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어째야 좋은 부모일 수 있나

중학생 부모 조회수 : 1,516
작성일 : 2007-11-16 17:44:24
딸내미 하난데요. 정말 열심히 뒷바라지하고 있는데 반에서 10등 정도합니다. 학원도 이거저거 다니는데 맨날 닥쳐서 가기 바로 전까지 숙제 하다가 다 못하면 오늘 못 간다고 하고 뒤집어 집니다.

일주일 계획을 스스로 세워서 숙제도 미리미리하고 하면 될텐데 꼭 닥쳐서 하다가 포기합니다. 딸 하나만 낳아서 끝까지 뒷바라지 해주려는 욕심으로 제 일도 포기하고 쳐다 보고 있는데....왜 이 모양인지요? 제가 S대 출신이라 사실 공부 잘 못하는 것도 이해가 잘 안가는데 이처럼 불성실한 태도와 부모에게 막 대하는 거 이런 것까지 겹쳐서 정말 누구말대로 인생 헛산 것 같고 딱 죽고 싶습니다. 이런 애한테 어떻게 대해야 자기 할 일 좀 자기가 열심히 할까요? 무관심을 가장해야 할까요? 부모 노릇 정말 힘듭니다.
IP : 122.36.xxx.5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니
    '07.11.16 5:55 PM (220.75.xxx.15)

    애이죠.
    저도 울 아그들땜에 하루에 몇번 미칩니다.
    집집마다 다 그럴걸요...

  • 2. 중 3아들
    '07.11.16 5:59 PM (121.133.xxx.192)

    반등수 10등내외 하는짓이 똑같네요
    어떨땐 미치고 팔짝 뛸것 같네요

  • 3. 집착
    '07.11.16 6:00 PM (59.12.xxx.92)

    을버린다는게 말대로 쉽지 않습니다만,
    제가 요즘 생각나는게
    적당히 자식간에도 거리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너무 일거수 일투족 공부에만 관심을 가져서 아이들이 답답해 하더군요.
    혼자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으로 옮길때 효과는 가장 크지요.
    아쉬운거 없이 크는 요즘 아이들...
    위보다 밑을 내려다보며
    어떻게 살아야 하나 생각하는 계기를 확실하게
    경험한 아이들이 뒷심도 강하구요.
    그래서 아이들을 봉사활동도 시키고
    정서적인 면에 더 치중해서
    여유있게 바라보는 자세도 때로는 약이 되더군요.

  • 4. ...
    '07.11.16 6:22 PM (210.117.xxx.60)

    사람은 모두 다 같지 않다는 새삼스러운 진리를 떠올려 보세요...

    저도 원글님 같은 성향이 아주 강한 편이라...
    저 같지 않은 사람 보면 참 황당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그랬는데요...
    그게 타고나는 것인지라 고치기가 어려운 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이 세상 모은 사람이 범생이 같기만 하다면 그 세상 또한 얼마나 답답하겠어요...^^

    그리고 원글님 S대 나왔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더 행복하다고 자신하시나요?

    인생은 대입까지의 100미터 달리기가 아니고... 긴 마라톤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하나밖에 없는 따님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보시는 게 어떨까요?

  • 5. 입장 바꿔
    '07.11.16 7:20 PM (59.25.xxx.166)

    생각해 보십시요
    원글님 어머니가 원글님을 이런식으로 뒷바라지한다면
    숨이 막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자신이 공부 잘 하신 분은
    남이 특히 자식이
    왜 공부를 잘하지 않는지 이상할겁니다.
    그리고 왜 열심히 하지 않는지 이해가 안되실것같습니다.
    저는
    그냥 다르게 타고 났다고 생각합니다.
    우열관계가 아니고
    그냥 다름.

  • 6. 원글
    '07.11.16 7:29 PM (122.36.xxx.56)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구요. 아직은 중 1이라 습관을 들여야 할 때라고 생각하거든요. 일단 학원은 가야 할 시간에 가야죠. 학교갔다 와서 멀쩡히 간식먹고 숙제 좀 하다가 가기 바로 몇분 전에 자버리거나 오늘 못 가 이럽니다. 이럴 때 그냥 가지마라 그래야 하나요? 그건 아닌 거 같은데요.

