이 여기 또 계시네요...
저희도 첫아이가 태어나고선 정말 많이 싸웠어요.
오죽하면 저 혼자서 이혼하겠다고 생각했을까요...
저희 신랑은.. 아이 태어나던 날에도 골프 연습장 갔을 정도예요.
아이가 백일 될때까지.. 매일 제 눈 피해서 골프치러 가거나 연습장 가거나..
한참 골프에 재미가 들기시작했을 때였고..
부성애가 생기기도 전이었었고..
집에 들어오면 지친 마누라,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르는 간난쟁이..
지금 생각해 보니 남편 자신도 참 난감했겠다 싶었어요..
아이가 두돌된 지금도 그리 잘하는 남편은 아니예요.
한번 외출이라도 할라치면 남편은 준비 다 하고.. 소파에 앉아서 TV보고..
저더러 빨리 준비하라고 채근하고...
아이는 도망 다니고, 저는 만삭의 몸으로 뒤뚱거리면서 아이 뒷처리, 제 외출 준비..
땀 범벅이 되기 일수...
이야기 해 주지 않으면 몰라요..
참 한심한 일이지만.. 그럴때 마다 마치 초등학교 선생님처럼 근엄하게..
~씨!!!! 내가 지금 뭘하고 있는지 좀 봐.. 자기가 지금 그러고 앉아있을때야??
아이 먼저 준비 시키고 데리고 나가 있어주던지.. 아님 아이 준비물이라도 챙기든지...
하고 야단쳐야 해요..
그럼.. 또 그때 그때 그건 하는데, 그 다음엔 또 가르쳐줘야한다는거... 아이구 머리야..
윽박지르기보단 달래야 하는 것 같아요..
포기하시지 마시고 인내를 가지고 계속 반복해야 하구요...19. 결혼하면
'07.11.28 2:01 PM (211.218.xxx.57)이래서 연애와 결혼은 다른 듯합니다..
저역시 6년의 긴 시간 연애를 했지만 ..같이 사는 건..정말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동거와 결혼도 다르다지 않습니까.?)
결혼 초기에 육아,가사노동 때문에 참 많이도 싸웠는데..
그렇게 싸워가면서 제가 요구할건 요구하고...
포기할건 포기하게 되더라구요...
30년 세월동안 나랑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이라..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 주질 않습니다..(욕심을 뿐이죠..)
조금씩 포기해가면서...다른쪽으로는 다독거려가면...
조금씩 달라지긴 합니다..
애하고도 잘 놀아주고.가끔씩 청소에 설겆이도 해주고..
화내는 것보다...적절한 칭찬과..
애교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유용한듯 하답니다...
화내면 나도 기분나쁘고.. 그 사람도 기분 나쁠 뿐이거든요...
그리곤 변화가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해결책은 안된다 이거죠..20. 음....
'07.11.28 2:04 PM (125.142.xxx.100)원글님이 숫자적어 나열한만큼
남편분도 숫자적어 원글님한테 불만인거 적어낼수 있습니다
누가 잘했고 잘못했고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에게 맞춰 살아가야하는거 아닌가요
원글님한테 일방적으로 맞춰주기를 원하는거 같습니다
남편분이 이래라 저래라 넌 왜 내기준에 못미치냐 답답해서 못살겠다 하면
원글님도 싫지않겠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혼때 마냥 즐겁다가 애낳고 트러블 많이생겨요
원글님네가 특별한 경우라서가 아니라
남자들은 다 그래요
애 방긋방긋 웃을때 한 5분 데리고 놀다가
애가 울면 바로 엄마한테 안겨주고 들어가버리는 남편들이 태반이 넘습니다
뜨거운 사골국 냉장고에 넣고 안넣고 모른다고 한심해 할게 아니라
이사람은 그런거 잘모르니까 다음부턴 꼭 뜨거운거 넣지말라고 말해주거나
아예안시키는게 속편합니다
밑에 글 못보셨습니까 달걀후라이 하는법알려주고 옆에 식용유 소금 놔두고 나가려해도
'뭘로 뒤집어?' 한다잖아요
초등학생도 아는거라도 내남편이 모르면 같이 알려주고 서로 도와가며 사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애가 어려서 힘드시겠지만 애 백일까지 친정가서 지내다 오셨으면 그래도 상황이
편한편인거 아닐까요
남편은 하숙생처럼 잠만자고 출근하느라 바쁘고 밤늦게까지 회식에 술마시러 다니면서
집에서 혼자 갓난쟁이 안고 동동거리다 우울증 걸리는 사람도 많아요21. 재봉맘
'07.11.28 2:25 PM (152.99.xxx.133)원글님 질타하시는 글이 많은데요.
저는 원글님 이해합니다. 제남동생이 똑같아요. 남편은 정반대로 너무 빠릿빠릿하고 배려도 많죠. 저는 제 남동생이 오면 조마조마.. 남편한테 너무 눈치보여서요.
혹시 남편이 귀하게 자라지 않았나요? 제 남동생이 그래요. 오냐오냐 키워서 남을위한 배려가 없고 세상의 중심이 자기입니다.
이런사람은 하나하나 지적해서 가르쳐줘야 합니다. 빙둘러 얘기하지말고 정확하게 지적해서.
그렇지만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응용을 못하죠. 그래도 또 얘기해줘야 합니다. 그렇게 몇년하면 조금씩 나아집니다. 물론 지금도 성향이 변한건 아니지만.
우리남편이 오죽 답답하면 어려운 처남한테(사돈한테 나쁜 얘기 어렵쟎아요)
처남..모든 상황에서 나를 빼고 생각하게나. 그럼 답이 보일거야. 이렇게 얘기했어요.
자꾸자꾸 얘기해줘야 합니다.22. .
'07.11.28 2:26 PM (122.32.xxx.149)남자들 정도 차이는 있지만 정말 다 그래요.
일일이 말 해줘야 알구요.
냉장고에 사골국물 넣으라면 대부분 그냥 넣을겁니다.
뜨거운거 넣으면 안된다는거 모르구요. 가르쳐 줘야 알아요.
