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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설거지를 했는데요..

난감 조회수 : 6,652
작성일 : 2007-11-28 02:38:59
좀 있다 내가 할테니 그냥 놔두세요..

아이 공부 봐줘야 하니까...

그랬는데 ,,,시어머니가 설거지를 해버렸어요..

근데 그릇들에 고춧가루며 밥풀이 기냥 붙어있고 컵의 루즈자국이 남아 있다.....

시어머니는 설거지를 마치고 뿌듯한 맘으로 커피마시며 식탁에 앉아 있다..

어떻게 하실 건가요들?

시어머니 없을 때 조용히 꺼내 다시 씻을 건가요?

아님 그 자리서 다시 다 내려 설거지할 껀가요?

시어머니한테 제대로 안 되있다고 말할건가요?

아님 암말 안하고 그 그릇에 그냥 다시 밥 퍼먹을건가요?
IP : 211.229.xxx.45
8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라면
    '07.11.28 2:44 AM (121.143.xxx.44)

    그래도 시어머니가 해주신 성의가 있는데,,,말씀은 못드릴꺼 같구요..
    성격상 그 그릇에 먹지도 못할꺼 같아요..
    시어머니 없으실때 조용히 꺼내 다시 씻겠어요...^^

  • 2. 날날마눌
    '07.11.28 2:48 AM (125.131.xxx.171)

    전 다니러 오신 어머니께서제가 없는 사이 배수구씻는 수세미로 그릇을 다 닦아놔서
    진짜 울고 싶었습니다...
    자연스레 소독하는 척 다 삶았습니다...

    지금도 이상한건 노란 그물망 수세미 진짜 어느집이나 다 쓰는게 앞쪽에 있고
    초록수세미 진짜 옛날 수세미 요새 잘 안쓰는게 안보이게 수전 뒤로 어렵게 손안닿게 있었는데
    어쩌다 그걸로 설겆이를 하셨을까요?
    그길로그 수세미 버려버렸어요...

  • 3. ^^
    '07.11.28 2:49 AM (68.38.xxx.168)

    시어머니가 설거지를 해주신건 며느님을 조금이라도 도와주고싶으셔서가 아니겠어요?
    ...라고 생각하시고 시어머니 없으실때 다시 하세요.
    그리고 나중에 커피한잔씩 마시면서 한번 여쭤보세요, "어머니, 혹시 눈이 않좋으신거 아니에요? ... 연세드시면서 시력도 많이 나빠지신다던데... 한번 안과에 모실까요?"
    왜 그러냐고 물으시면 그때 부드럽게 말씀드리세요...

    내 귀한 아이의 할머니 잖아요...

  • 4. 원글녀,,
    '07.11.28 2:59 AM (211.229.xxx.45)

    시어머니 얼마전에 백내장 수술하셨어요..
    세상이 환하다하시고 방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도 다 보고 줍습니다..

    하지 마시라 내가 한다해도 구지 하는건 무슨 심리일까요?
    며느리 말을 무시하는 걸까요?

  • 5. ..
    '07.11.28 3:32 AM (218.52.xxx.26)

    원글녀님 그러지마세요.
    백내장 수술한다고 정말 말씀처럼 세상이 다 환하게 다 잘 똑똑히 보이는게 아니랍니다.
    예전 보다야 세상이 훤해지셨겠죠.
    제가 요새 한 두해 사이에 눈이 갑자기 나빠져서 내가 먹은 그릇 설겆이 해놓고 나중에 찬찬히 들여여다보면 정말 고추가루가 남은 날도 있어요. 시어머님이 며느리 말을 무시해서가 아니고 늙어도 내가 이만큼 도와주고 싶다 하시는 마음에 하신 일인데 그렇게 고깝게 여기시면 안됩니다. 설겆이 좋아하는 인간이 어딨습니까? 친정 엄마에게 가서 그렇게 말해보세요 시어머니가 날 무시해서 그런거냐고. 저랑 똑같이 말하실거에요 너도 늙어봐라. 그 마음 이해갈거다. 제가 서서히 나이가 들어 오십을 바라보니 예전에 시어머니가 하신 일들이 조금씩 이해가 되네요.

  • 6. 그런 시어머리라도.
    '07.11.28 4:09 AM (121.130.xxx.114)

    전 고맙기만 합니다.
    산더미처럼 쌓인 일거리-
    대충이라도 해주는 척이라도 해주면 고마울텐데...
    이렇게 사는 며느리들도 많답니다.

  • 7. ..
    '07.11.28 4:18 AM (131.111.xxx.98)

    좀 찝찝하시기도 하겠지만, 님 힘들까봐 도와주신 고마운 마음만 받으세요. 어머님께서 계획적으로 고춧가루며 남겨 놓친 않으셨을꺼예요....

  • 8. ^^
    '07.11.28 4:26 AM (125.142.xxx.114)

    우리 할머니도 그러세요..
    엄마가 바쁘시니깐..할머니딴엔 도와주신다고...불편한몸으로 설겆이 열심히 하세요..
    하시지 말라고 해도...
    하고나면..도대체 삼사십분동안 왜 씽크대에 계셨을까..란 생각 들정도로...
    그릇은 기름기 그대로...
    수저도 밥풀 그대로...
    그릇도 그대로..물로만 대충 흥겨서...ㅋㅋ
    그래도 시간은 엄청 걸리세요..힘이드시니깐...

    저희 엄마는 그냥 냅두세요...
    조용히 몰래 한쪽으로..할머니가 설겆이한 그릇들 미뤄놓으시고..
    나중에 밥먹기 전에 할머니가 눈치채지 못하게 다시 씻으세요...^^

    도와주신다고 한거니깐...

    그 맘만 받으세요....
    속상해 하지 마시고...

    전 그런걸 보면 바로 다시 설겆이 하는 타입인데...
    결혼하고 나니..왜 엄마가 그렇게 하셨을까...란 의문이 살아지더라구요...

    좋은게 좋은거니깐...

  • 9. 노인
    '07.11.28 4:52 AM (68.45.xxx.34)

    여기울 시어머니 같으신분이 또 계시네요. 저희시 어머니 물컵 드시고 세제로 안닦고 그냥 엎어 놓으시고 포크도 그냥 물에만 씻어서 포크사이에 과일 말라붙은게 들러붙어 있습니다.
    컵이며 그릇이며 빨간 곰팡이인지 가 다 펴있어요. 그릇은 쩐득쩐득하고요..
    저 시댁가서 물먹는것도 싫습니다. 가끔 " 어머니 여기 물곰팡이 보세요. 세제로 잘 씻으셔야 해요" 라고 말씀드리고 그릇 꺼내서 유한 락스에 담궈서 씻어 놓고 옵니다.
    그럼 시어머니가 " 잘 않보여서 그런다.." 라고 하시지만 잘 않보이는것과 세제르 ㄹ않쓰는것과는 별개의 문제죠.. 연세가 드시면 다 그런가봐요..
    시어머니만 그런줄 알았는데 저희 친정에 갔더니 저희 친정 아버지가 물컵 드시고 물로 씻어서 그냥 엎으두시는거예요. 딩겁을 해서 잔소리 했더니 싫어 하시더라구요..
    노인이 되면 모든게 다 구찮으신가봐요..
    그래도 위생과 건강을 생각해서 싫어 하시던 말든 전 말씀드려요..

  • 10. 123
    '07.11.28 6:12 AM (82.32.xxx.163)

    그냥 모른 척하고 그 그릇에 드세요. -.-
    새로 씻고 하는거 어머님이 보시면 속상하실거에요.
    사실 식당 그릇들 수저들 깨끗하게 세척하지 않는 식당 많습니다.
    그냥 깨끗하지 않은 식당에서 식사 한 번 한다 생각하시고 그냥 넘기세요.
    저도 정말 먹는거에 있어서는 한깔끔하는 성격인데요.
    시댁에 가면 그냥 식당에 왔다... 생각하고 그냥 다 넘깁니다. -.-

  • 11. 시어머님
    '07.11.28 7:18 AM (125.133.xxx.208)

    마음이 고맙지 않나요?
    나이들면 몸도 둔해지고 움직이기 싫다는데...
    조금이라도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서 하셨을거에요...
    시어머니라해서 밉게 생각하고 오해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습니다.
    측은지심을 가지시고......
    어머니 모르게 다시 씻으세요...

