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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가 아이를 낳았어요

원글이 조회수 : 1,194
작성일 : 2007-11-27 22:03:50
오늘 오후에 동서가 공주를 낳았다고 분만후에 직접 전화가 왔네요. 자연분만이라 그런지 아이낳고 한시간도 안되서 전화를 했더라구요. 건강하게 순산했다니 정말 진심으로 축하해주었어요. 병원비에 보태라고 작지만 10만원 보내줬구요. 근데 제 마음이 왜 그럴까요? 전 아들아이가 선천적으로 약간의 장애를 갖고 태어나서 지금까지 치료하느라 정신없이 밖으로 돌고 있는데 시누이가 애 낳을때 하곤 또 다르게 제 맘이 뭐랄까 부럽기도 하고 약간의 질투아닌 질투 같은 마음도 생기고 그러네요. 사람 마음이 간사하다고는 하지만 형님이란 사람이 순간이나마 이런 맘을 먹고 있다니.. 이러면 안되겠죠? 건강한 아이 낳아사 키우는 사람들은 그 자체만으로 얼마나 행복한지를 모르고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저같은 사람은 그게 제일 부럽거든요. 그냥 마음이 심란해서 82님들께 넋두리 하고 갑니다. 속좁다고 흉보진 마시구요.
IP : 218.49.xxx.4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07.11.27 10:10 PM (121.139.xxx.252)

    아니에요. 그런 마음 들수 있지요.
    한번쯤 싸~하게 가슴앓이 하시고 그리고는 축하해주세요.
    살면서 그런 일이, 그러 맘이 어디 한두번 뿐이겠어요.
    한번 한번 넘기실때마다 힘드시겠지만 원글님의 다스려진 마음이
    모여서 원글님의 아이에게 행운을 줄거에요.
    앞으로도 가까이서 조카아이 크면서 맘 아프실때 많으시겠지만
    좋은맘으로 남도록 애쓰세요. 원글님의 사랑스런 아이가
    엄마 아빠에게 살면서 말할 수 없이 큰 가르침을 주고 있으니까요....

  • 2. 힘내세요
    '07.11.27 10:12 PM (125.177.xxx.141)

    원글님...이해해요.
    사람 마음이 충분히 그럴 수 있죠. 안그러면 모두가 성인군자게요~
    마음이 그런걸 어쩌겠어요. 그래도 진심으로 축하해주셨다니 원글님 참 착하신 분이세요.
    여기에다가라도 심란한 마음 털고 마음 편해지시길 바랄께요.
    그리고 큰아이 치료도 계속 힘내서 열심히 잘하시구요.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모습의 행복이 오는건 아닐꺼에요!!
    더 큰 행복 오시길 빌어드릴께요!! 힘내세요!!

  • 3. ..
    '07.11.27 10:14 PM (61.66.xxx.98)

    부러울 수도 있지요.
    그렇다고해서 내자식이 밉다거나 그런건 아니쟎아요?

    저도 애때문에 한동안 이리저리 뛰어다녔는데요.
    친구가 전화해서 애가 속썩인다고 하소연하면.
    "애가 건강하고 장애가 없는것만도 어딘데,너무 애잡지 마라."
    그래요.

    그래도 내자식이 내게는 제일 예쁘죠.
    전 한 5년 고생했더니 헛고생은 아니어서...
    원글님도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래요.

  • 4. 원글이
    '07.11.27 10:14 PM (218.49.xxx.42)

    일단 위로해 주셔서 넘 감사해요. 시누 딸래미가 울 아들과 동갑인데 올해 학교가고 울 아들은 유예했거든요. 둘의 발달 정도가 확연히 차이가 나서 가끔 볼때마다 내색 못하고 속상했는데 좋은 맘 먹으려고 다짐 또 다짐 하고 있답니다. 살면서 한 두번 겪을일이 아니니까요

  • 5. 힘내세요
    '07.11.27 10:17 PM (125.177.xxx.141)

    아까 달고 또 달아요^^
    저도 몸이 매우 안건강하게 태어났어요~ (선천적인 병이 있었답니다...)
    그래서 정말이지 태어나서 초등학교때까지는 거의 엄마가 업어다가 학교에날라다주곤 했었죠.
    중학교때는 차마 그러지 못해서 비실비실하게 다니고....
    그래도 여차저차....지금 그래도 비교적 잘 살고 있습니다.(경제적으로는 말구요^^;;)
    그럴 수 있었던 건 엄마의 담대한 마음과 노력이 가장 컸던거 같아요. 정말 고마운 일이죠.
    마음 굳게 먹으시고 꼭 행복한 날 같이 맞이하시길 바랄께요~!!!!

  • 6. ..
    '07.11.27 10:18 PM (222.237.xxx.166)

    힘내세요..
    저두 미숙아로 태어나 장애를 가지게된아들이 있어요..
    친구들이 비슷하게 애기를 낳았는데..
    맘이 쫌 그래요

  • 7. 동감이에요
    '07.11.27 10:28 PM (61.100.xxx.229)

    저도 둘째가 미숙아로 태어나 선천적인 장애로 생후 2개월때 수술을 시작해서 지금도 3개월마다 병원다니고 있어요. 큰애가 아무런 이상없는 건강한 아이인데도 둘째랑 비슷한 또래의 건강한 아이들을 볼때면 너무 부러워서 가슴한켠이 시큰해요.
    우리아이는 힘들고 긴 투병생활을 하고있는데 다른 아이들은 해맑은 미소 지으며 이쁘게 자라는거 보면은 얼마나 부러운지............ 원글님의 마음 이해가 가네요.

  • 8. 충분히
    '07.11.28 11:56 AM (155.230.xxx.43)

    이해됩니다. 사람이니까.. 당연히.. 그렇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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