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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딸을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 조회수 : 1,312
작성일 : 2007-11-26 09:12:57
저 밑에 내 잘못이 아니었는데도..라는 글을 읽고 나서 저도 모르게 한숨이 길게 나오네요.
저 역시 그런..그보다 더한 경험이 있고..너무 아픈 악몽이자 지금 다른 사람에게 벽을 쌓는 성격에
많은 영향을 준 것 같아요.

크면서 두려웠어요.
딸을 낳게 되면 어쩌나..나처럼 그런 일을 당했을 때 더 많은 상처를 받고 잘못되면 어쩌나.
그렇게 생각하면서 살았는데 결국 수술해서 딸을 낳고..
마취에서 깨자 마자 공주님이라는 말을 듣고 얼마나 서러운 눈물이 흐르던지..

그 딸이 지금 네 살이예요.
위의 형님들은 모두 아들을 낳아서 명절이나 대소사 때 데리고 가면 다 큰 애들부터 초등애들까지
모두 남자애들 사이에 끼여 놀 수 밖에 없지요.
친척, 손님들이 많은 집이라 때마다 부엌일도 많아서 같이 안 둘 수도 없고-
너무 유난스럽게 그러면 형님들이 싫어하시겠죠- 섞어 둘 수도 없고..
그리고 내년부터 유치원 가는데 요즘 애들..옛날 같지 않아서 선생님이 신경 안쓰면
그런 일 알게 모르게 일어난다는데 이래저래 걱정이예요.

남자친구나 오빠들이 여기여기 건드리면 안돼! 한 다음 밀어내고 어른한테 달려가는거야!!라고 말하면
대체 왜 남자친구들이나 오빠들이 그런다는건지 모르면서도 엄마 말이니까 으응~하면서
웃는 딸이 맘이 아파요.
무조건 남자들에게 적대적으로 가르칠 수도 없고..너무 순한 애고 친구를 좋아하는 애라 그런 일에 상처 받을까..

만 다섯 살만 되면 태권도도 가르치고 전 암튼 여성스럽게 키우기 보다 차라리 사내대장부처럼
키우고 싶은 맘도 있구요.
이런 제 마음이 너무 유난스럽나요...정말 무서운 세상..애들같지 않은 애들..심란합니다...
IP : 59.14.xxx.14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민아씨
    '07.11.26 9:23 AM (211.210.xxx.86)

    그러게 말여요... ㅠ.ㅠ

  • 2. ㅜ.ㅜ
    '07.11.26 9:31 AM (219.255.xxx.113)

    저도 그렇네요.
    사실 유치원 보내기도 겁이 나요.
    어떤 미용실 하시는 아주머니가 딸을 항상 데리고 미용실을 나오신데요.
    그래서 왜 그러냐고 동네 아줌마가 물으니......
    위에 오빠가 있는데 안심할수 없어서 그냥 데리고 다닌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도 그 미용실 아주머니 행동에 찬성이에요.
    그 친 오빠도 그렇지만 그 친구들도 믿을수 없쟎아요.
    웬만하면 친척이든 누구든 믿지 말고 딸아이와 남자 단 둘이 있게 하지 않으려고요.

  • 3. 걱정되지만
    '07.11.26 9:47 AM (58.121.xxx.131)

    제가 어릴때 그런 일을 두번이라 당한터라, 저도 사실 딸키우기 조심스럽습니다. 게다가 전 딸 둘이네요.^^;
    저도 어릴 적부터 아이들 단속 잘 시키려고 노력중이에요.
    어떤 사람들은 딸키우는 엄마들이 유난이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으시던데, 그건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는 일이죠.
    저만해도, 어릴 적 그런 일 두번 당한 후엔, 남자들은 다 일단 저급 인간들처럼 보여서 진지해지질 않았엇거든요.
    큰애한테 호신술이나 특공무슬 가르치고픈데, 자기가 싫다 그래서 계속 설득중이에요. 전 둘다 격투기 하나씩은 꼭 가르칠 겁니다. 급한 상황에 도움이 될지 확신은 없지만 그래도...

