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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울딸

오늘..수능일 조회수 : 1,309
작성일 : 2007-11-15 09:08:45
새벽 4시에 잠이 깼다. 딸은 어제밤 12시에 자면서 6시에 깨워달라했다.
원래는 5시에 일어날 요량이었는데 마음이 불안했던지 일찍 잠이 깼다. 다행이다싶다,
새로 쌀을 안치고, 미소장국 우려낼 멸치와 다시마를 꺼냈다, 근데 괜히 울컥...오늘 내 딸이 시험을 보는구나,
자던 아들이 자기방에서 나오면서, 왜 벌써 일어나셨냐고,, 더 주무시지..하는걸 괜찮아 했다.
밥짓고 국끓이고, 반찬해서 도시락싸놓고 아이밥상을 보니 벌써 6시...아이를 깨웠다,
아이가 좋아하는 사골국,,그래도 국에 말아서 밥한그릇을 다먹는걸 보니 마음이 놓인다.
준비하고 7시에 집을 나서서 7시 30분에 학교정문에 도착했다,
후배들이 나오고 담임선생님도 뵈고, 친구들을 보더니 아이가 그냥 내리겠단다,
차들이 밀려 가지도 못했고..길중간에 아이를 내려주며 눈으로 아이가 입은 교복을 따라갔다,.
무사히 교문안으로 들어가는걸 보니 그제사 안도의 한숨이...맥이 풀린다. 운전하며 집으로 오는데
그냥 기도문이 술술나오네...그저 실수하지말고 밀려쓰지말고,아이에게 당부하던말을
하나하나 되뇌이며 또 당부안한 말이 없는지 생각하지만, 이제야 무슨 소용이람하며 웃음이 난다.
집에 와, 딸 아이방에 들어가보니 아이가 보던 참고서며 문제집이 새삼 눈에 들어오며 다시한번 기도하는
마음이 된다..이만큼  별탈없이 자라준것만도 고마운데 더 바라면 뭐하나,,욕심이 끝간데없구나 싶다.
이만큼 와준 내 딸아이가 고마와서 두서없이 주저리주저리 써봤습니다,
지금쯤 1교시가 시작되었겠지요....
IP : 220.75.xxx.14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1.15 9:10 AM (123.224.xxx.137)

    담담하게 잘 보내주셨어요.
    잘~보고 올꺼에요. 걱정마시고 기도 많이 해주세요 ^^

  • 2. 화이팅~!
    '07.11.15 9:18 AM (58.230.xxx.196)

    잘 보고 있을꺼예요. 저도 2년전 딸애 수능볼때 쇼파에 앉아 잠들어 깨니
    오후5시가 다되어가더라는 ㅠㅠ 덕분에 불안해 안하고 시간은 잘보냈는데..
    엄마의 천하태평에도 아이는 맘편히 잘봤다고 하더니수능대박나서 지금
    sky대학 잘다니고 있습니다.
    안달하고 걱정하는 것보다 담담히 지켜봐주는게 도움이 되는듯..

  • 3. 힘내세요..
    '07.11.15 9:20 AM (122.128.xxx.8)

    지금껏 고생 많이 하셨어요^^....
    저는 고작 6살짜리 딸네미 엄마인데도 글 읽으니 맘이 짠해요..
    울 엄마 맘도 그랬겠지 싶고요...

    분명히 잘 칠꺼에요. 저도 함께 빌어드릴께요..
    오늘 밤은 푹 주무세요^^~~~~

  • 4. 아자!!!!
    '07.11.15 9:24 AM (121.157.xxx.51)

    시험 잘보고 있을것같아요
    근데...왜 제가 두근두근할까요?^^
    우리딸은 초등2학년인데...아 그날이 기대 된다^^

  • 5. 아자 아자..
    '07.11.15 9:28 AM (211.198.xxx.143)

    내년에 내 모습인거 같아서 벌써 긴장이 됩니다
    엄마의 간절함이 있으니 오늘 시험 잘볼거에요
    같이 기도할께요.....

