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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동행'이란 프로그램 보셨나요~~~~~??

가씀찡 조회수 : 790
작성일 : 2007-11-23 15:05:22
어제 신랑이랑 '동행'이란 프로그램을 처음 봤어요.
사실,그 전엔 이런 다큐형식의 프로그램이 있었는지도 모를정도로 저희부부가 좀 일찍 자는 편이에요.
밤12가 좀 넘는 시간에 끝났는데 처음 시작부분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가슴이 멍...해서 눈을 딴데 돌릴 수가 없었지요.

전 아이가 아들녀석이 하나에요.
너무 개구지고 자랄수록 장난도 심해지고,말을 안들어서 나름 속을 많이 썪고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프로를 보고 난 이후로 이런 제 불평과 생각이 많이 달라졌네요.
그리고 가정의 소중함도 새삼 깨닫게 되었구요.

어제 나온 내용은 대충 이런거였어요.
40세된 아빠가 아이둘(8세 딸,9세 아들)을 힘겹게 키우는 내용이었지요.
아이엄마는 5년전에 헤어진 상태인데,아빠가 돌보고 있는 아이중 8세된 딸아이가 희귀성 간질을 앓고있어서 하루에도 경기를 아주 자주 하곤해요.당연히 경기를 한번 하고 날 때마다 뇌부분을 다치게 되기때문에 무척 안타까운 경우였구요.아이아빠가 눈물을 흘리면서 꼭 아빠가 고쳐줄께...고쳐줄께...하는데 정말 가슴이 찢어지게 아프더군요.딸아이는 나이만8세이지 발달상은 8개월의 아기나 마찬가지라했구요.
9살 난 아들도 불쌍하긴 마찬가지였지요.
엄마없이...아빠가 없을때 아픈 동생을 돌보랴 스스로 모든걸 챙기는걸 배우며 자라랴...아~~~참 가슴이 아팠습니다.
세상에 이런 아이들을 다 버리고 헤어진 엄마는 대체 어떤 사람일지 그 집 속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보는내내 가슴속에서 막 욕이 나왔어요.
아이들 아빠말로는 아마 여러가지의 어려움땜에 아내가 새삶을 찾고싶다하며 헤어지자고 했다하던데...

아이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 아빠의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화면너머에서 막 전해져오는게 느껴지더군요.
일부러 아이들 있는 집 근처에서 일을 하려고 호두빵 장사를 하고,아이들이 없는 낮시간엔 영업에,주말엔 주유 아르바이트에...

프로를 다 본후에 알지도 못하는 가정이지만 그  가정과 그 식구들을 위해서 진심으로 기도를 했습니다.
아무쪼록 그 딸아이가 꼭 건강한 모습으로 잘 자라주길,
또 그 똘똘해 보이던 아들도 지혜롭고 건강하고 바르게 잘 자라주길,
또 그 아빠에게도 늘 건강과 물질의 어려움이 없길...
그래서 그 가정이 꼭 행복해지길 기도했지요.

어제 이 프로 보신 분들 계신다면 아마...저와 비슷한 심정이시겠죠...??
그리고 아이들이 건강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정말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IP : 211.178.xxx.15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7.11.23 3:07 PM (61.77.xxx.240)

    봤어요. 너무 안타깝더라구요.
    엄마라도 있었으면 ...
    주변에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건지 아이들 부탁할 곳도 없고
    아빠가 일과 아이들 돌보기를 병행해야 하는 일이 너무 힘들 거 같아요.

  • 2. 저도
    '07.11.23 3:10 PM (152.99.xxx.31)

    어제 남편이 퇴근이 늦어 혼자 남편기다리면서 눈물흘리며서 봤습니다.
    가까이에 있으면 가끔 반찬이라도 가져다주고싶은데 지역이 서울은 아닌것 같더라구요^^;;
    아픈 딸아이때문에 마음아파하고, 아들을 잘 돌봐주지 못하지만 아빠 좀 도와달라고 이해해달라고 호소하는 부분에서 또 눈물흘리구요...
    오늘까지 마음 한켠이 쓰리네요 ;;;

  • 3. ....
    '07.11.23 3:11 PM (58.233.xxx.85)

    저도 너무 가슴아파 딸이랑 엉엉울고 근거리면 저 아이들좀 보살피고 싶다라말하며 ..오늘은 게시판찾아 들어가봤네요.다행이 많이들 뭉친듯 하더라구요
    딸래미 수술비도움 계좌가 올라와 있더군요 .
    그 아빠 정말 그마음변치말고 두 아이 잘키우시길 빌고있습니다

  • 4. 아이을
    '07.11.23 3:12 PM (124.60.xxx.94)

    뒤에서 꼭 끌어안고 아빠 잊으면 안돼 하는데...

  • 5. ...
    '07.11.23 4:15 PM (61.78.xxx.144)

    작은 도움이라도 나누고 또 모을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텐데...
    가끔은 우리 82에서도 어떠한 형태의 자발적인 불우한 이웃을 위한 모금을 했으면 좋겠는데
    운영자님의 입장에서는 어려우실 것 같고.......
    단 몇분만 같이 시작을해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늘 가져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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