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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돈같이 뭘해도 어색하고 엉뚱한 남편어떠세요?
집에서 웃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남편이 정말 말없고 무뚝뚝의 극치에 말주변도 정말 없습니다.
말없는 남편이라는 글도 예전에 썼던사람이네요. 그래서 전 아무생각없이 웃을수 있는 코너라 생각하고
케이블에서 하는 재방 삼방 계속 봅니다. 유일하게 웃을수 있는 시간이구요
남편은 내가 무한도전만 틀면 방에 들어가 잠니다. 이게 저번에 본건데 또 본다구요
전 사극 스포츠 너무 싫어하거든요. 근데 문득 그런생각이 들더군요
내 남편이 회사에서 정형돈같이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인거 같아요. 좀 엉뚱하고 동문서답에 다 농담으로
듣는데 혼자 진담처럼 받아드리구요. 사회성이 많이 부족하답니다.
그러니 친구가 별로 없구요. 유일한 취미가 운동이예요
노래방가는 것도 무지싫어한답니다. 자기가 노래하면 회사사람들이 다 웃는다구요
음치거든요. 어떨땐 남편이지만 참 싫습니다. 저도..... 이러면 안되는데 저도 못된면이 있어서요
한번은 그러더군요. 무한도전보고 있는데 남편은 지나가다가 사람들이 나보고 정형돈같다고 했다고
그말 듣는 순간 집에서도 그러는 성격 밖에서도 그러는구나 싶은게 불쌍하다 안됐다는 생각보다 소리를 버럭
질렀네요. 왜 그러구 사냐구요. 저 정말 나쁘지요? 그래도 나가서 그 성격에 돈벌어 오는데
마누라라도 따뜻하게 해줘야되는데요
내가 매일 욱박지르고 무시하니까 나가서도 똑같이 대우못받고 대접 못 받는거 같아요
이 글을 쓰면서도 미안한맘 반 답답한 맘 반입니다. 솔직히 답답합니다.
오늘 회사에서 무슨교육받으러 3일 후에 온다고 나갔는데 간다고 하는데 대꾸도 안해줬어요. 미워서요
내 성격도 왜이런지 모르겠어요. 근본적으로 남편한테 애정이 없으니 ...뭘해도 밉네요
오늘아침 유난히 쩝쩝거리면 밥먹는 소리도 듣기 싫구요. 제가 싸우면 제가 먼저 이혼하자고 덤빕니다.
저도 성격파탄자 같아요. 지금은 조그마한 매장을 혼자운영하는데 유일한 탈출구 입니다.
솔직히 혼자살고 싶습니다. 남들은 뭐 남편이 좋은회사에 다니며 아무걱정없이 사는줄압니다.
이렇게 같이사는 나는 속이 타는데요. 뭐가뭔지 모르겠어요. 일단 남편이 어디 출장간다 교육간다하면
좋아합니다. 이러면 저 벌받겠지요? 어색한 남편..... 이제 무한도전 볼때마다 정형돈 응원해 줘야겠지요?
1. 신랑분
'07.11.20 4:01 PM (59.12.xxx.2)왠지 외로우시고 속에 말 표현이 세련되지 못하신분 같아요
나쁜 분이란 뜻이 아니라..
아내가 감싸주세요..왠지 안쓰럽네요..2. ..
'07.11.20 4:01 PM (211.218.xxx.94)뭐해도 미워보일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없다면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까요??
잡기에 능하고 유머감각 뛰어나 인기많은 동료가
직장여직원에게 인기 많더니 바람나더군요.
능한 사람이 다 그렇게 행동하는것은 아니지만
누군가가 지금 나를 바꾸려고하면 화나지 않을까요?
신랑도 너무 바꾸려하지 말아주세요.
왠지 댁에 신랑이 너무 불쌍하네요...3. 정형돈
'07.11.20 4:06 PM (203.229.xxx.167)정-- 말 챙겨줘야 할 사람이 누군지 살다보니 깨닫게 되더랍니다..