그게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생겨먹은걸요.
원글님 남편분이 특별히 나쁘다고 생각되지 않아요.
남자들은 기본적으로 공감하는 능력, 배려하는 능력이 떨어져요.
원글님 기대치가 높다는 의견이 많은데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초등학생 가르치듯이 차근차근 가르쳐 주시구요... 어쩌다 잘 하면 마구마구 칭찬해 주세요.
그러다보면 나아지기도 하고 그럽디다.
그리고 마음에 안든다고 화부터 벌컥내거나 그러지는 마세요.
그래봤자 나 혼자 열내는거지.. 남편은 내가 왜 화내는지도 모르더라구요.23. 전 원글님 이해
'07.11.28 2:29 PM (58.121.xxx.18)글로 나열해 놓으니까 읽으시는 분들이 전부 원글님의 부족 부분을 언급하시는듯 ..
전 원글님의 답답함이 충분히 이해됩니다
학교 교육뿐만아니라 결혼전 교육, 아버지 되는 교실 등등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글님도 ,남편분도 살면서 조금씩 조금씩 터득& 나름의 노하우가 생길거예요24. 소감
'07.11.28 2:30 PM (203.229.xxx.167)원글님이 시댁집에 가까우셔서
원글님 생일날에도 아가야 우리 놀러가니 집좀봐라 하면 기분이 별로 이실거 같습니다..
글로만 보면 원글님 친정과 집이 가까우셔서 많은 일을 친정에 의존하고
친정어른들이 남편을어떻게 대할가 이런것에 신경을 많이 쓰시는것 같고
남편의 그러한 태도에 원글님이 기왕이면
친정어른한테 예의바르고 싹삭했으면 좋겠다는 게 원글님 글속에 소록소록 묻어나있습니다..
하지만 남편 입장에서 보면 친정과 떨어져서 맘편히 살겠다는게 남편 생각일겁니다..
원글님은 아이돌보는데 남편이 하는것도 없고 친정도움받아 많이 키우는데 라고 생각하실겁니다..
그리고 여기서 원글님이 전업이냐 맞벌이냐도 중요할거 같습니다 맞벌이라면 남편이 더 잘해야 하는거 맞고요..원글님 전업주부시라면 애딸려 있으면 원글님도 마찬가지로 힘드신거 맞습니다...그런데요....전업이시라면 볶지마시고 원글님이 좀 가정을 리모델링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돌아이 밥먹이는거 같은경우는 요.....원글님은 같은 상 차려서 애먼저 먹이시고 애먹이면 남편은 식사 다하고 그뒤로 혼자먹고 남편은 논다 이말씀인거 같은데요..
원래 애들이란게 그렇습니다.. 엄마가 밥을 먹이면 엄마 따라 갑니다 아빠가 먹이는거에 잘 따라 가지 않습니다...해보셨잖아요....그러니 남편 다먹고 이제 아빠한테 가서 아빠보고 먹여주라 해라 해도 애들이 잘 따라주지 않습니다....설사 원글님하고 아빠가 밥다먹고 원글님 식사한다고가라해도 애는 안떨어지고 엄마옆에 있으려 하고 아빠는 또 마땅히 잘 안움직여줍니다..
원글님하고 남편하고 먼저 식사하시고 ..그자리에 애식사는 마땅히 버겁습니다...스스로 못먹으니까요...원글님 하고 남편분 먼저 식사 하세요..그뒤로 애 먹여주세요....전업주부시라면
남편분하고 식사하실 시간이 많지않으리라 생각이 듭니다...평일 같은경우아침에는 애는 자고 있을 거고 아침은 문제 없을 거고요 점심도 그렇고 저녁식사 정도일텐데요..그시간 그나이 남편들 대개의 경우 집에서 식사 몇번 안됩니다.....그런데 그식사 애하고 치덕이면 안되죠 편하게 먹게 해주세요..그리고 아마 원글님의 글을 보면 주말에 애 밥먹이는거 때문인거 같은데요....
주말이 문제죠..주말에 부인이 전업이면 남편은 쉬고 싶어할거에요.....
그런데 그시간에 친정에있다거나 가야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짜증이 밀려오지 않을가 싶네요..
우리들이 시댁에서어른들이 밥다차려주고 놀고만 있어라 해도 스트레스 이듯 이요....
글로만 봐서는 전업이신거 같은데요......친정의존률이 너무 높으시고...
남편에 대한 종경심이 너무 낮으시네요..
결혼을 하면 남편중심으로 바뀌셔야 하는게 정상입니다..전업이시면 애키우는것도 친정에 너무 의존하지 마시고 스스로 당당히 내가 할거는 내가 한다 하세요....
그리고 애낳고 몸조리 하시면서 친정에 100일간을 있으셨다 하는데 그것도 너무 한거에요...
물론 몸조리 중요합니다..제생각에는 50일도 길지만 그정도 그이하시간 하시고...
나머지는 집에 와서 집을 챙기셨어야지요.....남편이 친정에 와서 밥먹는거...그거 않좋아요...
님은 결혼은 하셨으되 아직 몸도 마음도 결혼을 하신 분으로서 친정에 의존도가 높습니다.
남자가 결혼을 했는데 뻔질나게 시댁의존도가 높으면 부인이 피곤하듯이요....
월글님 아주 정상적으로 사시고 남편이 문제일거라라고 생각하고 글을 쓰셨는데 이런글 나와
놀랐을 거라 생각하시지만요...제가 그랬어요...친정이 가까워서 원글님처럼 지냈는데요..
하루는 옆집 언니가 그러더군요...제가 남편이 안도와준다고 불평을 하자....