    S대 나와서 남보다 더 행복한지는 모르겠지만 제 긍정적인 정체성의 일부는 거기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학창시절 공부는 정말 열심히 했다고 자부도 하구요. 그럼 우리 애는 다르게 생겼으니 니 멋대로 살아라 그래야 하나요? 우리 남편도 S대 출신입니다. 저희는 애가 중학교 들어간 올 일년 정말 힘드네요. 에고에고 이게 자식 키우는 건지...이 노력으로 나가서 일했으면 정말 성공하고 애 교육비 줄여서 놀거나 저축했어도 뭔가 좋은 일 있었을 것 같아요.

    부모는 바라지 않고 희생하며 모든 것을 주는 거다라고 생각해도 가끔씩 정말 억울한 생각이 드네요.

  • 7. 제 생각에는
    '07.11.16 7:36 PM (61.38.xxx.69)

    몇번 답 단 적이 있는데요.

    분명히 달리기 선수처럼, 공부 선수가 있습니다.

    선수가 쉬지 않잖아요. 오히려 일반인보다ㅏ 더 열심히 연습하듯이
    공부 선수도 열심히 하고, 잘 하지요.

    히딩크 말처럼 즐기면서요.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공부는 하면 된다 라는 생각을 하는 까닭에
    이땅의 많은 부모, 자식이 갈등이 있는 듯 합니다.

    참고로 저도 수석 졸업 했고요.
    울집 아들은 반에서도 일등해 본 적 없답니다.
    그래도 웃고 살지요.

  • 8. 저요...
    '07.11.16 8:19 PM (219.250.xxx.50)

    2학년 초까진 그냥 재웠어요.^^
    봐 주니... 횟수가 늘더군요.
    그러다가 지가 내 눈치도 보고...
    3학년 아들인데... 아직 철이 안들었어요.
    제가 넌 엄마같은 부모만나 넘 행복하지? 합니다.
    조금만 열심히하고 집중하면 좋을텐데...
    반에서 10등 내외 오가는데
    우리때 10등이 아니라지요.^^
    그땐 60명 쯤이고 지금은 40명. 게다가 15개반.^^
    그래도... 지가 이과 간다 하고
    과학 수학점수 안나오면 지가 더 못견뎌하고 그래서 봐줍니다.^^
    요번이 고1예비반-종합 100일 과정 수강시켰는데
    엄마위해 다니는지 가면서 유세가 대단합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어서 이 100일이 끝나고 고3도 지나가면 좋겠네요.^^

  • 9. 딱저네요.
    '07.11.16 9:09 PM (204.111.xxx.87)

    제가 꼭 님의 따님 같은 타입이었습니다.
    전 강남 한복판에서 학교를 다녔고, 저희부모님은 엄청난 교육열의 소유자셨어요.
    항상 10등 내외.
    뭐든 닥쳐야 하는 스타일에 심지어 중요한 시험까지도 그런 식이었어요.
    닥쳐서 하니 시간 없으면 다 못보고 시험장에 들어갈 정도 ^^;
    그때는 정말 왜 공부를 하는지 잘 몰랐어요.

    그런 제가 고3때 대학을 떨어지고 재수란걸 했는데..
    눈에서 불이 나더군요. 친구들은 다 좋은대학 가서 여대생이 됐는데,
    지금이야 그까짓 1년 싶었지만, 그 어린 나이엔 정말 인생이 끝난줄 알았어요.
    공부할 목표를 찾으니, 성적이 고공행진이더군요.
    1년 동안 죽어라 해서 꽤 괜찮은 대학에 갔답니다.

    따님과 대화하면서 꾸준히 공부해야 하는 목표를 상기시키는 것도 좋을거 같아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수능을 봐야하니, 중학교땐 독서(신문포함)를 많이 해야합니다.
    공부하기 싫어할땐 재밌는 문학작품들을 권해서 읽게하시고
    때론 관심있는 신문주제에 대해 엄마랑 같이 얘기해보는 시간을 갖으면 수
    능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전 다행이 독서량이 받쳐줘서 수능 점수가 좋았어요.

  • 10. ..
    '07.11.16 10:21 PM (58.121.xxx.125)

    부모가 좋은 대학 나왔는데 애가 공부 못하는 경우(원글님 아이는 못하는 것도 아니죠)
    아이가 가장 불행하다고 해요.

    아이에 대한 부모의 이해가 가장 결여되어 있는 케이스니까요.
    우리도 그런 경우인데, 10등만 해도 원이 없겠어요.