  • 6. ...
    '07.11.15 10:10 AM (125.241.xxx.3)

    정말 좋은 엄마군요~
    저는 반성하고 갑니다.
    어제도 저희 딸 가슴에 못박는 말을 하고 착한 딸을 벌 줬네요~
    정말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요~
    오늘부터 노력하겠습니다.^^

  • 7. @@@
    '07.11.15 10:32 AM (121.55.xxx.237)

    고생 많으셨어요.
    엄마가 차분히 기다리시면 아이도 시험 잘 치고 올거예요.

    저도 내년에 큰아들 고등학교 들어가는데 슬슬 긴장이 되네요..
    모두들 중학교랑 많이 다르다고만하고 어떻게 해 줘라고는 않고해서, 벌써부터 걱정되기도하고
    설레이기도하고 그러네요.

  • 8. 고흥댁
    '07.11.15 10:32 AM (218.149.xxx.142)

    울아들 아직 초 1인데 저는 또 왜 두근거린답니까
    눈물도 찔끔~!
    모두들 차분하게 잘하길...

  • 9. ..
    '07.11.15 10:33 AM (218.232.xxx.189)

    시험 끝나는 시간까지
    마음편히 평화롭게 계세요.
    그 마음이 아이에게 전해질 겁니다...

  • 10. 눈물찔끔
    '07.11.15 10:49 AM (219.240.xxx.253)

    님글 읽다가 저도 모르게 울컥....
    제가 시험볼 때 저희 엄마도 이런 마음이셨겠지, 하는 생각을 하니....
    울 딸 이제 고작 4살이지만, 저도 이런날이 오겠지요...

    따님 시험 잘보고 오실꺼에요... 화이팅!!
    님도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 11. ...
    '07.11.15 10:55 AM (211.219.xxx.78)

    저도 눈물...찔끔... 마음이 짜안해요.
    다섯살 꼬마 엄마인데, 아이 커가는 걸 보니 제게도 이런 날 곧 오지 싶구요.
    제가 수능보라 가던 날도 생각나고... 우리 엄마 얼마나 애가 탔을까 싶기도 하고...
    암튼, 감정이입 완전 잘 되네요.

    시험 잘 보고 웃으며 들어올테니 걱정마셔요.

  • 12. 울애
    '07.11.15 10:56 AM (121.133.xxx.192)

    내년에 고등학교 가는데 남일 같지 않네요
    눈물이 핑 돕니다
    앞으로 3년을 잘 보내야 할텐데...

  • 13. 울딸
    '07.11.15 11:37 AM (152.99.xxx.25)

    7개월인데 눈물이 찔끔나네요
    어휴..저도 사춘기 심하게 앓고 재수까지 하느라고
    우리엄마 고생많이 시켜드렸거든요
    엄마, 엄마, 우리 엄마
    자식 낳아보니 엄마한테 더 고마워요...

    원글님, 그동안 정말 수고많으셨어요!!!

  • 14. 짠해요.
    '07.11.15 1:12 PM (221.164.xxx.88)

    제아인 이제 수능까지 6년 남았군요.

    오늘 새벽에 고사장중의 한곳에 커피자원봉사를 나갔어요.
    부녀회소속이라 일찍 자리잡고 일하다보니 아이들 표정은 경직되어 있긴해도 편해 보이던데
    같이 온 부모님들 보고 제가 울뻔 했어요.
    어떤 마음일지 알것 같아요.

    따님 잘 해낼테니까 편한 마음으로 기다리세요.
    따님도 님도 애쓰셨습니다...

  • 15. 에구
    '07.11.15 1:59 PM (211.215.xxx.28)

    제가 맘이 짠합니다.
    저도 고등학생 있어요
    남의 일 같지 않아요

    좋은 결과 있으리라 기도드려요

  • 16. 깐마늘
    '07.11.15 2:46 PM (59.14.xxx.37)

    딸아이가 이제 고1인데도 읽으면서 벌써 마음이 떨리더라는....
    수능생들! 노력한만큼의 좋은 결과들이 나와주면 좋겠네요

  • 17. 저도
    '07.11.15 7:39 PM (211.58.xxx.131)

    수능 본지는 한참 지났지만, 마음이 짠하고 눈물이 나네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엄마도 따님도 다 애쓰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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