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경제적으로 많이 힘이 드네요..
남편 일도 시원찮고, 내가 하는 가게도 들어오는것 보단 나가는게 더 많고
대출금에 한창 커 가는 아이들 교육비도 만만찮고..,
정말이지 돈 한푼이 아쉬운 요즘입니다.
어제 시댁을 다녀온 남편이 아침에 통장을 내미네요.
칠순을 넘기신 노인네가 보내준 500만원.
눈물이 났습니다.
제 처지가 너무 한심하더군요.
마흔을 넘긴 나이에 부모에게 돈 받아쓸 나이는 아닌데,
남편을 나무랐지요.. 그걸 왜 받아 오냐고,,
남편인들.., 서너시간을 실갱이 하고 받아왔더군요
뜨거운 눈물이 나왔습니다.
칠순의 나이에 농사지어 한푼 두푼 모으신 돈을 제가 어떻게 받을지..
그분들이 어떻게 사셨는지 제가 다 아는데,
도움을 드리지는 못할망정 도리어 도움을 받다니요
그분들의 한없는 자식사랑에 눈물이 날 밖에요..
마음만 감사히 받고 돌려드리기로 했습니다.
너무 힘이들어 쓰러지고 싶었는데, 그분들의 따스한 마음을
생각하니 주저앉을수가 없습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그분들 사랑에 보답할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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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아프네요..,
커피한잔.., 조회수 : 813
작성일 : 2007-11-23 09:10:11
IP : 116.47.xxx.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7.11.23 9:20 AM (211.41.xxx.254)저도 그런날이 빨리 오기를 같이 기도 드릴께요..
님!! 힘내세요2. 꼬옥
'07.11.23 9:21 AM (211.115.xxx.133)형편이 나아질것입니다.
두분에게 그리고
농사지으시는
자식 사랑 가득하신 어르신들께
우리가 힘 실어드릴께요!!3. ..
'07.11.23 9:56 AM (218.150.xxx.85)어제 오늘 자게때문에 눈물짓습니다.
500만원에 너무 감사하고 마음아파하는 원글님..
500만원 밖에 안준다고 욕하는 며느님이 아니라서 사랑합니다.
남편분도 아실거고 시어른들도 아실거에요.
우리모두...
기운내고 화이팅해요~~~~~~~~~4. 저랑 비슷
'07.11.23 2:03 PM (221.165.xxx.198)하시네요. 남편도 직장은 다니지만 월급이 그닥 쎈편은 아니고
제가 하는 가게 정말 뜨거운 감자. 유지하기도 그렇다고 뺄수도 없는...
하루하루가 살기 참 힘듭니다.
그 돈 받아는 오셨지만 어렵더라도 쓰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다시 돌려드려도 받으실리 없으시구요
그냥 어머니 너무너무 감사한다구 제가 잘 보관하고 있겠다고 하세요.
노인분들 곧 아프실 일 많으실텐데
꼭 필요할 때 다시 돌려드리시는게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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