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제가 딸둘엄마가 될예정인데 문득 언니와 저의관계가 많이 아쉽네요..

자매 조회수 : 1,653
작성일 : 2007-11-18 21:04:48
제가 딸둘엄마가 된답니다...문득 제언니와 저와의 관계가 많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남들은 자매라그러면 참 서로 잘 지내겠다..동성만큼 좋은게 어딨냐 이러시는데

저는 사실 언니와 거리감이 많습니다..잘 지내보려고했으나 워낙 당한게 많아서

제가 쉽사리 마음의 문이 잘 열리지 않더군요..오히려 남동생하고 속깊은얘기를

더 많이하는상황입니다..언니는 어려서도 저를 잘 데리고 다니지않았어요..근데 전

언니가 좋았는지 언니가는곳이면 같이가고싶어서 안달이었는데 항상 저를 피해

혼자서만 놀러다니고해서 별로 언니와 다정하게 다녀본기억이 없네요..

게다가 집안일도 싫어해서 맨날 바깥으로다니니 집안에서 엄마를 도우는건 저뿐이었구요..

일도 늘 하던사람이 한다고 언니는 맨날 그러고다니니 집에서는 걍 재껴두고 전

항상 순종적이니 언니보다는 훨씬더 일을 많이한 기억이 있습니다..그덕에 결혼해서는

살림이 익숙해서그런지 재미도 있더군요..요건 얻은것이 더 많은것 같습니다..

그러다 언니가 고교를 졸업하고 바로 결혼을 했는데 결혼하고는 자기가족이 생겨서인지

더욱더 거리가 생겼던것같습니다..가끔 불러서 가면 그집 냉장고청소나 묵은때만 벗겨주고

올라왔던 아픈기억이 많이 있네요...어느날은 하두 일을 시켜서 엄마보고 맨날 언니가

밥사준다해놓고 일만 시킨다고 엄마에게 투덜거렸더니 엄마가 언니를 엄청 혼내고나서

일시키는것은 그만두더군요..제가 여동생이 있다면 너무 반갑고 소중해서 집에초대해놓고

일시키고 이러지는 않았을것같은데 참 자매애라는것이 없는사람인가 그런생각도 들었어요..

그이후로 저는 서울 공장으로 취직이 되어서 올라왔는데 힘도 들었지만 야간대학이라도

가볼요량으로 돈도 모으고 집에 생활비도 좀 보내드리고 나름 보람있게 생활하고있었는데

어느날 언니한테 전화가 왔더군요..형부가 교통사고로 아이를 치게되어 합의금으로 400만원이

필요하다구요..근데 지금 돈이없고 석달뒤 돈이 생기는데 모아논돈 좀 빌려주면 안되겠냐해서

아무의심없이 빌려주었습니다..근데 1년이 지나도 2년이 지나도 안갚길래 제맘은 타들어가고

독촉하다가 제풀에 지쳐서 걍 포기하고 이젠 절대 안빌려줘야지 맘의 다짐을 하고 돈거래는

더이상 하지않았습니다..그러나 교통사고는 언니가 지어낸말이었고 걍 생활비로 썼더라구요..

그리고  세월이 지나 언니가 카드사에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카드하나만

만들어달라고 실적때문에 그런다고 사정사정을 하더군요..형부라는 사람이 돈벌이를 거의 못하고

있어 생활이 궁핍하다는얘기는 엄마한테 들었는지라 카드만들라하고 우편으로 배송오면 잘라버리려고

생각중이었는데 한달이 지나도 카드가 오지않더군요..게다가 저는 일이 바빠서 카드만든일은 까먹고

있었구요..몇달뒤 카드회사에서 전화가 왔는데 제카드로 300만원사용하고 연체되었다고 빨리갚으라고

독촉이더군요..참 순진했던것같아요..22살때였으니 참 뭘 몰랐나 싶기도하고..거기뿐아니라 어떤백화점에서도

카드를 만들어 60만원을 쓰고 연체시키고 카드사에서는 제회사로 계속 전화오고 사람들은 연체건으로

전화가 걸려오니 엄청 사치하는애인가 오해를 사기도 했구요..하두 시달려서 걍 제가 갚아줘버렸습니다..

안그럼 제가 신불자가 되겠더라구요..그이후로 언니사는형편은 나아짐이 없고 저는 걍 그돈 도와준셈치고

다 잊어버리고 살았습니다..그래도 가족인지라 완전히 끊고 살수는 없더군요..저도 결혼도하고

같은여자로서 궁핍한 언니처지가 좀 안되보이기도하고해서 그럭저럭 표면적으로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만

한번 닫힌 마음의 문이 쉽게 열려지지가 않네요..게다가 저랑 성격도 많이 달라서 저는  약간 내성적인반면

언니는 너무나 사교적이고 말도 생각없이 뱉어버리고 제가 한이야기 제남동생이나 엄마한테 옮겨서

난처하게도 많이 만들고..암튼 성격이 너무 다릅니다.그러니 자매라도 친밀하기는 커녕 나에게 또 해를

입히지않을까 늘 조심하고요 엄마도 언니성격알고 옛날일도 있으니 말려들면 절대안된다고 제가 피해를

볼까봐 늘 노심초사이시죠..자매라서 속내도 터놓고 고민도 상담하고 든든한 언니가 있어 너무 좋다는분들

보면 참 부럽습니다..