  • 12. -
    '07.11.28 7:49 AM (58.232.xxx.155)

    시어미니에대한 무작정 꼬인마음부터 돌돌 풀어내세요.

  • 13. como
    '07.11.28 7:55 AM (125.186.xxx.243)

    먹기직전에 살짝 다시 씻어서 헹궈서 쓴다. 일시적인 도움이라면 살짝 넘어가세요. 어른도 자존심있는데...계속 그러면 어머니 잘 안씻꼇어요 이야기 하고...

  • 14. 그 시어머니
    '07.11.28 7:55 AM (211.176.xxx.163)

    는 며느리 아껴주시는 분입니다 원글님 시어머님 욕하지 마시고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제 생각에는 나이드시면 다들 설거지 제대로 못하세요 저희 시어머니도 그러시고 친정어머니도 그러세요
    근데 저는 성격이 못되서 바로 바로 잔소리 하고 설거지 다시하는 편인데 제 생각에도 제가 못된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그때는 설거지 해논거 보면 화나서 욱하는 성격이라...
    원글님은 이렇게 글 남기시면 저같이 욱하는 성격은 아니신것 같아요
    시어머니께서 설거지 한거 찬장에 넣지 말고 밖에 두었다가 사용하실때 물로 깨끗히 씻어서 쓰세요 기름때 묻거나 우유먹은거 아니면 그냥 물로만 깨끗하게 행구어도 깨끗해요
    위에 어떤분 락스로 삶고 한다고 했는데 그 락스 혹시 제대로 안 헹구어지면 다 우리 몸으로 들어갑니다
    세제도 마찬가지예요 너무 세제 좋아하지 마세요 몸에 안좋은 계면활성제 같은거 제대로 헹구지 않으면 다 우리몸으로 들어가는거예요
    오히려 아크릴 수세미써서 물로만 설거지 하는게 오히려 환경에도 좋고 몸에도 좋다는 생각을 합니다

  • 15. .........
    '07.11.28 8:07 AM (96.224.xxx.22)

    다른 것도 아니고 하지마시라 해도 굳이 '설거지'를 하시는 건 나쁜 의도로 볼 수 없지 않나요?
    궂은 일을 하시는 건데 말이죠.

    그리고 태클이라면 할말 없지만 읽기가 너무 불편한데요.
    시어머니'가' 설거지를 '했'다
    시어머니 '없을' 때
    시어머니'가' 식탁에 '앉아있'다
    시어머니'한테' '말한'다
    너무 심하게 존댓말 안쓰시네요.
    이글 읽는 사람들에게 시어머니를 높이면 안될 이유는 없지 않나요.

  • 16. 원글님
    '07.11.28 8:08 AM (24.18.xxx.227)

    글을 참 이쁘고 귀엽게 쓰셨어요 ^^
    설거지 마친 시어머니가 뿌듯해하시며 커피드시는 광경이 상상되면서
    너무 귀여워요 후후
    원글님도 좋은 며느리신것같아요 그러니 시어머니가 저렇게 도와주시죠...
    어머니 안보실때 나중에 슬쩍 헹구고 지금은 감사하다고 말씀드려보세요 ^^
    어머님이 이렇게 도와주시니 너무 편하다구 그럼 더좋아하실것같아요 ^^

  • 17. 연...
    '07.11.28 8:09 AM (121.185.xxx.122)

    고맙게 생각하고 살짝 다시 씻겠네요...

  • 18. ..
    '07.11.28 8:22 AM (124.62.xxx.159)

    나이들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이 들어요.
    아주아주 깔끔하신 분의 경우는 정말 반짝반짝 빛이 날 정도지만
    보통의 경우는 가끔은 고춧가루도 있고 이것저것 붙어있는 경우가 있어요.
    직접 말씀하시는 것은 어른에 대한 예의가 아닌 듯 합니다.
    안 계실 때 아니면 밥을 뜰 때 어~~ 먼지가 있네 하면서 몇개 꺼내 씻어보심이^^

  • 19. 나중
    '07.11.28 8:35 AM (61.104.xxx.141)

    나중 원글님이 몰래 하세요.
    저희 친정어머니도 요즘 눈이 어두워지시는지, 가끔 그런 경우 보이세요.
    혹시라도 새언니가 뭐라 할까 제가 몰래 다시 닦기도 하죠.

    저희 엄마 어떤 분이냐면,
    집 60평을 도우미 한번 안쓰고 혼자서 인테리어 해놓은 것 처럼 반질반질 꾸미고
    사셨던 분이었어요...정말 어찌나 멋지게 꾸며놓으셨는지
    엄마 친구들이 저희 집 구경와서 잡지에 나오는 집 같다고 감탄하고
    잡지 기자도 한번 찾아왔는데, 엄마가 거절했을 정도였어요..

    화장실 락스냄새가 몸에 안좋다고 비누조각 모아서 화장실 청소하시던 분이었는데
    지금은요....나이가 드니 청소도 귀찮고(30년 청소하니 지겹데요) 눈에도 잘 안보이신데요.
    안경 안쓰실 정도 눈이 좋으신데 노안이라 가까운건 흐릿하시데요.

    그냥 고맙게 생각하시고, 몰래 씻거나, 나중 쓸때 다시 씻으면서 쓰세요....

  • 20. 맘을
    '07.11.28 8:37 AM (220.221.xxx.119)

    곱게 쓰세요.
    위에 점여러개님 의견에 100퍼센트 공감이에요.
    글을 읽으면서 님의 꼬인 마음에 불만투성이 얼굴이
    상상이 가네요.
    님도 언제까지나 젊은거 아닙니다.

  • 21. 다들
    '07.11.28 8:39 AM (125.241.xxx.74)

    같이 안 사시는 모양이군요.
    한두번이지 정말 답이 없는 문젭니다. 어르신이 나쁜 의도가 아니었다고 말하는것이 요지인것같고, 또 그게 당연한 것이지만요. 저런 문제가 계속 겪고 있는 저는...
    할말이 없습니다. 나쁜 며느리로 찍힐 것 같군요.
    문제는 "어머님~ 제가 할 게요. 그냥 두고 쉬세요." 해도 절대 그냥 쉬시지 않는다는 거죠.
    히유~~~

  • 22. ..
    '07.11.28 8:48 AM (121.155.xxx.224)

    사십대인 제가 한 설거지도 마른후에 보면 가끔 고춧가루 묻어 있기도 하더군요..
    그런데 시어머님 식사하시고 모른척하신다면
    아이보느라구 바쁜데 밥먹고나서 아무것도 안하신다고 욕하시진 않을런지...
    며느리 말 무시하느라구 하기 싫은 설거지 억지로 할 사람이 몇이나 될지
    모르겠지만 시모노릇하기 참 어렵단 생각듭니다

  • 23. //
    '07.11.28 8:50 AM (124.84.xxx.27)

    하지말래는데 왜 굳이 하느냐..무슨 의도냐..
    어차피 설거지하려던거 몰래 다시 하세요.
    깔끔한 부엌을 뒤집어 엎은 것도 아닌데...
    그 자리에서 다시 다 씻는다...이건 정말 뒷방늙은이 취급도 이런 게 없는 거죠.

  • 24. ,,
    '07.11.28 8:55 AM (61.253.xxx.172)

    그래도 시어머님이 그렇게 해주신거 고마워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어린 초등학교 아이가 설거지를 엄마 힘들다고 하지말래도 했어요 그후 봣더니 밥풀이 덕지덕지 그럼 모라고 하실껀가요? 귀엽죠? 그냥 그런맘으로 시어머니도 생각해드리세요

    그리고 설거지 꺠끗이 잘하는 사람도 한번씩 고춧가루 남길때 있어요 ㅡㅡ;;;

    저라면 그냥 혼자있을때 뒤에 하겠네요 ^^;;

  • 25. 위에
    '07.11.28 8:57 AM (218.51.xxx.176)

    원글님이라고 댓글 다신분....글을 귀엽게 썼다고 하셨는데. 뭐가 귀엽다는건지..
    정말 이해불가!
    그리고 원글 쓰신분...존대말 쓰실지 모르시나요? 좀 읽다보니 그렇네요. 아랫사람 대하듯...