형-- 편이 어려워도 사랑으로 사는 사람 많아요....
돈-- 벌어오는 기계 인 남편이 아니시라면 마음바꾸셔서 내가 먼저 사랑해줍시다..4. 그냥
'07.11.20 4:11 PM (121.131.xxx.127)권태기 아닐까요?
저희 남편도 비슷합니다.
정형돈 말씀하시니
저희 남편은 그 개그맨보다 약간 더 뚱뚱하고
뭘 물어도 응과 글쎄가 전부이고
집에선 굴비 말리기(소파에 웬종일 누워있는 것)외엔 할 줄 아는게 없죠
친구도 많이 만나는 편 아닙니다.
일이 바쁘고 또, 술자리 절대로 싫어합니다.
술먹고 같은 소리 반복하는 거 싫고,
일 얘기를 술자리에서 하면
다시 일해야 한다고 아주 싫어합니다
제 눈엔 까깝할 때도 있지만
결코 무능하지 않습니다.
자기 업계에선 빠른 승진으로 좀 알려진 사람이죠
아내들이 보는 활발하고 사회생활 잘하는 남편과
실제 일에선 좀 다를 수 있다는 말씀 드리려구요
저도 사극이나 스포츠 싫어해요
우리 남편은 골프 중계만 보죠^^
그렇지만
제가 백화점 아이 쇼핑 좋아한다고 뭐라 하지 않는데
저라고 그 사람 취향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님이 권태기신거 같아요
좀 지나시면
내게 누군가 뭘 강요하는게 싫다면
남편도 그러리라는 거 받아들여지실 겁니다.
누구든지 나를 바꾸려고 하면 싫지 않겠어요^^5. 남편 미울때
'07.11.20 4:17 PM (210.95.xxx.240)가 주기별로 찾아오는 것 같아요...그럴때 집에서 남편을 잘 대접해줘야 밖에서도 대접받는다!는 말을 되새겨요~ 집에서 남편 이뻐해주고 잘 챙겨줘야 없던 자존감도 생기지 않을까요? 좋은 회사 멀쩡하게 잘 다니시는 남편이라니 님이 생각하는 형편없는 남자는 아닌것 같은데요? 님이 먼저 마음을 열고 잘해주세요~^^
6. dma
'07.11.20 4:26 PM (222.106.xxx.223)저 역시 권태기가 아닌가 조심스레 말씀드립니다..
결혼하고 7년쯤 되니까 정말 남편이 미워지더라구요..
저쪽으로 가라고 했는데 뒤돌아 가는 그 뒤통수도 미울정도로... ^^
헌데 그 고비를 넘기니 다시 새록새록 정이 들고 좋네요..
교육 다녀오시거든 맛난 저녁 준비해서 맛있게 드시고 재미없는 얘기도 잼나게 들어주시고...
원글님 말씀처럼 집에서 대접 받아야 밖에서도 대접 받는다잖아요..
잘해주세요..
날도 추워지는데, 더 쓸쓸해지지 않게... ^^7. ......
'07.11.21 1:25 AM (59.4.xxx.131)저도 그 고비를 넘었습니다. 결혼 3년만에..........지금은 그닥 서운한것도 없고,아쉬운것도없고,
그저 돈좀 많이 벌어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ㅎㅎㅎ8. 정형돈
'07.11.21 12:28 PM (61.85.xxx.56)주제에 벗어나지만.......
전 무한도전 멤버중 정형돈 제일 좋아합니다.
정형돈이 그들사이에 치이고 어색해 하는게 40대 후반에 일하며 허둥대는 내 모습같아서
동병상련을 느낍니다.
내 보기엔 가장 인간적인 모습이더만....9. 저두
'07.11.22 1:22 AM (59.187.xxx.211)정형돈 좋아요~~!!
캐릭터를 그렇게 몰아가서 그렇지, 다른 프로에서는 재밌어요...똑똑하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