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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수능? (고등학생아니고 남편이에요~)

머리아파요~ㅠㅠ 조회수 : 993
작성일 : 2007-11-26 16:05:06
다른분들은 노후를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지 몰라서 여쭤요.

저희는 남편,저,딸아이 이렇게 세식구입니다.

남편은 대기업연구소에 다니고 외벌이에요.  

그런데 남편이 요즘 고민이 많아요. 저 또한...

말이 좋아 대기업이지 보통 직원들 연령대가 30대~40대중반이래요.

50이상인 분들은 손에 꼽을 정도라고...

석사출신이라 박사를 못딴것도 쫌 걸리나봐요.

그래서 두가지를 생각하고 있는데 일단 외국에 나가서 박사를 딴후 경력직으로 재입사하던가

외국에서 취업을 하는건 어떤가 생각중이구요.

또하나는 수능을 다시봐서 한의대들어가는건데 나중에 한의사되면 정년도 없고 오랫동안 할 수 있으니까요.

저는 이왕이면 지금까지 공부했던거 그대로 유학가서 박사과정 밟는게 나을것 같은데...

수능을 다시보는것도 말이 쉽지 수능세대도 아니고 시험준비며 졸업까지 못해도 8년은 걸릴텐데...

학비며 생활비까지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유학가면 어떻게든 셋이 나가서 있으니까 악착같이 아끼고 살 수 있을것 같은데 여기에서 입시준비를 하면

말이 쉽지 남편도 저도 서로 힘들것 같아요.

남편은 수능쪽으로 마음이 기우는것 같은데 어떤 선택을 하는게 나을까요?








IP : 211.245.xxx.5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흐음
    '07.11.26 4:13 PM (211.217.xxx.56)

    남편분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 궁금하네요.
    수능이나 유학이나 긴세월동안 학비+생활비 부담은 마찬가지겠죠...

    유학다녀와서 재취업해서 오래오래 근무할 수 있는 가능성과
    수능을 봐서 한의대를 가서(매우 어려운거 아시죠?) 정년없이 오래오래 일 할 수 있는 가능성중
    어떤게 더 높은지 잘 생각해보셔야 할 거 같아요.

    전 개인적으로 수능합격만 가능하다면 한의대가 나을거 같지만....
    한의대 가기 정말 어렵습니다. 바뀐 제도에 적응하기도 어려울거구요,,

  • 2. 흐음2
    '07.11.26 4:15 PM (211.217.xxx.56)

    이어서 덧붙이자면 이렇게 회사다니다가 수능보러 오는
    소위 장수생들의 면면을 보면
    다들 최고학부에 삼성이나 LG같은 대기업 다니다가 오는 케이스들드 많다고 합니다.

  • 3. 지나가다
    '07.11.26 4:18 PM (211.46.xxx.245)

    음... 제 직종인데요...한의사 생각 만큼 좋은 선택은 아니신것 같네요
    요근래 너무 포화라서(지하철역 근처 한의원 한번 세보세요) 수입이 밖에서 아시는 것 만큼 절대 안됩니다.(물론 잘 나가는 곳 한두군데는 있지요.. 이건 어느 업종이나 마찬가지고요)
    더군다나 10년후에 어떻게 변할지 가면갈수록 상황이 나빠지기 때문에..
    10여년을 까먹으며 가면서 올인하기에는 위험변수가 너무 많네요.
    차라리 조금 젊으시다면 치대쪽을 추천해드립니다. 치대 쪽이 차라리 4년만에 나올수 있고 임플란트 등 아직은 매력적인 부분이 있어서 나을 수 있을 것 같네요.
    결정하시기 전에 그 분야 사람들 한번 직접 만나보고 얘기들으시는게 제일 좋을 듯합니다. 겉에서 보는 것과 안은 심각하게 차이나는게 요즘이예요

  • 4. 지나가다2
    '07.11.26 4:21 PM (221.140.xxx.161)

    아마도 치과의사들도 위의 한의사샘과 같은 소리를 할 거 같은데요...^^

    요새는 어느 분야든 무한경쟁이라... 다들 힘들어요...

    그리고 치과는 그야말로 정교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나이들어 하기에는 힘들다고 하던데요...

