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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불편한 노인 모시는 분들께 질문 올립니다...
제 집에서 좀 모실까 합니다.
나이도 있고 중풍으로 한쪽이 불편하신데
그래서인지 잘 안움직이려고 하신다네요.
현재는 오빠 집에 있어요...
틀니관리랑 목욕 시키는 부분에서 걱정이 많이 되네요.
틀니를 빼서 물에 담궈 놓으시던데
틀니도 칫솔질 해서 다시 착용하라고 해야 겠지요?
또 목욕은 어떻게들 시키시는지요?
저희 엄마가 덩치가 좀 크신데 저는 좀 약골이라 많이 걱정이 됩니다.
조언 좀 많이 부탁 드립니다....
1. 생각이 많아요
'07.11.26 10:41 PM (125.134.xxx.181)아.. 틀니는 당연히 제가 칫솔질 해서 드릴 생각 입니다^^
2. ~~
'07.11.26 11:32 PM (116.121.xxx.197)주윗분들 보니 틀니는 세정용 알약이 있더라구요.
물로 가볍게 헹궈서 칫솔질 한후에 컵에 넣고 알약넣으면 되는것 같고요.
약국에서 다 팔고 있으니 사용설명서 보시고 하시면 되요.
목욕은요. 제가 봉사 다니는 요양원에 보니 목욕용 의자가 있더라구요.
등받이가 있는 플라스틱 의자인데 밑부분이 뚫려있는..
일단 욕조에 물받아 몸 담그시게 한 후 욕조에 의자를 넣어
거기에 앉으시라고 하고
샤워기로 씻겨드리면 될것 같아요.
의료기판매하는 곳에 가보시면 팔고요.(종로에 많죠?) 거기에 가시면 환자분들 목욕시키는것 다 알려줘요. 필요한 도구들도 팔고요.3. **
'07.11.27 9:24 AM (121.132.xxx.58)저희는 남편과 어머님이 변기위에 아버님을 앉혀놓고 목욕시켜요.
여름엔 매주, 겨울엔 이주에 한번..
기저귀를 착용하고 계시니까 욕창이 올까봐 어머님이 하반신은 매일 씻기셔요.
식염수 많이 쓰시고, 아기분으로 마무리 하시고요.
많이 힘드실거예요. 요즘 노인들 돌보는 도우미를 보건소에서 운영한다는 공고문을
보았어요. 잘 알아보시고, 절대 혼자 짊어지시지 마세요. 지쳐서 쓰러지십니다.
환자보다 간호하시는 분이 먼저 병 나시면 이것도 저것도 안되요.
장기전으로 간다고 생각하시고 힘내세요.4. 동사무소 복지과
'07.11.27 10:34 AM (124.56.xxx.169)노인 돌보는 바우처제도가 시행되고 있는데
홍보 미비라 혜택이 갈 수도 있으니 알아보세요..
일주일에 한 번 방문하고 목욕 집안정리등을 도와 준다네요...5. 감동
'07.11.27 12:51 PM (211.40.xxx.56)의치는 세정제님 정말 아름다우시군요
님의 모습을 그리니 눈물이 납니다
홀로 계신 엄마 생각하며 반성 많이 하고 많이 배웠습니다6. 재봉맘
'07.11.27 2:26 PM (152.99.xxx.133)그리고 목욕때 오션타올 써보세요. 노인들 의외로 각질이 많거든요. 많이 가려워 하시구요. 근데 때밀려면 너무 힘들어요. 우리 어머님 가끔 오션타올로 비누뭍혀 살살 문질러 드리는데 다하고 나면 때민것처럼 매끈하고 어머님도 개운하다 하십니다.
7. 지나가다
'07.11.27 11:00 PM (124.46.xxx.32)남의 일 같지 않아...현재 제 상황을 말씀드려볼까해요...큰 도움은 되지 않겠지만요..
연배도 같고..뇌경색으로...한쪽마비로...홀로 거동 전혀 못하세요..본인 스스로도 움직이시는걸
싫어하시고..아프시기전에..거의 집안에 계시지 않던분이었는데..아마도 많은부분 포기하신듯
싶지요~ 초기엔 부축해서 화장실출입을 하셨는데..지금은 거의 안고 가야하기에 제가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답니다..기저귀는 본인도 싫어하시고 냄새도 많이 나는지라..밤에만 사용하는데..
