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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사긴 샀는데 하나도 기쁘지 않아요. --;

무거운마음 조회수 : 2,959
작성일 : 2007-11-15 14:19:09


제목 그대로 입니다.
얼마전 집을 샀습니다. 오늘 중도금도 보냈구요.
중도금보내면서 그동안 갖고있던 예적금,청약부금,펀드,비상금 몽땅 다 털어 넣었습니다.
다 털어넣고 나니 이제 가진 현금은 지갑에 있는 돈이 전부.
잔금은 집 담보 대출받아 치룹니다.

집 계약 이후 계속 마음이 무겁습니다.
이 시점에 집이 꼭 필요했나 싶은 마음에서부터, 뭔가 홀린건가 싶고
갚아나가야할 대출금이 현실로 받아들여지면서 더욱 걱정이 많아집니다.

평소 집대출금 때문에 힘들다는 글을 보면서
꼭 집 있어야되나? 하는 생각에 전세살면서 저축하고 문화생활 즐기고
그러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였는데
정말 알 수 없는게 사람마음인지 어쨌거나 집을 사고 말았습니다.

집 계약이후 조금 시간걸려도 좌석버스대신 지하철타고
평소 거의 모든 장을 한살림에서 사다 먹었는데
꼭 한살림에서 사먹을것만 사먹고  전체 비중을 줄였고
갖고 싶은 물건이 있는데 생활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건 아니라 안 사기로 했습니다.
또 점심도 구내식당에서 먹기 시작했답니다.

꼭 집때문이 아니더라도 절약차원에서 할 수 있었던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순간순간 불안해지고 우울하답니다.
남편은 1년 후에 이사들어가서 직접 살면 마음이 틀려질거라고 하는데 그럴까요?
(전세끼고 사게되서 1년후 들어갑니다.)

500원짜리 볼펜 하나를 사도 선택에 만족해야 꺼림직함 없이 잘 쓰는데
왠지 잘못된 선택을 한 것 같고 그렇네요. 흑흑흑.



IP : 222.112.xxx.4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도
    '07.11.15 2:22 PM (61.66.xxx.98)

    집이 있으면 평생 든든하지 않나요?

    까짓거 볼펜 후줄근한거 쓰면 어때요?
    내집있으면 이런저런 눈치볼것도 없고
    주기적으로 집찾으러 돌아다니느라 에너지 뺏길것도 없고...

    무엇보다 늙어서도 두다리 펴고 있을 곳이 있잖아요?

  • 2. 원래...
    '07.11.15 2:22 PM (61.73.xxx.127)

    돈은 그렇게해야 모인다잖아요.. 집을 사야 아끼고 벌고해서요.
    이제껏 집사서 못되거나 후회하는 사람 본 적 없어요
    축하드려요~

  • 3. ..
    '07.11.15 2:24 PM (221.164.xxx.219)

    저도 그래요..대출이 엄청 많으니 그리 기쁘지 않더라구요..속 끓여봤자 계속 우울하니..에잇 그냥 잊고 삽니다. ㅎㅎㅎ 원글님은 아직 이사들어가지 않았으니 마음이 더 우울하신듯 한데요..
    들어가 살면 덜할거에요^^

  • 4. 그르게요
    '07.11.15 2:25 PM (59.10.xxx.31)

    저두 아니 저희 신랑하고 저희둘 집사고 무척 우울했더랬습니다..

    정말 잘 한짓일까.. 대출은 어쩌고 같은가격에 더 좋은게 나타나면 어쩔까...에혀~~

    계약하고 온날 신랑이랑 밤늦도록 술한잔씩 하면서 이런얘기 저런얘기...

    집사고 이렇게 심란할줄이야..
    집샀는데 왤케 안기쁘냐.. 그랬었네요.

  • 5. ..
    '07.11.15 2:28 PM (220.64.xxx.2)

    저역시 그랬네요. 아마 저같은 사람없었을거예요. 7000만원 전세 빼고 적금 청약예금 다 깨서 겨우 8900맞춰놓고 9600 대출받아 방학동에 1억7500짜리 26평 아파트 하나 장만했어요. 나보러 집값 내려갈텐데 펀드를 하지 하며 다들 혀를 차더군요. 쪼들려요 무지. 근데 맘 편합니다.
    용기내세요. 10월 2일에 이사했는데 그사이 집값이 한 2000정도 오르지 않았나 싶어요. 물론 깔고 앉아 있는 집이니 올라가도 저랑은 상관없지만요. 님은 저정도는 아니시지요? 용기내세요!!!!

