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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걱정 없으면 직업도 버리고 육아만 해야하나요?

육아땜에 고민 조회수 : 1,889
작성일 : 2007-11-19 03:53:49
전 살림이나 육아에 그다지 적극적이지도 흥미가 있지도 않은 좀 게으른 편이랍니다.
그래서 82cook에서 늘 감탄하고 놀라고...그래도 나와는 별개의 일이라 생각하고 살아요.(죄송해요. )

학생땐 평범한 집안, 부모님 돈걱정 안하게 하려고 열심히 공부해서 약사가 되었죠.
나름 직장생활도 열심히 하고 착한 남편 만나 좀 늦게 결혼한 탓에 40이 넘은 지금 6살,2살된 아들들이 있어요.
결혼할땐  시댁이 부잔줄 몰랐는데 선대에서 내려오는 재산이 엄청나네요. 게다가 저희가 살면서 운좋게 분양받은 아파트가 엄청 뛰고....이래저래 돈걱정은 없어요.

하지만 큰애가 돌을 지나면서 연로하신 시부모님의 병수발(외아들이예요) 땜에 잘나가던 외국계 제약회사 그만두고 작년 시아버님 돌아가실때까지 '어른들 잘 모시자'며 제 직업, 꿈 모두 잠시 접었는데....영 제 일을 다시 시작할 수가 없네요.
여러 회사에서도 연락오지만 전 제 약국을 하고 싶어서 용쓰다가 지난 봄에 동생에게 약국을 차려주었어요(동생도 약사)
저두 시간나면 나가서 서서히 제일을 시작하려구요.
근데 남편의 협조 "0" 상태구요, 엄마도 "뭐하러 힘들게 나가서 돈벌려하냐?"고 하시구요, 아이들은 거의 제 등에 딱달라붙어 있어서 꼼짝을 못하게해요.


여름까지 작은아이를 돌봐주시던 아주머니 그만둔 이후론 제 생활이 넘 비참해요.(정신적으로)
큰얘때도 아주머니가 주로 키워주셔서(직장생활과 시엄니 간호 땜에) 잘 몰랐는데 아이 키우는거 넘 힘들고, 또 넘 힘든걸 알기땜에 남에게 못 맡기겠어요.

작은아이가 유치월 가려면 한 3~4년 있어야할텐데 그때쯤엔 큰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니까 한참 뒷바라지해야할테고, 큰아이가 3,4학년때쯤엔 잠시 외국에 나가있으려니 제 일은 영영 못하게 되는것같아서 요즘 많이 우울합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차라리 잠이나 많이자고 후회없이 놀다가 시집갈껄... 저는 딸아이가 없지만 여자의 미래가 단지 안정적인 결혼생활에만 있다면 이시간에도 꿈을 갖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여학생들이 불쌍하고 화가 납니다.

저처럼 늦게(35세에 결혼했어요) 결혼해서 인생이 늦게 진행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나이 환갑이 되어야 작은 녀석이 대학생이 되요(그때까지 입시전쟁을 치뤄야한단 말이죠)

이 깊어가는 가을 잠 못들고 괴로와하고 있어요.

IP : 116.37.xxx.33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1.19 4:18 AM (194.80.xxx.10)

    죄송하지만 뭐가 걱정이신지...
    앞으로 4-5년 육아에 전념하시다가
    작은 애가 학교 들어갈 때 쯤 다시 약사일을 하시면 되지 않나요?
    그 때 부터 일을 한다 해도, 약사는 정년이 없으니까,
    70살 먹을 때까지 한다고 보면. 20년 이상 일을 하시는 것 아닌가요?
    그리고 파트 타임으로 하실 수도 있지 않나요?

    육아 휴직을 할 수도 없고,
    퇴직을 하고 나면 여자는 재취업이 어려운 다른 분야에 비하면,
    훨씬 더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계신 것 같은데요.

    몇 년 간 쉬고 싶어도 쉴 수 없는 직장인들이 대부분이에요.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마시고 긍정적인 측면을 보도록 하세요.

