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나팔관 검사해요.

[걱정]

지지난 목요일에 생리를 시작했구요
원래는 지난 목요일에 나팔관검사가 잡혀있었어요.

그런데 웬일인지 이번에 생리가 너무 길어져서
검사당일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생리가 좀 나오더라구요.

아는 산부인과의사한테 문의했더니
검사는 받을 수 있다고 해서 병원에 갔었어요.

가자마자 간호사실에도 이야기 했고..
거의 만나는 사람마다 다 얘기했던 것 같은데..
다들 괜찮다고 일단 주사맞고 기다리라고 해서
진통제, 항생제 등 주사를 세 대나 맞았죠.

그러곤 검사받으러 들어가서 거기 있던 의사한테 또 얘기했더니
제 담당의사와 통화를 하고서는 검사 중단하고 생리 끝나고 오라고 하네요.
제가 자궁근종이 있거든요. 나팔관 검사하는데 자궁근종이 상관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확하게 보고싶은데 생리혈이 남아있으면 정확히 볼 수가 없다네요.

그러면 주사를 놓지 말든가요.
문제는 그 주사가 엄청 독한거였나봐요.
시간이 조금 지나니까 빙글빙글 돌기 시작하더군요.
같이 가준 친구한테 미안해서 차 한잔 마시고 명동에서 강남으로 버스타고 오는데
멀미나서 거의 실신 직전에 내려서 택시타고 집에 왔습니다.
집에 와서 설사하고 뻗어있는데..
그 후로도 앉았다 일어나면 어지럽고
그 다음날까지도 차를 타면 멀미가 나더라구요.

흑흑..
안 그래도 나팔관 검사 아프다는 얘기 많이 들었는데..
형님은 나팔관 검사 받고 쇼크로 거의 실신해서 병원 한 귀퉁이에 누워있다 왔다고 하고..
그냥 뭣 모르는 상태로 가서 검사 받고 왔어야 하는데..
진통제 주사만으로도 무지 고생했으니 검사받고나면 더 힘들겠죠.

게다가 생리 시작 후 6,7일이 나팔관 검사하기 제일 좋은 시기인 이유가
자궁벽이 아직 얇아서 유연하니 덜 아프다고 하네요.
시간이 지날수록 자궁이 굳어서 더 아프다고 하니
내일 검사가 걱정될 뿐입니다.

그런데 원래 제가 좀 부실해서 큰 병원을 많이 다녔거든요.
주로 서울대, 세브란스, 삼성의료원 같이 워낙 큰 병원을 다녀서 그런가..
이번에 간 곳도 나름 대학병원인데 좀 허술해보인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검사 안할건데 주사를 놓은 것 뿐 아니라..그 주사도 옷 갈아입는 탈의실에서 맞았어요.--;
주사 놓을 곳 찾더니 방에 남자선생님 있으니 탈의실로 가자고.

검사도 계속 거기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검사가 행해지는 곳 같았고..
제 검사에 맞춰서 해당의사들이 오는 것 같더라구요.
뭔가 체계도 없어보이고 뭔가 신뢰가 가지 않는..
그냥 제가 너무 큰 병원만 다녀서 그렇지 대부분이 이럴거라며 긴장을 풀었는데..맞는거죠?

^^;;
어쨌든 내일 검사 받기는 할거니까
저 더 겁나게 할 이야기는 좀 자제해주시고..
잘 하고 오도록 바래주세요.
좋은 밤 되세요.

[^^]

혹..임신때문에 검사하시는건가요???
저 나팔관검사한 달에 임신했습니다..
검사하시는 선생님이 약이 미세하게 막힌걸 뚫어줄수 있다는 설명을 하시길래.
에이 뻥~~했는데.
왠걸요..^^

화이팅!!!!^^

[음]

저도 나팔관 조영술 검사했어요. 산부인과에서 소개해준 방사선과에서 했구요.
전 주사는 안 맞고, 약을 처방받았구요. 검사 1시간전에 약먹고, 남은 8봉지는 하루 3번씩 나눠먹었어요.
주사맞고나서 그렇게 힘들고 설사까지 하셨다면 그런 이야길 하셔야 할 듯 싶네요.
전 검사가기 전날 정말 잠도 설치고 너무 걱정했었는데,
약 들어갈때 순간적으로 악! 소리가 나올뻔 했는데 그래도 입밖으로 소리 내지않고 넘겼어요.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고는 하더라구요.

[그닥]

저도 아프다는 소리에 정말 쫄았는데..전요..아직 시작 안했냐요?하고 물어보니까, 다끝났습니다..그러던데요. 전 오히려 주사가 더 아프더군요. 사람마다 다른가봐요.

[그닥]

하긴..전 개복수술하면서 수술보다 수혈이 더 아프더군요.ㅠㅠ

[걱정]

^^ 댓글들 보니 좀 힘이 나네요.
보통 절차가 어떻게 되요?
주사 맞고 30분 정도 있다가 마취하고 가스 넣고 검사하는 건가요?

[-,.-]

님....잘 하세요...그거 하시구 난뒤 걷기가 어려우니 꼭 택시 타시고 집에 가시구요...
건투를 빕니다...옛날 생각나네요..저도 기절 직전...

[.]

나팔관검사가 다 똑같은지 모르겠네요.
저는 누워서 무슨 약같은거 넣고...앞에서 찍고 몸돌려서 찍고..그런식이었어요..
30분있고 마취하고 그러지 않았는데요...

그리고..저도 좀 아프긴 했지만 걷지 못할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이완주사]

맞고 약을 넣는데....그약......약기운풀리면 진짜 죽을것 같아요.
전 아무생각없이 영화보고 동대에서 종로까지 걸었는데...
나중엔 죽는줄알았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