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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우의 매력..아래 mbc 라디오 여성시대에 대한 글을 읽고
예전 엄마가 듣던 <여성시대>를 요즘 내가 듣는 것은 정말
기가 막힌 감회를 느끼게 하는 일이다
슬프고도 때론 구질구질, 억척스러운 인내와 희생의 사연이 나오곤 하던
임국희의 여성시대.
그때는 별 관심도 없었고
알것도 같지만 슬프기만 한 그 청승사연이 싫기도 했다.
요즘은 양희은이 자리를 잡고 진행한다
전에는 무뚝뚝하고 뚱~하고 매력없는 사람인데 노래만은 참 좋다 생각했던 사람이다
요즘 나이들어 나오는 것을 보면
사람이 심지도 깊고 의리도 있고
생각처럼 투사도 운동권도 아니지만
어린 가장으로서 책임감도 강하고 씩씩한 스타일이구나 믿음이 간다.
감성도 풍부하고 통찰력이 엿보이는 것도 좋아뵌다
그 옆자리가 한동안 송승환이었다
<송. 승. 환>
내가 아직도 디~게 젊다는 착각 속에 사는 것처럼
송승환은 언제나 내게 "오빠"였다
목욕탕집 남자들에 나올때도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늙게 나오는 듯하다 생각할 정도..
나보다 나이가 꽤 많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미지는 이십대 후반으로 멈춰있었다.
더구나 목소리는 늙지도 않고..
예전에 <밤을 잊을 그대에게>를 진행하며
'모노드라마'에서 온갖 목소리로 연극을 보는 듯한 신선한 충격을 주던 그.
종종 살짝 놀라면서도 감회에 젖어
시간 날때 여성시대를 듣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진행자가 강석우로 바뀌게 되었다.
조용하면서도 눈웃음이 떠오르는 강석우-영화 겨울 나그네, 드라마
그리고 진짜 나쁜 놈인 장진구(아줌마라는 드라마말이다)로 나왔던 강석우.
부드럽고 지적인 분위기에서 완전 상반되는 장진구역으로 두가지이미지를 가졌던
강석우- 사실 참 잘 생겼지만
너무 부드러운 이미지와 눈웃음에 매력을 별로 느끼지 못했다
덜 생기고 작지만 할말 멋지게 다 해대는 신해철 같은 스타일이나
너무 커버렸지만 애교에 날카로움도 가지고 있는 비 같은 스타일을 좋아하는데
강석우는 너무 달콤하고 생각없어 보이는 이미지가 강렬했던 것일까.
그랬던 강석우.
그는 노래를 잘 한다
혹자는 가수출신이라고도 하고
예전에 드라마속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했던 기억도 있다.(초창기 아주 젊었을때)
요즘은 색소폰을 연주한다고 한다.
근 10년전부터 배우기 시작했는데
집에서 불기 힘들어진 다음부터는
차는 많아도 보행자는 없는(?)곳으로 가서 연습을 했다고한다.
집이나 연습실에서 연주할 수 있었으면 더 잘 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말도 했다.
검색해보니 대학때부터 음악프로 피디로 클래식을 접했다고 하고
최근 클래식 해설자로 무대에 올랐다는 기사도 있었다.
음악에 빠져서 ...
한적한 **대교밑이나 근교에서 색소폰을 연습하고 있는 중년의 남자...
아, 멋지다...
무엇인가에 마음을 다하고 노력하는
무언가에 매료당한 그 모습...
그런 사람은 다른 사람을 다시 매료시킨다.
1. 저는요^^
'07.11.20 10:39 AM (59.15.xxx.55)사춘기 되서 연예인을 좋아한게(이성으로 느껴진게) 강석우씨였어요^^
근데 좋아지자마자 결혼발표가 나더라구요-.- 슬퍼라..ㅎㅎ2. 저에겐
'07.11.20 10:42 AM (116.120.xxx.130)아주아주 예전 드라마 보통사람들에 꽃미남 대학생 강일이 이미진데
어느날 장진구로 나타나서 깜작 놀랐죠
꽃미남도 세월앞엔 장사없다 ㅠㅠ3. ㅋㅋㅋ
'07.11.20 10:45 AM (147.46.xxx.79)더 윗세대 분들은 아마 노주현이나 이정길 씨 보고 그런 얘기 하시겠죠?
더 위라면 신성일?4. 흐흐
'07.11.20 10:49 AM (211.176.xxx.162)신성일씨..정말 미남였죠.
최무룡씨도 이뻤구.5. ㅎㅎ
'07.11.20 10:53 AM (61.66.xxx.98)지나치려다 ㅋㅋㅋ님 댓글보고 한마디..
힛~제가 그 세대네요.
노주현 한진희 이정길 ...
예외가 있다면 박근형씨, 여전히 카리스마가 있는거 같구요.
주제로 돌아가서 강석우씨는 정말 별로였어요.
제가 안좋아하는 스타일의 꽃미남이었죠.
그런데 아줌마보고 연기를 너무 잘해서 놀랬어요.
그후로 은근히 팬이 됐네요.^^6. 발음이
'07.11.20 11:05 AM (220.123.xxx.58)불분명한 게 배우로서 치명적 단점이었는데, 연륜이 쌓이니 오히려 그 부분이 자연스러운 연기로 이어지더군요.
"겨울나그네"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그림(?)은 됐지만, 연기가 전체적으로 좋다고는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중간중간 디테일을 잘 소화해 냈던 게 기억이 나네요.
홍요섭씨 등등 몇 분과 더불어 미중년의 대표주자들...ㅎㅎ7. 그가
'07.11.20 11:06 AM (124.56.xxx.150)잘 늙어주니^^
연예인을 좋아하는 저로선 고맙기까지 하네요..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들..
제발 이쁘게 나이들기를...8. 지금
'07.11.20 12:19 PM (219.240.xxx.149)강석우는 예전의 겨울나그네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감성적이고 모성본능을 자극하는 여리디여린
꽃미남과는 거리가 있어요
여러 분야에 관심있고 책을 많이 읽어서 나온
해박한 지식을 느끼게하는 ...
멋지게 나이들어가는 연륜이 묻어나는 배우이죠9. 사극
'07.11.20 12:56 PM (141.223.xxx.82)예전에 어느 사극에서 왕인가,세자인가...로 나왔었는데
입으로는
"네에~이노~~오옴~~니가 감히~~"
하는데....
눈은
여전히 반달웃음.
저도 장진구때부터 좋아지기 시작했어요.^^10. 홍요섭..
'07.11.20 3:29 PM (163.152.xxx.46)저도 좋아했어요. 그 사람좋은 웃음하고, 푸근하지는 않지만 섬세해보이는...
우쒸.. 가슴이 갑자기 왜 떨리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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