  • 26. 아름다운 날들을 위해
    '07.11.28 9:06 AM (220.83.xxx.172)

    저희엄마가 이제 환갑이 되셨는데요 참 깔끔하신분이예요 근데 요즘은 설겆이 한 그릇을 보면 구석구석 묻은것들이 눈에 띄어요 그래서 그냥 말 안하고 제가 다시 씻습니다. 그러다보면 이제 연세가 드셔서 그렇구나 싶어요 좀 안됬고 어떨땐 눈물이... 저도 나이가 들면 그러겟다 싶어요 젊은우리들이 이해를 해야될것 같애요

  • 27. .
    '07.11.28 9:28 AM (122.32.xxx.149)

    그냥 애벌 설겆이 한거다 생각하시고 시어머니 안보실때 다시 하세요.
    일부러 더럽게 한것도 아니고.. 시어머니 설겆이가 깨끗했다고 하더라도 이런 불평 하실거 아니죠?
    저 어려서.. 할머니가 같이 사셨는데 할머니가 설겆이를 하고 나시면 너무 더러워서 질색을 했었죠.
    밥풀도 붙어있고 그릇에 기름때도 그냥 있고..
    요즘 친정 가서 어머니 설겆이 하신걸 보면 컵에 립스틱 자국도 보이고. 예전같지가 않으시더라구요.
    나이 들면 어쩔수가 없나보다.. 해요.
    저희 올케가 저희 엄마 설겆이 하신걸 보고 이렇게 흉불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너무 슬프네요.
    위에 어떤님 말씀대로, 아이가 서툰 솜씨로 한거다.. 생각하시면 좋을거 같아요.

  • 28. 마리나
    '07.11.28 9:28 AM (210.91.xxx.151)

    설겆이도 손목에 힘이 들어가야 깨끗하게 되는건데.... 아무래도 노인네들은 힘이 없어서 이물질이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아요...
    예전에 하시듯 수세미 휘 둘러서 씻는다고 해도.... 겉핱기만 하고 마시죠...
    힘이 안따라주니까요... 근데 그걸 또 모르세요... 눈이 침침하니까...

    어머니한테 사실대로 말씀드리세요... 기분나쁘지 않게.... 아무래도 어머니가 팔목힘이 없어지셔서 설겆이는 젊은 내가 할테니 빨래 개키는거나 힘안들면서도 노하우가 필요한거는 어머니가 계속 도와달라고...저희 친정어머니도 마찬가지고 다들 연세드시니까 그렇다.... 저도 어머니연세 되면 그러겠지요.... 그렇게 말씀드리면 안될까요?
    저도 우리 시어머니땜에 그런일을 겪었는데... 좀 맘이 안좋드라구요...

  • 29. 글쎄요
    '07.11.28 9:29 AM (211.200.xxx.191)

    아마도 그간 싸인게 있으시니 원글님도 그리 쓰신 거겠지요.
    쌓인게 없는 며느리들이시라면 댓글이 편히 달리시겠지만 저도 시어머님이 저런 스타일인지라
    저라면 얘기하겠어요. 저희 어머님은 식구들 밥차리다 계란 부치고 후라이팬 그냥 두고
    찌게 간 본 숟가락이며 도마며 같이 설겆이 할려고 두고 여러식구 밥먹다보면 이거 더 달라 가시 발라달라 숟가락질 못하는 애들 밥 먹이는데도 저보고 그릇 정리 안하고 밥상에 앉는다고 밥 드시다가 일어나서서 마구 던져대시며 설겆이 해대십니다. 저 밥먹고 바로 화장실도 못가요.
    애들 국물 흘려 남긴 밥도 다 긁어 먹으라고 하고 생선가시까지 다 빨아먹으라고 하십니다.
    원글님도 이러저러 앞뒤사정이있는데 직접 얘기할 용기는 없고 여기 오셔서라도 털어내고 가시는걸꺼예요. 저희 시어머님도 다른면은 다 괜챦으신데 밥먹는것만 그리 난리시거든요.

  • 30. 통키(찐빵이네)
    '07.11.28 9:30 AM (221.166.xxx.240)

    저 같으면 걍!!~~~모른체 할것 같은데요^^
    일딴 고맙잖아요..
    저도 어머니와 차한잔 같이 하면서 도란도란 얘기도 하고...
    그리고 어머니 가시면 그때...ㅎㅎㅎ 다시 해야죠.
    더럽다 생각하면 더럽죠..
    그치만 또...더러워 봐야 얼마나 더럽겠어요..ㅎㅎㅎ
    생각하기 나름인것 같아요..
    저는 모른척 한다...입니다^^
    어머님 귀여우시네요...

  • 31. 어찌됐건
    '07.11.28 9:33 AM (202.30.xxx.28)

    원글님 참 까칠하네요
    글에 인격이 묻어납니다

  • 32. ...
    '07.11.28 9:33 AM (222.237.xxx.166)

    우리 시어머님이 시할머니 얘기네요..
    울 시할머니가 물에 대충 헹구는 설거지를 해서 그룻올려놓으시면..
    어머님이 할머니 보시는데서 다 다시하셨데요..
    근데..어머님..그렇게 하는게 아니었다고 후회 하세요..
    그냥 어머님 모르게 다시하세요...

  • 33. ,,,,,,,,,,
    '07.11.28 9:42 AM (220.117.xxx.165)

    시어머니가 해주신 거 충분히 고맙지만 젊은 며느리로서는 오히려 난감한 상황이네요.
    아마 나이들면 그런 부분이 생각처럼 깔끔하게 되지 않음은 원글님도 알고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댓글 다신 분들,, 아직 며느리가 경험하지도 않은 늙음을 자꾸 이해해라 하지 마세요.... 머리로는 알아도 가슴으론 안와닿으니까요..
    원글님, 시어머니 모르게 다시 하실 수 있으면 하시구요,
    가능하면 새 그릇에 꺼내서 식사 하시고, 그 설거지에 포함시켜서 원글님 혼자 다시 하세요.
    어머님은 쉬시라고 하고요, 무언가를 계속 하고싶어하는 분이라면 과일 깎거나 빨래를 개달라고, 다른 일거리를 드리는 게 어떨까요.

    같이 안사시나보네요,, 하신 분,, 그간 마음고생이 느껴지네요. 같이 사는 것만으로 원글님은 나쁜 며느리일 수가 없네요.

  • 34. 자주 반복되면..
    '07.11.28 10:04 AM (211.195.xxx.38)

    정말 짜증납니다.
    난 식기세척기를 쓰고 있고..애벌 헹구어 넣는다지만..
    물에 불려지지않아 밥알이나 양념이 마른채 넣으면 제대로 안됩니다.

    제발 하지 말라고해도..저만 없으면 설거지 한답시고 물로만 헹궈놓은거 보면 정말 미칩니다.
    밥알은 덕지덕지..고춧가루등 양념은 기본..컵도 마신 자국들 그대로..

    기왕하려면 제대로 하든지..
    이건 나이들어 안보이는 문제와는 별개의 습관의 문제인듯 하더군요. 뭐든 대충대충하고 걸레질도 마른걸레로 닦다 한쪽 구석에 팽겨쳐두고 손님오면 입던 옷까지 죄다 서랍에 쑤셔넣는 무서운 습관이죠..

    아무리 말해도 안바뀝니다. 감정만 상하구요..참으면 내가 홧병 걸리지요.
    결론은 따로 살아야 좋은데..20년동안 한집에 살면서 마음의 병을 많이 안고 삽니다. 그저 넋두리네요. 해결책이 없는..

  • 35. 가끔
    '07.11.28 10:07 AM (124.49.xxx.171)

    제가 설겆이를 했는데 흰 코렐 그릇에 고추가루가 눈에 뜨일 때가 있어요. 그러면 속으로..나도 이런데 우리 시어머니는..그렇게 착한(?)마음이 들지만, 막상 시댁가서 접시에 그릇이라도 내놓으려면..아휴..도대체 그릇들이 깔끔한게 없어요. 모조리 끈적이고..

    나이드셔서 그런것도 있지만, 간혹 원래 조금 덜깔끔하신 분도 있는거 같아요. 시어머니와 같이 살지 않고..모처럼 오셨다가 며느리 생각해서 설겆이를 하신거면..다시 설겆이를 하더라도 시어머님 안보실때 하심이 좋을 듯 합니다.

