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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람에게 갈증이 나요.
둘다 나이가 있는지라
결혼전제로 교제시작했고
4개월 되고는 뻑적지근한 프로포즈도 받았지요.
근데 제가 더 좋아하는것 같은 맘...
지울수가 없어요.
저랑 결혼하고 싶어하는거 진심이란 것도 알고요.
딴여자도 없어요.
제가 더 좋아하더라도 그사람도 나 가지고 노는거 아니란거 아니까...
자기 나름대로는 저와 결혼하기위해
돈과 시간 아끼지않았다는거 인정하고.
그 사람 위해 뒷바라지도 해주고 착한아내..착한 며느리도 되주고..
아기도 낳아주고..그사람 힘들면 내가 돈도 벌어주고..그러고 싶었거든요.
그런맘 드는 사람 만나기 힘드니까.
나 좋다는 사람 만나는게 좋다는 글도 많이 읽었지만.
어차피 결혼하면 여자가 손해라니까
기꺼이 손해봐주고 싶은 그런 사람인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어요.
그사람도 경제력 되고..저도 돈벌기 힘들지 않아요.
제 능력보고 결혼하자는것도 아니고 오히려 제가 전업주부 하기바라죠.
그사람도 제가 희생한다고 생각하는거 원치않죠.
근데 제가 자꾸 더 매달리는거 같고..
그사람은 일하느라 바쁘면..자기 취미생활..사회생활하면
제가 궁금하지도 않나 싶은게..너무 서운해요.
저희 원거리 연애거든요.
어떨땐 너무 서운해서 눈물이 줄줄...(엄마 죽어도 눈물안나올까봐 걱정할 정도였는데..)
배란기 뭐 이런 호르몬 때문일까도 생각해봤어요..
그럴수도 있겠죠.
맨날 그런건 아니고 간혹 그러니까.
결혼해서 제가 일그만두면 더 집착할까봐 무서워요.
남자들은 여자처럼 일에 열중하면 여자생각안할수도 있다
머리론 이해되는데
마음은..
그냥 이남자는 결혼을 원하는데
제가 결혼하기엔 적당한 여자라서,
또 자기를 좋아한다고 하니까,
그래서 요즘 유행하는 말로
나에게 반하진 않았다...그냥 결혼할려는 거다..
이런 생각이 막드네요.
주절주절...
행복할때도 많은데
오늘은 밤에 자려니 막 눈물이 나고 그래서 그냥 여기다 털어놓는거에요.
제가 결정내리는거고 책임도 제가 져야하고..
이유도 제가 알고..답도 제가 알겠죠?
얼굴못본지 하도 오래되어서.
사랑한단말도 들은지 오래되어서..
권태기인지..애정이 식은건지..
오빠는 거리가 먼게 이유일 뿐이라는데...
전 제가 더 사랑해서 갈증난다..싶네요.
오늘 같은 밤에는...
1. 공감
'07.11.25 12:30 AM (123.98.xxx.45)저랑 같은 심정이시네요....
저도 사귄지 7개월, 프로포즈 받고
남친이 일을 그만두고 배우고 싶은거 배워보는게 어떻겠냐고 해서
너무 고마운 마음으로 백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헌데 그게 아니더군요.
일을 하면서 여러 사람 만나는게 싫고
자기 바쁘니 자기 편한시간에 편하게 보고 싶은 이기적인 마음이 깔려있었더라구요...
일을 놓고 나니, 시간도 너무 무료하고 성취감도 없고
다시 일을 하고 싶다고 하니 자기가 싫어하는데 꼭 해야겠냐고 합니다.
결혼을 한 상태도 아닌데 말이예요...
자기는 바쁘니 예전보다 소홀합니다 제게...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는 갈증은 사치스러운 감정 아닌것 같아요.
적어도 충분히 누려야 하는 시기에는 말이죠.
저도 많이 사랑합니다 이 사람을.....
그런데 평생을 서로 아끼며 살아가 줄 수 있는 사람인지 궁금해지네요...
정말 사랑하고 사랑받는 그런 달콤한 생활은 꿈일 뿐일까요....2. 티만
'07.11.25 12:43 AM (220.75.xxx.15)안내면 되죠.
뭔 상관이예여.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하면 되는거죠.'
단 내가 더 좋아하는 티는 안낸다!3. 원글이
'07.11.25 12:47 AM (220.89.xxx.142)네..사실 전 지난 달에 한달간 헤어져도 봤어요.
제가 헤어지자 그랬고..한달간 맘도 편했는데 다시 보자고 하니..또 다시 보게 되네요.