냉정하게 언니가 아직 결혼을 했으되 존 진지하지 못하다고 충고해주었거든요..그때는 섭섭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말이 맞더라구요...남편을 중심으로 두니까..남편이 잘도와주더라구요...원글님 힘들어도 내아이는 내가 키운다 .하시고요...결국에는 우리집의 근간은 남편과 나와 아이다라는 생각을 하세요...친정중심사고에서 ....우리 집 우리가족 부족해도 내남편이 최고다 하는 마음을 가지세요..원글님이 우리남편은 이게 문제야 하는 지금 불평의 마음 분명히 친정에다 쏱아넣을 거고요...무의식중에라도..그러면 원글님 같은피인 친정에서는 들고 일어나던지 한마디 하게되거나 못마땅하게 되는거거요..그러면 남편은 자신 가장으로서 남편의 즉 내집에서 내가 사는 맛을 잏고 방황하거나 방관자적인 자세로 움직인답니다..25. 남편들
'07.11.28 2:31 PM (58.121.xxx.18)다 그렇다구요?
아니요 안그런 남편도 나름 많답니다26. 이상하네
'07.11.28 2:33 PM (61.85.xxx.56)원글님은 남편이 엄청 잘못한걸 적었다는데
우리 남편이 하는거랑 똑 같다.(발바닥 무좀 을 발고락 때로 바꾸면)
왜 나는
우리 남편 내 마음에 들지는 않더라도 시키면 하는척은 하는 무던하고 좋은 사람이라 생각될까?
내가 무뇌아 인가?
심각하게 고민들어갑니다.27. ..
'07.11.28 2:45 PM (211.210.xxx.89)다른건 몰라도 술 못먹는 사람들 옆사람 술잔 비어도 절대 따라줄줄 모른답니다~안하는게 아니라 몰라서 못하는 거지요~제가 그렇거든요^^ 저도 남편한테 맨날 구박받는 답니다..가르치세요~어쩔수 없어요..
28. 남편들은
'07.11.28 2:53 PM (116.34.xxx.38)대충 다 비슷한 거 같아요.. 저의 남편은 오히려 애 어릴때는 너무나 잘 도와주고 엉덩이도 가볍고 정말이지 베스트 남편이었는데...결혼 10년째 지금은 원글님이 적어놓으신 짓(!)을 다하고 있네요...제가 잘못 키운거라 생각하고 가슴을 치고있습니다.. 저러다 울 친정아버지처럼 될까 무섭습니다..흑...
29. 어쩜
'07.11.28 2:58 PM (211.192.xxx.23)우리집과 거의 같네요..티비를 아주 도끼;로 뽀개버릴려구 한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뭐하나를 해도 한번에 좋은 소리듣게 하는적이 없다고,회사가서 일은 제대로 하는게 맞는지 정말 궁금할 정도에요,저도 10년째인데 나아지지는 않고 일일이 말하기도 싫고 이제는 저도 대강대강 합니다,밤되면 애들한테 시달려서 말할 기운도 없어요 ,다른 남자도 오십보백보여서 그냥 살렵니다 ^^::::30. 변인주
'07.11.28 3:41 PM (68.4.xxx.111)그런 남편 칭찬으로 길들이기!
칭찬 없으면 찾아서 칭찬!
칭찬 다해줬다 싶으면 만들어 준후 칭찬!
또 없으면 옛날것 끄집어 내어 칭찬!
원글님께 맹세코 충성 할겁니다31. 님남편
'07.11.28 4:10 PM (221.139.xxx.98)그리 심한거 아닙니다.그거 고칠려다 님 속 터집니다.
이혼 안하고 살려면 포기하세요.
그리고 친정을 멀리하시고 갈때는 님만 가세요.친정부모님도 볼때마다 속상하십니다.
명절 생신때만 같이 가시고 오래있지 마세요.
울 남편은 애 키울때 기저귀는 커녕 똥기저귀 갈때는 냄새난다고 화장실가서 갈라고 했어요.
9살인 울아들 8살때부터 목욕탕 혼자 다닙니다.
아빠랑 목욕탕같이 가는 친구가 제일 부럽답니다.32. 글쎄요
'07.11.28 4:36 PM (125.248.xxx.2)님이 남편을 보는 시선을 조금 바꾸셔야할듯하네요
제가보기에 친정과 너무 왕래가 많은듯... 부부당사자는 시댁과 친정 중간에 있어야 해요
님의 시선은 친정사람들이 보는 시선으로 남편을 보는군요..
아내의 눈으로 보세요
조금은 남편분이 달라 보일겁니다.33. 원글이
'07.11.28 5:09 PM (211.205.xxx.237)의견 주신 분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저두 오늘부터 조금씩 남편 보는 시선을 달리해봐야겠네요.
제가 자세히 적지 않아서 오해 하시는듯 한데
친정에 자주 가는 문제는..신랑이 친정 가는걸 더 좋아 합니다.
오히려 휴일에 집에 있자고 하면 친정에 가자고 할 정도니까요.
근데 그 이유가 애 보기 싫어서입니다.
친정 가면 친정식구들이 애 다 봐주고 편하게 놀고 먹고 하니까
가려고해서 문제지요.
시댁은 멀어서 자주 못 가는것 뿐이지
전화도 일주일에 2~3번씩은 하구요..
혼자서 애 메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전철타고 기차타고 택시타고해서
시댁에도 가끔 갑니다. 한번씩 가면 거진 2~3주씩 있다가 오구요.
시어른 두분만 사셔서 아이랑 저랑 일찍 가면 많이 서운해 하시는듯해서요.
남편 생일날도 친정집만 계속 본게 아니라 점심때는
시동생이랑 아이랑 넷이서 밖에서 외식하고 들어왔습니다.
어쩧튼 좀전에 남편한테 저한테 불만이나 고칠점 같은것
리스트로 적어서 내일 같이 이야기 한번 하자고 했습니다.
저두 남편이 고쳤으면 하는 문제들 다시 한번 리스트로 적어서
낼 같이 이야기 해야겠네요.
모두들 좋은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34. 네
'07.11.28 5:56 PM (125.248.xxx.2)그렇군요...
조금씩 매일 행복해지세요35. ^^
'07.11.28 6:00 PM (121.131.xxx.71)말로 다 풀어서 해주세요.
이를테면 냉장고에 귤 넣어줘. 해서 넣어줬다면
"어머 냉장고에 귤 넣어줘서 정말 편하고 좋네. 고마워"
이런 식으로 별거 아니지만 오버해서 칭찬해주고...
