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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시어머니를 모시면..
저번에 김장하러 시댁에 갔는데 부쩍 수척해지신게 너무 안쓰러웠어요
사실 저희는 시댁에서 3년간 들어가산적이 있는데요
제가 그 힘든세월을 말로 못합니다
우울즐 정신병에 걸릴지경에 다다라서 도망치듯 분가했어요
어머님은 아버님보다 연세가 10살이나 적으셔서
나중에 어머님 혼자 남으시게되면 저희가 같이 모시고 살면 어떨까싶어요
실은 저희는 막내거든요
위로 시누이 두분, 아주버님 한분 계시는데
아주버님은 성품이 장남성품이 아니라 기대하기 어려워요
그리고 성격도 어머님 모시고 살 그런 성격이 못되요.
어머님은 화통한 성격이세요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그런분들이 꾸짖을땐 엄하시지만
또 돌아서면 뒤끝없고 정많고 뭐 그런분이시구요
시댁에서 살땐 제가 워낙 살림도 모르고 어리고 철없고 그랬던지라
신혼을 즐기고싶은데 감옥같은 생활에 병이 났던것이구요
이제는 신혼도 아니고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쯤 되면
어머님과 같이 살아도 되지않을까 싶은데요
아이는 외동이라 따로 손가는형제도 없고
우리부부도 신혼땐 서로 죽고 못살았지만
지금은 또 데면데면하고..
또 같이 살면 문제가 생길까요?
지금 생각하기로는 좋은거같아도
막상 닥치면 후회할일인지..
저희는 사실 막내고 위로 아주버님도 계셔서
아무도 강요하지는 않아요
그냥 저 혼자만의 생각인데
나중에 형님이 어머니를 모시기 싫어하시는눈치가 보이면
제가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있으려구요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의 아이 한명을 키우면서
남편은 바빠서 집에 거의 못붙어있는 상태에서
전업주부인 저랑 어머니랑 둘이 있다시피하면
또 그렇게 우울증이 도질만큼힘들까요
1. ..
'07.11.25 7:12 PM (125.177.xxx.43)자기 가족 아닌 누구랑 같이 산다는게 힘들어요
꼭 시어른 아니어도.. 친정부모 동생 조카.. 다 같아요
사람이 장성하면 따로 살게 마련인가봐요 어른 계시면 자꾸 뭔가 충고나 간섭 하려고 하시고 ..
지금 좋은관계 유지하게 그냥 계세요
정 안되면 옆에 가까이 오시게 하던지 하고요 먼저 나서지 마세요2. 안 그런
'07.11.25 8:01 PM (211.192.xxx.23)사람도 있어요,제 친구는 고부간에 반말존대말 섞어가면서 면전에서 퉁박도 줘가면서 재밌게 삽니다,갈등 당연히 있는데 대놓고 말하고 털더라구요,그런정도 관계시면 감당하실거라 생각됩니다,원래 한번이라도 같이 살았던 사람이 나중에도 같이 살수 잇다고는 하던데 저도 먼저 나서는건 말리고 싶지만 각오를 하시는거야 뭐 어떻겠습니까...한편으론 대견하시네요...
3. 미리..
'07.11.25 8:09 PM (124.56.xxx.119)그런 생각 절대 하지 마세요.. 그러다 괜히 옴팡 뒤집어 씁니다..
게다가 큰며느리도 아니신데..
님을 시부모님이 정말 잘 대해주시고 그 누구보다 생각해주시면-물질적,마음적- 모를까...
게다가 혼자되시면 좋은 성격도 안좋아지시고 의존적이 되거든요. 애기 같아지고-울시모처럼-
모시기 힘들어지실꺼예요4. 음..
'07.11.25 9:17 PM (211.207.xxx.17)원글님 그런생각 하셨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이쁘시네요..
오히려..제가 감사하는 마음이 생깁니다..^^5. 절대반대
'07.11.25 9:18 PM (59.12.xxx.90)님의 마음은 정말 곱디 곱지만....
절대 말리고 싶습니다.
맏며느리도 아니면서 왜 불행을 자초하시려는 건지 모르겠어요.
다들 둘째, 셋째 며느리로 시집가려고 하는 거 맏며느리 책임 피할려고 그러는 거 아시잖아요.
뭣하러 행복한 님의 가정에 풍파를 만드시려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신혼부부에게 그정도로 하셨던 시부모님이면 알만합니다.
시부모님께 그렇게 애틋한 마음 가지신 분이라면
별로 흠잡을 데도 없이 참 곰살맞게 잘하셨을 거 같은데
마음이 다쳐서 분가까지 하게 만들었다면,,,
괜히 원글님 착한마음 다칠일 만들지 마시고
남편, 아이와 함께 행복한 가정 꾸려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