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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 아이에게 미술을 가르치고 싶은데요.

행복이 조회수 : 451
작성일 : 2007-11-19 12:42:58
안녕하세요.
6세 딸 아이가 미술을 참 좋아해요.

어렸을 때부터 스케치북을 사주면 몇 시간이나 앉아서 그리곤 할 때도
있고 어느 날은 스케치북 한 권을 다 그려나갈 때도 있어요.
그리는 것뿐만 아니라 만드는 것도 참 좋아해서 색종이나 색도화지를
사주면... 신발, 가방, 오토바이(나무젓가락같은거로 손잡이도 만들고요 ), 썰매
모자...등등 어린이집 안 가는 날에는 풀이랑 가위 가지고 하루종일
만들어요.

가끔 컴퓨터를 하면 프린터로 그림을 프린터하는데 종종 그림색을 모두 지우고
뽑아서는 자기가 색깔을 칠해요.
어린이집 선생님도 놀이시간을 주면 거의 그리고 만들고 그런데요.
다른 아이친구 엄마들도 아이가 미술을 잘하는데 왜 미술을 안 가르쳐주냐고
하구요.
엄마인 제가 봐도 아이가 미술을 좋아하고 잘 그리고 만든다는 생각이
들어요. 동화책을 읽어줘도 내용보다는 그림에 더 관심이 많구요.

그래서 정말 미술을 본격적으로 가르쳐줄까 하는데 사실 미술이라는게
가르치려면 돈이 많이 들어가잖아요.
제가 그 동안 별 생각없이 지내다가 갑자기 미술을 정말 가르쳐볼까
생각하게 된건 여름에 아이가 대학병원에서 고음을 잘 못 알아듣는거
같다는 판정을 받았어요.
늘 활발하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곤 해서 몰랐는데 일단 나중에 재검사
받기로 했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아이가 3살 어린 동생과 비교하니
부분부분 말을 잘 못알아 듣는거 같더군요.

좀 발음이 안 좋긴해도 대화도 되고 한글도 거의 다 알아서 읽고
쓰곤 하는데 원에서 하는 언어전달을 다른 아이들보다 잘 못하는거
같고요.
그러다보니 정말 우리 딸이 좋아하는 미술을 본격적으로 가르쳐줄까
생각이 자꾸 드는거예요.

6살 딸 아이 미술 창의력 키우면서 잘 가르쳐주고픈데 어떻게 가르쳐야
될까요? 방문 미술...아니면 미술학원을 보내야 되나요?
아파트 단지내에 미술학원이 있는데 이 곳은 아이들이 아침 8시부터
가더군요. 미술학원인지 어린이집인지 잘 모르겠어요.
이런 곳은 별로 안 좋겠죠?

혹 아이 미술 가르펴보신 분들 작은 정보라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IP : 125.181.xxx.3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6살이면
    '07.11.19 12:57 PM (123.214.xxx.28)

    미술학원은 획일화되는 경향이 있어서 나중에 보내도 된다고 하더군요..
    문화센터같은곳에 괜찮은 미술프로그램이 많던데.. 그런곳을 보내도 괜찮지않을까요?

  • 2. .
    '07.11.19 1:44 PM (202.30.xxx.28)

    창의력이 넘치는 그림을 그리던 6살 아이를 미술학원에 보냈더니
    1년만에 완전히 바보가 되었어요
    미술학원은 미술교육을 하면 안됩니다
    우리나라 유치원, 미술학원...미술교육 너무 심각합니다

  • 3. ..
    '07.11.19 2:18 PM (211.229.xxx.67)

    혼자서 그렇게 잘하는아이라면 구지 미술학원 보내실 필요 없을듯..

  • 4. 미술학원
    '07.11.19 3:00 PM (210.123.xxx.64)

    보내지 마시고 좋은 화집과 그림 좋은 동화책 많이 사주세요.

    정말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들이 그린 그림 있는 동화책 많거든요. 그런 것 보면서 다양한 화풍을 익히고 재료의 쓰임새를 배우는 게 훨씬 좋아요.

    재료도 크레파스, 크레용, 수채 색연필, 유화 물감, 수채 물감 등 다양하게 사주시고, 아이가 재미있게 갖고 놀 수 있도록 작업복 단단히 입히시고 베란다 한 켠에라도 이젤이나 그림 그릴 수 있는 장소 마련해 주세요.

    저 같으면 그렇게 재능있는 아이 미술학원에는 절대 안 보냅니다. 나중에 미대 가려고 고등학교 때 테크닉만 익히는 것은 괜찮지만, 어릴 때 미술학원에 보내면 자유로운 사고 자체가 막혀버려요.

  • 5. 미술잘하는딸엄마
    '07.11.19 6:45 PM (211.44.xxx.80)

    제 딸은 7살인데, 미술 참 좋아라 합니다.
    저도 아이가 5살일때부터 고민 많이 했는데, 결과는 미술교육은 시키지 마라 더군요

    그래서 5살때부터 동네 문화센터에서 하는 창의력 미술 반에 토요일에 한 번 다녔습니다.
    그 곳은 주제를 주고 아이들 마음대로 그리게 하는 곳인데,
    매번 선생님께 칭찬받고 하니까 의기양양해지고
    다음에 그릴 땐 어떻게 멋있게 그릴까를 동화책을 보면서도 연구하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1년 반 정도 다니다가 지금 유치원에서 하는 특강 미술만 시키는데,
    아이가 참 좋아라 합니다.
    유치원 선생님께서 아이가 창의력이 뛰어나고 제도권 미술의 흔적없이 참 예쁜 그림이랍니다
    너무 듣기 좋았죠...

    그림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초등 고학년 정도 되었을때 미술의 기술을 가르쳐 줘도 늦지 않다고 누가 그러시구요..
    미술 교육 시키실 시간과 돈으로 전시회나 그림책 많이 사다주세요..
    미술 좋아하는 아이들은 전시회만 가도 보는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 6. 행복이
    '07.11.20 3:01 PM (125.181.xxx.30)

    답변 주신 님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모두들 미술학원은 창의력에 도움이 안된다는
    말씀에 동감하면서 미술학원은 안 보내고 이쁜 그림책이나 전시회를 다녀보려고 해요.
    가까이에 마트 문화센터도 있어서 한 번 아이가 호감을 느낄만한 프로그램이
    있는지 알아볼려구요. 생각해보니 딸 아이가 앤서니 브라운의 행복한 미술관이란
    책을 읽고 미술관에 가서 그림들을 많이 보고 싶다고 했던 적이 있는데 무심한
    엄마 그냥 지나치곤 했었네요. 시간내서 전시회도 자주 가보렵니다.
    추운 날 리플 달아주신 님들 감사드리며 모두들 감기 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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