    너무 걱정만 하시기보다 강하게 키울 방법을 찾아보시는게 나을 것 같아요. 저도 그러려구요.

  • 4. 딸보다
    '07.11.26 10:28 AM (222.111.xxx.151)

    아들을 잘 키워야 합니다..
    인간답게 행동 할수 있게..

  • 5. 저도..
    '07.11.26 11:03 AM (203.241.xxx.14)

    친오빠한테 그런경험이 있어요.. 아무일없었던거처럼 행동하지만.. 그 감정은 지울 수 없네요.. 제 딸을 어찌 키워야할지... 진짜 조심해야합니다. 오빠 친척오빠 삼촌 아무도 믿을 수 없어요.. ㅜㅜ

  • 6. 그러게나 말입니다.
    '07.11.26 11:15 AM (121.131.xxx.127)

    저희 딸은 고1인데
    아직도 밤에 연습실가면(기악하거든요)
    건물 계단 홀로 올라가는 거 싫어서 데려다줍니다.
    남편은 과하다고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밑에 아들넘은
    시모께서 고아원 봉사에 데리고 다니세요
    가끔 사내애들 데리고 오는 어른들 계시대요
    일순간 책임 못질 행동이 얼마나 큰 결과인지 피부로 느끼라고.

    그런다고
    다 카바가 되는 것도 아니니 걱정이지요
    자라는 애들을 끼고 있을 수만도 없고요.

  • 7. 저도
    '07.11.26 12:35 PM (220.72.xxx.105)

    딸 둘이에요 ㅠㅠ 7살 5살..
    딸이라서 서운했다기보다 이 험한 세상 어찌 곱게 키울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서러웠죠.
    세상이 말세라.. 지금 사는 동네는 다행히 변태도 없고 아파트단지라 맘은 편하지만..
    저도 이제 큰애 운동 시키려구요.
    근데 님~ 운동 시키실려면 태권도는 비추에요~ 실전에도 약하구요,, 요샌 실용태권도 있다지만.
    전 합기도 시킬려구요. 알아봤는데 호신술엔 역시 최고네요;;
    험한 세상 제몸이라도 지킬줄 알려면..휴~
    요샌 얌전한 여자 필요없어요, 좀 네가지 없고 까칠하다 소리 듣더라도 성격 있어야 할듯싶네요;

  • 8. ...
    '07.11.27 12:05 AM (219.252.xxx.92)

    저도..그런 이유로 딸이 아닌 아들을 원했고..
    다행히 아들을 낳았네요... 그런데 이제 걱정은.. 내 아들을 어떻게 바르게 키울까.. 그게 고민이랍니다.. 인제 10개월 아기인데.. 넘 이른 고민인가요?^^;;

  • 9.
    '07.11.27 9:34 AM (61.108.xxx.2)

    어려서부터 좋은 느낌과 싫은 느낌을 구분해서 행동하라고 교육해야 합니다.
    엄마가 너를 안으면 기분이 어떠니? 아빠가 너를 안으면 기분이 어떨까?
    아빠가 너를 안고 너의 팬티부분을 만지면 기분이 어떨까?
    요점은 누가 어디를 만지느냐가 아니라...내 기분이 이상하면 그 누가 만지더라도
    싫다고 안된다고 얘기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시켜야 합니다.
    설사,,엄마나 아빠가 이뻐서 그러더라도 니가 싫으면 언제든 얘기하라고...
    그러면 나는 즉각 너에게 사과해야하는 거라고요.
    성폭력이 모르는 사람에 의해 된다는 잘못된 시각부터 버려야 합니다.
    성폭력의 80%는 가까운 잘 아는 사람에게서 일어난다는 것을 명심하고
    아이들을 길러야 합니다. 요즘은 남자 아이도 예외가 아닙니다.
    상대방이 싫어하는 어떤 행동도 해서는 안되면 자신 또한 싫은 행동을
    당했을때는 적극적으로 싫다는 의사표현을 하라고 가르쳐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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