부디 제딸들은 저와 제언니처럼 되지말고 진정 서로 아끼고 위해주고

남편과 제가 하늘로간뒤에도 서로 많이 의지하면서 조언도 해주면서 힘들때 기댈수있는 자매사이가되길

소원해봅니다..
IP : 125.186.xxx.7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런..
    '07.11.18 9:17 PM (211.198.xxx.72)

    원글님 언니 정말 너무 하셨네요. 저도 언니가 하나 있지만 어떨 땐 젊은 친정 엄마 같은데...힘드셨겠어요. 예쁜 딸들 바르게 잘 기르시면 원글님이 원하시는 그런 자매로 자랄 거예요. 화이팅입니다. (저도 딸둘 엄마^^)

  • 2. 뚜막
    '07.11.18 9:21 PM (203.142.xxx.147)

    정말 친언니 맞나요? 저도 오빠랑 저 남매라서 항상 자매인 사람들이 넘 부러웠는데 사람은 다 각각인가봅니다.... 아이들은 엄마가 키우기 나름이겠죠? 예쁜 자매로 키워보세요...

  • 3. ..
    '07.11.18 10:09 PM (219.254.xxx.175)

    원글님 너무 착하세요..아무리 친언니지만 그러면 안되잖아요,,,원글님이 너무 착하셔서 이용당하고 사는거 같아요..너무 그렇게 손해보고 살지마세요

  • 4. 5남매
    '07.11.18 10:41 PM (124.60.xxx.7)

    맞딸이에요.
    원글님같은 극한갈등은 없지만 형제많아 좋은것 하나도 모르겠어요.
    아들하나에 4살이지만 일부러라도 동생안만듭니다.
    제가 그리 부러웠던 부모사랑 고스란히 차지하는 사람으로 키우고 싶어요.

  • 5. 저런저런...
    '07.11.19 1:18 AM (219.254.xxx.78)

    그 언니분 참 너무하시네요...그래도 너무 부정적인 생각은 하지 마세요..^^ 자매도 자매나름이지요...전 연년생으로 언니가 하나 있는데요,연년생이다보니 자라면서 얼마나 치열하게 싸우고 경쟁하면서 살벌하게 자랐는지 몰라요...근데 어느순간 저한테 언니만큼 가깝고 소중한 존재가 없다는걸 느끼게 되더군요...나이가 비슷하다보니 그런 철도 동시에 들어서 지금은 얼마나 사이가 좋은지 모릅니다....아직 결혼도 안한 언니가 제 산후조리까지 해줬어요,
    지금도 서로의 일이라면 발벗고 나서서 아무 조건없이 챙겨줍니다.
    전 울부모님한테 젤 감사한게 언니랑 저를 자매로 태어나게 해주신 거에요...그만큼 언니는 저한테 가장 소중한 존재입니다....저도 딸하나 두고 있는데 아직 형편상 둘째 엄두는 안납니다만 언젠가 둘쨰를 가진다면 여동생을 낳아서 사이좋은 자매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해요.

  • 6. ㅠ.ㅠ
    '07.11.19 9:20 AM (210.180.xxx.126)

    언니가 성격적으로 좀 사기성이 있는 사람이네요.
    이럴경우엔 외려 남보다 못한게 가족입니다.
    악연이라 생각하시고 그냥 멀리 하심이...
    그리고 두 딸내미 사이좋고 예쁘게 키우세요.
    님 닮아서 착한 딸들이 되지 싶네요.

  • 7. ....
    '07.11.19 10:55 AM (58.76.xxx.5)

    언니가 정말 사기성이 좀 있는 사람이네요.
    전 언니랑 사이가 정말 너무 좋아서 얼마나 든든한지 몰라요.
    제가 언니를 유난히 애뜻하게 생각하니까 남편도 언니한테는 정말 잘하고
    형부도 저한테 무지 잘합니다.
    원글님, 두 아이 키우면서 서로 치우침 없이 키우세요.
    한명이 착하고 한명이 성격이 센데,
    엄마가 힘들다고 성격이 센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해주고
    착한애가 무조건 희생해버릇하면
    나중에 그냥 당연히 그런줄 아는거 같아요.
    저렇게 이기적인 언니나 동생들보면
    다들 어릴때부터 그래버릇해왔더라고요.
    둘다 똑같이 소중한 사람들이다. 그런걸 계속 강조해주면 서로 사이 좋게 크지 않을까요?

  • 8. ...
    '07.11.19 4:42 PM (218.48.xxx.53)

    언니가 해도해도 너무 하시네요.

    원글님이 잘 키우시면 따님들은 잘 자랄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5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2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1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5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1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0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2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8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0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78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5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0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1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0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8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1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