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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다 한 인물하네
중학교 때 친한 친구요.
이 친구가 얼굴이 참 예뻤는데 어느날 집에 놀러가니 친구 언니 두명에 오빠 얼굴 보고 으악
(너무 이쁘고 잘 생겨서)하고 부모님 보고 또 한 번 뒤집어 졌다는거 아닙니까. 어쩜 온 가족이
한 명도 빠진데 없이 다 그렇게 인물이 좋을 수 있을지...게다가 그 집은 형제들이 다들 공부도
잘 해서 결국엔 다 좋은 대학 갔구요.
참 옥의 티라면 제 친구만 키가 좀 작았는데 뭐 얼굴이 되니까 ㅎㅎ
그 친구 이후로는 민간인(!)들 중에서 온 가족이 다 한 인물 하는 집은 못 봤어요.
다들 엄마가 이쁘고 큰 딸이 이쁘면 다른 딸과 아빠는 좀 아니고,
그냥 한 명만 특출하고 나머지는 평범,
엄마 아빠 다 인물이 좋으신데 큰 딸만 이쁘고 동생 세 명은 좀 심하게 아닌 (부모님을 닮았
기는 한데 뭐랄까 엉성하게 닮아버려서) 뭐 그런 경우였구요.
시간이 많으니 별 쓰잘떼기 없는 글을 다 써봅니다.
주위에 그런 집 보셨어요?
1. ㅎㅎ
'07.11.23 2:54 AM (121.139.xxx.252)몇~대에 걸쳐 정돈(?)이 완료된 집안 아닐까요?
2. 흐..
'07.11.23 8:25 AM (211.207.xxx.227)저희친정이 그렇습니다. -0-''
자랑이 아니구요. 전 그런건 느끼지 못했는데
시어머님께서 딸아이 돌잔치때 그리 말씀하시면서 부럽다고 하시더군요.
쩝...근데 저도 식구들중에서 키가 제일 작습니다.3. 그 정돈 아니지만
'07.11.23 10:52 AM (218.38.xxx.183)그렇게 빼어난 미모를 지닌 집안 부럽네요.
근데 나이 들다보니 참 우리집 처럼 못생긴 사람 없는 정도만 해도
복 받았다 싶어요.
뭐 인물이라 할 건 안되도, 그런 가족 있죠?
가족 모두 밝고 티 없고 순박한 성격이고요. 구김이 없어요 진짜.
이건 제가 나이 들고 결혼 생활 하면서 더더 느끼는 건데
식구 많아 보면 별별 성격 다 나올 수도 있잖아요.
근데 우리 친정 식구들 정말 순진하고 다 착해요. 형제들도 부모님도.
그리고 부모님 보면 나이가 들어도 항상 부지런하시고 잔소리 없으시고
본인들이 바쁘세요. 70 다 된 우리 엄마 얼굴이 진짜 50대로 보여요.
전원 주택 사시면서 욕심 없이 텃밭에 농사지어 유기농 배추,상추. 온갖 야채
김치 담아 손수 운전해 딸네 며늘네 갖다 주시고, 영어, 컴퓨터 배우러 다니시고
아빠도 술은 좋아하셔 즐기시지만 주사 같은 건 본 적도 없고 여자,노름 이런 건
아예 생각도 못하시는 분입니다. 꾸준히 사진 찍으시고 컴퓨터 배우시고 서예 하시고...
헐.. 친정부모님 자랑이 늘어지네요.
근데 어디가나 배푸시고 남 험담 할 줄 모르시고 웃고 좋은 말씀만 하시니
나이 드실수록 인상이 더 좋아지십니다. 안색이 맑고 70 나이에도 병원 다닐 일 없으시고.
제가 참 배울 게 많아요. 제 보모님이 아니어도 인생 선배로서.
외모 얘기에서 좀 빗나간 거 같지만
특별히 못생기고 모난 거 없는 우리 가족 큰 행복이라 여기고요.
나이들수록 외모보단 성품에서 우러나는 빛이랄까 그런 걸 지닌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는...4. 윗님 부럽습니다.
'07.11.23 1:23 PM (203.230.xxx.96)저도 그렇게 나이들어가는 게 인생 목표입니다.
5. 맞아요.
'07.11.23 1:32 PM (59.12.xxx.92)외모,특히 이목구비 반듯란거보담
나이들어도 궁상 맞은 기색없이
맑고 웃는 얼굴에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인상을 가지신 어른들 보면
그 자식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그런 생각이 나이드니 이제 조금씩 보이네요.
얼굴로만 보면 배우처럼 생긴 울시어머님..
시형제들.. 너무 잘생겼다고 늘 자랑에 들어온 남의 자식들 (사위,며느리)
못생겼다고 했는데,생활이 궁핍하고
쪼들려서인지 우울한 인상에 못생긴 사람들보다 더 이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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