비록 잠시지만 5분이라도 아이 봐주고 할 때
아이 봐주니까 기분이 좋네. 하는 식으로 꺼리를 자꾸 만들고
그렇게 해줘서 기분이 좋다. 내 남편이 역시 최고다 식으로 자꾸 칭찬을 해주세요.
저...원글님과 똑같은 나이에...똑같은 나이의 남편과 아이가 있어서..^^
자꾸 칭찬해주고 내 감정상태를 일일히 말을 해주니
그제사 좀 알더군요....서서히 바뀌어가고 있답니다....36. 30년이 된사람도
'07.11.28 6:56 PM (211.202.xxx.26)나 뭐해야되나요
꼭 이렇게 물어봅니다
내 눈에는 해야할일이 다 보이건만
왜 안보일까 하고 화가 날려다가
그나마 안하면 나만 힘드니까
뭐뭐 어떻게 어떻게 해달라고 합니다37. 님.
'07.11.28 7:17 PM (218.234.xxx.39)저도 님이 참 이기적으로 보이네요.
친정 옆에서 친정 도움 받아가며 애하나 키우시면서...일하는 남편 집에 돌아와 좀 쉬면 안될까요?
전 친정이 시골이라 혼자서 아무 도움 없이 애둘 키웠어요. 물론 남편도 워낙 바쁜 직업이라 일찍 와봐야 10시였구요. 그래도 일하다 들어온 남편..저도 힘들지만, 남편도 힘들다는거 한번도 잊어본적 없구요. 그래서 왠만하면 집안일 신경 안쓰게 했지요. 맞벌이라면 좀 다르지만요.
그리고 그정도면 좋은 남편이에요.
울남편이 님글 보면 호강에 겨워 요강에 @싼다고 할듯..^^;
좋은 점 더 많이 보면서 사세요. 그리고 그정도로 짜증내고 화내는데도 받아주는 님남편 무던한 성격이다 생각하세요.
제주변에도 님처럼 친정 옆에서 도움 받으면서 살면서 몽땅 친정 위주로 사는 집 봤는데...별로 좋아보이지 않더군요.
그리고 너무 애위주로 사는것도 별로구요. 부부위주로, 우리가정 위주로 살아야 행복합니다.38. ..
'07.11.28 8:49 PM (124.51.xxx.43)항상 사람은 자기가 표준이고 남이 이해가 되지 않지요.
남편 입장에선 거꾸로 이런 아내와 사는걸 짜증나게 느끼기 시작하면
더 힘들어 할 겁니다...
항상 다른 사람은 나와 다르다...
그리고 남자와 여자는 다르다...는 생각을 가지고
차근차근 대화를 해 보세요...39. 그리고
'07.11.28 8:50 PM (124.51.xxx.43)남편 똑 닮은 아들 키우다 보면
가끔 남편이 측은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나중에 내 아들이 와이프에게
똑같은 대우 받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되기도 하구요...
아들 키우는 엄마의 딜레마입니다...40. ㅎㅎㅎ
'07.11.28 9:41 PM (124.80.xxx.54)궁금한게 있는데요...혹시 님남편 혈액형이 뭔가요?~
갑자기...뜨~악 저희 신랑이랑 넘넘넘 비슷해서리... 저희 남편 ab형인뎅...
약간 4차원입니다...41. 짜증나
'07.11.28 10:24 PM (211.205.xxx.100)저런 남편 짜증 제대롭니다. 원글님 글에 감정이입되서 그리고 댓글을 읽다보니 제가 더 열이 받는군요. 울 남편도 원글님 남편이랑 엄청 비슷합니다.
6살 3살 애들 둘 키우지만 애들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었습니다. 퇴근하고 돌아와서 진짜 한번을 안아주는 법이 없더군요. 놀이터가 다 멉니까.. 그저 자기 컴퓨터 하고 노는데만 정신 팔려있는 사람입니다.
위에 어느 분은 원글님이 이기적이라고까지 하시며 일하고 들어온 남편 쉬게 하라고 하시는데요. 일하고 들어온 남편한테 집안일 도와라 계속42. 남자들은 바보?
'07.11.28 10:42 PM (124.56.xxx.31)우와... 위의 댓글을 읽어보니 참 저랑 너무도 달라서 놀랍네요. 저는 님글 읽으면서 열통이 터져 죽을뻔했는데요. -.-;; 원글님 말씀대로 님 남편분 센스가 좀 없으시고 주변 환경에 무관심한것 맞는것 같아요. 본인이 술 안마시는 사람도 윗사람이 술 마시면 눈치껏 잔 채우는 정도는 합니다. 글고... 아니. 아무리 남자들 부성애가 늦게 생긴다 해도 자기 애 한번 안아주질 않다뇨. -.-;;
모두들 남자들은 잘 구스르고 달래서 가르쳐라, 원래 그렇다 참고 살아라, 아니면 전업에 애 하나 키우면서 뭐 그렇게 힘들다고 그러냐 그러시는데 아니 도대체 남편이 애인가요? 서른살 넘은 성인이면 상황파악 자기가 하고 해야할 일 찾아서 해야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여자는 뭐 육아를 처음부터 잘했나요. 남자들 다 자기 할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러는 거구요. 귀찮아서 하기 싫어서 알면서도 안하는 경우가 훨씬 많아요. 사실 아내나 엄마가 항상 남자는 그런거 잘 못해도 된다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실수를 묵인하거나 그냥 포기해 버린 까닭도 많죠.
정말 6개월짜리 아들래미 하나 있는데 눈치 있고 자기 한몸은 잘 건사할 수 있는 성인으로 잘 키우고 싶네요. 윗님 말씀대로 나중에 와이프한테 미움 안받고 사랑받고 살 수 있게끔...
하여튼 여기 82 분들 육아나 가사일에 서투른? 관심없는? 남편들에게 너무나 너그러운 사고방식에 놀라고 갑니다.......43. ...