그로 인해..가끔씩..실수하셔서..세탁도 하루 2-3번^^ 참...목욕문제는 욕조에서 하시기엔...
혼자 감당할수 없어..변기에 앉혀서..매일 샤워해드려요..(환자용 의잔 사용해보질 않아서)
요즘같은 날엔..추워하시므로..머리감기는건 2일에 한번.. 하반신은 매일..
가급적...짧게 하셔야해요..(10-15분내외) 그때 그때 타올로 살짝쿵 밀어드리지요~
원래..연세 드시면..냄새도 나시는데...병환중이라..약 드시는 것도 많아..약식 샤워라도 꼭 해드려야 본인도 상쾌하시고...간병하는 저도 맘이 편하더라구요...
윗글에 보니..스킨쉽 자주 해드리세요...라고 댓글 다셨는데..맞습니다...저도
첨에 어색하더니...이젠 걍 지나가면서도....그래야..당신도 한번씩 웃으시고...간병하는 저도
웃고..그러면서 힘을 내고..또..지지고 볶고^^
지금 3년째신데...제가 임신해서...재활치료..병원 모시고 다니다가...출산때문에...4개월뒤 다시 모시고
돌지나서...가셨다가..올해..입원하시면서 두달...다시 상태가 안좋아서..저희집에 계시거든요
식구가 많아도...환자간병 이거 정말 힘들어요... 모시는 사람은 하루하루..체력과..정서적으로
매일 그러는게 아니라...가끔..답답함이 밀려오지요...아이가 아직 어려 더 그런듯 해요..
하지만..부모잖아요...언제가 우리도 건강한 노후를 맞이하면 이 보다 더 좋을순 없지만...
어찌 세상살이가 제 맘대로 다 되겠어요..
님..어머님께선...거동이 좀 괜찮으시다면..운동은 꼭 해주셔야해요..
재활치료가 원할치 못하시면..집에서 꼭 대근육운동 시켜주시고...옆에서 수다도 많이 떨어주시고...님의 체력이 약하시다 걱정하신 부분은...상황이 주어지다보니..나름의 노하우가 생기더군요.. 아프시기에 기분상태도 우울하시니...마음 많이 풀어주시구요..
이 글 쓰면서도 어제 짜증을 낸 제 자신이 생각나네요...
전 신랑이 많이 배려를 해줘..제가 모시고 있지만...식구들이 함께 하실분이 많으심...님이
모시면서..자주 오시도록 해서 도움 받으세요...
함께 계신것만으로도 힘이 된답니다...
도움도 되지못하는 글 올리면서...
(어쩜 이 글은 제 마음의 짐을 좀 풀어보고자..)
힘내세요~~~ 화이팅!!!!!!!!8. 노처녀
'07.11.28 12:04 AM (221.153.xxx.200)저도 변기를 이용합니다. 대중목욕탕에서 쓰는 길다란 평상 같은 게 있으면 어머니도 저도 참 시원하고 좋을텐데 변기에 앉으셔서 떼 밀어드리면 엉덩이도 아프다 하시고 힘들고 기력없으실 땐 울상이시지요. 평상시엔 샤워, 한달에 한 번 정도 떼미는 목욕해드리거든요. 한 8년 되었네요. 떼비누, 떼타올, 그런 거 일절 싫어하시고 오로지 비누칠하고 떼 싹 밀어내야 직성이 풀리시는 분이라 제 몸은 안 씻어도 어머닌 뽀독뽀독 씻겨드려요.
그래도 침대 벗어날 수 없는 중증상태가 아니라 변기에나마 앉아 계실 수는 있으니 얼마나 다행스럽고 감사한지 몰라요. 얼마 전 인간극장에 나왔던 노총각아들보고 반성 많이 했답니다. 어쩜 얼굴 한 번 안 찡그리고 어머닐 공경하던지...그 분 돌아가시고 나면 사리 몇 개 나올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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