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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확인 4일만에 유산 되었어요.
병원 가서는 6주반이라고 건강하고, 자리도 잘 잡았다고 진단 받았거든요.
근데...며칠 뒤에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갈색혈이 아주아주 연하게 보이길래
시간도 퇴근시간이 다 되었고, 산부인과는 멀고... 임산부 많은 까페에 들어가보니
직장여성들은 피곤하면 갈색혈이 보일 수 있다고, 걱정말라고 해서...
다음날 병원 문여는 시각에 진료받아야겠다 생각하고 있었어요. 제가 좀 낙천적인 성격입니다.
근데 새벽 5시쯤 화장실을 갔더니 생리같은 걸 하는 겁니다. 덜컥 겁이 나는데 어찌해야할지도 모르겠고...
9시에 병원 문열자마자 갔더니 심장이 안 뛴다고....
머리 속은 멍하고, 아무 감정이 없는 거 같은데 그냥 눈물이 주르르 나오더라구요.
죽은 아기 안 꺼내면 썩을 수 있다고 마취하고 수술하고 퇴원했습니다.
하루가 지나고 오늘 이제 마음 정리도 되고..... 주변 사람들의 위로의 시선 받을 생각하니 너무 싫으네요. 직장이랑 식구들한테만 알린 상태인데, 그게 전달되어 그 주변에도 전달이 되었었겠죠. 근데 또 이 소문도 다시 전해지겠지요.
시아버님이 좋아하시면서 심하면 하루 세번씩 전화가 와서 지나친 관심이 오히려 걱정거리가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고 그랬는데, 이제 어찌 말씀드려야할지....
친정부모님이랑 시어머님은 알고 계시고, 유산이나 출산이나 같다고, 7주 밖에 안되어도 다음을 위해서 미역국 먹고 조리 잘 하라고 하시는데.... 시아버님은 너무 좋아하신 터라 아무도 말 못하고 있어요.
세 번 이렇게 되면 습관성유산이라고 하던데.... 다음 임신은 잘 되겠지요? 걱정 또 걱정입니다.
친정엄마는 안 생기는게 걱정이지 한 번 생긴 아긴데 또 생기는 건 시간문제이니 걱정하지말라고 위로하시는데 또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어떡하나 겁이 나요.
다음 임신이 되면 직장 관두고 방바닥에 누워있기만 하면 괜찮을까요?
1. ..
'07.11.28 11:38 AM (121.162.xxx.230)저런.. 위로를 드립니다..
저같은 경우도 님처럼 갈색혈이 조금씩 묻어나와 그 길로 완전히 자리보전하고 유산방지
주사 맞고 몇 일 쉬고 했어요. 그래도 조금씩 혈이 나오길래 겁이 너무 나서 그길로 휴직했다
가 그래도 안되어 퇴사했구요. 한 두 달은 거의 누워 절대 안정했어요 유산은 절대 안되었기
때문에 다른 거 다 포기했었지만.. 이게 절대적인 경우는 아니에요
사람 따라 틀리고 아기 자체가 잘못된 경우도 있다고 하니 몸을 잘 보전하시면 큰 문제는 없을
거에요.
몸이 차거나 기가 부족하면 습관성 될 수도 있어요.. 꼭 다음에는 안정을 취하시면 됩니다2. ,,,
'07.11.28 11:38 AM (58.120.xxx.180)제가 그정도 주수에 유산 한 번 했었어요..
그리고 한약먹고 바로 담달에 임신해서 지금 20주 넘었고요..
전 시댁, 친정, 어디에도 얘기 안한 상태였는데..
이번에 임신하고 8주 정도에 시댁에 말씀드렸어요..
지난번에 유산했었다고, 쉬어야 한다고..
친정에는 얘기 안하고요..
상황되신다면 지금부터 몸관리하세요..
한번 유산하고 나면 담번 임신해도 얼마나 조바심 나는데요.. ㅠㅠ
저 20주까지는 엄청 맘 조리고 살았어요..3. ^^
'07.11.28 11:42 AM (211.111.xxx.228)정말이지 애기 갖는 것도 힘들고 뱃속에서 건강하게 키우는 건 더 힘든 것 같아요.
습관성 유산이 안되게 조심하셔야 할 듯 해요.
저도 지금 7주째인데 지난 토욜 갈색피가 좀 진하게 나와서 병원 갔더니 다행히
이상은 없다고는 하는데 너무너무 불안해서 어제까지 허리 아프도록 누워 있었네요.