    나이들어서..좀 덜 깔끔한게 아니라..평소 습관이 그럴 수도 있어요. 저도 한동안..사실은 지금도 시댁가면 물한잔도 못먹네요. 약수병으로 쓰는 PET병 입구에 누렇게 때가 끼어있습니다. 욕실 수건은 온통 시커멓고..냄새나구요.

    시댁갈땐 아이 씻기려고 수건 가지고 다니구요.

    이런게 특히 어렵네요..

  • 36. 우리엄마도..
    '07.11.28 10:18 AM (122.40.xxx.37)

    우리 엄마도 설겆이 하시면 밥풀같은게 거의 붙어있어요...
    몇번 깨끗이 하라고 핀잔도주고 좀 불렸다하라고 말씀도 드렸었는데 그게 습관이 되어버리셨는지 잘 안고쳐 지시더라구요..

    얼마전에 결혼한 울 올케도 이런생각을 가지고 있겠네요... 그쵸???
    시댁올때마다 그릇 지저분하다 생각할것 같은데.,..

    시어머니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나중에 돌아가시고 나면 지금 이렇게 미워하셨던것들 다 후회하실 지도 모르잖아요??
    그래도 사랑하는 내 남편의 엄마인데...

  • 37. 그냥..
    '07.11.28 10:23 AM (219.254.xxx.49)

    안계실때.계실때 그런거 개의치마시고
    새로 설거지하시길 바랍니다.

    누가했던간에 그런 상태의 그릇,그대로 사용하실 수는 없잖아요.

    저두 씻을때 희얀하게(!) 립스틱 자국이 보인 그릇도 있었고.
    그릇을 슬렁슬렁하게 씻는 저희 동생을 보니
    자신의 그릇은 그냥 자기이 씻는게 가장 나은듯해요.

    저두 한까칠하기에 설거지랑 빨래(이것도 잘못빨면 드라이,면,색깔옷 구분못하는 이 많아요)는
    절대 남에게 안맡겨요.
    마음만 받고..하시고프면 하시게 두시고,표나는 그릇이 많다면...웃으며 다시 하시는게 나아요.

  • 38. 마음만
    '07.11.28 10:23 AM (121.152.xxx.127)

    굳이 '의도'라고 한다면 그저 당신 힘이 닿는 한 며느리 좀 도와주고 싶으신 마음이죠.
    식사준비, 애 공부 뒷바라지에 바쁜 며느리가 안쓰러워, 그동안 설겆이라도 해줘야겠다..는 마음 저는 충분히 이해되네요.

    마음만으로 고맙게 받으시고, 몰래 다시 헹구세요.
    절대로 보시는 앞에서 씻지 마시고요 - 친정엄마 친구분들 대화중에 꼭 이 얘기가 있거든요. 딸이나 며느리가 당신들이 쓰던 그릇을 얘기 않고 버리는 것과 설겆이한 것 눈앞에서 다시 씻을 때 제일 맘이 안좋으시답니다. 그 사람이 미워서라기 보다는 뒷방늙은이가 됐다는 심정이 든대요 --;

    너무 깔끔 하신 시어머니도, 더 젊은 저도 흔히 저지르는 실수입니다.
    식기세척기를 돌려도 가끔 밥그릇에 밥알이, 컵에 립스틱자국이 묻기도 하는데
    그건 기계가 손으로 꽉꽉 눌러씻거나 눈으로 확인하지 않으니 그런거잖아요.
    백내장 없거나 수술하셨대도 '노인의 눈'이란 게 그리 선명하진 않습니다. 팔힘도 부족하실테고요.

    입장을 바꿔서 우리 며느리나 딸이 나중에 그런다고 생각하면?
    아니면 내가 실컷 해 놓은 설겆이를 동서나 시누이가 다시 한번 더 헹구고 있으면?
    그런 심정으로 생각해보세요.

  • 39. 심하시네요..
    '07.11.28 11:03 AM (211.109.xxx.24)

    원글 님

    원글 님도 언젠가는 늙습니다.

    마음을 곱게 쓰세요.

  • 40. ..
    '07.11.28 11:05 AM (222.235.xxx.69)

    제 친구와 제가 서로의 친정엄마에 대해서 공통적으로 푸념하는 부분입니다.
    저희 시어머니는 말 할 것도 없구요.. 그거야 본인 집에서 본인이 사시는 방식이니
    별로 말 할 필요 없지만 친정엄마는 가끔 저희 집에서도 설겆이를 해 주시고 저도 친정가면
    부엌 일을 도와드리니 넘 잘 알죠. 제 친구는 외국 살아서 일 년에 두어달 씩 친정에 와서 지내는데 정말 생활을 함께 하니 미치려 하시더라구요.

    중요한 건 제 친정엄마나 그 친구 엄마나 다들 한 깔끔하시고 살림 잘하시기로 소문나신 분들이란 겁니다. 집안 정리정돈도 너무 잘 하시고 그 옛날 일류대 다들 졸업하시고..
    근데 40여년을 너무 많은 집안 대소사를 치루시다보니 설겆이를 엄청 빨리 하는 게 습관이 되셨나봅니다.

    두 분 다 식기세척기는 입주 아파트에 떡하니 빌트인되어 있지만 그건 전혀 쓰지 않으시고
    딸이며 며느리가 설겆이 할 때만 쓰라 하십니다. 당연히 밥풀, 고춧가루 루즈는 묻어있고
    밥그릇이나 국그릇의 바닥의 기름 때, 커피잔의 손잡이나 아랫부분이 말끔하지 않아요.
    식기세척기에 매 번 넣으면 안 보이는 부분들도 얼마나 깨끗하고 반질반질하게 닦이는데...
    라고 닥달해도 그거 넣다 뺐다 하는 게 더 귀찮다네요.

    저는 엄마랑 너무 친하고 엄마를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데도요.. 엄마 앞에서 그릇 다시 씻는 건 못 하겠던데요. 그냥 가신다음 다시 식기세척기에 죄다 넣어요.

    평소에 너무너무 깔끔하신 분들도 설겆이 부분에선 다 비슷하신 것 같아요. 저희 세대로 세척기에 다 넣어버리는 분량을 그 분들은 평생 손설겆이만 하셨기 땜에 스피드 위주로 하셔서 뽀드득..깔끔의 기준이 좀 다르신 것 같더라구요.

  • 41. 공자
    '07.11.28 11:08 AM (211.196.xxx.56)

    공자가 제자들을 데리고 여행중 어느 시골집에 묵는데, 음식이 정말 넘 지저분했대요. 그야말로 코도 빠뜨리고 날라오고 뭐 그런 상황... 제자들 다 음식이 넘어가지 않는데, 공자님은 아주 맛나게 드시더랍니다. 나중에 제자들이 물으니, "너희들은 그 음식을 먹었느냐? 나는 그 마음을 먹었다" 가난한 시골에서 그만큼 대접한 것이 고마웠다고...

  • 42. ..
    '07.11.28 11:15 AM (121.132.xxx.58)

    같이 사는 입장이고, 매일 겪는일이라서 참 뭐라 말씀드리기가 그렇네요.
    윗분들 말씀 다 맞고요. 원글님 입장도 이해못하는 건 아닌데, 너무 어른 공경심 없는 말투로 적으셔서 더 공감을 못 받으신 듯 해요.

    저희 엄니도 거의 세제로 안 닦으세요. 대충 물로 휙~~~ 헹궈서 놓으시죠.^
    저야 직장다니니까 저녁에 설거지 할때 눈에 띄는데요. 다행히 제가 부엌에 있을때는 부엌에 안 들어오시니까 슬며시 다시 닦아놓아요.
    저희 엄니는 스스로가 설거지 잘 못하시는걸 인정하세요. 눈도 침침하시고. 그래도 성격이 급해서 그냥 물만 뭍혀서 놓으시는거죠. 저보고 이해하라는 말씀도 하시고..
    어쩌겠습니까. 이해하시고. 어머님이 다른쪽에 눈 돌리셨을때 다른 그릇 씻는 척 하고 다시
    씻으세요.

  • 43. 흠..
    '07.11.28 11:19 AM (58.149.xxx.28)

    본인도 늙어 간다는 사실을 간과 하신듯...
    말은 모두 다 반토막 내서 쓰시고..

