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10년차 입니다.
정말 나름 아이들 잘키우고,신랑 내조잘해왔고 시부모님한테 싫은 소리 한번 안듣고
반듯하게 살았다고 자부합니다.
근데 요즘 친구들과 연락하면 가끔 혼자 ,친구들끼리 여행다녀온 얘기 들으면
그렇게 부러울수가 없답니다.
저는 다른건 몰라도 여행은 정말 좋아하는데 남편은 항상 같이 ,2-3년에 한번꼴로 감질나게 갑니다.
평소엔 시댁가느라 우리끼 여행은 생각도 못하고요.
자깐 어디 다녀오는것도 안하는 삶입니다.
저는 홍콩이든 중국이든 일본이든 어디든 혼자 여행을 다녀오고 싶어요.
좋은거 먹고 쇼핑도 하고.......
근데 남편은 정색을 하며 바람났냐고 합니다.
저를 아직도 몰라주는게 섭섭하고요.
제가 살면서 너무 제목소리를 내지 않았다는데 후회감이 정말 물밀듯 밀려오네요.
살면서 뭐가 맞는지 모르는 요즘......아이들키우면서 엄하게만 키우는게 맞는지
좀 풀어주면서 키우고 공부도 적당히 시켜야 맞는지.....
남편에게도 일일이 다챙겨줘야 하는지 아님 제 숨통트이며 친구도 만나고 살아야 하는지
시부모에게 큰소리 안나게 무존건 예예 하고 도리만 강요당하고 살아야 하는지.....
10년동안 정말 원하시는대로만 해드리고 살았더니 저 어디 모자라 팔려온 며느리 같아요.
친정부모님이 여자는 시집에 잘해야 복받는다.
시댁에 잘하면 아이들에게 복이 온다고 ...
근데 요즘은 다 부질없다는 생각이 자꾸드네요.
나는 늙어가는데 나중에 복을 받으며 ㄴ뭐하고....
젊을때 내 욕구는 하나도 해보질 못하고 늙는다면 ....
요즘 부모님과 다를게 뭐있고 희생하며 살았던인생 또 자식들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시부모같은 사람은 되기 싫거든요?
괴롭네요.
여행 간다고 계속밀어부쳐야 하는지.....
같이 갈형편이 안되면 저라도 보내주거나 애들이랑 바람쐬고 오라면 얼마나 멋진 남편 되는거 당신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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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여행가는게 나쁜가요?
여행가고파 조회수 : 377
작성일 : 2007-11-23 03:19:18
IP : 222.238.xxx.18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아이랑
'07.11.23 3:24 AM (121.139.xxx.252)10년차시면 초등학생 정도의 아이가 있으실텐데,
아이랑의 추억만들기 여행을 계획해보세요.
놀토에 아이의 체험학습을 핑계로 떠나는 여행도 좋은데요.
월1회정도씩 미리 테마랑 계획 잡으시구요...
혼가가는것 보다 남편도 쉽게 이해할테고
그렇게 다니다 보면 점점 더 자신있게 다니시게 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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