'07.11.28 10:53 PM (211.108.xxx.209)남편분이 센스가 좀 없으신것은 같은데요.
제 남편하고도 비슷한데,
저는 제 남편에 나름 만족하는데요...44. .....
'07.11.28 11:08 PM (211.219.xxx.86)또다시 느끼는 것...
아들 교육 잘 시켜야겠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게 키우더라도 요즘은 결혼하면 집안밖없이 상황대로 일을 해야할
시대이니....45. 짜증나
'07.11.28 11:17 PM (211.205.xxx.100)엔터 잘못 눌러서 이어서 씁니다-----------
집안일도와라 아기봐라 하는게 아닙니다. 최소한의관심과 배려를 바라는거지요.
밥먹을떄 먼저 다 먹었으면 부인 먹을동안 애봐주는거 당연한거 아닙니까? 그건 상대방에 대한 배려에요. 자기 혼자만 다 먹으면 그걸로 끝. 이제 돌이라면 한참 정신없고 애랑 같이 밥먹으면 입으로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를 그 시기 아닙니까?
저 역시 언제가 이모님내외분이랑 식사할일이 있었는데 사촌동생보고 다 먹었으면 누나 밥먹게 애 좀 보라고 하는데 저 진짜 눈물나더이다 ㅠ.ㅠ
남편한테서 한번도 받아보지 배려를 거의 처음 같이 식사하는 분들한테서 받았습니다.
이게 사람 사는거 아닙니까?
친정과 너무 가깝게 지낸다 입장바꿔 생각해봐라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요.
원글님 댓글에도 쓰셨지만 안쓰셨어도 충분히 추측할수 있는 문제로 오로지 자기위주로 세상돌아가는 이런남자들(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운데 도통 주변일에 관심이 없습니다)은 자기가 싫으면 처가에 안갑니다. 자기도 편하고 좋으니까 가는거지요.
뜨거운거 냉장고에 넣는거라든지 위생상 문제 술 따르는 문제같은거는 모를 수도 있으니까 좋게 좋게 얘기하시구요.
아래 2번의 잘 다녀오셨냐고 말 한마디 하는 문제도 막 다녀오실떄 인사도 안하는 정도라면 문제가 있지만 식사하실때 그러는거는 남편 성격문제일수도 있고 하니 그냥 넘어가시구여.
얘기를 해도 그러겠다 하고 유지가 안된다면 진짜 열납니다.
진짜 어려운 거지만 교과서적으로 화를 다스리시고 칭찬해가며 남편을 바꾸시던지 포기하시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포기하시는걸 권해드립니다-_-;
아들 둘 키우면서 어디나갈때 업고 안고 하는일 무조건 제가 하고 아이들에게 너무 무관심한 남자랑 사는 사람으로 원글님이 너무 공감됩니다.
아기에게 관심없는거 애들이 좀 더 커서 말이 통하면 좀 나아집니다.
그리고 위에 어떤분 혈액형 말씀하셨는데요.
울 남편도 AB형 입니다.46. 와`~
'07.11.28 11:24 PM (116.37.xxx.157)울 남편이랑 다 같은데...^^;;
딱 하나 틀리네요~
울 신랑은 술도 잘 마신다는거~~
전 결혼 12년 차인데...
정말 원글님 같이 참 많이 싸우고 이혼 얘기도 여러번 하고...
그랬어요.
결론은...
달라지지 않는 사람...
그냥 데리고 삽니다.
에효~~
참 울 신랑도 AB형^^;;;;;47. 그냥..
'07.11.28 11:29 PM (58.121.xxx.61)34살 먹은 아들 입양했다고 생각하고 사세요..
그게 정신 건강에 좋아요...
에효~~남의 일 같지 않네요..48. 남편
'07.11.28 11:31 PM (59.186.xxx.147)속터지는 것 빼고 시누이해못하고, 시어머니 이해 못하는 것보면 속 더 터집니다.
49. 술못먹는사람
'07.11.28 11:37 PM (61.38.xxx.69)절대로 남에게 술 못 권합니다.
대접 못합니다.
물론 예외는 있겠지만, 대부분 그렇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자신이 질색하는 음식 남에게 권해지던가요?
그것도 잔이 비는가 신경 써 가면서 요.
힘든 일입니다.50. 그래도
'07.11.28 11:40 PM (122.36.xxx.138)요즘은 안그런 남편 많아요..제 주위에도 자상한 남편, 아빠가 많던데..
남편 분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보여요.
육아스트레스가 장난 아니죠..ㅜ.ㅜ 남편분이 조금만 신경쓰고 배려만 해도 좋겠건만...
전 먼 타지에 아무도 없이 애 둘 키우면서 무지 힘들었죠. 하지만 남편이 스트레스 무지 받고
힘든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늘 저를 먼저 배려해줘서 버텼던 거 같아요.
힘드시겠지만 도움을 자꾸자꾸 청하세요. 그러다보면 좀 나아지시겠죠~51. 힘내세요.
'07.11.29 12:04 AM (118.39.xxx.161)어쩜 우리 남편이랑 그리 똑 같은지....우리남편은 어머님이 그리 키우셨더만요.
뭐든지 괜찮다하시고 다해주시고 안해도 된다하시니 나이가 44살이어도 할줄
아는게 없습니다. 이제는 포기하고 만사 좋게 생각합니다. 그런사람일수록 무던하니
뭐든지 내마음대로 할수 있으니 이젠 솔직히 편해요. 너무 간섭하고 나서는 남편보다
낫지 않을까요? 살다보면 조금씩 나아지고 달라집니다. 선생님 학교에서 아빠가
엄마설거지 안도와주는 사람 손들어 보라했더니 우리 아이 혼자 들더랍니다.
그말 듣고 조금 찔리는지 한번씩 청소기 돌려줍니다. 밥먹은 그릇, 수저 씽크대에
갖다놓는데 12년 걸렸습니다.ㅠㅠ...52. henna
'07.11.29 12:13 AM (24.21.xxx.198)가정교육탓입니다. 저희 남편도 30이 넘도록 밥 먹으려 상 한번 핀적이 없었답니다. 그러니 밥먹은 그릇이며 수저 씽크에 갖다 놓는것? 아직까지도 ..... 그저 내 아들은 이렇게 안 키워야지 하고 결심하고 있답니다.
