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출장에서 돌아 왔습니다.....^^
태백에서 출발하여.....봉화 - 영주 - 예천 - 의성 - 대구 - 화원을 잇는 왕복길 이었습니다.
오후 7시에 출발하여 새벽 2 시가 되었네요.
늦은 시각...봉화에서 현동을 지나 넛재를 넘는데....
바로 앞에, 쌀과자로 유명한 어느 식품업체의 배송차량이 어렵게 고개를 타고 있더군요.
뒤를 따라가는 처지라서 운전자가 누구인지는 식별할 길이 없었지만...
그저 식솔을 거느린 어느 남탱이가...이 시간에 구비구비 언덕을 넘는 심정이 어떨까.....하는
동병상련의 측은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발 898 미터...대관령에 필적할 산길을 이리저리 감아 돌며....
화물차의 힘겨운 엔진소리만 들리는데....착잡한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그 아내와 그냥 짐작으로의 어린 자녀들은, 이른 내복을 입고 볼을 발그스레 물들인 채....
이불을 차고 비스듬히 엇갈려 단잠을 자고 있을 한밤중에...
그 들을 위하여 힘겨운 산고개를 넘는구나!!
행복하냐?!!
피곤한 어깨일망정 곧추 세우며 가장의 자리를 지키려 하는거냐?
그 물음은 곧 저 자신에게 돌아오고...
앞뒤로 물려 동반하는 산행이 지루하지만은 않았습니다.
해발 898 미터.....봉화군 넛재!!
정상에서 어렵사리 바라본 하늘엔...북두칠성 국자의 손잡이가 손을 내밀면 한손에 잡힐듯
밝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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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에사.....^^
산.들.바람 조회수 : 400
작성일 : 2007-11-19 02:27:26
IP : 121.187.xxx.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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