  • 2. 육아땜에 고민
    '07.11.19 5:35 AM (116.37.xxx.33)

    윗분과 같이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제가 종합병원에 그만두고 제약회사로 옮기고나서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신약들이 나왔습니다.
    전에는 자다가도 약성분만 들어도 줄줄 나오던 얘기들이 솔직히 지금은 생각이 안납니다.
    머릿속이 온통 까맣게 된것 같아요.
    게다가 4~5년후면... 제나이가 50줄을 바라보겠네요. 휴~~

    요즘 넘 우울해서 남편한테 일주일에 하루 토욜 저녁에 제 시간을 갖기로 했는데 두시간만에 불려 들어오고나니까 비관적인 생각만 더 드는것 같아요.

  • 3. 기분전환이 필요한듯
    '07.11.19 7:49 AM (203.244.xxx.2)

    .. 너무 정신적으로 지치셔서 부정적인 생각만 하시는것 같아요..걱정 별로 없으신 것 같아요.약사란 직업.. 모르기는 해도 언제라도 하시면 되는거 아닌가요?? 부러운데요^^ ...서울역 지하철역사에 밤 9시쯤 한번만 가보심 생각이 싹 바뀌지 않으실까요? 신문지 덮고 누워있는 남자들이 얼마나 많은지....사는거 참 치열하고 끝없이 춥고 어려운 사람들 많은 것 같은데,그래도 따뜻하게 마음 맞는 남편과 아이들이랑 살고 계시잖아요 ...

  • 4. 동감.
    '07.11.19 7:50 AM (211.49.xxx.249)

    전 지금 님이 결혼하셨던 그 나이에요...^^* 다들 몇년 더 키우고 일하라고 하시죠...그때도 늦지 않는다. 지금은 아이 잘 키우는 게 가장 중요하고 귀한 일이다... 친정쪽은 엄마나 언니들 모두 전문직이라 여자도 일하고 자기를 위해 많이 투자하는 분위기고 시댁은 그저 여자는 무조건 현모양처 지향입니다. 지금은 타협점으로 시간강사일을 하는데 언젠간 "제 일"을 하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금전적인 이유로 일하러 가시는 맘들중에선 집에서 살림하고 애들 뒷바라지하는게 소원이라는 분도 계시지만 엄마가 자기생활에 애착을 가지고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고 올바르게 자란다는게 제 어쭙잖은 지론입니다. 좋은 결론 찾으시길 빕는다...^^*

  • 5. ..
    '07.11.19 8:19 AM (211.229.xxx.67)

    남편분께 잘 말하고 이해를 구해서
    아기 봐주실분 구하고
    파트타임이라도 일을 하시라고 하고싶네요.
    일좋아하는 사람이 하루종일 애보면 정말 육아우울즐 생기는듯.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답니다.

  • 6. 화이팅
    '07.11.19 8:38 AM (121.139.xxx.252)

    여유가 되신다니 일단 함께 아이키워주실 아주머니를 구하시구요.
    도우미분이 적응되시면 조금씩 원글님 시간 만들어서 준비를 하세요.
    밀린 공부 서서히 하시면서 감각을 살리시고 자신감도 회복하시고,
    일이란게 할 수 없을것 같다가도 실전에 돌입해서 탄력이 붙으면
    전에 하던 감각이 되살아납니다.

    그 쯤되시면 아마 어떻게 살아야하나의 정답이 보이실거에요.
    마음속에서 원하시는 바는 이미 답이 나와있는것 같은데요.........

    '바로 오늘이 제2의 인생의 첫 날이다.'는 글 어디서 읽은것 같네요~

  • 7. ...
    '07.11.19 9:19 AM (124.84.xxx.27)

    돈 걱정 없으심 사람 다시 구하면 되지 않나요....
    힘드니까 돈으로 어느 정도 해결하는 거죠..
    너무 힘든 걸 이젠 아니까 사람 못쓰겠다는 건 이해가 안되는데요..
    자유시간도 토요일 오후보단 평일 낮에 가지세요.
    왜 온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나가시려고..
    경제적 여유가 있으니 즐기면서 사세요.
    같이 여행도 많이 다니시고...
    여기 올라오는 고민들 보시면...원글님이 얼마나 행복한 고민을 하시는 지 모르실까요?
    사람마다 다 다른 거지만, 원글님에겐 경제적 여유가 주는 많은 기회가 있다는 거...감사한 일이지요.
    원글님이 지금 그 나이에 그 아이들 데리고 돈이 아쉬워서 빡빡 우는 애 내려놓고 일 나가야하면...그것도 행복하게 느끼시진 않을텐데..

