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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 용돈 드려야될지 고민이예요
저흰 시댁엔 시어머님이 혼자 시골에 농사 지으시구 계시는데요
어머님이 연금 25만원정도 받으시고...농사 짓으신 돈으로 거의 생활하고 계시거든요
집안에 필요한 물건은 미혼시누(완전 독신주의 교사)가 거의 사드리구요
근데...시어머님이 혼자 농사일을 하시니깐 주말마다 자식들을 부르시고 완전 강노동을 시키니깐
자식들도 지금 다들 불만이 많은 상태구요...
그러다 저저번주에 시누이가 주말에 농사일하다 성나서 시어머님한테 한바탕 퍼붓고 한밤중에 가버리는 바람에
시어머님이 울면서...그러더라구요...
내가 혼자 잘먹고 잘살려고 이러냐?고...
사실 자식들 입장에서는 농사를 하되 다들 힘들어 하니깐 양을 좀 줄여서 하자는 식이고
울어머님은 땅을 어떻게 놀리냐고...그리고...당신은 매일 농사일 하는데...자식들은 주말마다 하면서...
뭐시 그렇게 힘드냐?는 식이구요...
그러면서 어머님이 그러시더라구요...
내가 이렇게라도 농사일을 지으니깐...각종 경조사니...병문안이니...이런데 나가는 돈 쓰지...
안그러면...너거들(큰아들...작은아들)이 내한테 생활비 줄꺼냐?고...
그 소리를 들으니 제가 참 마음이 짠하더라구요
울어머님이 아들은 둘인데...시동생이 먼저 결혼하고 결혼한지 얼마안되서 형편에 안맞게
큰평수 아파트 입주하고 경제적으로 짜는 소리 하는 상태구요
저흰 결혼한지 얼마안됐지만...둘다 나이가 많고 둘다 여태껏 모아놓은 돈이 좀 있어서
아파트를 분양받은 상태라 쪼달리긴 하지만 시댁에는 절대 돈이야기는 안하는 상태구요
저는 첨에 결혼하고...농사일은 고되지만...그래도 시댁에 다달이 용돈 안주는 거 고맙게 생각했거든요
시누가 경제적으로 많이 보태주니깐요...
근데 울동서는 전혀 그렇게 생각안하더라구요
동서랑 저랑 지금 둘다 전업주부거든요
제가 예전에 동서한테...울시댁은 다달이 용돈 안주는거는 고맙게 생각한다고 하니깐...
동서왈....왜 시댁에 용돈을 줘냐되냐고? 그래서 제가 제 주위에 시댁에 용돈 주는 집 많더라구 하니깐..
울동서는 그럼 아들이 능력이 되니깐 주겠지...안그럼...연금 받는데 왜 주냐?고 하길래...
대화가 안된다 싶더라구요...
근데 며칠전에 어머님이....너희들이 내한테 생활비 줄꺼냐며 따질때...
저랑 시동생(그때 동서는 없었구요)이랑 어머님이 필요하시다 이야기 하면 준다고 하긴했는데요
전에 동서말로는 울어머님이 울신랑만 장가보내고 나면...농사일을 줄이신다해놓고는
계속 많이 하면서 힘들게 한다고 했거든요
근데 이제보니 울어머님이 농사일을 계속 그렇게 하는 이유가 있었다싶네요
우리가 죄인이다 싶구요
울시동생 부부가 짜는 소리는 하는데 어떻게 울어머님이 농사일을 적게 하실수가 있겠나?싶더라구요
사실 저는 시댁갈때마다 조금이라도 장봐서 가고 어머님이 필요한거는 꼭 큰아들인 우리한테 사오라고 하시거든요.......그래서 다달이 조금씩은 돈이 들긴하지만 전혀 불만은 없는데요...
전에 울친정엄마가 갈때마다 장봐서 가는거는 표도 안나니깐 차라리 다달이 생활비를 드리라고 하더라구요...
이제라도 어머님 심정을 알았으니 용돈을 드려야될것같은데요
이럴경우 동서랑 의논할 필요 없이 기냥 우리끼리만 드려야될것같네요
저도 어떻게야될지 고민입니다...
1. ak
'07.11.22 3:33 PM (211.33.xxx.242)어려운 형편 중에도 부모님 용돈은 당연히 드려야 됩니다.
자녀들에게도 본이 되구요.
자식에게 받는 돈은 헛되이 쓸수 없는게 부모 입니다.
동서랑 의논 할것 없이 형편데로 하시고
고민에서 벗어나세요.
두 며느리 시엄니... 의견입니다.2. 저같으면
'07.11.22 3:37 PM (211.217.xxx.56)형편껏 하시겠어요. 동서한테 강제하지 말구요.
저는 1남 4녀 집안의 외동며느리인데 저희만 용돈드려요. 매달 30만원 (친정에도 매달 30만원)
힘에 부치긴 하지만 그냥 마음이 가서 드립니다.
결혼할 때 경제적으로 어려운 양가 부모님으로부터 돈으로는 단 한푼 받은 적 없지만
각자 30년 넘게 사랑 듬뿍 받고 커온거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이에요.
