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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의 출산과 속이 꼬인 나(긴 글입니다.)

올케.. 조회수 : 1,941
작성일 : 2007-11-15 23:04:24
전에도 글 올렸어요...

유산기로 입원과 주사맞고 조산기(저체중아인 관계로)로 위험하단말 들으면서도 같이 일하는 시누들 눈치보느라
100kg이 넘는 짐들 질질 끓고 다니면서 정리하며 출산 몇일 전까지 일했습니다.
심한 입덧으로 아무것도 못먹고 누워있다 친정 일주일 있다올때도 빨리와서 동생 밥안챙겨먹인다며 욕했구요.
다들 그러면서도 아내노릇하고 산다고...도리를 모른다고...


그런데 임신한 아가씨 하혈 좀 했다고....
유산기 있다는 거짓말 흘리고 다니며 시누 난리를 쳐서 10달동안 저희 집과 시누 집에서 밥먹고...지 신랑과 주말부부인데도 밥해먹인 거 손으로 셉니다....다 외식이었죠...


얼마 전 아가씨 출산앞두고 고기사먹이고....아이들이 돈가스 먹고싶다해서 담날 돈가스 좀 사줬어요.
간식으로 빵도 먹고 싶다고 해서 또 담날 간식으로 빵 조금 사먹이고요...
저희집에 맨날 오는 아가씨 그거보고 절 심하게 눈치 주더군요....
고기먹었으면서 담날 돈가스에 또 빵인다고....지네 오빠 돈쓰는귀신보는양......사돈 남말 하고있네 생각만 하고 말았죠.


일하는 저 아침에 출근하자 마자 시누한테 목소리 깔고 아주심각하게 전화가 왔습니다.
아가씨 진통하니까 당장 병원으로 오라고......(무보수로 일배우는 관계로 출퇴근 제 맘입니다....)
첫애라...진통이 어느정도 진행된줄 알았습니다.
헐레벌떡 뛰어 택시타고 병원가니 자궁문 하나도 안열렸더군요..ㅠㅠ
중간에 어린이집 다니는 울 아이들 병원으로 하원시키래서 병원으로 왔습니다.
진통하면서 별로 떠들지도 않는 아이들 조용좀 시키라고 짜증내고 본격적으로 진통하던 6시간내내 다리 쥐난다고 주물러 달래서 주무르고 뒤에서 끌어안고 배 맞사지 해줬습니다...^^;;

진통 혼자서 한 저로서는 이해가 안되더군요......슬슬 짜증도 났구요....
저 애 날때는 당연한거다 거져 애낳으려 했냐고 면박주고....간호사가 민감한부위 진료해야 한다고 나가라고 할때도 같은 여자라고 안나가고 버티며 못볼거 다 봐버리고^^;;;
제가 옆에서 물떠오라면 물떠다주고 수발다 들어주는데 다른시누.....우리막내 엄마없어 고생한다고 내내 눈물바다......엄마있는저도 혼자 애낳고 혼자 미역국 끓여먹으며 몸조리 했습니다....엄마 아프셔서...
병원에서 생고생하던 울 아이들 고열로 5일동안 잠못잤습니다...저도 더불어서


그러고는 출산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퇴원했습니다.
퇴근길에 셋쨋시누한테서 전화가 오더군요...어디냐고....
퇴근길에 어린이집들려 아이들 하원제가 시키는데....시누가 어린이집에 있다고 하더군요...
아가씨 퇴원했으니 미역국끓이러 가자고....
집안일 할거 많은데 다 재쳐두고 따라갔습니다. 아이들 델꼬...
퇴원했다던 아가씨 1시간이 지나서야 오더군요.
하루종일 서서 일한 저 아이들과 힘들어 죽는 줄 알았습니다. 추위에서 한시간 서있기....
들어가서 미역국 끓이고 씻어 놓지도 않은 젓병이며....소독해야 할것들 삶아가며 일하는데
또 옛날일 생각납디다...

혼자 산후조리하며 미역국 끓여 먹을때...배고프다고 집에와서 밥먹던 저 녀 ㄴ 들
몸이 약해 누워만 있고 싶은데 수시로 찾아와서 아기 깨워놓던 저 것들

언니들이 다 챙기고 신랑 잘만나 신랑이 다 챙겨주고 제가 너무 부러워하던 그녀...울 아가씨
너무 너무 불쌍하다고 또 제앞에서 하소연이네요.
저 두아이키우며 혼자 몸조리 하던것 생각하면 가슴에 응어리가 올라옵니다.
지들이 옆에 살면서 내게는 어떻게 했는데 하고요.
친정복 없는 년 신랑복도 없고 아이들 아빨닮았는지 제 육아방식이 잘못되었는지 약하고 까다롭고....
힘이드네요...하루 하루 살얼음판입니다.

