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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한테 과외 맡기는거 모험일까요?
고1들어가는 딸을 맡기려니.. 여러가지로 모험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사춘기 여자아이에게 남자선생님이 괜찮을까 염려도 되지만
또 긴장하고 더 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아무리 서울대 할애비여도 경력이 일천하다는 생각에,
머리 속에 든 것과 가르치는 것은 별개라는 것, 검증된 것이 없으니 불안하지만,
그래도 또 금방 경험했던 것들이니 아이를 잘 이끌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
워낙 과외비가 비싸니, 경력이 적다는 이유로 금액을 저렴하게 해서 맡겨볼까..
이리저리 머리 굴려보다 질문 드립니다. 어떨까요?
추가.. 고3 몇개월 가르쳐서 이번 수능에서 수학 100점 받게 했답니다.
워낙 잘 하는 애이기도 했지만요.
1. ..
'07.11.17 12:06 AM (218.52.xxx.26)저는 아이가지고는 모험 안해요.
내 머리에 든것과 가르치는건 별개라는 말에 동의합니다.2. -
'07.11.17 12:12 AM (58.232.xxx.155)본인이 공부를 잘하는것과
아이를 흡입력있게 가르키는 거는 천지차이라고생각합니다.
과외선생님은 학생을 확 이끄는 무언가의 포스가 있어야 하거든요.
(참고로 제 남푠이 영어과외선생님입니다.^^)
울남푠이 학생들에게 가르키는 포스는
점점늘어나는 학생수에 비례하겠죠
헤헤3. ...
'07.11.17 12:14 AM (210.117.xxx.60)제가 과외를 20년 가까이 해오고 있는데요...
저도 대학 1학년 때부터 했구요... 사실은 대학입학 결정난 고3 겨울방학부터지요...^^
그 때는 잘 가르친다고 스스로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학생을 대하는 마음가짐은 지금의 마음을 따라갈 수가 없더라구요...
그 때는 그냥 난 열심히 가르치면 그만이고...
공부는 아이가 하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 공부라는 걸 어떻게 해야 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할 수 있을까를 갖고 고민하지요...
그 때는 지금처럼 교재 외에 자료를 찾아 헤매이지도 않았구요...
제 경우를 일반화시켜 말 할 수는 없겠지만...
중학생도 아니고 고1 들어가는 아이라면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
솔직히 별로 권하고 싶지는 않네요...4. ...
'07.11.17 12:21 AM (61.105.xxx.218)웬만하면 안하시는 게 좋을 듯해요.
학생은 그 가격의 아줌마선생님들 보다 효과가 훨씬 덜 할 거라 생각들어요.
명문대를 들어갔다고 잘 가르친다는 보장은 없지요.
60세 다 되어 가는 저희 시누이 참 예쁘게 생기셨어요.
절대 남자 선생님 한테 과외 시키지 말라고...
예전에 명문대학생들 과외선생으로 와서 찝적거리지 않은 학생이 거의 없었다구하네요.
여러면에서 모험이구, 학생들은 책임감이 덜 하더라구요.5. 아줌마과외선생
'07.11.17 12:57 AM (220.75.xxx.223)저 역시 대학교때부터 과외를 했지요.
저도 나름 그때는 열심히 가르쳤다고 생각했지만, 과외생활 15년 넘게 해보니 그땐 참 서툴렀구나 싶었습니다.
원글님 표현대로 알고있는것과 가르치는건 다르니까요.
아이의 그날그날 심리상태 파악해야하고 동기부여도 해줘야하고 아이의 성향에 맞춰 자극과 칭찬도 해줘야하고요.
무엇보다 아이를 가르쳐본 경험이 많아야 어디까지 할수있다란 예측이나 비젼을 제시해줄수 있습니다.
과외선생이 수업만 딸랑하고 가는게 아니잖아요.
학습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목표를 어느선까지 잡아야하는지등등 학부형과 자세한 상담도 이뤄줘야 부모입장에서도 믿음이가죠.6. 전 반대
'07.11.17 12:59 AM (116.120.xxx.130)딱 세살 차이네요 재수안했다면...
요즘애들은 우리 때랑 달라서 별것 아닐지 모르겟지만
남자가 어지간히만 생겨도 입시앞둔 소녀에게
서울대법대 다니는 오빠는 얼마나 선망의 대상이겠어요
더구나 둘이 딱붙어서 머리맞대고공부하다보면...
