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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안가도 좋으니 자기는 시집가게 기도해달라는 친구;;

미련녀 조회수 : 1,536
작성일 : 2007-11-17 00:56:47
서른후반의 노처녀입니다.
그냥 당장은 먹구살 걱정 좀 없고; 넉넉한건 아니고
암튼
미모직장학벌 집안;;;
두루두루 어디다 내놔도 손색없이 빠지는 여인이고
성격도 못지 않아서.
시집은 아예 생각지도 않아요.
제 친구는 친구 자체만;;;좀 저랑 비슷한처지지만
집안이 좋아요 재력도 있고
이런게 뭐 단순한 비교의 잣대가 된다는 하등한  하소연이 아니구요.
이친구 99가진 사람이 1개 가진사람거 마져 빼앗아 100개 채운다는 그런 심보가
평소에도 좀보입니다.
모랄까;
진상 증흐군이 좀있죠.
같이 교회다니는데 솔직히 제가 여러가지로 컴플렉스가 많아서
그냥 시집가는거 포기하고 뒤늦게 배운 기술로 쥐꼬리 만한 돈 받으며
근근히 사는거 아는데
교회에서 뜬금없이
하나님께 나는 개안으니 **이 시집가게  해주세요 라고
기도 해달랍니다.
ㅠ.ㅠ
낼모레 40인 친구 정말 가슴이 답다부리 합니다.
제 꽁한 속에 그러마 하고 선선히 대답이 절대 안나오더군요.
모르겟어요
솔직히 인간이 이기적이고 유치한 동물인지는 몰라도
제맘속엔 은연중에
혹시라도 좋은 사람 만날지도 모른다는 희망정도는 가지고 사는데
이친구 맘 속엔 제가 어떻게 보였을까요.
농담처럼 들리지만..저런 말을 농담으로라도 생각하고 있었다는게
참 정떨어저 지면서 탐욕스럽단 생각이 듭니다.
강남 **팰리스에 살면서 길에서 스타벅스 종이컵주워서 100원 환불받고
친구들 생일에 5만원씩 걷어서 생일선물 대신으로 받는데
한친구가 좀 그모임에 나오기 꺼려한다며 자기 생일날 다행이 돈 오만원은 부쳐왔다고
좋아라 합니다 ^^;
인터넷 뱅킹등 정보 유출의 위험이 있다고
제생일 선물도 저보고 대신 인턴넷으로 제 계정으로 사라는 친구인데
너무 후달려서 만나고 나면 정말 왜 만나는지 의문 가득한 친구입니다.
해서 우연한 기회에 좀 오랫동안 안볼 기회가 생겼는데
자연스럽게 연락 끊고 전화기도 고장나서 새로 안사고 엄마걸로 그냥 가지고
다니면서 잠수 꼬로록 했읍니다.
그친구 아마 제욕을 하며 사방에 다른 친구들에게 전화하기 바쁘겠죠.
사실은 그게 무서워서 일찍 귾지 못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게 뭐 대순가 싶고
그친구랑 연결된 다른 두 친구도 연락 안하고 지냅니다.
다들 오래되고 허물없는 친구들이지만
제가 처지가 한심하고 그런 저를 다독이거나 이해해주지 않고
은연중에 무시하는 마음을 보이는 친구들이 서운하기도 하고
그런 친구들만 사귀었던 저도 한심하고
친구는 자기 거울인데 그들의 비추어 저를보니
저의 허물이 제일 크다는걸 느끼네요.
어디 하소연할데도 없고 누군가 붙잡고 이야기 해보아
제 얼굴에 침뱉기 겠죠?
ㅠ.ㅠ

요즘은 사람을 만나거나 하면
얼마나 제가 한심해 보일까; 이런 피해의식때문에
최소한의 인간관계
그리고 최대한 형식적인 인간관계만 맺으려고 합니다.

한두달정도 이러고 사는데
참 외롭네요
하지만 또한 마음은 좀 여유롭고 부대 끼지 않아 좋아요.