그래도 올케인게 죄라 반찬 좀 해놨더니 도우미 아줌마가 아주 잘한다며...이번주는 되었고
다음주 부터 저보고 반찬해 나르라네요.

일하며 아이들 키우며 아가씨까지 챙기라는데 너무 화나고 열받네요.
몸도 따라주질 않고....

IP : 211.213.xxx.6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aani
    '07.11.15 11:12 PM (218.51.xxx.240)

    에쒸...
    넘하시네..
    너무 참고살지 마세요.
    가슴에 멍울 생깁니다.
    그 도우미 아줌마 정말 웃깁니다.
    불난데 석유를 붇나..
    뒷목잡고 쓰러지세요.

  • 2. ...
    '07.11.15 11:24 PM (58.224.xxx.153)

    근데요, 왜 그렇게 사세요?
    한번 뒤집어야 하지 않을지요?
    가슴에 응어리 안고 꾸역꾸역 하지 마시고 어느정도 반항하고 자기챙기고 사셔야 하는거 아닌지?

  • 3. ..
    '07.11.15 11:39 PM (125.186.xxx.52)

    에구 님 그러다 화병나시겠어요. 남편분도 너무 하시네요. 님 너무 착하신거 아니에요? 이제부터 싫은건 싫다 그러셔야 하는데...

  • 4. 000
    '07.11.16 7:37 AM (124.54.xxx.15)

    뭐 그런 ㄴ 들이 다 있나요? 그 ㄴ 들은 시누도 없나요? 정말 기가 막히네요.
    그만 해주세요. 왜 다해주시나요..확 뒤집어 엎고 싶어도 님처럼 착한 분들은 맘 속에 응어리만 안고 다 해주시더라구요.
    이제부턴 본인만을 위해 좀 사세요. 정말 나쁜 시누 ㄴ들이네..정말..

  • 5. ..
    '07.11.16 8:38 AM (59.12.xxx.2)

    미친 시누들 아닙니까?
    어찌 그리 올케가 무슨 지들 몸종이라도 되는줄아는지
    그러다가 자기 남동생(오빠)랑 사이틀어져서 사내못사내 함 어쩔라고 저러는지..
    적당히 할말 하시고 사시고 배째라고 하세요
    어디다대고 반찬을 해와라 마라입니까..
    울 시누들 그게 비하면 너무 착해서 오히려 고맙기까지 하네요..

  • 6. 마리아
    '07.11.16 9:01 AM (122.46.xxx.37)

    님 넘 씩씩하구 일 잘하는 올케가 된거 아니에요?

    찡찡거리세요. 아프다 힘들다 즉겠다 연약한척 암튼 할수 있는 대명사는 다 끌어다 투
    털대세요.
    이런말은 정말 아니지만 선의의 거짓말도 그 집엔 필요하니까 중병에 걸렷다구 거짓말도 하세요.
    아이고 울 애덜 어떻하냐 큰일났네 호들갑도 떨구.. 미련 곰탱이처럼 해달라는데로 다 대꾸하구 하지말구 .....그들이 나한테 해주던 말던 아프다 이불뒤집어쓰고 들어누누세요
    나같으면 머리잡고 대판한판할텐데..
    첨이 어렵지 함 해보세요.
    지금이 조선시대두 아니고 웬 시누이 시집살이 것두 시어머니도 없는 ....
    지금 그 관게를 해결하지 않느면 평생가겠네요.
    종지부를 찍으세요.
    못한다 한다 왈가왈가할 필요 없이 무관심 모르쇠로 나가세요
    할것처럼 어정정한 태도 취하지 마시고 어떤 요구사항이 들어오면 그 자리에서 힘들다 안한다 바쁘다 어머! 유치원 애 데릴러 갈시간이네.....시누이가 미여국끓이러 가자 그러면 어머! 전 못가겠네요. 머리가 아파서 아니면 친정엄마가 오신다네요. 손님이 오신다네요.등등 핑게거리 많잖아요.
    님이 물러터지게 다 끌려다니니까 물로 보네요.
    일도 너무 잘하지 마세요..반찬도 맛 없게...일부러........ 뭔말인지 알아들으셨죠?

