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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하게 거절하는 방법
CD를 보내주고 싶은데.. 주소를 알려달라구요..
제가 유학와서 세 번째 받는 이 메일이구요 앞서 두 번의 이 메일은 읽고 지워버렸습니다.
학교 선후배로 알고 지낸 지 8년이 되었고, 선배는 저를 동생처럼 예뻐해주고 저도 오빠처럼 따랐습니다.
7,8년 전에는요..
하지만.. 저도 이제 압니다..
다 큰 남녀가 서로를 그저 동생처럼 예뻐해주는 거.. 오빠처럼 따르는 게..
말처럼 그렇게 쉽지는 않다는 것을요..
실제로 선배는 오래 전에 제게 사랑한다고 고백을 했었고(당시 남자친구가 있었는데두요)
저는 분명히 거절의사를 밝히고 연락마저 끊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제 단짝 친구가 그 선배를 참 오래도록 짝사랑했었습니다.)
그러다 5년 만에 제가 유학을 간다고 친한 선배들과의 술자리에서 다시 보게 되었구요.
세 가지 방법 중에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1. 이 메일을 보내든 말든 신경 끈다
2. CD를 보내준다는 건 고마운데 부담스럽다고 진지하게 이메일을 보낸다.
3. 그 CD는 내가 벌써 예약주문 했다고 (사실입니다) 그냥 가볍게 답장을 쓴다
마음도 잘 맞고 얘기도 잘 통하지만 CD를 보내준다니.. 여전히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이번에 CD를 받게 되거나 이메일로라도 연락을 지속하게 된다면..
선배에게 여지를 주게 되는 건 확실하지요?
하지만 어떻게 거절해야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저.. 공부 마치는 대로 결혼을 할 남자친구 있습니다...
그것도 CD를 보내주겠다는 선배의 친구라서 더 조심스럽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1. ...
'07.11.28 7:15 AM (194.80.xxx.10)2번 찬성이요.
그리고 남자친구 얘기도 확실하게 하세요.
어차피 알게 될 건 미리 알아야 하거든요.
나중에 알면 더 띵...하고 배신감 느낄 지 모릅니다.
부드럽고 완곡한 거절이 수긍하기 더 힘든 법입니다.
단김에 확! 끝장을 보세요.2. ((..))
'07.11.28 7:37 AM (220.86.xxx.78)저라면
남자친구가 벌써 예약주문해 놔서 곧 받을수 있을것 같다. 결혼까지 약속했는데.. 오래 만날수록 사소한것까지 세심하게 챙겨주는 사람이고 배려많은 좋은사람인것 같아 요즘 너무 행복하다 ㅎㅎ
이렇게 돌려서 말할것 같아요. 앞으로 계속 봐야될 선배라면 완곡하게 거절하는것보단요.3. ...
'07.11.28 9:07 AM (61.40.xxx.3)3번이요. 쿨하게 하세요.
넘 오버하시도 마시구요.
그리고 더 친절을 베풀면 그때는 좀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도 될 것 같군요.4. .
'07.11.28 9:18 AM (122.32.xxx.149)고백을 했었던건 오래전의 일이고 씨디 한장 보내준다고 하는데 2 번의 반응은 약간 오버일수도 있구요.
3번이 적당한것 같아요. 메일 내용을 적당히 딱딱하게 해서 보내면
설사 상대가 다른 마음이 있다고 하더라도 눈치껏 조심하지 않을까 싶은데요.5. 아니
'07.11.28 9:29 AM (58.140.xxx.24)원글님이 제대로 사람 꿰뚫어보고 있네요.
저는 1번 무시. 로 일관할거 같습니다. 결혼할 남자친구가 그런 편지 왕래하는거 별로 좋게 보지 않을거구요. 아무리 별 상관없는 거라도요.
앞서 이멜도 무시 했는데도 시디라는 미끼까지 걸어 보낸거 보니 한국에 잇는 이남자 마음속으로 이여자를 꼭 넘어뜨리고야 말겠다. 하는 심보가 있는거 같아요.
모르쇠로 나가세요. 괜히 편지같은거 써서 엮이지 마세요.
그 남자 좀 무섭네요. 보통의 남자같으면 한두벌 찔러보다가 안되면 잊어버리는데요.6. 저도
'07.11.28 9:48 AM (96.224.xxx.22)1번이요. 모르는 척하시고 나중에라도 얼굴 맞대게 되면 그냥 평소처럼, 저라면 그러겠어요.
7. ,
'07.11.28 9:57 AM (220.117.xxx.165)저도 1번...
8. ,,
'07.11.28 10:29 AM (61.254.xxx.169)저라면 2번을 절충하겠어요 시디를 보내주는건 고마운데 벌써 예약을 했어..
그리고 진지하게가 아니라 가볍게 님의 맘을 전달하는게 좋을듯 어색하지 않게..
하지만 단호하게 ..