공부하는데 방해가 많이 되는 감정이죠 ㅡ.ㅡ
누가 먼저 그러하던 ,,,7. ...
'07.11.17 1:19 AM (221.150.xxx.198)저는 고3때 수학이 워낙 약해서 급한 맘에 수학 과외만 2개 했답니다;;
한개는 원래 고2때부터 하던 순천향의대 다니는 대학생한테 했구요,
또 한개는 엄마가 어떻게 물어물어 찾은 잘가르친다는 전문 과외 선생님이었어요.
그 선생님께는 대학생에게 주던 과외비의 4배 이상 드렸구요;;
근데 솔직히 지금 생각해봐도 전 대학생 선생님이 더 잘 열의 있었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받아들인 것도 대학생 선생님쪽이 더 나았구요.
전문 선생님은 너무 너무 어려워 질문도 잘 못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 돈 아깝습니다. 솔직히 그 선생님한테선 별로 얻은게 없는것 같거든요.
절 가르친 분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만나기따라 다르다고 생각해요.
저도 지금 대학생이라 주변에 과외하는 친구들 선배들 많은데
어떤 아이들은 열심히 하고 어떤 아이들은 대충 하고;;
전문 선생님이든 대학생이든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가 중요할 것 같은데...
참! 저 과외할때는 돈같은거 중요하게 생각안하고 과외비 드리는날 잘 안지키고
그랬는데 지금 친구들 이야기 들어보면 그거 굉장히 중요하더라구요.
제 친구 하나가 과외 그만두고 싶은데 어머님이 자꾸 잡으셔서 몇달째 하면서 하는 말이
어머님이 과외비를 한번도 안 어기시고 딱 그 날 입금하신다고 그래서 못 뿌리치겠다고
하던데..;; 많은 친구들이 그거 굉장히 민감해해서 놀랐습니다.;;
아~ 그때 울 선생님들은 무지 짜증났겠구나 생각했어요.
어차피 나가는 돈 날짜 정확하게 주시면 아이에게도 더 좋을거라 생각해요.
글구 또 한 친구는 과외비 좀 싸게 받는데 과외비 주시는 날 꼭 저녁을 사주신대요.
그거 듣고 아~ 이것도 좋은 방법이다, 생각했어요.
저녁 먹으면서 이것 저것 상담도 할 수 있고 공부 어떻게 되가나 이야기 들을 수 있으니까
좋을것 같아요.
제 친구가 과외비 싸게 받아도 한달에 한번 저녁 사주시니까 좋다고 하던데
이건 제 친구가 붙임성 있어서 일수도 있구요.
제가 과외를 직접 해봤으면 더 잘 조언해 드릴 수 있을텐데 전 나도 못하는 수학 누굴 가르치나
싶어 해본적이 없네요.;;
모쪼록 좋은 선생님 만나셨음 좋겠어요.
저도 좋은 영어 선생님 만나 영어 아주 잘한건 아니었는데 수능때 영어 만점 받고
정말 좋은 선생님 만나는게 복이구나 생각했답니다.^^
지금껏 그 성적은 그 선생님 덕분이라 생각합니다.8. 저도
'07.11.17 1:29 AM (121.140.xxx.151)대학생이라는 것보다 성별 문제로 좋지않다고 생각됩니다.
전문선생도 나름 대학생도 나름.
대학생 과외선생 중에도 잘 가르치는 사람 충분히 만날 수 있어요.
하지만, 나이차가 얼마 안나는 남녀 사제간은 문제의 소지가..
제가 학창시절 과외를 참 많이 했는데,
무엇보다 여자라는 점에서 인기가 많았어요.
그때는 여학생을 선호하는 부모님들 심리를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
지금 나이들고 보니, 저도 그 편에 서게되네요.9. 아줌마과외선생
'07.11.17 2:01 AM (220.75.xxx.223)아..물론 베테랑 대학생 과외선생들도 많다고 생각해요.
원글님은 1학년 과외선생이라니 아무래도 경험부족일듯 싶어 말리고 싶어요.
중학생이라면 모를까 고1이면 딱 1년뒤면 입시생입니다.10. 작은아씨
'07.11.17 2:56 AM (222.234.xxx.83)저도 반대~
나이차이 얼마안나는 이성 과외선생님이라서 반대입니다.11. 절대 반대
'07.11.17 3:16 AM (121.139.xxx.116)제 친구 후배 대학다닐때 여고생 과외하다가 사고쳤다지요..