  • 6. 낙관이 힘
    '07.11.15 2:35 PM (203.229.xxx.167)

    자산중에 고정자산과 /유동자산의 비율중 고정자산에 지나치게 많은 투자를 하셨고....
    고정자산을 구입하기 위해 부채까지 증가되었을 뿐더러 ..현금 유동성도 없어지셨으니
    불안해야 하는게 정상이지요......게다가 투기지역이라면 3년보유 2년이상 실거주를 해야
    매도시 세금폭탄도 안맞으시니까...
    자 이제 집값이 올라주기만을 바라셔야 할것 같습니다.....
    느끼는 거지만 이제는 부동산도 옛날 같이 쉽게 호락호락하지 않는 그런 구조가 된거 같네요...
    어쨋거나 힘내시고 화이팅 하세요
    낙관적으로 살자구요

  • 7.
    '07.11.15 2:37 PM (211.215.xxx.242)

    융자로 겨우 잔금/등기/이사비용 맞춰내고 몇달을 커텐도 못하고 지냈었어요.
    커텐 없이 겨울을 났어도 이사가란 말 안들어도 되는 내집이라 생각하니
    자다가도 웃음이 나던걸요. 일단 내집으로 이사들어가시면 맘 편해지실거에요
    1년 금방 갑니다. 전세금 올려줄때 생각해보세요.^^ 얼마나 빨리 돌아오던지..

  • 8. 저도
    '07.11.15 2:52 PM (122.153.xxx.130)

    대출 받아 갈아타기 했어요.수도권34평에서 서울버블지역27평으로 ..
    대출이 많아서 그동안 고민도 많았는데 저축해서 집사기는 힘들고 또 사야겠다하면 항상 집값은 저 멀리에 있기에 큰맘먹고 저질렀어요. 대출때문에 마음이 무겁지만 그래야 절약도 할 것 같아요.저는 평수를 좁혀가는 거라 더더욱 힘든데...
    그래도 집은 있어야 해요.기쁘게 생각하세요..

  • 9. 제이미
    '07.11.15 2:59 PM (121.162.xxx.110)

    축하합니다. 재산은 그렇게 불려가는거예요. 물론 불안한 마음도 있겠지만 보통서민들이 집값 다 마련해서 집 사는 사람이 몇명이나 되겠어요? 젊어서는 모르지만 나이 들고 학교 다니는 자식이 생기면 사는 집 하나는 안정되어야 합니다. 또 고액권이 나오게되면 물가가 오른다니 집값이라고 가만있겠어요? 지금은 몰라도 이사해서 내집이라고 살면 뿌듯하실꺼예요.

  • 10. .
    '07.11.15 3:01 PM (58.121.xxx.125)

    집 하나 있으면 든든하지요. 올라가면 올라가서 좋고 내려가면 팔거 아니고 내가 쓰는거니까 괜찮고 그렇잖아요?

  • 11. ..
    '07.11.15 3:35 PM (121.170.xxx.136)

    저도 그랬어요 하나도 기쁘지않고 심란하고 착찹한 심정이었어요 그 맘고생을 어찌 말로 표현을 할지 괜한짓을 했다고...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아~이래서 부자되기 힘든거구나 깨닿게되고
    암튼 눈덩어리 만들듯이 집에다가 돈덩이를 자꾸 붙여주어야 나중에 큰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생길거라고 믿고 싶네요.

  • 12. 저랑 같네요.
    '07.11.15 4:35 PM (116.120.xxx.199)

    저희도 같고있던 예금, 주식(요즘 장에도 상승세인) 다팔고도 대출 얻어서 집장만 해서인지 영 마음이 불안불안해요.

    거기다 저는 10월에 사서..., 같은 값에 더 좋은 집 고를수 있는데 내가 너무 성급한짓 한것 아닌가십기도 하고...
    제가 산곳은 버블세븐이지만 서울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더 불안해요.

    그런데 제가 집살때 생각했던게, 가격이 떨어지면 속상하긴 하겠지만 혹시라도 오른다면..., 저는 집 못산다였어요. 지금은 대출있는대로 받긴했지만 감당은 할수있는(물론 많이 힘들겠죠) 정도거든요. 여기서 더 대출받는다면 감당이 안되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오르면 살수가 없다는 생각이랑,...

    좀 비싸게 사는것은 많은 물건중에서 내가 원하는것 고르것에대한 비용으로 치자였어요.
    사실 작년에 집보러 다닐때는 제가 감당할수도 없는 가격임에도 물건이 없더라고요. 조금이라도 오르는 기색보이면 매물이 싹 다들어가잖아요.

    그런데 요번에 나가니 그때 없던 물건들이 왜 이리 많던지.... 솔직히 말하면 사기전에는... 무슨 백화점에 진열되있던 물건 매대에서 본 기분이었다니까요. 작년보다 떨어진 가격에 더 좋은 물건들이 널렸으니...

    그래서 혹 해서 지르긴 했는데...저도 불안해요. 잠도 잘 안오고. 다른 이유보다도 좀더 기다리고 알아봤으면 더 좋은 물건으로 살수 있지 않았나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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