    옛날에야 60 70명 중에 공부하는 애가 10여명이었다면
    지금은 40 50명 중에 40 50명 모두 다 공부하는 시대가 되었잖아요.
    그러니 10등도 기대치를 낮추면 엄청 잘 하는 등수랍니다.
    언제든 5등 3등 1등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거죠.

    우리 애 반에서 30등 이후입니다.
    우리 부부 기절할 지경입니다.
    누구 닮아 이러나 싶기도 하고 자기 정신차리면 해 내려나 기다려 볼까 하다가도
    속에서 또 천불이 나지요.

    원글님 아이는 본인의 의지를 조금만 키워주면 바로 제 갈길 찾아갈 수 있어 보이네요.
    우린...흑흑..

  • 11. ...
    '07.11.16 11:04 PM (210.117.xxx.60)

    원글님... 그 습관이란 게 절대 배지 않는 사람이 있답니다...

    아니 왜 그런 습관을 들여야 하는지 이해를 못하는지도 모르지요...

    어쩜 따님은 자유로운 영혼을 타고 나서 원글님 부부와는 다른 길을 가야 할 아이인데...

    너무 원글님 기준에 맞추는 것같은 생각은 안 드시나요?

    주변의 친구들을 둘러 보세요...

    공부는 잘 하지 못했지만 사회에서 큰 일 하는 사람 많습니다...

  • 12. ...
    '07.11.16 11:30 PM (222.99.xxx.63)

    기다림과 믿음이 젤 필요한것 같습니다..
    진짜 속 터지지요..
    울아이 또한 그러니까요..
    거의 모든 아이들이 그 또래에 하는짓 다 하고 지나갑니다..
    강도에 차이가 나고 엄마한테 들키냐 안들키냐에 차이일뿐..
    요즘 아이들 물질이 넘 풍부하다보니 학원비 아까운지도 모릅니다..
    다니기 싫다는 학원 보내지 마세요..
    제 경험에 비춰보니 다 헛돈 버린거더라구요..
    때가 되서 아이 스스로 공부를 해야겠으니 보내달라고 할때 보내도 늦지 않습니다..
    차라리 그 돈으로 엄마하고 같이 할수있는 여가 생활을 해보세요..
    불성실한 태도 많이 약해질겁니다..
    아이에게 학원에서 배우는 공부보다 훨씬 큰 공부로 남을겁니다..
    중3인 울딸 공부하기 싫다고 하길래 여러가지 방법을 다 써봤으나 별 반응이 없어서 속이 썩어 문드러지지만 한쪽눈을 감고 1년이라는 시간을 참고 보냈어요..
    학원,문제집 한권없이 교과서만 가지고도 자기가 맘만 먹으면 100점(주요과목) 충분히 나온다는걸 보여주더군요..물론 하기 싫은 과목은 45점도 있습니다..
    한번의 시험을 치룰때마다 느낍니다..
    저 작은 점수때문에 열심히 공부해서 받은 100점이 깍인다는것을요..
    기다리세요...
    물론 쉽지 않습니다..

  • 13. ...
    '07.11.17 12:36 AM (211.37.xxx.245)

    습관을 들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성향 자체가 틀리다는 생각이 드네요.

    일이 닥쳐야만 하고, 또 그때 집중력이 고도로 발휘되고 그런 사람들이 있답니다.
    이런 사람들이 공무원이나 회사원이 되면 죽을맛이지만 또 영업이나 광고, 예능쪽으로 가면
    날개를 훨훨 달지요.

    물론 사회적 약속이라던가, 그런 부분은 지켜야한다는 가치관은 중요하지만
    원글님의 아이는 아직 크게 엇나간부분도 없으니
    본인이 왜 그런 사회적 약속이 중요한지 스스로 꺠우치기까지 좀 기다려주시라고 말하고 싶어요.
    앞으로도 어떤 약속이나 마감을 지킬때, 부모에게 받았던 스트레스와 공포때문에
    불안에 떨면서 지키는 것과 본인이 약속을 지키지않으면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가
    간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지키는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니깐요.

  • 14. ...
    '07.11.17 2:07 AM (194.80.xxx.10)

    다른 건 모르겠고,
    학원 여기저기 보내는데,
    한 달에 두 번 결석을 하게 되면 학원 끊어버리겠다고 하세요.
    그리고 실제로 숙제를 못해서 이틀을 못 가게 되면 끊어버리시구요.

