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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버릇 어떻게 고쳐줄까요?

... 조회수 : 758
작성일 : 2007-11-22 13:54:14
자세한 내용을 쓰자니 머리가 아프네요. 간단히 쓸께요. (죄송)
결혼 1년차에 임신 6개월째에요.
남편이 친구들만 만나면 늦게 와요. 결혼 초엔 1-2시더니 3-4시로 길어져 어제는 1시반에 들어 온다고 했던 사람이 5시에 들어왔어요.
전화하면 "지금 들어갈께."하고선 2-3시간 후에 와요. 지금 온다고 해서 전 기다리다 오지도 않고 어찌된건지 전화를 하면 연락도 안되고... 무슨 사고라도 난건가 하고 별생각을 다 하는데 한참 후에 와서 그냥 술먹고 늦게 온거래요.
만나면 늦게 오는 친구들은 정해져 있구요. (친구들은 미혼입니다. 참, 남편은 31살이구요)
늦는 이유는 간단해요. 술먹고, 당구치고....
저도 직장생활 해 봤고 친구들 만나서 술 먹어 봤기에 (전 당구는 못쳐요 ^^) 술자리가 일찍 끝나지 않는다는 건 알아요. 하지만 남편은 술 먹고 온 다음날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지를 못해요. 지난번엔 너무 미워서 깨우지 않았더니 오후 1시에 일어나더군요. 결국 회산 결근했고.. (이부분이 가장 참을수가 없어요. 노는건 노는거고 출근은 해야하지 않겠어요.)
그래서 엊그제 4시반에 왔길래 일단은 제우고 다음날 스트레스 풀고 재충전하고 친구들하고 노는 건 좋다. 하지만 친구들은 아직 책임져야할 가정이 있는게 아니다. 결혼을 했으면 결혼하지 않은 남자와 다른게 있어야하는거 아니냐. 아이가 아무리 뱃속에 있지만 다 보고, 다 느끼고 있다.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존중하게 해 달라. 싸우지 않고 살아도 부족한 세상, 웃으며 살고 싶다 했더니 알았다고 하데요. (큰 소리 내지 않고 제 심정을 설명했어요. 기다리는 동안 걱정하는거, 다음날 못 일어나면 미워보이는거 등)
그런데 철썩 같이 약속을 하고선 어제 또 그랬네요. "지금 가" 하더니 안 오고 1-2시간 기다리다 전화 했더니 꺼져있고....
기다리는 동안 내내 생각했어요. 낼 시댁에 찾아가서 아버님께 방법을 구할까, 신랑 친구들을 만나서 부탁을 해 볼까......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어서 이렇게 글 올려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IP : 121.148.xxx.5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조심하세요.
    '07.11.22 2:05 PM (122.153.xxx.2)

    새벽까지 놀면서도 전화통화가 되면 의심이 좀 줄겠지만.. 전화기 꺼놓는거 어디 캥기는게 있는겁니다. 제남편도 꼭 외박하거나 결정적인 상황에서만 휴대폰 밧데리가 나갑니다. 정말 열받죠.. 임신중인데.. 힘드시겠어요.. 자꾸 속썩이면 태교에 안좋다고 크게 한번 뒤집으세오.. 그버릇 잘 안고쳐져요..

  • 2. ...
    '07.11.22 2:15 PM (121.148.xxx.50)

    뒤집으라구요? ^^
    저도 뒤집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어요. 이혼하자고 협박도 해보고 울어도 보고 화도 내보고 달래도 보고....다 해 봤는데 변한게 없어서요..^^
    방법 없을까요?

  • 3. ...
    '07.11.22 2:21 PM (210.104.xxx.5)

    살아보니..
    방법 없던데요.-_-
    스스로 깨닫거나 정말 큰 일이 생기지 않는 한 안 될겁니다.
    대부분 하시는 말씀이 나이들어 기운 떨어지면 술 먹으래도 못 먹고 늦게까지는 못논다 하시던데, 그때까지는 그냥 참고(?) 사는 수밖에 없는 듯..

  • 4.
    '07.11.22 2:45 PM (58.78.xxx.44)

    초췌한 모습으로
    - 나 오늘 병원갔다 왔어
    -왜?
    -하혈을 했어
    -왜?
    -선생님이 신경성인것 같데. 또 그러면 실패할 수 있다고 절대 안정하래
    -...

    전 이렇게 한번 뻥쳤어요. 효과? 당연히 있지요.

  • 5. 위에..
    '07.11.22 2:49 PM (122.153.xxx.2)

    댓글쓴 사람입니다. 제 남편도 술마시면 망나니가 되는 스타일이고.. 기분파입니다.. 님이 이혼하자고 협박도 하자고 했다지만.. 정말 이여자가 임신까지 해서 설마 이혼하겠어? 라는 안이한 생각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남편이 정말 도그망나니과가 아니라면 확실한 충격을 주셔야할 것 같아요.. 이건 제 경우에 썼던 방법이고.. 남편분의 성격따라 부작용도 있일 수 있으니 참고만하세요. 저는 12시가 넘으면 외박이며 30분정도 늦거나 한다면 미리 전화로 행적을 알리라고 했습니다. 전화통화가 안되거나 꺼지면 안된다는 조건도 붙이고. 마지막 경고라구요.. 그런데도 다음날 새벽 4시에 들어오더군요.. 그래서 저는 이혼서류와 간단한 편지를 놔두고 짐을 싸서 집을 나왔습니다. 앞으로 재산분할은 어떻게 한다는등 객관적으로요.. 그랬더니 조심합니다.. 자주 쓸 수 없는 방법이니 경고와 단호한 태도를 충분히 보인 후에 했더니 효과가 있습니다.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요..

  • 6. .
    '07.11.23 1:26 AM (222.119.xxx.63)

    제 남편도 그랬어요.
    결혼 1년차때 정신 못차리고 놀고. 맨날 늦게 오고.
    저는 아버지가 일찍 교통사고로 돌아가셔서
    사람 안들어오면 내색은 못해도 속으로 미치거든요.
    정말 죽는줄 알았어요.
    이젠 마이.마이 좋아졌습니다.
    님이 걱정한다는거. 진짜 많이 걱정된다는거 얘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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