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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살아 있는 시간이 얼마 안된다는거...

인생에서 조회수 : 1,151
작성일 : 2007-11-24 23:59:36
저는 해가 반짝이고, 평화롭고 이유없이 행복할때
지금 죽으면 딱 좋겠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정말 지금 죽어면 개죽음일꺼구요;;;

회사가 너무 싫어요.
일 자체는 원래 제가 좋아하던 일인데...
인간의 자율성을 말살하고 열심히 할일도 기분 상하고 기운 빼놔요.

그만두려고 한답니다. 내년 여름쯤에 1년 채우고
퇴직금 받고 그만두려구요.

그때까지 준비하고 싶은게 있거든요.
유학 준비 하고 있어요.

돈이 없으면 정말 공부도 못하잖아요. ㅡ.ㅜ

그리고 도깨비 여행이랑 국내 여행도 많이 가고 싶구요.
프리랜서 같은거 하면 사실 주말에 쉬기가 더 힘들어요.
돈도 지금같지 않구요.

대기업 연봉 정말 아름다운데....
그치만 하루에 8시간을 인간같지도 않게 사는게 싫으네요.

원래 잠도 많은데
잠도많이 줄었어요.

집에오면 이제야 내가 사는 것 같아서
자는게 아까워요.

주말에도 공부하고, 알바하고...
너무 아까운 시간을 아끼느라...
주말에도 푹 못자는게 사실이네요.

남편은 그래도 야근안하니깐 그게 어디냐고
회사는 다 그렇다고 하는데...

저는 정서적으로 예민해서 그런지
지긋지긋 해요. ㅡ.ㅜ

저같은 분 없으신가요?
IP : 122.32.xxx.2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 그래서..
    '07.11.25 12:15 AM (125.187.xxx.3)

    대기업 그만 뒀습니다.. 올해 승진도 했고, 작년 연봉등급 A에.. 회사에서 병가 줄테니 한두달 쉬고 오라고 붙잡았는데도.
    직업 특성상 프리렌서는 안되니, 최소한으로 일하고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많은 곳으로 이직할 생각입니다. 경력 다 접고, 전문직 자격증도 접고, 신입이라도 상관없어요.
    사회생활을 아예 접을 생각은 결코 없지만.. 업무로 인한 보람도 매우 크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란 생각에 결정했네요.

  • 2. 투정
    '07.11.25 8:55 AM (219.252.xxx.150)

    하루 8시간 근무에 대기업의 아름다운 연봉이라..
    좋네요. 좋은 직장입니다.
    스트레스 없이 직장생활은 어렵고
    또 원글님이 유학이 목표라면 상당히 많은 돈을 마련해야하는데
    그정도 조건이면 꾹 참고 할만합니다.
    그리고.. 유학을 가시면 지금보다 더 힘드실거예요.
    정신적으로 치사하고 더러운거 없을지 몰라도,
    공부 만만치 않고, 앉아서 번돈 까먹는 스트레스에
    결혼도 하신 것 같은데 아이는? 남편은?
    공부의 성취도 몇년안에 나와야하고..
    지금의 불만은 그저 투정이 아닐까요?
    유학이라는 뚜렷한 목표가 있으면
    그리고 돈을 모으는게 필요하다면
    주말에 여행가고 쉬지 못하고 잠을 줄고..
    이런 이유는 투정입니다.
    직장, 다 그렇죠..
    유학가서 고생하는것 보다
    어쩌면 몸은 편한걸거예요.

  • 3. 조심스럽게...
    '07.11.25 11:45 AM (71.108.xxx.130)

    원글님, 윗님 말씀 너무 맞아요. 유학오면 정신적으로 치사한거 없을줄 아세요? 말도 안통하고 문화도 틀리고 더러운(!)면 너무 많아요. 특히 석사 이상으로 오시면 다들 머리가 커서 오기때문에 어떻게 보면 더 힘들수도 있구요. 절대로 쉬운 인생은 없답니다. 글 읽다보니 너무 힘든게 느껴지는데 그냥 (가능하다면) 휴가 1달쯤 내시고 남편께서 이해하시면 혼자서 여행가셔서 마음 추스리시라 권하고 싶어요. 외국 유학 절대로 쉽게 보지 마세요.

  • 4. 그런데
    '07.11.25 1:07 PM (220.76.xxx.41)

    원글님 정도면 회사가 다 그렇지.. 수준을 넘어서는 것 같네요
    솔직히 비슷한 처지에서 연봉과 레벨을 좀 더 편한곳으로 맞춰 옮겼는데
    정말 틀려졌습니다. 연봉이 높아도 내 심리적 정신적 불편함을 돈으로 환산하면
    터무니없는 돈일 수 있더라구요. 사실 아예 그만두고 몇 달 충전하는게
    가장 좋지만 현실적으로 힘들다면.. 차라리 이직을 권합니다

  • 5. 공부가 더 힘들어요
    '07.11.25 10:39 PM (211.109.xxx.24)

    막연하게 공부 꿈 꾸시는 분들..
    직장 다니며 월급 받아 소비하고 사는 시절이 훨씬 편안합니다.
    공부가 좋아서..이 가시밭길에 오신다면 모를까
    막연한 동경으로 좋은 직장 그만 두고 석박사 들어오시는 분들 보면 넘 안타까워요
    기본적으로 공부는 적성에 맞아야 합니다.
    특히 요즘처럼 학력 인플레 사회에서는..공부해서 뭔가 입신양명하겠다는 생각은 좀..
    그저 공부가 좋아서..애인하고 사귀듯 책과 사귀겠다는 생각이시라면 모를까..
    평생 잠 한 번 맘놓고 못 자고..교수 되어도 마찬가지예요. 학회 발표 준비에, 프로젝트에, 실적에..일이 산더미같습니다.
    교수 사회 같은 보수적인 곳에서 연줄 한번 잘못 탈까 전전긍긍에..마음고생 심하고요..
    누구나 다 자기 일이 힘들다지만..그래도 직장이 8시간 칼 퇴근에 연봉도 좋다면..좀 참고 다녀보세요. 여우 피하다가 호랑이 만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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