53. 기대치를
'07.11.29 12:24 AM (211.49.xxx.212)낮추세요...
중병들어 병수발 안하는게 어디냐...하고요...
죽거나 다치는 일 아니면 그렇게 화낼 일 아니잖아요..
내 성에 안찬다고 화를 버럭버럭 내는거 그거 역시 좋은 모습은 아니네요
남편 역시 그런 아내가 불쾌하지 않을지요...
빠릿빠릿한 요즘 다른 남자들과 비교해서 어쩌시게요 그사람이랑 물건 바꿔쓰듯 바꾸지도 못할 것이고 그 빠릿빠릿한 남자는 내가 느리고성에 안차 맨날 짜증부릴 수도 있습니다
제일 현실성 없는 기대치는 말 안해도 '알아서 눈치껏'하라는 것입니다
속상하신거 이해하지만 화내고 짜증내고 다그치는 것은 남자다루는 아주 효과 없는 방법중에 하나인거 아시나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고 물으셔서 이런 답글 답니다
대뜸 화를 내지마시고, 본인이 그순간 어떤 기대치를 가지고있었는데 좌절이 되어 기분이 굉장히 나빴음을 이야기 하시는게 좋아요
난 당신이 이러저러 해주었스면 좋겠다(미래형으로요...)
당신이 그러지 못할때 나는 이러저러한 생각때문에 이러저러한 기분이 들어 속이 상하다
나를 이러저러하게 도와주면 좋겠다...이렇게요
왜 이거 안했어? 꼭 말을해야 알아? 이건 기본이지 아유 답답해~
원글님도 말씀하시고 속이 안편하고 듣는 남편도 불쾌하고 또 시작이군 당하는군
지금만 잠시피하지모 지난 일가지고 또 시작이네 나보고 어쩌라고 미리 말을하던가
이렇게 되고, 그래서 행동의 변화가 없지 않겠어요...
남편 탓하시기 전에 원글님 남편이 충분히 받을수 있는 말로서 전달하시기 바래요
남들은...하고 비교하고 남들이 알아서 나와서 받아내는 센스를 본인남편에게 기대하시지 마세요
님 남편에게는 별로 통하지 않는 방식을 쓰고 답답해 하시고 계신거랍니다
철물점에서 우유없다고 화내서 어쩌겠습니까...
또한 본인이 육아에 많이 지쳐 힘드셔서 그러니
좀더 도움을 받으세요...일주일에 단 두어시간이라도 본인 시간을 내세요
돈으로 사람을 고용하건, 어른들에게 부탁을 드리건..
남편에게 화내고 스트레스 받는거보다 내가 좀더 덜힘들어지고 여유로와지는게 좋습니다
자꾸 그러면 사람이 우울해지고 아이 정신 건강에도 않좋거든요
행복한 엄마가 되세요... 꼭이요54. ...
'07.11.29 1:23 AM (116.122.xxx.167)울 남편 저 애 낳는데 꼭 같이 있어야 하는 거냐고 묻기까지 했던 사람입니다.-_- 그러다 결국 자기가 받았지만요.ㅎㅎ
몸 편할려면 입으로 일 다해야 해요. 저도 외출 준비할 때는 애기아빠보고 나는 화장하고 뒷정리 하고 해야 하니 아이 옷좀 입혀줘. 어디 있는 뭐를 갖다가 입히고, 무슨 양말은 어디 있으니 찾아다 신겨줘~ 합니다. 밥 먹다가도 다 먹었으면 아이 밥 좀 먹여줘 하구요. 식사 때마다 얘기해야 합니다...-_- 알아서 해주는 거 안 바랍니다. 그래도 말하면 해주는 시늉이라도 하니 고맙죠. 근데 아이가 말하기 시작하니 전보다 더 예뻐하는 것 같기는 해요.55. 정말 힘드시겠어요
'07.11.29 1:47 AM (124.5.xxx.133)정말 우리 남편하고도 비슷한 점들이 많군요. 저도 사실 짜증날때 많고 실제로 냅니다. 정말
어찌 저리도 멍청한지 속으로 욕할때도 있었구요... 저도 개인적으로 포기하라는 말씀드리고
싶네요. 여자도 첨부터 애보는것 배운적없이 시작하니 애낳고 얼마나 힘듭니까 저도 돌지나서까지 하루 4시간이상 자본적이 없었어요. 그래도 여자힘든줄 모릅니다. 전 애낳고 이혼까지 생각했었고 지금도 남편한테 좋은 감정없어요. 겉으론 안그렇지만 속으로 그냥 같이 사는 동거인일뿐 그 이상의 아무런 느낌없습니다. 근데 그게 편해요. 아무 기대안하는것이요... 님도 혼자서
애쓰지마시고 맘편하게 일찌감치 포기하심이 정신건강에 좋으리란 생각듭니다. 사람 쉽게 변하지 않고요, 애보는것만해도 넘 힘든 일입니다... 그 외 일엔 신경꺼버리세요. 나중에 애 이뻐하면 그냥 그러든가 말든가 해버리구요.56. 힘드시죠?
'07.11.29 2:11 AM (122.128.xxx.164)저도 맨날 저런 이유로 싸우곤 했답니다.그러나 결국.. 둘다 일부 양보한 상태죠.
기대치를 낮추고, 당근과 채찍을 함께 사용하니 조금 나아진 것 같아요.
남자들은 자기 잘못은 생각안하고.. 채찍은 무지 싫어하더군요. 속으로 자신이 잘못한걸 알아도 겉으로는 더 화낸다던가..등등.
그래도 원글님 남편분은 무던한 성격이라 되받아치지 않으니 그게 어디에요?
대판 싸우고 나면 울신랑...-미안해서 그랬지-라는 말로 속 뒤집는답니다...에효
근데.. 눈치없는 사람들은 가르쳐야 하는건 맞아요.