  • 5. ,,,
    '07.11.26 4:24 PM (58.120.xxx.180)

    맞아요..
    저도 치과 유심히 봤더니,
    정말 상가마다 치과 한 곳씩 꼭 있더라고요..
    치과가 이렇게 많은줄 정말 몰랐어요..
    저희 신랑도 대기업 대리인데.. 앞으로 길어야 10년이잖아요..
    앞길이 막막하긴 해요.. ㅠㅠ

  • 6. 지나가다
    '07.11.26 4:35 PM (211.46.xxx.249)

    그런가요^^
    근데 한의사 계통은 보험급여 위주라(보험 정말 안오르는 거 아시죠 침 놓고 3000원 2000원입니다) 그리고 한약의 경우는 10여년 동안 약한재 값이 거의 오르지 않았구요..(막상 저희가 구매하는 가격은 계속계속 오르고 있지만요)
    양의학쪽은 비보험 분야(임플란트 등.. 양방에서는 성형이나 안과 라식이 돈을 많이 버는 이유이고요..)를 계속 만들어나갈 수 있는 매력이 있는지라 이게 10년 뒤에는 차이가 많이 날것 같네요
    한의사 치과의사 양의사 비교 얘기는 막상 저희들이 공중보건의사로 많이 가서 같은 공간에서많이 하는 이야기인데 대부분 비교하면 치대가 낫다고 수긍하더라구요
    ...뭐 아주 나이 먹어서는 한의사가 나을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나와서 당장 개원은 어려우실 꺼고 부원장 월급이 정말 장난아니게 짭니다.(차라리 지금이 많이 버시는 걸수도 있을 만큼이요)...양의사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좋은 과 가기가 너무나도 어려워서...뭐 그런얘기들이요.. 암턴 다 먹고 살기 어려워지는 건 윗분 말씀대로 맞고요..

    암턴 그 분야 분들 만나보고 이얘기 저얘기 듣고 나서 결정하세요. 이건 꼭 부탁드려요. 저도 환상만 보고와서 막상 힘든 점들이 있네요...

  • 7. ...
    '07.11.26 4:37 PM (121.140.xxx.151)

    힘드시겠지만,
    다른 길도 모두 힘들고 거기다 위험합니다.

    요즘 의치한은 너무 입시경쟁이 치열해
    지방대조차 매우 매우 들어가기 힘들구요,
    졸업하는데 6년 이상, 이후 개업한다고 해도
    자영업이 다 그러하듯 잘 되리란 보장이 없습니다.

    유학 후 국내 취업,
    경력직이라 해도 나이가 문제 될거고,
    (남편분도 아시겠지만)
    요즘 대기업이 해외박사 크게 선호하는 것도 아닙니다.

    현지 취업의 가능성은 더욱 없구요.
    네이티브 수준의 영어가 되신다면 시도해보실 수도 있지만,
    이공계열 유학가서 몇 년 공부해 박사 땄다고
    영어가 그리 능숙해지진 않지요.

    솔직히 뾰족한 수가 있으면,
    지금 S, L, H 대기업에서 일하고있는
    우수한 연구원들,
    거의 다 딴길 찾아 나가고 없을 겁니다.

  • 8.
    '07.11.26 4:41 PM (61.108.xxx.2)

    일단 외국가서 박사따는 거는 정말 아닌 것 같네요.
    요즘 박사 넘쳐나서 오히려 하향지원하는 추세인거 모르시나요.
    괜한 고생에 앞날보장 절대 못합니다.
    두번째..수능을 다시 본다...
    예전에 공부 좀 했다손치더라도..요즘 수능 정말 장난 아닙니다.
    님 남편이 20대라면 그나마 도전을 권할 수도 있겠지만,
    30대라면 에고...전 말리고 싶네요.
    굳이 전문직 전업을 원하신다면
    차라리 학부졸업과 상관없이 도전할 수 있는 전문직을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변리사나 회계사...같은 분야요.

  • 9. 둘다
    '07.11.26 5:05 PM (211.192.xxx.23)

    말리고 싶어요...시동생 k대 한의대나왔는데 정말 야간진료 해도 한달에 돈 얼마 못가지고 옵니다,잘되는 몇몇곳만 잘되는거구요,치과,한의원 다 정년 비슷한 연령이 있어서 의사가 너무 나이 먹으면 사람들 안와요...그리고 그동안의 생활비와 학비 만만치 않은거 아시죠...미국박사도 그거 따고나면 몇살이신데 취업이 잘 될까요?친구남편들 미국박사따고 국내도 못들어오고 미국에서 연봉적은데 취업했다가 그나마도 연봉재협상못해서 캐나다나 변방으로 쫒겨가고 있습니다.영주권도 못 받구요,국내기업에서도 자비들여서 면접 보러 올려면 오고 말래면 말아라,하는 식이구요,아파트 요구하니 오지 말라네요,,,s대 나와도 그럽니다...