내가 다시 헤어지자 안그럼 이사람은 나 안버릴테죠.
헤어지자 그럼..헤어져 줄테고요..
나이들어 아는게 너무 많은데
마음은 아직 어려서...
쓸데없이 걱정만 많고 그렇다고 화끈하게 헤어질 용기도 없는 헛 똑똑이에요...4. 걱정을
'07.11.25 12:55 AM (125.142.xxx.100)걱정을 사서 하시는듯..
그냥 바쁘게 사세요
아주 바쁘게
그사람을 원글님의 전부로 여기지마시고 생활의 일부쯤으로 여기세요
너무 몰입하고 계신거같네요
때론 그런시선마저 부담스러울수 있어요
제가 예전에 경험해봐서 압니다 어떤 기분이신지
하루종일 전화기만 들여다보지마시고
당장 학원을 끊든 운동을끊든 아주 바쁘게 사세요
남친에게 전화와도 아주 쾌활하게 난 즐거운일 하는중인데 넌 오늘 뭐했니 이런식으로
반대로 애인분이 하루종일 원글님만 쳐다보고 있다면 부담스럽지않으시겠어요?5. 네....
'07.11.25 10:28 AM (218.18.xxx.22)제 얘기를 하자면...
그게요..무심해서 그런것같아요...너무 착하고 성실하고 ..내가 변덕 안부리면..절대 변하지도
않을 사람인데..뭔가 2%가 부족한느낌...
그런 사람이랑 6년을 연애하고 ..결혼 18년짼데요...
지금도 여전히 꼭 그 2%로 때문에 늘제가 마음을 다쳐요...
늘 제가 ...당신이 그상황에서 그렇게 행동하는건 나한테 너무 잘못하는거라고 얘기를 해도
여전히 모릅니다..착하기는 한데..늘 배려가 부족한듯한..참 뭐라 얘기하긴 곤란한데..늘
나혼자 속끓이고 본인은 왜내가 아파하는지도 모르는상황 ...
근데요...아무리 얘기하고 ..별짓을 다해도 ..변하질못하니...어떡하죠?6. 윗님
'07.11.25 2:25 PM (211.109.xxx.24)포기하세요.
18년을 해도 안 바뀌는 분이 바뀔 리 없습니다.
그 대신에 남편분의 장점을 부각해서 생각하세요(착하고 성실하고..제일 좋은걸요..)
그러면 내 마음이 평온해집니다.7. 뭐..
'07.11.25 3:46 PM (122.34.xxx.18)이런 말 좀 우습지만
불같이 연애해도 살다보면 시들하고 걍 그런게 결혼생활 아닌가요 뭐..
내가 더 좋아하는 거 같으니 손해. 라고 생각하시는건 아니죠?
누가 더 좋아하면 어때요. 그 사람이 날 싫어하는것도 아니고 좋다는데, 하자는데.
싫다는거 억지로 매달리면 문제겠지만 서로 좋아하는 중에 누가 더 많이.. 란건
그냥 묻어두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근데.. 너무 집착하시면 남자가 싫어할 수도...-_-;;
따로 노는 방법을 조금 터득하시는것도 좋을겁니다. ㅎㅎ8. 원글이
'07.11.25 6:21 PM (220.89.xxx.142)댓글 감사해요.
오늘 하루 바쁘게 지내면서 많이 마음 식혔어요.
어쩌면 내가 좋아해도 이남자는 그만큼은 나를 좋아하지않으면
나중에 내가 불행할까봐...
차라리 그만두는게 낫지않을까..더늦기전에..
뭐 이런맘이 있어서 마음이 조급해졌나봐요.
최근엔 다시 만나면서 저혼자 잘해볼려고
제딴엔 노력많이 했는데요 생각해보면 그사람한텐 느껴지지도 않는정도일지도 모르죠.
그냥 그러다 제풀에 지쳐서 또 서러워졌나봐요.
그사람 좋아하면서도
나혼자 상처받을까봐 겁나고..
헤어지곤 나이만 먹고 딴사람들도 다 놓칠까봐..
이기적이고 세속적인 생각이 많은 것도 부끄럽네요.
그냥 지금 이사람을 좋아하면서도 제자신을 잃지는 말아야겠다.
맘에 들려고 나를 바꾸지도..너무 맞추지도..
그리고 여차하면 딴사람 만나겠단, 이중적인 생각도 하지는 말아야겠다.
나이좀 드는게 대수랴.
결혼좀 늦게 하는게 어떠랴.
그렇게 생각하기로 맘 바꾸었어요. 노력해 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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