  • 8. 애들이 어리네요
    '07.11.19 9:20 AM (220.75.xxx.223)

    물론 남편분이 외조를 적극적으로 해주면 좋지만 솔직히 나가서 돈버는일 힘든건 사실이잖아요.
    그리고 아직은 애들도 어린데 경제적으로 여유있으신데 제 생각에도 굳이 지금시기에 아둥바둥 일을 해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요.
    감각이 떨어지는게 두려우시다면 동생분 약국에서 파트일이라도 해보시는건 어떤가요??
    돈을 벌기 위함이 아닌 감각이 떨어지지 않는 공부차원에서요.
    윗분들 말대로 약사란 직업은 평생 직업입니다.
    저희 고모부는 미국이민생활 30년 하시다 영구 귀국하셔서 다시 약국일 하십니다.
    다 잊으셔서 다시 공부해가면서 하신다고 하시더라고요.
    여하간 결혼생활이란게 나 혼자 하고 싶은대로 끌고 갈수 없는것이고, 시부모님이나 남편이 경제적으로 능력이 있다면 그 만큼 와이프나 며느리에게도 바라는게 있기 마련이란 생각입니다.
    일단 지금은 아이들이 어리니 육아에 좀 더 시간을 투자하시는게 낫지 않을까 싶어요.
    솔직히 원글님의 고민이 부럽기만 합니다. 현명한 와이프, 엄마가 되시길 바래요~~~

  • 9. 대한민국에서
    '07.11.19 9:35 AM (61.38.xxx.69)

    여자의 성공은 다른 여자의 희생을 담보로 한다잖아요.
    제가 아는 약사의 친정부모님은 딸 셋을 전문직으로 키운 후에
    그 자식들 뒷바라지까지 다 해 주고 계세요.

    그래서 손자들 학원 라이드는 물론이고,
    딸들도 한 아파트 ㅡ,,한 라인에 살면서 밥도 할 일 없도록 하신답니다.

    그 결과로 아이들, 민사고도 가고, 특목고도 가고
    그 어르신들의 인생은 오로지 자손들 뿐인거죠.

    그리하지 않았다면 과연 그 엄마들이 그 아이들을 그리 키울 수 있었을지 알 수 없어요.
    원글님도 그런 욕심이 나실 수 있습니다.

    의사 중에서도 그만두고, 애들 뒷바라지 하는 엄마들 있어요.
    좋은 학교 보내더군요.
    맘은 참 착잡했습니다. 우째 세상이 이럴까요?
    도움 못되는 리플만 달고 갑니다.

    그래도 원글님, 돈 걱정 없으시니 복이다 생각도 조금은 하세요.
    원글님은 못 느끼시겠지만
    그 놈의 돈 때문에 자식들에게 맘껏 못 해주는 집들 많아요.'
    피 눈물 납니다.

  • 10. venic
    '07.11.19 10:01 AM (221.164.xxx.219)

    도와주시는 아주머니 구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해요..조금 있음 아가들 옆에 붙어 있으라해도 설레발치고 밖으로 친구들이랑 돌터인데^^ 이 귀중한 황금같은 시간을 잘 활용해 보세요. 단 육아와 살림으로 인해 정신적,육체적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조심하시구요~

  • 11. .........
    '07.11.19 10:24 AM (59.4.xxx.211)

    부럽습니다.......

  • 12. 저는
    '07.11.19 10:53 AM (210.123.xxx.64)

    원글님 백 번 이해해요.

    경제적으로 여유 있다보니 친정이든 시댁이든 뭘 일을 하려고 하냐, 집에서 아기나 키워라, 이런 분위기에요.

    이러려고 그렇게 오랫동안 잠 못 자고 공부한 게 아닌데 생각하면 괴로울 때가 많아요. 요즘엔 울기도 했네요. 남편은 계속 사회적 성공을 쌓아가는데, 나는 못한 것 하나 없었는데 그냥 이렇게 안주해야 하나 생각도 들고. 하루하루 뒤처지는 느낌, 이해합니다.