만나서 이런저런거 보면서 욕하고 미워하느니 차라리 안만나고
외롭고 말지;;

이거 좋은거 절대 아니란거 알면서
저도 모르게 쉬운길 가려 하려요.

암튼 잠 쏟아지는 금욜밤에 하소연 좀 합니다.

IP : 220.120.xxx.4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7.11.17 1:21 AM (122.32.xxx.20)

    우선 제가 지금 듣고 있는 음악부터 링크해드릴께요.
    http://blog.naver.com/mungsm?Redirect=Log&logNo=30015533964

    저는 님이 멋있네요.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린다는 마음이요.
    자기 스스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서 알고, 떳떳하려는 마음이요.

    저는 티는 안내지만 약간 친구 같은 기질이 있어요.
    남이 나한테 빚졌다고 생각하면 받고 싶어하는 마음. 아마 그친구 5만원 못받을까봐 안절부절했을지도 몰라요. 그럭 사는게 뭐 좋은가요?

    제 주위에 노총각들 많아요.
    근데요. 두종류에요. 나이에 쫒겨서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랑 결혼하는 남자랑, 결혼 생각포기하고 살다가 인연만나서 너무 예쁘게 결혼하는 사람이요. 님은 후자랑 결혼하게 되실꺼에요. 너무 보기 좋아요.

    사랑하지 않는 여자랑 결혼하는 남자를 보면.... 저러니깐 바람을 피는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전혀;; 아무생각느낌없음. 그렇게 말하는것도 더 이상함;;;

    암턴...음악 즐 감상하시고 즐거운 저녁 되세요.

  • 2. 원글님과 흠님
    '07.11.17 1:32 AM (211.178.xxx.181)

    덕분에 좋은 음악 듣고 있네요. 원글님 저 서른 후반인데 결혼한지 1년 좀 지났네요.저는 아주 오랜 연애끝에 -실은 연애만 계속하고 별 결혼 생각이 없는 편이었지요- 결혼하게 되었는데 홀로 있을때가 넘 그리워요. 착한 남편과 살면서 좋은 점도 있지만 외롭지만 홀로 있을 때가 넘 그리워요.
    님께서는 좋은 분 꼭 만나실거에요. 글을 보니 유머 감각도 있으시고 ..... 그 친군 넘 얄밉네요.
    그리고 흠님 넘 좋은 음악이네요. 이런 음악 소개해주셔서 넘 넘 감사드려요..

  • 3.
    '07.11.17 1:39 AM (122.32.xxx.20)

    이 오밤중까지 깨어 있는 처지인지라..ㅋㅋ
    지난 한주 좀비처럼 살았더니... 이렇게 있는 시간이 너무 행복하네요.
    책을 골라 주문하고...음악을 들으니 너무 좋아요.

    저도 결혼한지 1년 지났어요. (윗님 저랑 결혼 비슷하게 한듯... )
    정말 결혼한거 가끔 후회해요. 남편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결혼이라는 그 상태 말이지요.

    원글님께서는 언제 짝이 나타나서 혼자인 삶을 종지부 내셔야 할지도 모르니...그때까지 많이 즐기시길... 둘이 있다고 외로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랍니다. 왠지, 서울대를 못나와서 인생이 고달픈게 아닐까하는 마음인거죠. 그리고 결혼한 사람은 서울대 나온 사람보다 주위에 많다는거? ;;; 비유가 쫌 별루....

    아... 나도 솔로이고 싶다. 이런 노래 들으면서 첫사랑이나 그리워하면 얼마나 로맨틱해요~ ㅋ

  • 4. 아..
    '07.11.17 10:07 AM (116.44.xxx.59)

    진짜 저랑 비슷한 친구를 두셨군요..^^;;저도 하도 후달려서 자연스레 연락끊고, 쓰던휴대폰 엄마주고 의도하지않은 잠수를..상황이 정말 저랑 비슷하시네요..
    만나면 어차피 자기얘기만하고 남얘기는 안들어주는..상처만주는친구..
    좀 외롭긴해도 이게 낫다싶어요..