  • 7. 원글님
    '07.11.16 9:46 AM (59.7.xxx.82)

    막 화나요. 원글님께 막 화가 나요. 왜 그렇게 끌려 다니세요? 왜 한마디도 못하고 속으로만 앓으세요?
    이건 일을 못한다고 되는게 아니고 상대방이 님을 아주 머슴 부리듯 하는 군요.아주 싸가지가 없는 집의 여자들인군요.
    님 정말 바보같이 보여요.그러면서 속 앓이는 왜 하신대요??똑같이 하세요.
    와 읽으면서 얼마나 화가 나는지....

  • 8. 흠~~
    '07.11.16 10:01 AM (122.153.xxx.162)

    상식선에서 이해가 안가는데요.
    스스로 천사임을 자처하시거나 무슨 이유가 있지 않고서야 그렇게 살 수가 있나요?

  • 9. 휴~
    '07.11.16 10:24 AM (218.156.xxx.22)

    전 왜 원글님께 화가 날까요.
    정말 상처가 되는 말같지만, 여기서 이렇게 저렇게 해라,하고 조언해 드린들 제가 느끼기엔 절대 그렇게 하실 분 같지가 않습니다.
    물론 그냥 같이 욕해주는 리플로 맘의 의로를 받고자 하신다면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만,이런 이상한 관계의 형성은 하루이틀 사이에 이뤄진거 같지도 않을뿐더러....어휴,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한숨이 나옵니다.
    그들의 행태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원글님의 행동이 저는 이해가 가지 않네요. 스스로 이런 관계의 틀을 깨려는 시도를 해보셔야 하지 않을까요.

  • 10. ㅉㅉㅉ~
    '07.11.16 10:52 AM (211.35.xxx.123)

    원글님, 왜 그러고 사나요?
    도저히 원글님이 이해가 안 되는군요. 요즘 세상에...
    그렇게 살아봤자, 알아주는 이, 하나도 없습니다.
    도리어 님을 바보취급하는 세상이지요.
    똑부러지게, 나를 사랑하면서 살아야되겠어요.
    속으로 이렇게 불만에 가득하면서, 너무 가식적으로 사시는군요...

  • 11. 자기
    '07.11.16 10:55 AM (210.123.xxx.64)

    인생은 자기가 만드는 거예요. 원글님의 인생을 그렇게 만든 것은 원글님입니다. 바뀌셨으면 좋겠어요.

  • 12. 복창..
    '07.11.16 11:33 AM (117.53.xxx.173)

    아침부터 혈압 오릅니다..
    원글님 계속 그렇게 사십시요..이 게시판에 앞으로도 글 쓸일 많으시겠네요..
    좀 과격하게 썼습니다..

  • 13. 윗님 동감
    '07.11.16 12:02 PM (163.152.xxx.46)

    저도읽으면서 복장터지느라... 한번 맘잡고 뒤집어 엎지 않으면 안봐도 비디오..
    82쿡 게시판에서 자주 뵙겠네요.

  • 14. 내맘대로
    '07.11.16 1:36 PM (211.43.xxx.98)

    저희는 시누이 들이 오빠랑 살아줘서 고맙다고 합니다.. 무조건 저자세로 나가지 마세요.. 당당하게 하고.. 슬쩍슬쩍 아가씨는 좋겠다 오빠는 그것도 안해준다..하면서 시누남편이랑 자기남편이랑 비교해가면서.. 나니깐 살아준다라고 세뇌를 시키세요.. 확 열받으면 내인생 찾는다.. 농담도 살짝 날리고..그게 쫌 그러면 내친구남편은 잘 나가는데, 부인한테도 잘한데..하고 흘리세요. 친정엄마 없이 올케까지 이혼하면 자기오빠 천덕꾸러기 되기 자기 시댁에 면복없고 자기까지 책잡힌다는거 왜모르나.. 요즘 시누가 기어야 하는 시대입니다.

  • 15. ..
    '07.11.16 1:48 PM (125.134.xxx.238)

    근데 그 시누.. 남편은 뭐하고 님께 마사지를 하라고 하나요? 그 시누 말대로 뭐 아빠는 ㄱ거저 된답니까? 그리고 yes만 하지 마시고 no도 하세요. 시누한테 욕 좀 먹는게 두려우세요?
    먹음 좀 어때요? 님 흉 볼 사람 없어요. 그 집 식구들밖에... 욕 좀 먹더라도 내 속 편한게 좋지 인생 길지 않아요 왜 그런 사람들테 끌려 다니며 마음 상하면서 사세요..
    남편한테 서운한 것 말씀하시고 나도 좀 맘 편하게 살아야겠다. 나 아프면 시누들이 내 뒷수발 할 것 같으냐..얘기하시고 그렇게 동생 애틋하면 남편분보고 직접 신경쓰시라고 하세요. 내가 힘들어서 더이상 못 맞춰주겠노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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