    남들한테 얘기도 못해요. 위에 댓글 다신 분들처럼 부럽다고 하고, 배부른 소리라고 하고. 답답하죠.

  • 13. ...
    '07.11.19 11:12 AM (122.40.xxx.5)

    전 별로 이해가 안되요.
    경제적으로 그 정도의 여유가 있는데 일에 대한 고민은 나중으로 접으세요.
    6살, 2살이면 엄마가 정말 필요한 나이라,
    돈없어도 집에서 애들 키워야 할 시기랍니다.
    일에 대한 의욕이 있다면 나중에도 충분히 하실수 있어요.
    지금은 가장 중요한 육아에만 힘쓰시길~~
    전 돈없어도 애들 키운다고 놀고 있는 선배약사입니다.
    솔직히 이나이에 일이라는게 약국하는건데, 뭐 크게 보람있는 일이라고
    안타까워 하시는지 허~

  • 14. 저도
    '07.11.19 11:54 AM (58.76.xxx.5)

    이해가 돼요.
    지금 임심중인데, 주변에서 다들 제가 일 그만두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모님들 여유가 있긴하지만 남편은 그냥 평범한 회사원이에요.
    돈은 오히려 제가 남편보다 더 잘 법니다.
    양가 부모님과 남편은 다 저더러 애는 다른사람한테 맡기는거 아니라면서
    저더러 돈벌필요 없다고 일 그만 두라는 은근한 압박을 넣고 있는데요.
    둘째까지 낳고 애들 엄마 필요한 나이 지나고 나면 전 정말 뭐가 되나라는 생각에 괴로워요.
    이럴꺼면 정말 태어날 아가 딸이라면 공부 많이 안시키고 예쁘고 즐겁게만 키울까봅니다.

  • 15. 저도 좀 이해가
    '07.11.19 12:12 PM (61.79.xxx.231)

    전 약사는 아니지만 관련직종을 가지고 일하는
    아이 둘 있는 엄마예요.
    전 제가 경제적으로 기둥이 되어 있는 입장이라 일을 해야만 하는 입장이지
    자아실현을 위해서 일을 하는 것은 생각할 여유가 없는 사람입니다.
    원글님이 다 잘 하려고 하니까 이런 고민을 하시는 것인 아닐까요?
    왜 지금 일을 못 나가십니까.
    가사및 육아의 문제 때문에요?
    그 문제는 남편분이 같이 가사및 육아를 담당한다 하여도
    전업주부로 집에 있지 않은 이상은
    제 3자의 손을 빌릴 수 밖에 없지 않습니까.
    다른 사람 손에 못 맡기신다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아이가 3-4학년 즈음에 외국나가실 것이라고요.
    그때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답니다.
    그것때문에 지레 지금부터 포기하실 필요 없어 보이고요.
    가족들의 협조에 대해서도요.
    무슨 협조가 필요합니까.
    가족들이 그래 어여 나가서 네 할일 하렴 하고
    심적으로 많이 격려를 해 주시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님께서 못 할 이유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강제로 못 나가게 감금하는 것도 아닌데
    그게 무슨 이유가 됩니까.
    님은 가사일도 남의 손에 안 맡기고 완벽하게 해 내고 싶고
    육아도 그리 하고 싶고
    자신의 일도 정말로 잘 하고 싶으니까
    이리 고민하시는 것입니다.

    육아, 가사를 제 3자 손을 빌고
    일도 파트타임으로 취직을 하건
    약국 개업을 하건 여건에 맞게 한다면
    못 할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새롭게 적응하는 문제에 대해서도요.
    다른 분들이 가사와 육아 또는 어른 봉양을 다른 사람 손을 빌면서도
    계속 하면서 그 분야에서 업그래이드를 하시는 동안
    님은 그 일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니 그만큼 노력을 하시면 되는 것입니다.
    그 사람들은 그 전에 그 만큼 그 분야에서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으니까
    지금이라도 님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시는 것은 당연합니다.

