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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탁...
전 몇달전에 담임선생님께서 전화를 하셨더라구요. (저희 아이는 초3이에요)
다른게 아니고 교실 선생님 책상 옆에 놓을 협탁이 좀 필요한데 사주실수 있겠냐고요.
전화기랑 뭐 기타 등등 놓아야 할게 있는데 책상이 좁아서 아무래도 협탁을 좀 사야할것 같다고요.
안그래도 둘째가 생기고 경황이 없어서 학교 청소 한번 못간게 마음에 걸리던 터라 흔쾌히 그러시라고 했어요.
교실 기자재가 연한 나무색이었던게 생각이나서 그럼 협탁도 비슷한 색상으로 사다드리면 될까요?
하고 여쭸는데...
우물쭈물 하시더니 숙위홈에서 전시세일을 하는데 거기 제품은 좀 무리가 되실까요? 하시더라구요.
저희 집이 분당쪽이라서 가구거리가 쭈욱 있거든요. 뭐 이태리브랜드도 많고 숙위홈도 있고 한국가구도 있어요.
전..무슨 교실에서 숙위홈 씩이나 놓아두려고 그러시는지..솔직히 저도 구경이나 해봤지 거기 가구 비싸서 한번도 사보지 못했는데...머릿속이 복잡해서 저도 우물쭈물 했네요.
그랬더니 조금 실망하신것 같기도 하고 조금 삐지신(?)것 같기도 한 목소리로
알겠다고..그럼 어머님께서 잘 골라서 사주세요..하시며 전화를 끊었는데
밤새 곰곰히 생각해본 결과 아무래도 선생님이 교실에서 잠깐 쓰시다가 집으로 가져가려 하신것 같더라구요.
이걸 어쩌나 고민하다가 남편에게 말했더니 성질급한 남편..벌컥 화를 내며
아, 그까짓것(?) 사다드린다고 그러지 그랬냐고... 어차피 촌지도 안드리는데 그거 드린다고 생각하면 되지 뭐 그러냐, 선생님이 그렇게 까지 말씀하셨을때는 얼마나 고민고민하다가 전화를 하신걸텐데 어쩌고 하면서요.
그러면서 오늘 당장 사서 배달시키라고...(정말 웃기지요)
하여간에 협탁을 고르러 갔는데 정말 교실분위기랑은 안어울리더라구요.
사면서도 우리집 식탁도 못 바꾸고 있는데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들고 아이들이 이 비싼 협탁에 흠집이라도 내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애들 하교시간 지난 시간으로 배달 부탁하고 선생님한테 전화드리니 화사한 목소리로 전화받으시대요.
가끔 애 잡고 물어봅니다(울아이 그거 제가 사다놓은거 몰라요.) 선생님 옆에 있는 조그마한 책상 아직도 그대로 있냐고...아직까지는 잘 있답니다. 아마 겨울방학이 시작되면 가져가시겠지요...
1. --
'07.11.26 2:03 PM (221.164.xxx.219)--;;;;;;;;;;;;;;;;;;;;;;;;;;;;;;;;;휴...
2. 웃기네요
'07.11.26 2:05 PM (211.198.xxx.249)요즘도 그런 선생이 있어요. 한심합니다
3. 참내
'07.11.26 2:06 PM (121.173.xxx.27)하....별 희안한 부탁을...원래 저렇게 뻔뻔한 분들이 종종 있으신가요...
제 머리론 이해가 안되는 일들이 참 많네요...4. 왜
'07.11.26 2:08 PM (221.164.xxx.219)그러셨을까요..선생님..에구..협탁 때문에 먹칠 다 하시고..--;;
5. ,,,
'07.11.26 2:12 PM (58.120.xxx.180)지금 연말이죠?
그거 딱 한달 쓰시면 방학이고요..
내년엔 또 다른 부모님께 전화해서 사달라고 할 선생님이신거 같아요..
저 초등학교 다닐때
그런 식으로 매해 집안살림 장만하시는
정년퇴임 앞둔 할머니 선생님 계셨는데..
갑자기 생각나네요.. ㅉㅉ6. 신기
'07.11.26 2:36 PM (59.12.xxx.2)요새 선생님들 저런 전화를 다 하시나요?
넘 신기하기도 하고 실망스럽기도 하네요.
촌지 안 받으면 저런거 사주는건 기본이 되는건가요??7. 지우세요
'07.11.26 4:10 PM (211.192.xxx.23)82 좁아서 거기다가 이 정도 특수한 상황이면 담임 귀에 들어갈지도 몰라요...
8. 왜 지워요?
'07.11.26 5:02 PM (219.248.xxx.99)딴지는 아니니 오해 마시고요,
뭐가 무서워 지워요?
82가 좁아서 귀에 들어가면 더 좋겠네요.
뻔뻔스러움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9. ...
'07.11.26 5:09 PM (147.46.xxx.153)거지 근성이네요.
협탁이 없어서 불편할 정도면 학부형에게 전화해서 사달라고 하지 말고 학교에 요청을 하던가
꼭 협탁이 아니래도 비슷한 크기의 캐비넷 같이 물건 올려 놓을 수 있는 것 아무거나 가져다 쓰면 될 것 같은데, 굳이 브랜드까지 꼭 집어서 사달라고 부탁 아닌 요구 하는것...
어이없습니다.10. 정말
'07.11.26 9:07 PM (59.10.xxx.44)화나네요...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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