    나중에 며느리 들여서 똑같이 대접 받으면 깨우치시려나.. 쯧쯧..
    내가 맘보 곱게 안쓰면 그거 모두 내 자식한테 간답니다..

  • 44. ,,
    '07.11.28 11:29 AM (220.117.xxx.165)

    공자님도 그집에서 매일매일 겪어야 하신다면 행복하게 마음만 드시고 살 순 없을겁니다.
    그리고 보통사람더러 공자님처럼 마음가짐을 가지라고할 순 없지요.

  • 45. 드문일
    '07.11.28 11:30 AM (211.195.xxx.167)

    며느리도와줄려는 의도로 하신것 같은데..
    이런시어머니면 나같으면 업어드리겠다!!

  • 46. 그렇게
    '07.11.28 11:45 AM (202.30.xxx.28)

    그렇게 맘에 안드시면 다시 하시면 되죠
    하지만 어른 모르시게 하세요

  • 47. ,
    '07.11.28 12:15 PM (59.3.xxx.79)

    제가 그러네요 . 저도 한 깔금한다고 주위에서 그랬는데 얘들이 설겆이 깨끗이 안됐다고 그래서 다시 보면 정말 가끔씩 그래요 저도 제 자신한테 놀래 다시 씻고 그러는데 나이들면 어쩔수 없나봅니다. 밥만 드시고 몸만 쏙 빠져나오면 원글님 아무말 안하시련나?

  • 48. 망고
    '07.11.28 12:30 PM (59.10.xxx.36)

    윗님.. 이해가네요..
    원글님도 ..
    해주시는 맘이 너무 고맙죠.. 그걸로 만족합시다요..
    같이 식시하고 일생겨 신랑이랑 3시간 후에 왔는데..
    밥상 그~대~로 있고 시엄마 쇼파서 누워 계시더이다..
    신랑이 흠짓 놀라는 눈치!!
    그러고 사는 사람도 있더이다...

  • 49. 변인주
    '07.11.28 12:32 PM (68.4.xxx.111)

    암만 말고 나중에 슬쩍 몰래 하는 겁니다. 그게 도리예요. 윗사람에대한...

  • 50. ㅇㅇㅇ
    '07.11.28 12:36 PM (59.10.xxx.67)

    어딘가에서 본 글이 생각나네요.
    그 글은 시어머니가 아이옷을 걸레랑 같이 삶으려고 하셔서 며느리가 식겁했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완전 위생개념 제로인 그런 어른도 있는데 설겆이 대충 해주신건 그래도 감사해하구 아주 심한것만 먹기전에 다시 씻어먹음 되는거 아닌가해요...

  • 51. ㅋㅋ
    '07.11.28 12:40 PM (124.61.xxx.85)

    저희도 시댁 친정
    그니깐 시부모님 친정 부모님 다 그러십니다..
    첨엔 좀 그랬지만..
    다들 러르신들 다그런답디다..
    저도 나도 나이들면 그러겠지 그러며 그냥 모른척 합니다..

    요즘은 곰국을 끓여 먹는데
    그릇도 미끄덩 컵도 미끄덩 수저도 미끄덩...
    걍 모른척..첨엔 밥이 안넘어갔지만
    요즘엔 걍 눈 닥감고 먹어요

    성경에 이런 말씀이 있어서
    `너희는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하는대로 남을 대접하라.`

    아들 둘 둔 장차 두며느리의 시어머니가 될 것이기에.....

  • 52. 원글님.
    '07.11.28 12:51 PM (221.163.xxx.101)

    백내장수술해도 다 보이지 않아요.
    노안은 그대로입니다.
    저같아도 사실 싫어하겠지만..

    저 또한 너무 강하게 하시지 말라고 했다가 시어머님과 갈등을 겪었어요.
    신랑이 다행히..어머니 힘든일 시키지 않으려고 한다고 중재를 해서 괜찮아졌지만..

    이왕 하시는거 이해해주세요.

    그 성품. 안고쳐집니다.

  • 53. 이해
    '07.11.28 12:59 PM (125.129.xxx.232)

    그 심정 이해되요.
    저흰 친정엄마가 그러세요.위 댓글중에 있듯이 저희엄마도 그 옛날 일류여대 나와서 전문직에 계신데 설거지는 세제 안묻히고 대충 물에 헹궈서 놔요.기름기 잔뜩 묻어있는 그릇도 찬물에 대충 -.-행주로 먼지 묻은곳 닦을적도 있구..
    그거 볼때마다 짜증 제대로 나거든요.
    오직하면 제 남동생도 엄만 제발 설거지 하지말라고 해요.

    저희 시어머니 또한 만만치 않으세요.세제로 하시는데도 그릇에 곰팡이 잔뜩..물기를 안닦고 그대로 그릇장에 넣으시거든요.닦고 말씀드리면 기분 상해하실것 같아 말씀도 못드려요.살림에 대한 자부심이 하늘을 찌르시거든요.
    그래도 우리엄마 생각해서 욕안하고 그냥 조용히 다시 닦아놔요.
    근데 저도 가끔 설거지가 엉망일때가 있더라구요 ^^::

  • 54. 저희 신랑은
    '07.11.28 1:26 PM (211.178.xxx.176)

    대놓고 시어머님 설거지 맘에 안든다고 깨끗이 좀 하라하셔요. 그럼 저희 시어머님은 속상해하시고. 첨에 저도 저희 시어머님 설거지에 뭐가 많이 묻어 있어 어머님께 세제가 몸에 안좋으니 깨끗이 해야한다고 말씀드렸더니 너까지 그러면 난 못산다 하셔서 그 후부터는 암말 안한답니다. 대신 울 신랑이 식기세척기 웬만하면 사용하라해서-신랑이 한깔끔하거든요- 그렇게 하지요. 덕분에 아주 편해졌지요,

  • 55. 미래의 내모습
    '07.11.28 1:47 PM (59.9.xxx.166)

    이 될지도 모르는 것이지요
    노인들은 손목에 힘도 많이 빠지시니 깨끗이 한다해도
    제대로 안 될때가 많거든요

  • 56.
    '07.11.28 2:00 PM (71.198.xxx.242)

    전 여러명 룸메이트와 삽니다만 비슷한 경험이 있네요.
    부엌을 같이 쓰고 식기도 같이 쓰는데
    숟가락, 그릇에 밥풀 묻어있는 것 한두번 아니고
    물컵에도 물 담아마시면 전에 커피를 마신건지 우유를 마신건지 야릇한 향이 나고요.
    프라이팬은 기름기가 그대로, 냄비에는 내용물 선이 생생하게 살아있고..
    물 마신 컵이요? 당근 물에 와르르르 부셔서 엎어놓습니다.
    동년배인데도 말 못합니다. 다들 청결함에 대한 의식이 다르잖아요. 알면서도 깜빡하기도하고.
    이미 습관이 그렇게 되어있는데
    제가 따라다니면서 간섭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또 그런식으로 지적당하면 얼마나 수치스럽겠어요.
    저도 깔끔한 편이라 자부하지만 저도 룸메이트가 보기에 허걱할 부분이 있겠지요.
    말려놓은 그릇 정리하면서 다시 씻고 제가 쓰기 전에 한번 더 씻고 그냥 그러고 맙니다.
    좋은 방향으로 해석하세요. 남의 의도 파악하려하기 시작하면 골머리 터집니다..
    얘기할 수 있는 건 쌓아두지 말고 자리에서 바로바로,
    얘기해서 상황이 더 악화되는 건 내 정신건강을 위해서 좋게 생각하고 잊으세요.

  • 57. ss
    '07.11.28 2:06 PM (59.5.xxx.65)

    나 앞으로 시어머니 될텐데...
    시.어.머.니 하기 싫다!!

  • 58. 친정어머니
    '07.11.28 2:14 PM (222.116.xxx.207)

    께서 얼마전에 저희집에 다니러 오셨었지요.

    맨날 일에 파묻혀 사는 딸이 안스러워 농사일을 도와줄겸 다니러 오셨는데
    점심때,식사하고 잠깐 볼일보러 나갔다 온 사이에 그릇들을 다 씻어 놓으셨더라구요.
    전...정말이지 어머니께 별뜻없이 그냥 있으시지 뭐하러 설것이하셨냐구...애들도 있는데요..했더니만 노 하셨어요.화를 내시며 그릇을 깨끗하게 못 씻을까봐 그러냐고 마구마구 화를 내시는데...몸 둘바를 모르겠습디다.