  • 16. 파트
    '07.11.19 12:41 PM (59.22.xxx.134)

    당분간 파트로 하루에 서너시간만 일하러 가시던지 아님 일주일에 한두번 알바로 뛰시던지 하세요..무작정 쉬다보면 감이 떨어진다는 생각에 불안하실수도 있고 한참 손이 많이 가는 애들이라 힘드신 생각이 더 나실거예요.
    전 7살된 딸만 둔 개국약사인데요..솔직히 그만두고 유치원배웅도 하고 싶고 당장 얼마있음 졸업식이다 입학식이다 할텐데 같이 못있어주는거 때문에 벌써 골치가 아푸네요..
    아주 소규모라 혼자서 하기때문에 약국을 비울수도 없고 그렇다고 미련없이 접자니 한푼이 아쉽고 이래저래 갈등이 많답니다..한 오년뒤에 사회로 나온다 생각하시고 지금은 파트로 일해보세요..

  • 17. 제친구
    '07.11.19 1:40 PM (61.106.xxx.175)

    약사친구 여러명인데 아예 일 접지는 않고 일주일에 3일씩만 일하고
    집에는 입주아주머니두고 하니 아이들 케어도 아무 문제 없고 일도 하고 좋던데요..
    일주일 풀로 일하자니 아니들이 걸려서 그렇게 한다고..
    의사 친구중에도 그렇게 하는 친구도 여럿이구요.

    그 친구들은 육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친구들이라 그런지..
    아이들 중학교 가면 풀로 일할거라하더라구요.경제적으론 윤택한데 일을 완전히 끊자니 나중에 일할때 힘들거 같아서 그런다고하던데..
    저는 그 친구들 보면 부럽기만 하던데..다른 직업은 그렇게 일할 수 있는게 거의 없잖아요..

  • 18. ...
    '07.11.19 4:05 PM (218.48.xxx.53)

    제가 원글님이라면 일안합니다. 부럽네요.

    파트나 아주머니 쓰시는게 현실적인 대안일듯 하네요...

  • 19. 음음..
    '07.11.20 1:02 AM (59.6.xxx.22)

    저도 비슷한 고민을 몇년째 해온 2살,4살 두 딸의 엄마입니다. 개업한 치과의사구요.
    남들은 부럽다, 배부른 소리다 할 지모르지만 사람은 어떤 위치, 어떤 처지에 있든지 본인을 괴롭히는 고민거리가 있게 마련이네요..전문직 혹은 부잣집여자라 할지라도요. (그 옛날 중전마마도...)
    특히나 고민은 욕심이 많은 만큼 생기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어린 시절도 알뜰하게 살펴주고싶고, 그걸 바탕으로 행복한 인생, 우수한 인생으로 키워주고 싶어서 그런 것 아닙니까? ...
    게다가 역시 우수한 인생으로 키워 온 나라는 여자의 행복과 보람도 놓치기 싫으니 머리가 복잡할 밖에요. 저도 이 대목에서는 공부 잘하는 여학생들의 미래도 딱하다는 생각에 한숨이 나옵니다만은 , 긍정적인 마음으로 스스로와 의논을 하면서 좋은 방법을 찾아보십시오.
    주제넘지만 제가 제안드리기로는 오전 파트 일을 시작하시고 (동생 약국도 있으니 그시간에 둘째를 좋은 어린이집에 보내시구요, 둘째가 너무 어려 어린이집 좀 그러시면 질좋은 아줌마나 베이비시터, 에듀시터를 고용하세요. 그냥 살림 아줌마보다 시터쪽이 아이에겐 잘 해주는 경우 봤습니다. 살림 아줌마는 따로 구하시구요. 나중에 일해야지 하면 감각도 자신감도 떨어지는 거 불안하고 두렵지 않습니까? 그러다 외국나가는 1~2년이야 또 잠깐 쉬었다 다시시작하면 되구요.
    애들하고 노는 시간에 노래 같이하고 신나게 춤추고 몸으로 뒹구는 막놀이 많이 하세요..
    살짝 우울하신 것같아 말씀드려요

    이상 저도 잘은 못하고 고민만 많은 늦깎이 엄마가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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