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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젤 비싸게 주고 머리 해본 느낌.

머리 했어요 조회수 : 1,589
작성일 : 2007-11-26 17:21:17
긴머리 고수하다가  너무너무 빠지는 머리에 스트레스를 받자와...

그냥 조금 잘라볼까 하는맘으로 아파트 상가 오픈한 미용실 갔어요.

앗 근데 굳건히 잠긴문.... 어쩔까 하다가...

그냥 사방사방 걸어서 미용실을 하나 발견하고 씩씩하게 들어갔어요..

뭐 가격이야 얼마 할까 하고 들어가 앉았는데 분위기가 좀 비싼집 같은 생각을 했거든요..

참고로...저는 사실 이 평생 펌 35000원 이상 주고 해본적 없는 사람 입니다.

이글 읽으신분들중엔 어찌 생각 하실까 몰겠지만 강남 유명 미용실은 컷트 하는데도 몇만원씩 한다죠???

전 손떨려서 그런덴 못갑니다,. 돈아깝기도 하구요... 뭐 비싸도 특별히 다를바 없다고 생각 해서죠..

근데 디자이너랑 어쩌구 저쩌구 하다가 스탈을 확 바꿔 보기로 했어요.

올백만 고수하던 찍 붙은 머리 앞머리도 좀 내리고... 웨이브도 풍성하게 살리고... 암튼 잘 해달라 맡겼죠...

지시하는 분하고 다른분이 머리 만져주고 클리닉?? 도 해주고 했는데.... 남자라 첨엔 좀 불편했는데

무표정한 얼굴이라... 하긴 여자같이 살살대면 더 밥맛 없죠..

지할일만 묵묵히 하는 그런 디자이너였어요, 근데 와~ 샴푸하는데서 뻑 갔습니다.....

이렇게 시원하고 꼼꼼하고 아주 정성들여서 해주는곳 처음이었어요.....

목 뒤까지 시원하게 만져 주는데.... 저... 너무 순진한가요??? 얼굴 빨개 질 정도였답니다..

어째 펌 했는데 약냄새도 하나 안나고... ^^

암튼 계산은 12만원 나왔습니다...ㅋㅋㅋ 실장님이 디씨해서 9만에 해주셨어요...

펌이랑 먹물 헤나까지해서요.^^

서비스 넘 잘받은 기분이라 12만원이라 해도 하나도 안아깝더라구요...

시어머님 오셔서 애기 맡기고 머리 만 조금 자르고 온다는 며느리가 점심때 다지나고 3시가 넘어서야 나타났으니.

미안스럽기도 하고 해서 냅따 달려오면서

알뜰한 울 신랑 보면 놀라시겠다 생각하고 집에 오니 카드결재가 여보폰으로 떴나봐요~

어머니 가시고 난담에 그게 9만원짜리 머리야?? 하고 물어보데요~

응~ 디씨해서 9만이야.. 딴데 파마 한번하는데 16만원이래. (속으로 크큭...) 그랬더니...

니맘에 들면 됐다~ 하고 신랑이 왠일로??? 그냥 술술 넘어가네요..

울 여보는 싼제품 사면 잔소리 끝이 없는데 예를 들어 지마켓서 유행하는 신발 싼걸 샀다던가...

오히려 비싸도 제대로를 추구하는 성향이라...

그치만 주부인 저는 옷 한벌도 벌벌 떨리는게 현실이어서 브랜드 한벌 값으로 싼거 여러벌 사입으려는주의...

암튼 저녁에 얘기했어요...

아 나요즘 애기 키운다고 힘들고 삭신이 다쑤시는데 오늘 머리 시원하게 만져주고 여기 목까지 쫙 풀어주는데

진짜 넘 좋드라... 남자가 만져주니까 힘이 쎄서 어찌나 시원하던지.... 하고 약올렸더니

표정이 확 변하데요 ㅋㅋㅋㅋㅋ

암튼 간만에 변신하니 울애기도 현관에서 날 몰라보더라는....