    물론,그릇에 고추가루도 묻었구요..밥알도 그냥 붙어있는것도 있었지요.

    그때,그후로는 어머님께서 뭘 하시든지 그냥 하시게 하는 편 입니다..

    원글님...

    친정어니니께서도 이렇게 섭섭해 하시는데..그냥 모른 척 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좀 번거러우시겠지만

    시어머님 고마운 마음만 받으셨으면합니다.
    솔직히..원글님 말씀에 제가 다 섭섭해지네요.

    우리모두도 언젠가는 나이먹고 늙어짐을 어찌 막을까요....

  • 59. 절대
    '07.11.28 2:28 PM (211.215.xxx.242)

    말씀하시지 마세요. 나이 든것도 서러운데 며느리 위한다고 하신일
    지적 받으시면 그 맘이 얼마나 상하시겠어요.
    전 그냥 "지금 티비 어머니 좋아하시는 거 해요. 그릇 몇개 안되구
    제가 이따 할테니 얼른 가서 티비보세요." 얘기해요
    더럽게 설겆이 해 놓은 그릇은 나중에 다시 한번 씻어 쓰면 되구요

  • 60. 음..
    '07.11.28 2:29 PM (220.70.xxx.107)

    원글님 십분 이해 갑니다.
    저도 이 부분때문에힘들어 하고 있는 시보모랑함게 사는 맞며느리 입니다.
    기름기 묻은 수세미로 플라스틱통 닦아 놓으시고,
    불면 닦으려고 놔둔 압력솥 대충닦아서 아주 잘 말려 놓으시고(밥풀붙은 채로)
    하루 이틀도 아니고 하루하루 지나다 보면 짜증 납니다.

    같이 안시시는 분들 그냥 좋게 조언만하세요.
    원글님 지쳐서 그래요.
    조언도 안하시면서 인성이 어떻고 그런말씀 하지 마시구요.
    시어머니 하신거 반말조로 쓰셨다고 정말로 시어머니께 그렇게 하신다는거 아닐겁니다.
    다면 여긴 며느리들이 많으니 그저 하소연도하고 도움도 얻고 싶어서 그런거 같네요.

    저희어머니도 그러세요.
    그냥 두시래도 하십니다.
    제가 다시 몇 번 했더니 본인도 아세요. 깨끗하게 못하시는거.
    제가 설거지 할 시간이 없어서 본인이 하실때 신경쓰셔서 하시는거 같은데
    그래도 그대로인걸 보면 어쩔수 없는거 같아요.

    여러분.
    그냥 토닥여 주세요.
    인성 운운하지 마시구요.

  • 61. 존대말...
    '07.11.28 2:45 PM (220.123.xxx.71)

    글의 내용만 읽어 보면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어른에 대한 기본적인 존대말을 쓰지 않으셔서 인지 계속 거슬리네요.
    ( ~ 했는데요, ~해버렸어요~ 식탁에 앉아 있다.)

  • 62.
    '07.11.28 3:16 PM (222.118.xxx.56)

    다른건 몰라도 존대말 않하는건 정말 눈에 거슬리는군요.

  • 63. ㅠㅠ
    '07.11.28 3:18 PM (210.121.xxx.240)

    해줘도 말이 나오고 안해도 말이 나오고... 시어머니란 존재는 이제 공공의 적이 된건가요...
    한깔끔하던 울친정엄마도 이제보니 나이들어 집안 곳곳이 예전같지 않더군요...전 그냥 제가 몰래 싹 치우고 옵니다 화장실이며 싱크대며...시어머님이야 아직 젊으셔서(50대초반) 모든걸 본인이 직접하시려고 하짐난 나이들어 예전같지 않으시면 친정엄마 대하듯이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그런데 이런글들을 보면 맘이 참 안좋네요...고춧가루 묻고 밥풀 좀 묻은 그릇에 음식 먹는다고 큰일나지 않습니다...안씻은것도 아니고 깨끗이한다고 하셨는데 덜깨끗하게 된거잖아요...립스틱자국은 님 아니면 어머님것 아닌가요? 우리엄마도 누군가의 시어머니고 앞으로 될텐데 참 씁쓸하네요...

  • 64. 좀 더 상냥하게
    '07.11.28 3:44 PM (220.85.xxx.148)

    마음을 먹고 글을 쓰면 안될까요?

    글의 제목부터가 시어머니라는 호칭만 아니면...무슨 동년배 얘기 하는 거 같네요..
    어쨰...그렇게 까칠하실까...

    공부 봐주는 님의 아이가 나중에 님이 늙은 시어머니나 친정 어머니가 되었을때 그런 식으로
    나오면 기분이 어떨까요?

    시어머니가 며느리 생각해서 설겆이를 해주신건데.
    깨끗지 않다고 인터넷에나 글을 올려서 시어머니 어쩌구....

    글을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합니다.
    얼마나 깔끔하신 분인지 모르지만...마음 다시 잡으세요.

  • 65. 백내장이
    '07.11.28 3:49 PM (125.181.xxx.131)

    있는것도 아니고, 시력은 양쪽 눈 모두 1.5인 나지만,
    노안이 왔다고, 돋보기없으면, 라면봉지에 써있는 뒷부분 조리예의 글씨도 안보이더군요.
    내 손바닥을 보려해도, 50cm는 떨어져서 봐야지만 보이고,
    아니면 흐릿하고, 요즘 참 암담하고 우울합니다.
    제 나이가 이제 사십대중반되어가는데,
    시력 좋았던 사람이 오히려 노안이 더 빨리온다고, 병원갔더니 지극히 정상이랍니다.
    지금도 이렇게 침침하고 흐릿한데
    앞으로 오년. 십년후쯤에는 나는 뭘 보고 살게 될까요?

    내가 젊은날에 이해못했던, 시어머니의 설거지한 그릇들이
    이제는 완전 100% 이해와 공감이 됩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난 절대 시어머니가 될 수 없다는 점.
    식기세척기를 사드리시길 바랍니다.
    저도 곧 그래야겠어요.

  • 66. 저도
    '07.11.28 3:52 PM (218.39.xxx.74)

    그럴때가 있는데요 뭐..^^;;;

  • 67. ..
    '07.11.28 4:00 PM (220.64.xxx.230)

    원글님은 그냥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조심스레 상황을 놓고 물으신거 같은데

    시어머니 공공의적 ,,,존댓말 등등..

    처음 원글님 글 읽을때 아 나도 저런적있었지 하는 생각을 하다가

    댓글을 읽다보니, 의미가 점점 확대되네요,

  • 68. ..
    '07.11.28 4:26 PM (220.64.xxx.230)

    저 경우는 시어머니는 안그러시고 친정어머니가 설겆이 후에 그러신데요.

    나중에 안 계실때 살짝 다시 씼는다 지요..

  • 69. 둥글레
    '07.11.28 4:30 PM (219.77.xxx.25)

    나이 들면 쉬이 노엽고 서러워하세요
    그냥 두리뭉실 좋은게 좋다고 사세요
    어머니 아휴 안하셔도 되는데 ..고맙습니다.
    이쁘게 한번 말씀드리고요
    그냥 슬쩍 치우세요.
    우리도 늙고요
    우리친정엄마도 그러실겁니다.
    그래요..님이 맘이 편하시려면 그러시는게 좋아요.

  • 70. 저도 존대
    '07.11.28 4:30 PM (59.12.xxx.90)

    윗분들도 지적하셨지만 제목부터가 좀...
    시어머니가 설거지를 했는데요...-->시어머님께서 설거지를 하셨는데요..
    이정도는 써야 하지 않으실까요?
    아이도 있느신데 애가 뭘 배우겠습니까?
    아무리 자유게시판이고 시어머님이 밉더라도 기본은 하셔야지요.

  • 71. .
    '07.11.28 4:54 PM (210.121.xxx.240)

    그냥 어떻게 하면 되겠느냐고 물어보시는것 같지는 않았어요...
    빈정 상한듯함 말투로 느껴졌거든요...
    특히 뿌듯한 맘으로 앉아있다...라는 대목에서는 좀~~~
    어이가 없다는식의 무시하는 느낌이 확~ 와닿던데요...