가끔, 아주 가끔 아깝기도 하지만 이 돈 모아서 떼부자 되지 않을꺼란 생각이구요.
원글님네도 매월 10만원이라도 보태드리는건 어떨까요...3. ...
'07.11.22 3:43 PM (121.55.xxx.156)저도 친정엄니 생각이라 같구요...
장 봐주시는 비용을 따로 용돈으로 드리세요..
친정엄니 말씀이 진짜 옳은것 같구요...(생색이다 뭐다 다 떠나서요..)
그리고 미혼인 시누에게도 한번씩 고맙다고 말도 전하고 그러세요...
뭐..
자기 엄마 챙기거 당연한 이치긴 하지만..
그래도 제가 보기엔 미혼의 시누가 경제적인 부분에서 정말 큰 도움 되는 상황인것 같은데요...
동서는 우선 그냥 두시구요..
어쩌겠어요.. ㅅ
생각이 너무 다른데요...4. ...
'07.11.22 4:09 PM (125.177.xxx.43)근데 평생 일만 하신분들은 줄이질 못하세요 용돈드려도 땅 놀리지 못하고 계속하시더군요
용돈 드리고 땅을 다른사람이 짓도록 나눠 주세요
그럼 도지도 나오니 어머니 받아 쓰시고 농사 많이 지을 걱정없고요
저도 다른사람들 안한다고 해서 한달에 몇백에서 백까지 병원비에 .. 드리는데
시동생이 벌면 시동생한테 형편껏 내라고 하세요
사정봐주면 당연히 안내고 님은 내니 짜증나고 ..
시동생이 안낸다면 모르지만 그냥 두진 마세요5. 음
'07.11.22 5:17 PM (125.129.xxx.232)ak님 자식돈 헛되이 쓰시는 시부모님도 많으세요 ㅠ,ㅠ
현금서비스까지 받아서 용돈 드리니 바로 백화점가서 옷 사시던데요...6. 그게.
'07.11.22 6:14 PM (59.12.xxx.92)그정도면 그동안 갖다 먹은 곡식이며 농산물까지 돈으로 따지면
다 돈입니다.앞으로 세계가 곡물 대란이 올거라는데,
님시어머님이 혼자 잘살고 오신거네요.
님시어머님 같은 친정엄마..힘든 농사일로 이제
일은 커녕 거동도 못하십니다.
농산문 못얻어 먹는것들은 둘째고 노인분 한분 따로 생활하는데
돈 많이 듭니다.님들이 그동안 편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하시고
봉양하는 심정으로 용돈 드리세요.
시골 사시면 한달에 삼사십만원 으로 가능하십니다.
기초노령연금도 신청하시구요.
이제 자식노릇한다 생각하세요. 그동안 혜택을 받으셨으니..7. 저같으면..
'07.11.22 7:46 PM (58.103.xxx.56)어찌되었던 형제분이 상의해서 기초생활 하실 수있도록 용돈 드릴 것 같은데요... 동서야 시동생분이 알아서 하시겠죠... 혼자 짊어지시면 모든일이 님 중심으로 돌아갈겁니다.. 물론 좋은 마음으로 하면 되지만 기왕이면 서로간에 정있게 사는게 좋잖아요.
저도 우리 홀시아버님 농사 혼자 지으시는데 시간 잘 가신다고 그만두시지 않고 계세요. 편한 주변 주부님들 보면 제가 좀 빡세게(?) 살긴 하지만 반대로 시부모님 모시고 생활비까지 대는 사람들 보니 반대로 혼자서 시골에 남아 저희한테 안기대고 사시는 시아버님이 계신게 복이네요.. 가끔 살도 거저 가져다 먹고요...
저도 한달 식료품비만 2~30씩 나간 적이 있었는데 요즘은 시누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려하네요... 그런 마음만으로도 한결 기분이 좋고 스트레스 덜 받네요...8. 버릇됩니다
'07.11.22 10:49 PM (220.90.xxx.31)원글님 글을 읽으면서 동서분에게 짜증이 납니다. 저 역시 동서, 형님 다 있습니다만 말을 안하니까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듯 싶어요. 제가 큰며느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중간에 있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구요 저만 시댁에 다 해드리고 있는 형편이여서 행복한 마음으로 해드리면서 때론 짜증이 팍 날때가 있거든요. 원글님 동서가 하든 안하든 먼저 어머님께 조금이라도 용돈을 보내드리자고 (자동이체로 ㅎ) 하시고 같이 하십시요. 안그러면 자기들은 받기만 하고 줄줄 모르는 습관이 되버릴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동생하고 조금더 가까운우면 동서한테말고 시동생께 살짝 이야기 해보세요. 같은 여자가 나을건지 그것은 제가 말하기가 어렵네요
9. ..........
'07.11.23 3:28 AM (71.190.xxx.224)용돈이 아니라 생활비를 드려야겠는데요?
주말마다 농사일을 도와 생활에도움을 드리느냐 생활비를 드리느냐 님내외분과 동생내외분이 선택하셔야할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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