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보지 않으렵니다. 절대로.
작성일 : 2007-11-16 17:49:32
556278
아까 남편 이메일을 보고선 배신감에 속상해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남편 들어와서 따지다가 큰 싸움이 되어 남편이 옆에 있던 밥상을 발로 차는 바람에 발에 큰 상처가 나서 응급실에서 꿰메고 들어온 모양입니다. 그리곤 방금 집 열쇠 챙겨서 나갔구요.
남편은 들킨 것만 억울한 모양입니다. 미안하단 말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어요.
물론 제가 이성적으로 조근조근 말하지 못한 탓이겠지요. 무조건 소리부터 지르며 따졌으니.
남편은 저러더 병이래요.
그래요. 병인가봅니다.
그런데 이 병을 누가 키웠을지 생각해봤어요.
남편?
아뇨.
제 자신이더라구요.
보지 않고 궁금해하지 않으면 제 삶이 더 즐거울텐데.
그리고 상대방 여자에게 이메일 보냈어요.
더 이상 연락하지 말아달라고. 예의바르게 부탁했네요.
참 슬프고 속상한 날이네요.
남편을 믿지 못하게 된 또 하나의 날.
그리고.
더 이상 남편의 메일따윈 들추지 않으려구요.
물론 비번도 다 바꿔서 볼 수도 없겠지만요.
다신 보지 않으렵니다. 절대로.
이 병을 키운 사람도 제 자신이니 이 병도 제가 고쳐야겠지요.
IP : 121.140.xxx.1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맞아요,.
'07.11.16 5:57 PM
(211.58.xxx.144)
모르는게 약이 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절대 남편 물건 뒤지지 않아요.
2. 모르는게
'07.11.16 6:37 PM
(121.135.xxx.36)
약이라고 그냥 그 상처를 안고 넘어가는거 이건 아니잖아요....
원글님이 바라는건 남편이 진정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바라는거 아닌가요?
지금은 서로가 감정만 앞서있는상태라 뭘해도 부딪히게 될것 같아요.
너무 마음은 아프지만 남한테 절대 약한모습보이지 마시고 마음 단단히먹고 잘 견뎌내시길바랍니다.
어찌됬든, 마음이 아파서 어쩌누~~~~~
3. 짜장면이라도
'07.11.16 7:29 PM
(61.38.xxx.69)
시켜드세요.
사람이 몸이 기운 빠지면 맘도 약해져요.
맘 든든해지시려면,
올바른 판단 하시려면
잘 드셔야 합니다.
정말 원글님부터 챙기세요.
4. ..
'07.11.16 10:43 PM
(211.187.xxx.24)
글쎄 지금은 원글님이 화가나셔서 안보구 말겟다 하시겟지만 .. 한번 이렇게 된 일이 그냥 안본다구 해결이 될까여?
일단은 서로 좀 화를 누그러트리시구 천천히 풀어 나가야 하지 않을까 하네여...
에고~~ 제가 그 입장이 아니니 님께 무슨 위로가 되겟습니까만 힘내시구여,,,
5. 테크닉이 필요
'07.11.17 4:22 PM
(211.237.xxx.247)
저도 어제 밤샘이 일때문이 아니란걸 문자메세지확인으로 알았어요..
메일 확인해보니 역시나구요.
이혼할 것이 아니기에 어던식의 대처를 해야할지에대해 곰곰 연구중입니다.
두번다시 그런일 꿈도 못꾸게 하며 효과적으로 정리하면서 미안한 감정이 들게 하는 법을 찾고있어요..처음엔 빌다가 나중엔 반발심,배째라로 나가는 경우들을 많이 봤기에..
6. 부부관계는
'07.11.17 5:43 PM
(211.62.xxx.130)
믿음이 가장 중요합니다..
의심이 의심을 낳고 또 의심이 의심을 낳고...
한번 의심을 시작하면 의심은 눈덩이 처럼 커지기 마련입니다..
현재는 힘드시겠지만
함께 계속 갈 사이라면
님께서도 열씸히 믿음을 키울수있게
노력하셔야할꺼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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