저는 아이관련된 부분은 제 기대치를 낮춘 다음... 일거리를 줬어요.
식사후 양치랑 책 한권 읽어주기... (기대치 엄청 낮췄어요..--;;;)
그랬더니 오히려 저도 맘 편하고, 그 부분은 확실히 해주더군요.
남자들은 일을 나눠서 자기 몫(?)으로 챙겨주면 그 일은 그래도 해내는거 같아요.
예를 들면, 외출시 -난 챙겨야 할께 많으니까 당신이 내가 찾아놓은 애기 옷 좀 입혀줬으면 좋겠다- 라고 정해줘야 한답니다...
뭐... 보조..이상 바라면 저만 피곤해집니다.....57. ..
'07.11.29 8:55 AM (125.178.xxx.134)아이 문제는 아이가 어리고 자주 대하지 않으면 남편들 자기 아이인데도 어떻게 해줘야할지 몰라서 못하는 경우도 많아요.
일단 아이에게 해주면 기분 좋아하는 것들 몇가지부터 시켜보세요.
저는 아침에 아이가 푹 자고 일어나면 기분 좋아있어서 그때 쭉쭉 체조 시켜주고..(그럼 꺄르르 웃거든요) 밤새 불룩해진 기저귀 갈아주기를 남편에게 부탁했어요.
그걸 해주면 아이는 방긋방긋 웃음으로 답하니까 남편이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그담이 목욕 시킬때 옆에 있어주기..
목욕하는걸 너무 좋아하는지라 아이가 이쁜 짓 많이 했거든요.
좋아하는 이유식을 남편에게 먹여보라고 하시던가..
날씨 따뜻해지면 둘만 내보내세요.
걱정도 되지만 15분이라도 같이 나갔다 오라고 하세요.
자꾸 하다보면 요령도 생기고 나아진답니다.
저희 남편도 첨엔 아이랑 데면데면.. 그래서 한판 싸웠는데 어떻게 해줘야할지도 모르겠고
목도 못 가누는데 실수할까봐 겁난다는거예요.
그래서 쉽고 안전하고 아이가 반응 잘하는것부터 하나씩 시켰어요.
지금은 아이랑 놀아주는건 잘해요.
그거 하나 맘에 든답니다. ^^;; 다른건 다 무덤덤 무관심.. 알아서 하겠지~예요.
조금씩 가르치셔야해요.
곰국 뜨거운거채로 넣을 남편 꽤 될거예요.
시키지 않으면 할 줄 모르는 남자들 많아요.58. 저두
'07.11.29 10:08 AM (193.183.xxx.132)그래요. 신랑한테 넘 답답하고, 말로해도 나아지지가 않네요. 영~ 안하지는 않는데도 정말 제가 절실할땐 정신을 놓구 있는거 같아,,,많이 속상합니다. 남편들 비슷하다는 얘기 칭찬으로 교육하라는 댓글들보며 반성도 하지만,,,출근하고도 화가 안 풀립니다. 원글님 속상하신 마음 이해하는 쪽이 많으니,,,힘.내.세.요...!!!
59. 피곤하시군요.
'07.11.29 10:12 AM (222.98.xxx.175)큰애 낳아서 키우느라고 많이 피곤하시군요.
그래도본인이 짜증나는거 남편에게 다 풀지는 마세요. 남편은 님 샌드백이 아니니까요.
타고난거 몇년 잔소리한다고 바뀌지 않아요. 잔소리로 바뀔것 같았으면 님 남편은 벌써 님 입맛에 딱 맞는 사람으로 바뀌었을테고, 님은 남편의 취향에 완벽하게 맞도록 바뀌었겠지요.
사람을 바꿀순 없어요. 님은 본인을 바꿀수 있나요? 불가능하실겁니다. 그걸 남편에게 당신은 옳지 못하다.(님의 기준으로)라고 몰아부쳐봤자... 해결이 될수없을겁니다.
그냥 그 사람이 그렇게 하는걸 이해하려고 노력하시고 님이 원하시는걸 하나하나 자세히 요구해서 달래서 살아가세요.
이혼하고 다른 남자 만나도 님이 딱 원하는 그런 남자를 착기는 아주 아~주 힘드실겁니다. 혹은 더 나쁜 남자를 만날수도 있고요.
행, 불행은 님의 마음속에서 결정납니다. 댓글을 보셔서 알겠지만 대부분의 댓글에 나오는 남편들도 님의 남편과 비슷하잖아요. 그분들 모두 님처럼 못견뎌서 힘들어하지는 않지요.
마음을 가라앉히시고 윗글에서 추천하시는 책들도 한번 참고해보세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님 남편도 집에 돌아오면 참 피곤하겠습니다.60. 모르고 결혼
'07.11.29 10:40 AM (210.118.xxx.2)했나요? 남자들 다 그렇죠. 뜨거운 국을 냉장고에 넣으면 안된다는것. 살림해보지 않으면 몰라요. 저도 82쿡들어와서 보니 모르는것 투성이던데, 님 기준엔 상식이겠지만 남자들이나 살림 안하는 여자들도 모르는 내용들이 많아요. 아기 안봐주고 밥 안먹여주는것. 하나하나 그때그때 이야기 해보세요. 아기 밥 먹이느라 나 아직 밥도 안먹었는데 다 먹은 자기가 아기 밥좀 먹이는게 좋지 않을까 하고요. 척척 알아서 해주면야 좋겠지만. 계속 이야기하고 변화시켜나가세요.
남자들은 말 안해주면 몰라요. 왜 저사람은 뻔한건데 안해줄까 하지말고 이야기해서 교육시켜 변화시키세요. 아버님한테 술 한잔 안따라주는것도 나중에 자기가 아버님 술잔 비면 따라주면 좋았잖아요 하고 이야기 하고, .. 교육이 젤 좋은 방법입니다. 왜 몰라줄까 섭섭해만 하짐 말고 훈련을 시키세요.61. 글쎄
'07.11.29 10:41 AM (121.162.xxx.230)남자들이 다 그렇다뇨? 전혀 아닌 데요..
