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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왜 이리 소심할까요...

소심한 나 조회수 : 928
작성일 : 2007-11-28 11:24:12
울 아이 이제 4살 ... 아이때 쓰던 예쁜 아기띠.. 2개를 보관하고 있었어요..
이제는 업을일도 없고, 둘째를 나아야 겠다는 생각은 하지만...
아직 뚜렷한 계획도 없고...
신랑문제로 시험관 한탓에...둘째를 갖을수 있을까...이런저런 생각에 며칠전 문득 다른 장터에
아기띠 하나를 거래해서 판매했네요..
거의 새것 처럼 사용 잘해서.. 덤으로 아기 용품도 하나더드리고...
가격도 굉장히 저렴하게...
받으신 분도 너무 감사하다고... 넘 예쁘고, 고맙다고 문자까지왔네요..
그런데... 보내고 며칠전부터 너무 후회가 되는거에요^^
우리 아기가 썼던거라... 둘째를 갖지 않아도  그냥 보관할껄..하는 후회...
저 너무 웃기죠....
만약 둘째가 생기면 좋고, 아니라도  우리아이의 숨결이 묻어있는거 같은 후회...
이런 제가 너무 바보 같아요...
아이 작아진옷 .. 친구들 주고, 언니 주고도 그런 후회들지 않았는데..
왜 이런지... 난 지금 당장 필요도 없는데.. 제가 너무 소심해 보여요...
하나 있는걸로 위안을 삼지만... 그래도 마음이 며칠 계속 편하지가 않네요....
저, 받으신 분이 제가 그랬던거처럼... 예쁘게 사용하셔서 아가 예쁘게
키우시는걸로  예쁜 마음 써야겠죠...

IP : 211.222.xxx.16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1.28 11:34 AM (121.170.xxx.123)

    저희 아이도 4살.. 둘째 계획은 없다 신랑과 합의하고 저도 맘 접었어요..
    저도 얼마전 아이물건 정리하면서 체육관이랑 애벌레랑 아기띠 중고로 팔았는데
    한 이삼일 후회했거든요... 얼마되지도 않는 금액에 괜히 팔아버렸다.. 지니고 있을껄..
    울 아이 추억이 묻어있는 소주한 물건인데...
    ㅋ..근데 인제 짐 많아지고 집은 좁고 이러니 더 정리할거 없나 눈에 불키고 있는중이예요..
    내아이물건 다른아이가 이쁘게 쓰고 이쁘게 크면 더 좋은 일이겠죠...^^

  • 2. ^^
    '07.11.28 11:35 AM (211.208.xxx.67)

    소심은요..저도 우리 딸(4살) 쓰던고 고스란히 가지고있어요..남쓰던거 받기 싫어하는 성격이라, 남도 그럴까 싶어서 주지도 못하고...젖꼭지 노리개까지요. 아이 쓰던거라 함부로 버리지도 못하겠고, 볼때마다 추억도 떠오르고요 ㅋㅋ 차차 정리 하겟지만 마음 충분히 이해해요..

  • 3. +++
    '07.11.28 12:03 PM (220.94.xxx.75)

    비우면 더 크게 채워 주십니다.^^

  • 4.
    '07.11.28 12:47 PM (218.52.xxx.189)

    울아가 4살 ^^ 배넷저고리랑 양말1개 손싸개만 놔두고 다 처분했어요.
    친구가 아기낳아서 다주고 (어찌나 안쓰고 놔둔게 많던지 정리해보고 놀람)
    장난감이나 책은 중고로 판것도 있구요. 아쉬운점도 있고 시원한것도 있고
    근데 얼마전 휴대용유모차 고장나서 버렸는데 버리는것 보니까 맘이 더 아파요.
    다른아가주거나 하면 그래도 계속 사용하는구나 하는데 버리니까 맘이 흑...
    사람맘이 다 같은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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