멀뚝멀뚝 서서 쳐다보드라구요..

비싸도 차별화된 서비스라면 돈 안아까울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힛 암튼 기분 좋았네요~
IP : 125.134.xxx.15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07.11.26 5:26 PM (61.77.xxx.240)

    일단 맘에 드셧다니 그걸로 충분하죠 뭐.^^
    저도 원글님처럼 펌은 그냥 기본으로 항상 해요. 35,000짜리.
    제가 머리스타일은 웨이브만 해야 하는 상황이라.. 숱도 없고 얼굴 살도 없고.
    그래서 항상 웨이브만 하는데요.
    이번에 저도 새로운 곳에서 디지털 펌 했는데 오만냥 주고 했어요.
    나름 비싸게 준건데. ㅎㅎㅎ 스타일은 괜찮게 나온 것 같긴 한데

    확실히 머릿결이 많이 상했어요. ㅠ.ㅠ 열처리 하는 펌이라 그런지
    부시시하고 좀 상한 듯한 게 눈으로 확 보이네요. ㅠ.ㅠ
    담엔 그냥 웨이브만 할래요..ㅠ.ㅠ

  • 2. 이힛~
    '07.11.26 5:45 PM (211.104.xxx.17)

    아기가 변신 후 못알아봤다 하니까 장면이 막 상상 되요 ^^*
    애기 넘 귀엽겠다.
    머리 이쁘게 되면 참 기분 좋지요.

  • 3. .....
    '07.11.26 5:49 PM (121.134.xxx.32)

    싸게 잘 하신거에요^^
    우리 동넨 동네 미장원도 14만원씩 받아요...먹물헤나까지 하셨으니..잘하셨네요

  • 4. ㅎㅎ
    '07.11.26 11:19 PM (220.72.xxx.37)

    저두요~ 저도 비싼 미용실은 손떨려서 못가요 ㅋㅋ
    거기다 전 파마도 안먹는 머리라 미용실엔 그저 컷만 하러 가는데 얼마전에 넘 짜증나서
    미용실가서 그나마 남은 머리도 컷하고 매니큐어 하고왔네요.
    머리 윤기있게 반짝거리는거 보니깐 저도 기분 좋아지더라구요~

  • 5. 워미
    '07.11.27 8:19 AM (203.241.xxx.14)

    유명한데 아니래도 먹물헤나 기본이 십만원이더라구요.. 미용비가 비싸긴하지만..ㅋ
    자주 드는거 아니니 가끔 기분전환엔 최고라고 생각되요.. ㅎㅎ

  • 6.
    '07.11.27 2:05 PM (218.145.xxx.25)

    기분 좋게 머리하신 글이어서 저도 같이 기분 좋아져요~
    사실 머리 맘에 안 들면 미용실 폭파시키고 싶은 기분으로
    얼굴 시뻘개져서 오잖아요. 전 정말 울고 싶은 적도 있었어요.

    그리고 그 정도면 정말 싸게 잘 받으신 거에요,
    전 오로지 헤나 하나만 하는 것도 디씨 받아서 10만 원 줬어요.
    제가 좋아하는 매직까지 하면 매직값만 18만 원 준답니다.

    그것도 현금이라고 10프로 깎아서 18만이죠... -_-;;
    저 부자 아니거든요.
    단지 머리를 '잘' 해야 오래 가기 때문에 그 돈 주고 하는 거죠.

    잘 하신 거에요~ 이쁘게 손질해서 오래오래 간직하세요^^

  • 7. 유행둔감
    '07.11.28 7:47 PM (121.150.xxx.62)

    죄송한데요... 헤나는 인도식 문신 정도로만 알고 있는데...

    머리 퍼머에 먹물헤나는 어째한다는 것인지???

    먹물에 머리를 감고 코팅되게 하는것 같은 느낌이.. 저만 모르고 다 아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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