  • 5. ^^
    '07.11.17 10:18 AM (125.178.xxx.158)

    저 결혼 36에 했고 2달후 임신해서 올해 37에 추석때 애 낳고 지금 50일 됐어요~
    기다리다 기다리다 동갑신랑 만나서 여러가지 부딪치지만, 그래도 결혼 잘했고,
    신랑 좋아하고 사랑하니 좋습니다.. 님도 꼭 그런 만남이 있을겁니다.
    저도 결혼 생각 안 하고 살던 사람이고, 남편 만날때도 그냥 친구 소개니 가서 접대한다~
    생각하면서 나갔답니다.. 접대하자고 맘 비우고 나가니 떨리거나 기대한거 없었는데~인연이죠

  • 6. 잠수
    '07.11.17 8:18 PM (211.107.xxx.181)

    잘 타셧네요...
    자기 얘기만 늘어놓으며, 나 잘하고있지? 확인받고 싶어하는 친구 영~~~ 별로에요.
    게다가 너 보담 내가 훨 낫다는 생각으로 깔아보는 친구라면 이미 친구가 아닌게지요.
    쩝,,, 그 친구분은 좋은 사람 놓쳤네요... 아마 세월가면 아쉬워서 먼저 연락할껄요...
    외로움... 그 속에서 내공을 다지심이...
    반드시 좋은 인연 만나서 더 멋진 결혼생활도 펼치실거에요...

  • 7. 왠지
    '07.11.17 11:07 PM (222.237.xxx.225)

    냉소적이십니다. 그려~
    경우가 밝으신 분이일꺼예요. 나와 남을 잘 아시네요.
    서른 후반에 미혼이신가요? 저는 서른후반에 애 셋째 낳아 갓난쟁이랑 씨름합니다.
    처지가 달라, 얘기가 안될것 같아도, 아마 비슷한 학번이 아닐찌,,
    사람관계 거기서 거기라 생각하시고, 너무 잠수타지는 마시옵소서,,
    결혼하면 무지 행복할것 같아도, 이렇게 애들 재우고 쓸쓸히 자판 두들기고 있소..
    단지 정신없이 애들 가정 치닥거리하면서, 가는 내인생,, 가끔 ~ 두려워요,,한편, 그래 이렇게라도 빨리 가버려라 하는 생각도 들죠,, 십여년전 미혼일때, 취직은 안되지, 용돈도 없고, 집에서는 대접못받지, 남친은 성에 차지 않고, 때론 얄팍한 계산 때리면서, 헤어지고,, 내가 무엇을 할수 있을지, 벼랑에 서있던 기분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친구들, 인간들,, 지금도 맘에 들었다 안들었다, 계산하고 싶어졌다, 그러지 말자 했다,,
    저도 인간관계 확신 없어요,, 친구분은 좀 정떨어지긴 하네요,,
    그래도 사회생활 하면서 좋은 여자친구들 두루두루 만나면서, 즐겁고 해피하게 보내세요 정말로
    외로운 자기만의 성에 갇혀서,, 내공만 쌓다 가기에는 인생이 짭고 청춘이 아까와요,,
    얄짤없는 인간들만 피해서 그래도 사람사이에 공을 쌓다 보면
    외로울때 위로해 주는 사람도, 또 님의 피앙새를 연결해 주는 인연도 생길지,,,

  • 8. ...
    '07.11.18 10:13 PM (211.215.xxx.199)

    인간관계는 참 뭐라 말할 수 없게 복잡미묘해요. 하여 사람으로 고민고민 하는 몇 년을 보내고 나면 적정 거리를 두지요 . 근데 그 적정 거리를 두고도 또 생각하게 되고 그렇더군요.
    끝이 없어요. 가까워진다 싶으면 생각이 많아지고 그렇지 않으면 삭막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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