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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란다스의 개

네로 조회수 : 752
작성일 : 2007-11-23 23:49:12
어제 플란다스의 개가 끝났어요. ebs에서 방송해줬던 만화영화요.
그거 보며 얼마나 울었던지 오늘 내내 부었던 눈이 저녁때가 되어서야 가라앉았네요.
어렸을땐 뭣 모르고 그냥 봤었던 기억만 나요.
이비에스에서 방송해주길래 항상
아이랑 저녁먹으면서 그거 같이 봤거든요.

어제 마지막에 네로가 파트라슈랑 같이 하늘나라로 떠났어요.
얼마전 네로 할아버지 돌아가실때에도 대성통곡을 해서 아이가
놀랬었는데 어제는 우는 엄마땜에 아이도 같이 울고 그랬네요..

왜 그리 가슴이 아픈지...전 잘 우는 성격도 아니고 맘이 여리지도 않은 사람인데...
이거 보신분 계세요?

중학교적  베르사이유의 장미에서 오스카 죽는 장면을 보면서 밤새울었던 기억이후로
처음이네요.
마음에 남아있는 잔상들을 지워내기 위해 이렇게 글을 씁니다.
IP : 218.156.xxx.20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7.11.23 11:53 PM (121.190.xxx.87)

    어렸을때 그 장면에서 펑펑 울던 생각이 납니다.
    정말 좋은 만화였는데 이번에는 잘 안챙겨 봤어요.
    어린 네로에게 너무 많은 시련이 닥치는 걸 지켜볼 수가 없어서요.
    원글님 아직도 많이 순수라신가 봐요.

  • 2. 정말
    '07.11.23 11:55 PM (58.141.xxx.171)

    감동이죠 저는 어제 마지막회 꼭 볼려고 했는데 이것만 보면 애가 내내 울고 거기다 마지막회 하는 날은 제발 보지 말자고 하더군요 너무 슬프다고.. 너무너무 보고 싶었는데 못봐서 너무 아쉬워요

  • 3. ...
    '07.11.24 12:05 AM (122.42.xxx.190)

    저도 주책없이 눈물이 흘러서 난처했어요 마지막회때는 시어머니도 계셔서..
    이미 결말을 다 아는지라 보면서 얼마나 안타깝고 화가나고 그랬는지...
    근데 왜 마지막에 네로가 모든것을 포기해 버렸을때 좋은일은 한꺼번에 찾아오는건지
    네로가 너무 착하고 어른스럽고 이뻐서 더 마음이 아프고 어른으로써 아직 세상에 저런 아이가 있을텐데 힘든삶을 도와주지 못함이 안타까와서 더 슬펐던것 같아요.

  • 4. 만화는
    '07.11.24 12:26 AM (124.60.xxx.7)

    못봤지만 세살아들래미 밤에 책읽어줄때 '플란다스의 개'는 저희집 금서입니다.ㅋㅋ
    제가 읽어줄때마다 마지막에 펑펑 울어대서 내용을 아직 이해못하는 아이는 멀뚱멀뚱거리다 엄마가 우니까 따라울고 신랑은 주책이라고 타박하고...
    그래서 몇번 읽어주다가 지금은 다른책 뽑아오라 그래요..
    표지만 봐도 가슴에 메어와요....어찌나 아려오는지.....

  • 5. 저는 피했습니다.
    '07.11.24 12:45 AM (211.44.xxx.137)

    다행히 어젠 나가느라고 못봤는데 끝났다고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저희 세살짜리 아이가 네로를 '메로'로 알아듣고 꼭 '메로니 친구'라는 정체불명의 아이를 하나 만들어서 이야기해달라고할정도인데 파트라슈가 철물상아저씨한테 맞을때는 얼마나 화를 내던지 지금도 두고두고 이야기합니다.
    '철물점 아저씨. 나빠요'
    흑....결말을 뻔히 알고있어서 할아버지 돌아가시고부터 마음조렸었는데 결혼전에 보는거랑 아이가 생기고 보는거랑은 확실히 다르네요.

  • 6. 파트라슈
    '07.11.24 1:48 AM (218.156.xxx.203)

    원글이에요. 저희 아이도 세살인데 집에 있는 큰 강아지인형보고 '타트라쑤'라고 하며 놀아요.
    동감하시는 분들 글 읽고 편히 잠자러 갑니다.

  • 7. ^^...
    '07.11.24 8:20 AM (125.178.xxx.36)

    그쵸.... 우리집에서도 펑펑... 한바탕 쏟았습니다... 모자간에..^^
    그리고 아들놈 하는 말이... 다음엔 네로가 하늘나라에서 할아버지랑 사는 이야기 나오겠네..
    @_@.....

  • 8. 힝~
    '07.11.24 9:30 AM (222.235.xxx.90)

    휴우 어제가 아들 생일이여서 밖에나갔는데 다행입니다.
    우리아들도 파트라슈 팬인데.... 전번에 금화찾아주고 집에 갈때부터 코가시큰거려서 혼났는데..

    텔레비젼 봤으면 가슴무너져 울었을건데.... 휴우~

    중학교때 나의라임오렌지나무 보면서도 엄청울어서 몇칠 고생한적이 있어서...

  • 9. 전...
    '07.11.24 12:32 PM (211.33.xxx.77)

    절대안보는 만화지요.
    어찌나 눈물샘을 자극하는지.

  • 10. 엉엉엉
    '07.11.24 9:10 PM (211.207.xxx.157)

    일부러 안보고 피했습니다...
    집에 강아지 키우는 사람은 더 슬플거예요...
    개를 껴 안고 동사하다니...엉엉엉...네로와 파트랏슈 생각만 해도 엉엉엉하네요...

  • 11. 정말
    '07.11.25 12:10 AM (121.139.xxx.252)

    어른이 된 지금 다시 보는게 더 슬픈 동화에요.
    제아이도 할아버지 돌아가실때도 울었어요.

  • 12. ..
    '07.11.25 5:23 PM (125.183.xxx.114)

    전, 지금도 네로만 봐도 슬퍼요.. 흑흑...
    3학년 아들 국어 문제 같이 풀면서, 생각만해도 슬픈 너무나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했어요. 근데 개 이름이 파트라셰라고 하더군요... 난 파트라슈가 좋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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