  • 10. ..
    '07.11.26 9:07 PM (218.236.xxx.180)

    에휴 긍정적인 말을 남에게서 듣기 어려우실꺼에요.
    본인들이 제일 잘 알겠지요. 공부를 잘해낼수 있을것인지...

    머리좋은건 제외하시고 냉정히 생각해보세요.
    남편분이 평소 생활이 수험공부를 이겨낼수 있을지...

    저는 제가 수험공부를 고생고생해봐서 딱 보면 공부제대로하는지 감이 오지요.
    술담배 하고 친구좋아하고 아침잠많고 감정적이거나 집안대소사 다챙기는 타입들은
    수험공부 95%불가합니다.

    외국생활도 얼굴두껍고 어디서든, 누구든지 말잘섞는 성격이어야 타지생활 가능할꺼에요.

    참, 변리사는 최종합격생이 약40여명아닌가요? 1차는 쉬운편인데 2차합격이 참으로 힘든
    시험이구요. 회계사는 요즘 너무많아서 취업도 힘든걸로 알고 있어요.

  • 11. 저라면
    '07.11.26 11:39 PM (218.52.xxx.208)

    남편 40이라 이런 생각이 드는 지는 모르겠지만....
    유학 가서 엄청 고생할 각오며, 수능이든, 유학이든 엄청난 시간과 돈과 노력이 드는 걸 생각한다면....... 현직장에 다닐 수 있는 한 다니며 저축하고 그동안 작은 가게나 사업 구상을 해서 나와야할 시점이나 구상이 마무리될 즈음에 새로운 시작을 해볼 것 같아요.
    대기업 연구소나 사짜 직업이나 다 좋다지만 나이들어가니 경제력이 중시되네요.
    장사를 한다거나 해서 내 배움이 어디로 가는건 아니니까요.

  • 12. 흠...
    '07.11.27 2:11 AM (58.127.xxx.10)

    www.hanidae.com
    여기 가보시면 한의대 바라보는 장수생들 이야기 많아요. 참고하세요.

    저희 부부 32,33세에 한의대 들어와서 내년2월 드뎌~ 졸업해요.ㅜ.ㅜ
    아기 없이 둘이 알바하면서도 현재 빚이 억을 바라보네요. ㅠ.ㅠ
    자격증 따면 먹고는 살겠지 하는 천하태평 정신과
    어느정도 되면 둘이 쪼만하게 개원해서 이웃과 애환을 나누며 살자는 야무진 포부로
    빚더미 위에서도 즐겁습니다. ^^

    오래전 백살까지 자유롭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꿈꾸다 이 길로 들어섰는데
    들어와서 후회가 없었냐 하면, 후회를 백번도 더 했어요.
    나름 좋다는 직업 버리고 온 것에 대한 본전생각도 많았고, 돈없고, 미래 불투명하고 등등...
    위의 댓글 내용들 저희 고민으로 한번씩 다 거쳤구요
    이미 버린 몸이라 돌이키지 못하지만, 지인이 상담한다면 선뜻 권하기 어려운...
    그렇게 길고 힘든 시간 입니다.

    그러나 인생이란게, 남이 그 길 힘들다고 해서 포기하게 되는 또 그런게 아니잖아요.
    각자 중요한 것이 다르니...
    다만, 무지 힘들어 내가 왜 사서 이 고생을 하지? 하는 질문이 비수처럼 아프게 꽂힐때
    아, 내가 그래서 이 길로 오려고 했었지. 많은 희생에도 불구하고 그걸 얻으려던 거였지...
    하고 대답할 말은 있어야 겠더라구요.
    그게 없으면 정말 힘들어지거든요.

    얼굴도 모르는 님이지만, 한 때 비슷한 고민을 했던 사람으로서... 화이링!!

  • 13. 어...
    '07.11.27 2:15 AM (58.127.xxx.10)

    링크가 안 되네. 한번 더...

    http://hanidae.com/g4/bbs/new2.php

    아마 이젠 되지 않을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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