습관성 유산이라 저도 회사는 그만 뒀는데 너무 일도 하고 싶고 속사하지만
아기를 위해 좀 참아야겠지요.
기운내시구요~ 몸조리 잘 하세요!4. 차
'07.11.28 11:44 AM (220.75.xxx.15)오래 타지 마셈.미세진동이 유산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암튼 안좋대요5. 롤리팝
'07.11.28 11:58 AM (124.54.xxx.156)7주까지 건강하게 심장 뛰는걸 확인했는데도 8주째 아무 이유 없이 계류 유산 되었습니다.
자연 유산은 모체나 아빠한테 이상이 있다기 보다는 태아에게 문제가 있어서 그런거라고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어요.마음이 무척 아프시겠지만 한동안 미역국 꾸준히 드시고 보약도 챙겨 드시면서 몸 추리세요.저도 얼마전에 소파수술하고 나서 이제 20여일이 지났습니다.
아이 생기는건 금방 생긴데요.단지 자궁이 완전히 제 모양을 가추기 위해서 한 3개월 정도 있다가 임신을 하는게 좋다고 하시네요...꼭 몸 따듯하게 하시고 (특히 둔부쪽을) 미역국 질리도록 많이 드시고 몸 축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유산도 출산하고 똑같다고 한달동안은 무거운것 힘든일 절대 금물이라고 하더군요.전 아직도 미역국을 밥 먹듯이 먹습니다.덕분에 자궁 상태가 아주 깨긋하고 좋다는 말 들었구요.힘내세요.^^6. 애구
'07.11.28 11:59 AM (147.46.xxx.79)원래 6-9주차에 유산 잘되어요. all or nothing이론이라고 유전자에나 뭐든 태아에게 무슨 심각한 문제가 있으면 그 시기에 유산이 잘된답니다.
좋은 쪽으로 생각하시어요.7. 음
'07.11.28 12:40 PM (122.40.xxx.49)전 전업주부인데 두번이나 8주에 계류유산했구요.
그 중 한번은 착상혈도 있었어요.
두번 다 거의 누워지냈고, 입원도 했고...
병원에서 만난 분 말씀대로 될려면 어떻게 해도 내 자식 되는 거라고..
안될 인연이라서 가버린거라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전 지금 세번째 시도중인데 병원 다니면서 약도 먹고 주사도 맞고 그래요.
몸조리 잘하세요.8. ...
'07.11.28 1:08 PM (203.248.xxx.3)몸조리 잘하세요. 더 건강한 아기가 찾아올거에요.
9. 유산녀
'07.11.28 3:08 PM (59.7.xxx.82)저도 두 번이나 자연 유산했어요. 첫 임신과 세번째 임신때... 그 수술대에 올라가는게 어찌나 싫었던지....의사가 자연 유산으로 그것도 내리 세번 해야지 습관성이란 진단이 붙는다고하더라구요.
몸조리 잘 하시면 바로 임신 됩니다.다음엔 건강한 아이 낳으실거에요. 적정마삼10. 저도
'07.11.28 4:01 PM (125.141.xxx.24)비슷한 경험이네요.
저는 임신 기뻐라 안 했는데 열흘만에 유산되서 죄책감이 얼마나 크던지...
한동안 우울증에 시달렸어요.
님도 관리 잘 하세요.
임신 초기에는 부모 탓이 아니라 유전자 자체가 불안정해서 그렇다는 군요.11. ...
'07.11.28 10:26 PM (222.99.xxx.143)어떻게 위로의 말씀을 드릴지... 저도 처음 진료한 날이 6주였어요. 입덪 증세가 갑자기 없어지고 몸도 가벼워져서 2주 뒤에 병원갔더니 심장이 먼췄다고 하더군요. 집에 오면서 길거리에서 엄청 울었어요.신랑은 챙피해 하더군요.눈물이 앞을 가렸지요.
어른들 말씀이 너무 초기에 병원가지말라구 요즘 계류유산 많아지는게 심장이 생기는 시기에 초음파 기계로 들쑤셔 애 스트레스 받아 그런다고 하는데 너무 초기에 병원에 간것도 후회되고 별 사소한 것들이 다 후회되더라구요.
그 뒤 5년 동안 임신이 안되다 임신이 되구 이번엔 3개월동안 병원 안가구 그 뒤에 병원 갔네요.
지금 8개월 되가구 너무 귀엽습니다.너무 애태운 아기라 고생도 모르고 키우네요.
곧 이쁜애기 다시 만나실 거에요.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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