    나이든 선생님들이 하시는 말씀이
    요즘 아이들은 헝그리 정신이 하나도 없데요.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공부를 해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동기 자체가 희박하다는 거죠.
    그런 동기가 없는데, 공부가 잘 될 리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반에서 10등이면 못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밑에 서른명이나 있는데...

  • 15. 지금
    '07.11.17 12:23 PM (124.111.xxx.40)

    글을 썼다 지웠다 몇번을 하는데 할말은 많고 정리가 잘 안되서 그냥 생략합니다.

    근데 이말은 하고싶어요.
    엄마, 아빠의 시각으로 아이를 지도하지마시고 내 아이의 눈높이에서 하세요.
    부모님의 가치관이 올바르다고해서 아이에게 설득력이 있지는 않는거 같아요.
    우선 아이을 읽으시고 아이의 입장에서 이해하시고 이끌어주시는게 좋을 듯합니다.

    지금 고2인 우리 아이의 모습과 저의 모습을 보는 거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5053 저도 커피 좋아하는데요..에소프레소머신으로 만들면 더 맛있나요?? 7 정말무식 2007/11/16 1,147
155052 커피를 너무 좋아하는데.. 9 커피. 2007/11/16 1,569
155051 이제는 회사를 그만둬야 할까 봅니다. 15 후회는없다... 2007/11/16 2,196
155050 bbk는 무슨 약자입니까? 12 무식. 2007/11/16 2,557
155049 요즘은 병원에서도 발신자전화 쓰나요?? 2 .. 2007/11/16 234
155048 "색.계" 보신분들 내용이 이해가 되셨나요 ? 5 궁금 2007/11/16 1,898
155047 19금)부부관계 24 괴롭다 2007/11/16 7,712
155046 오래된 아파트 인테리어 하고 살면 살만한가요? 7 ... 2007/11/16 1,462
155045 다음카페에 우박사과 싸게 파네요...혹 관심있으심...이분께 전화해보셔요.. 3 싼사과 파는.. 2007/11/16 490
155044 레서피 따로 보관하는방법? 6 레서피.. 2007/11/16 759
155043 글이 삭제되어서 없을 때... 2 섭섭... 2007/11/16 271
155042 니가 사는 그집 2 노래 2007/11/16 940
155041 더 이상 보지 않으렵니다. 절대로. 6 . 2007/11/16 3,128
155040 (대구)에서 이사 청소랑 포장이사 잘하는 업체 알려주세요 1 컬러풀 대구.. 2007/11/16 200
155039 파이크러스트 파는 곳이요~ 1 갈켜주세요~.. 2007/11/16 278
155038 어째야 좋은 부모일 수 있나 15 중학생 부모.. 2007/11/16 1,516
155037 이사를 앞두고 관리사무소에 전화했어요 그런데.. 4 이사 2007/11/16 864
155036 스텐레스 김치통은 유산균. 발효 이런거에 안전한지 궁금해요.. 2 스텐레스 김.. 2007/11/16 1,116
155035 주식초보입니다..수수료에 대해서요? 2 궁금합니다... 2007/11/16 375
155034 홍합에 대해서요.. 5 죄송해요 2007/11/16 647
155033 미국 체류기간 한번더 여쭤봅니다. 14 걱정맘 2007/11/16 555
155032 색계에서 남자주인공처럼 그런 남자는 ? 14 탕웨이 2007/11/16 3,318
155031 특목고 선호도 조사 (김포외고 시험문제 유출사태를 보며....) 10 특목고 조사.. 2007/11/16 1,250
155030 대구에 사시는분들요.. 법원옆 한정식집 이름좀 알려고하는데요.. 2 .... 2007/11/16 476
155029 아이비가 자신의 싸이에 올렸다가 삭제한 글이랍니다. 4 양다리 2007/11/16 5,327
155028 제왕절개 후 둘째 때 자연분만하는 거요. 8 브이벡 2007/11/16 616
155027 남편퇴근시간 맞쳐 가출 할 겁니다. 7 저도혼자 2007/11/16 1,965
155026 쿠쿠 입니까 쿠첸입니까? 10 어렵네요 2007/11/16 1,071
155025 BBK 김경준은 왜 미국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나요? 6 무식한 아짐.. 2007/11/16 1,414
155024 아이 감기가 오래가네요 어떻게 하지요. 7 감기 2007/11/16 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