  • 72. ...
    '07.11.28 5:45 PM (221.160.xxx.106)

    저도 20대 후반의 새댁이지만...원글님의 글을 보니 좀 맘이 안좋아요.
    언젠가는 우리모두 다 늙고 몸이 예전같지 않는 날이 오잖아요. 시어머니께서 원래 위생관념이
    깨끗하지 못하실 수도 있지만....밥먹은 그릇 쌓여있는걸 보고 며느리는 바쁘니 설겆이를
    하신걸 수도 있는데...그걸 무슨 의도냐고까지 하는건...넘해요.
    전 오히려 백내장 수술까지 하시고 몸도 여기저기 쑤시고 하실텐데 그렇게 하시는게 고맙고 할꺼 같아요. 편찮으셔서 누워만 계시면 더 맘이 무거울꺼 같아요.
    님도 저도 결국엔 늙고 병들고...그것만으로도 서러운 날이 올꺼라는걸 한번 생각해보셨으면..

  • 73. 음...
    '07.11.28 6:01 PM (203.255.xxx.224)

    시어머니가 해주신것보다 아마 식당 설겆이가 더 더러울껄요.
    그냥 물에 대충 헹구어서 더러운게 세제 엄청 풀어서 제대로 안 헹군것보다 나을것같아요.
    그냥 식당보다 깨끗하려니 하고 드시던지 아니면 같이 사는 입장이라면 어머님 뭐가 좀 묻었네요. 하시면 될것같아요. 전 엄마한테 그러거든요. 그럼 엄마는 음 이제 설겆이도 돋보기 쓰고 해야겠구나... 그러셔요. 코가 시끈거린다는 흑...

  • 74. ....
    '07.11.28 7:01 PM (203.251.xxx.171)

    저는 저희남편이 설겆이 해주는데 세제묻히고 왔다갔다 2번만 하는데도
    설겆이 해주는거에 고마워서 아무말 못해요.
    비싼 그릇 깰때도....ㅠㅠ
    그냥 세재를 좀 순한 친환경?으로 사용하고 밥먹기전 살짝히 한번 헹궈서 사용하는데....
    할머님도 좋은 의도로 하시는건데 그냥 좋게 생각 해주세요. 일부러 대충하시는건 아닐거잖아요.

  • 75. 그게
    '07.11.28 7:07 PM (61.102.xxx.126)

    안맞는 고부간에 같이 살면 정신이고 뭐고 다 황폐해지는것 같아요
    그래서 원글님도 말씀이 좀 그러신거 아닌가 싶구요

    저희엄마도 돌아가신 할머니랑 살때 그런것때문에 스트레스좀 받아하셨어요
    설겆이는 둘째치고 볼에다 틀니를 담궈놓고 닦으신다거나 행주로 입을 닦으신다거나
    드셨던 젓가락,숟가락으로 먹다남은 반찬을 반찬통에 다시 담아 꾹꾹 눌러놓으신다거나
    정수기물을 깜박 잊고 계속 틀어놓으셔서 철철 넘쳐서 마루까지 온통 물바다가 된다거나 하셨거든요
    솔직히 전 손녀이고 부엌문제에서는 제삼자여서인지 별 생각 없었는데
    엄마는 많이 힘들어하셔서
    나중엔 살림살이 구경하고 늘리는게 취미이신분이 그릇구경도 싫고 냄비구경도 싫고 그렇게 되시더라구요
    저희 시어머니도 많이 덜 깨끗하셔서 그릇뿐 아니라 집도 먼지가 또르르 말려서 굴러다닐 정도거든요
    그래도 전 눈 딱 감고 맛있게 먹어요
    근데 그건 같이 안살기때문에 나오는 마음의 여유인것 같아요
    매일 그래야 된다면 그게 잘 안되겠죠

  • 76. 이해
    '07.11.28 7:52 PM (219.241.xxx.62)

    댓글들 대충보니 젊은분들이 많아 로긴했습니다.
    저 올해 50입니다. 한 깔끔하는 사람입니다.
    눈이 양쪽다 1.5입니다.
    40초반에 노안이 오기 시작하여 지금은 돋보기 도수를 상당히 높였습니다.
    어느날 나름 깔끔하게 한답시고 설겆이 해놓고는
    돋보기 끼고 보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제가 그렇게 지저분하게 설겆이했다는 것이 어이없었습니다.
    얼룩이 덕지덕지,,,,,, 그래서 어지러운것 참고 안경끼고 씽크대며 여기저기 둘러보았더니
    너무 지저분하던겁니다.
    내가 젊었을때 그렇게 울엄마 지저분하다고 투정하고 흉봤는데
    제가 지금 그럽니다.
    밥먹을때 반찬도 선명히 보이지 않습니다.
    점점더 심해질텐데...... 나는 절대 며느리 설겆이 안해야겠다고......
    하나 배워갑니다.

  • 77. 에효
    '07.11.28 7:59 PM (125.178.xxx.134)

    울 친정엄마 손끝 야무지시구 깔끔하신 분이거든요.
    근데 60대 중반이신데 작년인가부터 설겆이 하시고 나면 고춧가루같은데 묻어있을때가 많으세요.
    전 맘이 짠해서.. 그냥 딴거 씻을때 눈에 띄는거부터 하나씩 같이 담궈서 씻는답니다.

    아이 공부시키는 며느리 일 덜어줄려고 하신거잖아요.
    그 맘은 받아주세요.

    울 시어머님은 백내장 수술 전에는 밥에 머리카락 몇개씩 빠져도 모르셨데요.
    직장다니는 딸 도시락 싸주시는데.. 시누가 보고 이야기햇는데 어머님이 신경 쓰신다구하시는데도 나아지질 않아서 안과가서 검사받구 수술 하셨어요.
    그래두 노안이 오는 시기라 어쩔 수 없는거같아요.

    우리도 늙지 않겠어요..

  • 78. 올케언니
    '07.11.28 9:40 PM (211.207.xxx.17)

    우리 올케언니 오십인데..항상..늘~ 압력밥솥안에 밥풀이 덕지덕지네요..
    그걸 알면서도 거기다 다시 쌀씻고 밥하고..여름엔..음식쓰레기 주방에 버리고
    며칠째 치우지않아 날벌레가 끌어대고..화장실가서 물도 수시로 안내리고..
    지저분해서 짜증나요..아직은 젊다할 나인데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 79. ㅋㅋ
    '07.11.28 9:46 PM (125.187.xxx.217)

    시어머님이 어디 나가시고... 제가 잠시 바쁜 사이에..
    시아버님께서 설겆이를 하셨던 적이 있으세요..서너번정도..

    고추가루 정도는 암것도 아니구요..
    미역국의 미역이 국그릇 반대쪽에 떡 하니 붙어 있고...
    밥그릇에 밥풀이...숟가락도 대충...

    저 그거 보고..넘 놀라긴 했지만..
    시아버님이 하신 노력을 생각해서..

    안보실때 다시 씻어 놨답니다...

    도와줄려고 하셨다고 좋게 생각하세요..

  • 80. 사실
    '07.11.28 10:11 PM (210.4.xxx.50)

    원글님께 마음을 곱게 쓰라거나, 고맙게 생각하라거나 하는 건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이건 마음이 곱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저도 시어머님이랑 같이 살면서 원글님하고 거의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진짜 립스틱이며 밥풀, 기본으로 밥그릇이랑 컵에 묻어있는데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그냥 어쩌다 보는 사이나 같으면, 아니 매주 보더라도 같이 사는 게 아니면 그냥 어머니 성격이시려니 하고 지나가겠지만
    같이 사는 상황에서 그렇게 되면 상당히 거슬리고.. 말그대로 저도 제 기준의 '생활'이라는 게 있는데 너무 지치고 힘들어집니다.

    원글님, 그냥 속으로 한숨 한 번 쉬시고 보시든 안보시든 암말 하지 마시고 그냥 다시 닦아서 놓으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어차피 닦아야 하는거고, 어머니 안보실 때 맞춰서 닦기도 힘들구요
    그냥 어머니 탓이 아니라 '여기 안지워진게 있네'라고만 생각하시고 님이 다시 닦으세요..