저희 주변에 보면 전문직이고 잘 나가는 남자들 여럿도 자기들 시간이 너무 바빠 그렇지
집에 있을땐 얼마나 살뜰하게 챙긴다구요. 남편분은 충분히 문제가 될 소지가 있어 보이는데
위 댓글들 좀 황당하네요..
나는 그것보다 더 심한 상황인데 그 정도를 갖고 불평하려는거냐.. 이런 식이라면
좀 이상한 관점이라고 보이구요
아이를 낳았으면 자기 성격이야 어떻든 무조건 육아라는 새로운 환경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게 당연하고 장인어른이 반주하실때는 당연히 자기가 먹던 안먹던 한 잔씩 따라들여야
하는게 기본 교양이죠.
원글님이 남편을 잡으려한다는 건 너무 와이프 자세를 낮춰서 하는 말같구요
남편분 문제있는거 맞습니다. 나가서 돈 좀 번다고 육아 책임 신경 끊는거
부모 자격 없습니다. 그리고 무슨.. 한국 남자들 대부분 그렇고... 이런 말은
자기 기준에 맞춘 말같네요. 정말 안그런 남자들 차고 넘치거든요.
기준을 좀 높여서 기본은 맞춰야죠..62. 댓글들을
'07.11.29 11:04 AM (211.109.xxx.24)쓰신 분 연령대와 결혼 몇년차인지 나누어 게시하면 아마 답이 보일겁니다.
결혼해서 어느 정도 연륜이 쌓이신 분들은..대개 남편들은 다 그렇다 가르쳐라..이렇게 나오실 거예요..그게 생활에서 얻은 산 지식이죠.
제 생각에는 댓글 중에서 "철물점에서 우유 없다고 화내면 뭐하냐" 라는 글이 가장 와 닿네요..명언입니다.^^
저도 한 마디 드릴게요..원글님 답답한 심정 백번 이해합니다. 하지만..원글 님 쓰신 글 중에서
"하루라도 남편한테 짜증 안 내고 화 안 내고 넘어 간날은 손으로 꼽을 정도입니다.."라고 하신 부분이 마음에 걸리네요. 남편들 밖에서 힘들게 일하고 집에 와서는 와이프랑 아이들 웃는 얼굴 보고 힘 얻어가는 건데..매일 집에 와도 와이프가 화내고 짜증 내면..그것도 별 중요하지 않은 일로(남편분 입장에서) 화만 내고 인상 쓰고 있으면 집에 오기 싫어합니다. 밖으로 나돌게 되어 있어요.
문제해결은 반드시 하시되..좀 여우꽈가 되셔야 할 듯..63. ^^
'07.11.29 11:11 AM (116.46.xxx.56)저두 님과 같은 남편을 둔지라,,,전 결혼한지 1년쨰고 지금 뱃속에 아이가 있고여,,
남편술도 안하고 ,,친정집에 어쩌다 한번인사라도 오면 오만 인상을 다쓰고 있고
집에오면 짜증만내고 ..물론 일도힘들고, 새벽 5시부터근무니,,
아이가 나올날도 얼마안남았는데 남편은 여직껏병원한번 같이 가보질 못했어어여..
분명아이가 태어나도 같을꺼같아서 시댁에 선언했네여,,,결혼1년만에,,
오빠가 아이가 낳고도 저렇다면 이혼하겠다고,,
남편에게도 오빠가 전적으로 아이 키우라고,,,나 미련버린다고,,
좀 요즘 변했다고 해야할까,,좀,,이해해주려고 노력을 하네여,,
그렇다고 만족스럽지는 않지만,,참아야죠,,시댁 김장을 150포기하러 도와주러가는데
전화한번 문자한번 안하는 남편이라고 생각해보세여,,,만삭인아내한테,,
남자들은 다 그런가봐여^^
님 남편만 그런거 아니니,,힘내세여64. 단점보다
'07.11.29 11:14 AM (211.222.xxx.169)장점을 많이 봐라하고 어느 드라마에서 본거 같아요... 저두 울남편 거의 단점만 보다보면 스트레쓰 받고 짜증이 많이 나는데 그얘기 듣고 보니 참 내가 울남편 장점을 못봤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제가 보기에는 님의 남편이 천성적으로 무심한 성격인거 같아요... 하루아침에 그 성격을 바꾼다는 무리겠지만 자주 대화를 하시면서 하나씩 개선할수 있으면 좋겠네요....
65. 변인주
'07.11.29 12:06 PM (68.4.xxx.111)많은 댓글에
다시 응원한마디.
그래도
인정하고 고치고싶어 하는 원글님 이쁨니다!66. 십분이해해요
'07.11.29 6:30 PM (211.114.xxx.42)전 정말 팍팍 마음에 와닿는데요 ^^;;
저희 남편도 똑같아요. 근데 외동(무녀독남)이라서 그런지 더더욱 모르더라구요.
형제가 없어서 자라면서 누구한테 배려를 베풀일이 거의 전무하잖아요.
전 배려를 한다든지 미리 알아서 한다든지 이런 기대는 버렸어요.ㅋㅋㅋ
결혼 1~2년차에는 정말 속터지게 열불나고 그랬는데
자꾸 가르쳐주고 가끔 칭찬 날려주고 그랬더니
이젠 저 없으면 알아서 베겟잇까지 세탁하는 놀라운 일도 생기기도 한답니다. ^^;;67. 햇볕쨍쨍
'07.11.30 12:22 PM (211.229.xxx.131)울집에도 그런 신랑 하나 있어요.. 결혼 5년차때 넘 화나서 애데리고 가출 (지방 친구네) 했는데 물론 말은 하고 나왔지만, 3일동안 전화, 문자 한번 없었어요.. 그렇게 무관심이냐고 따졌더니 편하게 놀으라고 연락안했다네요^^ 10년을 살다보니 포기되는 부분도 있고, 딴집 신랑 비교도 되고 그러네요.. 하지만 확실한건 100% 만족이란건 없으니 억지로라도 장점 찾아서 델고 살아야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