결혼할 친구가 오빠랑 편하게 지내는거 싫어하거나 오해 할수도 있을지 모르니까
이해해 달라고 지금 많이 행복한편이라구 가볍지만 단호한 어투로 이야기 해주는게 좋을듯
1번은 인간적으로 아닌듯하고 ..9. 세상일은
'07.11.28 10:38 AM (222.111.xxx.155)모르는거니///
무조건1번...나중에 물어보면..(혹시라도)
"유학준비하느라 정신없다 둘러댄다"10. 밍크맘
'07.11.28 11:20 AM (211.207.xxx.211)인간적으로 아닌 듯 하지만, 그래도 1번이 옳습니다.
남자들은 나이, 학벌, 이미지가 꼭 이성적인 행동과 부합하는 것이 아닙디다.
메일로 거절을 하든 거부를 하든.. 어쩌면 님이 반응을 보인다는 것 자체가
그 사람에게 희열일 수 있습니다.
너무 나쁜 경우의 수로 몰아가서 몹시 안됐습니다만,
부담스럽다 여기시면 무반응으로 일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11. ..
'07.11.28 11:21 AM (125.129.xxx.93)저도 1번
12. 저두
'07.11.28 11:41 AM (121.125.xxx.234)1번이요.
앞서 받은 이메일 모른척했는데,
cd 보내준다고 해서 답장을 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그 사람이 보낸 메일을 님이 읽었는지 확인되니까,
답이 없다면, 그사람도 님의 의중을 알아채지 않을까요?
다음에도 또 메일 보내고, 어쩌고 수작걸면(?)
확실하게 거절의 메일을 써도 괜찮다고 봅니다.13. ...
'07.11.28 11:52 AM (124.84.xxx.27)1번...나중에 말이 나오면 바빠서 깜빡했다 미안하다 하고 넘어가심 그만이죠.
친구 여자친구한테 씨디를 왜 보내준답니까 -.-14. 1번은
'07.11.28 12:42 PM (211.58.xxx.94)정말 인간적으로 아닌 것 같은데요. 2번이 차라리 낫네요...
15. ..
'07.11.28 1:20 PM (219.252.xxx.64)1번이요. 관심을 끄셔야 합니다.
그 남자분이 여전히 님께 관심이 있다면 2번이든 3번이든 멜의 내용에는 관계없이. 님이 보낸 메일 그 자체만으로 기대를 갖을 수도 있을거 같네요..
앞서서 1번은 인간적으로 아닌것 같다고 하신분도 계신대.. 결혼할 남자친구가 그남자의 친구라는데.. 어떤 경우라도 엮이지 않으셨음 좋겠네요.16. 저도
'07.11.28 1:32 PM (61.33.xxx.130)1번이요.
나중에 어떤 오해가 생길지 모르니 - 게다가 결혼하실 분과 그 선배가 친구사이라고 하니- 아예 답장을 안하는게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똑같은 내용의 메일이 또 온다면 그때 이미 그 cd는 가지고 있으니 필요없다는 정도로 용건만 간단한 내용이 메일을 보내시면 될것 같아요.17. 1번
'07.11.28 1:50 PM (222.233.xxx.165)왜냐면 어떤 식으로든 답장을 하면 그게 바로
"엮이는 것"입니다.
님이 개무시를 했다면 그남자는 눈치챌 것이고
후에 남친에게도 "받은 것도 같은데 기억도 안나. 답장도 안했어"하고 말할 수 있죠.
그러나 만일 남친과 어떻게든 연결이 되어 이야기가 오가면
어떤 내용을 보냈건 "답을 보낸 것"이 됩니다.
괜찮다,필요없다는 내용을 보내면 보나마나 또 그쪽에서 답이 올 겁니다.
그땐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그러니 1번으로 고수하세요.18. ..
'07.11.28 3:05 PM (59.20.xxx.31)저도 1번이요..!
이유는 윗님들이 충분히..
나한테 맘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부담스런 사람은
그냥 무시하는 것이 맞습니다.
인간적으로 대하면 더 엮이게 됩니다. 무시가 최고예요..19. 1111
'07.11.28 3:35 PM (125.132.xxx.232)그냥 1번으로 쭈우욱~~~ 무시해 주세요.
괜히 내 맘의 단호함을 보여준답시고 메일 보내봤자
잘 못알아 들을 것 같고. ㅋ
또 그게 빌미가 되어 메일이 왔다갔다하는 불상사만 생길 수도.20. 남녀유별
'07.11.28 7:36 PM (81.159.xxx.206)답글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그냥 무시할려고 합니다.
제가 마음도 여리고 정도 많고 외로움도 많이 타서 모진 말도 못 하고 딱 잘라 거절도 못 합니다. 어쩌면 그래서 지금까지 이런 문제로 고민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부러 저희 과 까페도 탈퇴했습니다. 혹여나 제가 그 까페를 매개로 다른 남자 선배들과 연락을 할까봐요 오버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CD보내준다는 선배 말고도 가기 전에 밥 한 번 먹자고 참 끈질기게 연락하는 사람 여럿 있었습니다.
아무튼.. 다시 한 번 마음 다잡고 공부나 열심히 하렵니다.
추운 날씨에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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