  • 81. 저도
    '07.11.28 10:54 PM (61.79.xxx.66)

    설거지는 남에게 절대 안맡겨요. 아줌마들 초대해서 밥먹고 나면 착한분들이 꼭 설거지 하려고 해죠. 그러면

    내가 나중에 하면 된다. 좋게 만류하고 같이 이야기나 하고 놀다 가라고 유도 해요

    다 가시고 나면 산더미 같은 설거지 저 혼자 제 식대로 해요. 몸은 힘들어도 어쩌겠어요

    생긴게 그런데... 울 시엄니 예전에 본인이 설거지 한거 제가 다시 헹구는거 보시곤

    저희집오시면 밥드신 그릇도 고대로 식탁에 놓아두세요.. 같이 먹고 그러시면 모르겠는데

    밖에 나갔다 왔더구 드시고 고로케 해 놓으셨는데 솔직히 기분 상하더라구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제가 자초한 일인데...

  • 82. 저는..
    '07.11.28 11:23 PM (124.199.xxx.102)

    올해 51입니다. 이해님 글이 제 글입니다.
    저는 82에 시어머니 얘기 올라오는 것 읽을 때마다 많이 서글픕니다.
    그리곤 다짐합니다. 며늘 발뒤꿈치도 보지말고 살아야겠구나..
    그렇게.. 그렇게도 날 싫어하겠구나 아들은 볼생각말고 살아야겠네 하면서요.
    아들 하나 있고 대학3학년인데 학교 앞에 방 얻어 사니
    이것 저것 하고 지내도 외롭네요+.+;;

  • 83. 휴~
    '07.11.28 11:35 PM (121.140.xxx.229)

    이런글 읽을때마다...
    참 슬프다...

  • 84. --
    '07.11.29 12:49 AM (211.49.xxx.212)

    같이 사는것 자체가 힘든 일입니다...
    내 살림 누가 손대는 것자체가 게다가 깔끔하신 성품이라면 더더군다나 미칠지경이랍니다
    원글님도 이해되고
    시어머님도 안스럽네요...
    부엌이 하나라 그런거 같아요...
    세대가 둘이면 부엌도 둘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 85. 원글이,,
    '07.11.29 1:05 AM (211.229.xxx.45)

    아 배부릅니다...저 오래 살거 같네요,,욕을 하도 많이 먹어서,,
    근데 어쩝니까 ,,제 인격과 사람됨됨이가 그 정도 밖에 안되서,,
    어떤 분이 그러셨죠,,같이 안사는가 보다,,그래서 편하게들 쓰는가 보다고,,
    네 저도 가끔씩 오시는거면 아무렀지 않을겁니다..네 말씀들 하신것처럼 고마와 할거예요,,
    전 같이 사는건 아니고 엎어지면 코 닿을데에 사시면서 매일 하루종일 울 집에 오십니다..
    글구 제글 상황은 매일 일어나는 상황이구요..
    누구한테 이런 경우 어찌할꺼냐 물으니 그 사람은 그 자리서 바로 다 꺼내 보이는데서
    다시 설거지 한다 하데요,,
    전 제 까칠한 성격상 그렇게는 못하고 암말 안하고 있다가 항상 먹기전에 밥 푸기전에 한번씩 물에 헹구고 그랬어요,,

    근데요....진짜 이거 무쟈게 스트레스예요..
    식당은 원래 그려려니하고 반 포기하고 먹죠..
    근데 내 집에서 하지 마시라 그렇게 얘길해도 안되고,,,,

    거기다 한깔끔한시는 분이라 울 집에 오시면 걸레들고 다니며 여기저기 닦으며 봐라 여기 이렇게 먼지가 있지 봐라 이 걸레 까매진거,,,,이러시는 분이 정말 입으로 들어가는 그릇들은 대충 해놓으시니 정말 이해가 불가예요...
    설거지 통에다 걸레도 빨았다가 상추도 씻었다가,,,

    이런 상황에 매일같이 하지 말라는 설거지를 그렇게 해놓았어도,,

    고마운 마음 감사한 맘으로 그렇게 시어머니 공경하며 사실분이 여기 82에는 많이 계시네요..
    나 늙었을 때를 생각하며,,,

    전요,,아들 안보고 살진 못하겠지만 적어도 며늘 집에 갔는데 며늘이 내가 설거지 하는거
    안 좋아하는거 알고 내가 며늘보다 잘 할 자신이 없다면 설거지 안 할겁니다..
    또 설거지 하게 되면 세제 낭비 물 낭비 아닙니까,,,
    도와 달라는 것만 해줄겁니다...
    왜 해주고도 좋은 인사 못들을 일을 왜 감정상해가며 한답니까?

    내가 해주고 싶은 맘이 있어 해준다면 조용히 해주렵니다..아님 뭘 도와줄까 물어볼겁니다..
    내 판단데로 이것 저것 버리지 않을 것이고 ..
    봐라 여기 내가 정리했다 봐라 여기 내가 청소했다 봐라 이 걸레를,,,
    시어머니 말만 들으면 난 집을 무슨 쓰레기장으로 해놓고 사는거 같습니다..

    같이 안사시는 분들 넘 천사표같이 말씀들 하시네요...

    직접 대놓고 말 하지 못하는 성격이고 혼자 참고 있는데,,남들은 이런 상황이면

    어떻게 처신하실려나 물었는데 참 따갑네요,,

  • 86. 사위
    '07.11.29 2:38 AM (99.226.xxx.84)

    장모님앞에서 설거지하는 사위인데요...

    하시지말라해도 가끔씩 하시는데, 세제없이 물로만 닦으셔서 기름기 미끌미끌입니다.
    눈치 9단이셔서 제가 싫어하는거 아시는 분이라, 이젠 닦으시고 말리지 않은 채로 아예 그릇장에 넣어버리십니다.

    제가 소심한 성격이라 앞에선 말을 못하고, 그냥 장모님 와 계실때는 수시로 그릇장 체크해서 야밤중에 다시 꺼내 닦습니다. 가끔 중간에도 껴 넣으셔서 싸그리 닦기도...
    어쩔 수 없습니다. 내가 좀 더 부지런해져서 설거지거리가 나오기가 무섭게 제가 먼저 닦아버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

  • 87. 에효
    '07.11.29 7:13 PM (125.178.xxx.134)

    원글님.. 안좋아하는거 알고 잘할 자신 없으면 안하신다고 하는데
    안좋아하는거 잘 모르니까 하시는거 아니겠어요?
    잘 할 자신 없어서 안한다고 하시지만 설거지 내가 잘 못할거같아서 안한다고하면 며느리는 욕할거예요. 저런식이시라고..
    며느리가 도와달라고 말할 정도면 참다못해일거예요.
    뭔 도와줄까?하면 며느리 됐다고 할지도 몰라요. 제대로 못하시면서 하면서요..
    여기 올라오는 글을 보면..
    제 생각에는 원글님 며느님도 원글님이 시어머님 생각하듯이 할겁니다.
    욕하는게 아니라 그냥 그만큼일거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88. ..
    '07.11.30 12:57 AM (121.134.xxx.189)

    원글님이 시어머니를 사랑하고 어른으로 섬기는 마음이 없다고 생각지않아요.
    매일 불편함을 겪으니 맘편한 자게에 내어놓는 하소연인듯한대요.


    저는요,...친정어머니가 설겆이 해놓은신 게 사실 마음에 안듭니다.

    주방살림도 있는대로 다 꺼내놓고 뒤죽박죽 되어있으면,

    고마운 마음이 엄청 크지만 가시고나면 하루종일 항상 제방식대로 정리하면서 궁시렁거리거든요..

    그러면서 생각하는 게 나중에 시어머니와 같이 살거나 며느리와 같이 살게되면,

    주방살림에 대한 원칙-그릇위치,설겆이 하는 거..은 누구한명의 주도적인 쪽으로 완전히

    뭍어가는 식이 안되면 양쪽다 참 힘들겠다 싶은 생각이 들대요.

    일단 친구든, 딸이든, 며느리든 그만의 살림살이는 독립적으로 인정하고 지켜주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상황이더라도, 며느리 입장에서는 친구나 친어머니에게처럼

    맘편하게 의사표현 못하니까 원글님 마음이 이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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