그러면서 여고생 부모님은 모르시고, 그러니 여고생이 공부가 되겠어요?
전교에서 놀던애가 결국 전문대 갔어요.
나중에 남자후배 집에서는 전문대 나왔다 반대하시고..
누구때문에 그리된건데...
저는 과외는 같은 성별로 해야된다고 생각하게 되었답니다.12. 일부러
'07.11.17 4:59 AM (211.237.xxx.144)아님 반대예요..
제친구 동생 공부 안하고 예쁘장한 아이 친구 엄마가 일부러 서울법대생에게 과외시키셨어요..
지금 판사하고있고 둘이 결혼해서 잘 살고 있지요..
그 언니인 제친구도 그렇게 과외시켰는데 제친구는 정말 선생님으로만 보고 꿈에도 남자로 생각 안했는데 대학 입학하자마자 선생님이 고백해서 제친구 울고불고 난리났었거든요..그동안 흑심품었던 나쁜놈이네하면서...절대 쳐다도 안봤는데 엄마는 무척 아쉬워하셨어요.저희들한테 설득좀 해보라고 어찌나 그러셨었는지..
그러더니 동생은 성공하셨죠...
그 외에도 제가 본 많은 케이스....부모님은 모르지만 90% 이상은 썸씽이있죠..13. ㅎㅎㅎㅎ
'07.11.17 9:16 AM (222.98.xxx.175)딴소리지만...
친구 남동생이 여고생 과외해서 지금은 여보당신하는 사이랍니다.
남동생은 별생각이 없지만 여자애가 날마다 집에 전화해서 "수학선생님 계세요?" 이러니....
몇년을 사귀고 너무 오래 사귀어서 그냥 결혼했다지요.
할머니께서 절에 열심히 다니고 3대독자라 제사모셔야 하는 집안인데, 상견례전에 "전 교회다녀서 제사 못모셔요" 이런 철없는 아가씨라서 친구 부모님 속 끓이고 할머니 누우셨다나요.ㅎㅎㅎ14. 절대 반대
'07.11.17 10:44 AM (125.246.xxx.130)과외샘과 여학생 연결되는거 여럿 보았지요.
결혼까지 골인 하는 경우도 보았구요.
남자가 학벌 좋고 하니까 오히려 여자집에서 밀어주는 희안한 경우도 보았지만요.
그때 만난 인연이 뭐 끝까지 갈 확률 얼마나 되겠어요.
괜히 여학생 마음에 불만 지펴 놓는 꼴이지요15. 지나가다
'07.11.17 10:53 AM (125.128.xxx.166)저도 고2때 서울대 2년 남대생 선생님께 배운 적이 있는데요
문제에 쉽게 접근하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많이 알려주셔서 학업에는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그 후에 전문 과외 선생님으로 이름난 선생님께도 수업을 받아봤지만 오히려 지루하고
어렵게 느껴져 수업 능률은 떨어졌구요..
윗 댓글들 보고 뒤늦게 놀라네요
그렇게 감정적으로 발전하는 경우들도 많다니 ㅎㅎ
저같은 경우는 나이차도 덜나니 말도 잘통하고 선생님께 대학생활을 간접적으로
접하면서 더욱 의욕도 생기고 수업 자체가 활력이 되었거든요~
얼마나 열의를 가지고 성실하게 수업을 해주는 학생인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따님과 직접 대면시켜 수업경향을 들어보게 한 후 직접 결정하게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구요16. 중1딸도 아니고
'07.11.17 11:08 AM (222.239.xxx.226)고1딸은 대1 남자선생님이라니요 안됩니다. 일단은 대학생하더라도 여자선생님하시구요.
그리고 대1이면 완전 경험 하나도 없어도 모두들 기피하는 학년인데 좀 그렇네요.
대학생하시더라도 고학년으로 하시구요.
대1이면 첨으로 학교생활해서 부풀어있을때인데 과외보다는 당연히 본인 생활이 중심이지요
과외는 성실히한다해도 그냥 자기 용돈벌이에 불과하구요
대1 남자애들 술먹고 노느라 과외 미루거나 또 술먹고 과외가고 그런거 많이 봐서요
저도 비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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