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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키우기 너무 힘들어요
하루 이틀도 아니고 어쩜 저렇게 매일 아침마다 전쟁인지...저도, 아이도 상처만 주고 있어 정말 절망스럽네요.
아이가 하도 느려서, 아침엔 특히 제때에 일어나지 못해서 항상 시끄러운 자명종에, 또 제가 깨워주는데
일어나기까지 한 30~40분 밍기적 거려요. 이 시간에 잔소리를 안할 수 없는데 '어제 약속하지 않았느냐?
얼른 일어나 씻어라~, 빨리 일어나야지!, 언제 다 하니?...등등 휴~~
10살 여자아이인데 잔소리에 조금이라도 자기 맘을 건드리는 말을 하면 옷 입는 것부터 씻고 밥먹고 집을
나서기 까지 비위맞추라는 듯이 제멋대로 인데 제가, 제 아이지만 말 한마디 건네고 싶지 않을 만큼 삐뚜루
나가네요. 오늘 아침엔 밖이 추우니까 내복입고 가라했더니 두껍다고 메리야스를 달라고 하네요.
밖이 춥다고 감기든다고 몇 마디 하니 다른건 안 입겠다고 버티네요. 그 바쁜 아침에...휴~
옷부터 입겠다는 데 안 입고 있으니 나가야 할 시간에 아무것도 안하면서 밥도 안먹겠다, 잠바도 안입겠다, 걸어
서 학교에 가겠다(학교가 조금 멀어 학원에서 운행하는 차를 타고 다니거든요) 하니 염장을 지르네요.
너무 화가 나지만 참고 옷 입고 가라고 했더니 안 입는다고 소리치고 가네요.
밖이 추운데...속이 상해 울다가.. 소리치다가.. 괘씸하기도..화가 치밀기도..걱정되기도.....
저 좀 도와주세요. 아이도 뭔가 불만이 있으니 저러겠지 하는데..그래서 비위도 맞춰주고 학교에서 돌아오면
잘 얘기해서 앞으로는 아침에 말 잘 듣겠다는 약속도 매번 했는데 -저녁엔 천사, 아침엔 악마-같은 제 딸
등잔 밑이 어두워 그런지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그려지지 않네요.
조언 좀 부탁드려요.
1. 작은기쁨
'07.11.20 9:58 AM (211.237.xxx.22)저희 딸도 열살입니다
열살 여자아이가 그럴 때인기 싶어 웬만하면 저도 맞춰 줍니다.
그리고 시간 여유가 있을 때 진지하게 엄마가 이런 점이 힘들다고 솔직하게
이야기 해주세요..그리고 평소에는 많이 오바해서 이뻐해주시구요...
평소에 맘이 안 맞는 듯이 삐걱거리는 감정이면
'엄마는 늘 나만 보면 그래' 이런 생각들까봐 사소한 것은 말을 들어주고
정말 아닌 것을 호되게 애정을 담아 야단을 칩니다..2. 앞날이
'07.11.20 10:05 AM (58.148.xxx.177)걱정되네요...세살배기 하나 키우는것도 이리 힘든데...이젠 말 좀 한다고 더 힘듭니다...
10살되면 제가 어떻게 될런지...ㅠㅠ 눈앞에 훤히 보여...정말 깜깜해지네요...
육아는 너무 힘들어요...살림은 쉬워도 육아는 왜이리 어려운지...ㅠㅠ
도를 닦고 살아야하나봅니다3. ....
'07.11.20 10:13 AM (58.233.xxx.85)열살아이에게 휘둘리는 엄마면 그 아이가 열다섯이어도 스무살이어도 늘 힘듭니다 .
아이가 어느것을 입고싶어하면 엄마생각엔 좀 추울거 같긴한데 네생각대로 해보자,라고 너의의견을 존중해준단걸 느끼도록 해주심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말 안들어 엄마가 죽고싶듯 아이는 엄마가 제말 안들어주니 그심정이겠지요
명령이나 지시를 하지말고 내의견도 말하고 아이의견도 들어주고 절충을 하셔요 .4. ㅋㅋ
'07.11.20 11:36 AM (220.70.xxx.230)도를 닦고 살아야한다는 말에 공감입니다
전 큰아이 늦잠자서 유치원 못가면 그냥 못가게 내버려 둡니다
둘째때문에 유치원차를 놓치면 유치원 못가게 되는 걸 알고난 후엔 한번 깨우면 바로 일어나더라구요 ~ 담에 학교도 그렇게 할라구요
엄마가 챙겨주면 한없이 바라기만 할테니까요
그냥 단호하게 할 수 있다, 없다 확실하게 선을 그어 얘기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시간을 가지고 기다리면 아이도 나아지리라 믿습니다5. ㅎㅎㅎ
'07.11.20 12:39 PM (222.98.xxx.175)우리 딸은 네살인데 아침에 그렇게 쓸데없는 고집을 부리면 분명하게 이야기 합니다.
지금 내복 안입고 가면 많이 추울텐데 정말 안 입고 갈거냐 확실하게 말해줘.
그래도 고집 부리면 그냥 본인이 원하는대로 해서 보내줍니다.
돌아올때쯤 많이 춥겠지요.
다음날 내복입을까? 하면 두말없이 입습니다.
아침에 늦잠자면 어린이집에 저와 걸어가야 합니다. 차 한번 놓치고 저랑 걸어가더니 아침에 깨우면 재까닥입니다.
그냥 본인이 원하는대로 하게 해주시지요. 물론 본인의 선택에 따른 결과도 미리 말씀해주시고요. 그래도 선택을 한다면...결과는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는걸 알려주세요.6. ...
'07.11.20 12:48 PM (121.55.xxx.156)이제 3살도 4살도 아니고 10이네요..
그러면..
아무리 아이라도..
충분히 원인과 결과에 대해 생각 할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라면...
우선 내복 안 입겠다...
그럼 안 입혀서 보냅니다..
니 뜻대로 하라구요...
그리고 아침에 안 일어 나면...
그냥 두세요..
그리고 학교 한번 지각해 보고..
담임에게 혼도 나보고...
추운날 차 놓쳐서 귀시리도록 한번 걸어보고 감기도 한번 호되게 걸려 봐야 될것 같습니다..
저라면..
이런류의 사소한 감정 싸움 절대 안할것 같습니다..
제가 모진 엄마라서 그런가..
아이한테 분명 내 새끼 감기 걸려서 콜록 거리고 있으며 마음 아프지만..
근데 님이하시는 방법은 절대 아닌것 같습니다...
지금 따님은 엄마를 가지고 노는거예요...^^;;7. 딸아이
'07.11.20 1:30 PM (155.230.xxx.43)가 역시 10살입니다. 아침마다.. 비슷한 상황입니다만.. 그래도 저희 딸은 아직까지는 제 말을 잘 듣는 편입니다. 가끔씩 .. 제 속을 벅벅 긁거나 확~ 뚜껑 열리게 하는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역시 아이는 아이거든요.
아침에 한바탕 하고도.. 저녁때.. 식탁에서 이런저런 얘기하면 곧잘 제 생각이나 맘을 얘기합니다.
물론 아직은 애니까.. 엄마인 제가 제 맘을 더 많이 알아주기를 바라는것도 있는것 같아요.
가끔씩은 따끔하게 나무라고.. 세상에 제 멋대로 되는건 없다는걸 알려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행동을 할떄는 분명히 제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테고.. 불만이 있을테지요.
딸 아이와... 얘기 해 보시기 바랍니다.
감정에 너무 휘둘리시지 말고..솔직하게 힘든점에 대해서도 얘기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