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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심장박동기 경험 있으신 분
경황이 없어 그 때 답변 주신 감사한 분들께 인사도 못 드렸네요,,죄송합니다.
어머니는 결국 맥박수가 30언저리라서..중환자실 입원하셨고 일반실 거쳐서 오늘 퇴원하시는데
부정맥일 때는 맥박수가 100을 육박해서 그걸 늦추는 약(코다린이라는 독한 약)을 상복하셨는데
이번에는 정 반대 현상이 새롭게 나타난 거라 하네요..그래서 맥박수를 높이는 약물을 투여해서 50~60까지는 되지만 약을 끊으면 또 현상이 나타날 것 같아요
의사 말로는 일, 이 주일 지켜보다가 인공심박기를 다는 수술을 하자는데..
칠순의 어머니가 가슴 열고 심장에 기계를 다는 수술을 한다니, 잘 견디실지 넘 걱정됩니다.
게다가 그게..인공심박기를 5년마다 갈아주는 수술을 해야 한다네요..ㅠㅠ
맥박이 불안정하신데 그렇게 수술을 해도 견디실까요..물론 의사 샘 말을 믿어야겠지만 워낙 노령이시고
또 의료사고도 왕왕 있는지라 어디까지나 책임은 환자 몫이 될 듯 하고..어찌 결정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심장이 안 좋은 분이 아니었는데 몇 년 전 올케가 바람나서 아이 둘(그중 하나는 3살배기)버리고 집 나가는 바람에 홧병이 나서 이리 되신 것 같습니다.
졸지에 외톨이 된 아들 수발에, 버려진 손주들 두 명 키우느라 노년에도 쉴새없이 일하고 가슴에 한이 진 우리 엄마 생각하면..너무 슬픕니다.
어차피 자기 인생 찾아 간 이전 올케..어지간하면 이해하려고 하지만 엄마가 이리 되고 나니 그 올케가 정말 미워지네요..자식 둘이나 버리고 집 나가는 여자..전 사람으로 안 봅니다.그래도 내 조카를 낳아준 여자니, 아이들 생각해서 미워하지 않으려고 애쓰는데...엄마 입장에서는 아들 인생 망치고 나간 여자니..용서가 안 되신답니다.
어휴, 딴 이야기로 흘렀는데..인공심장박동기 달고도 건강하게 사시는 어르신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면 좀 들려주세요..큰 도움이 되겠습니다..정말 고맙습니다.
1. 제가
'07.11.14 4:01 PM (220.77.xxx.249)달고 있습니다...
전 40을 바라보고 있어요...
정확히 31살에 삽입해서 6년반만에 배터리 교환해주었답니다...
저같은 경우는 심장이 잠깐동안 멈추었다가 다시 뛰었어요...
그 하루동안 6번이나 쓰러졌었고요...
전 달고 나서 잘 맞았는지 아무런 증상이나 이물감이 없답니다...
처음엔 좀 조심해주었고 (무거운거 안든다던지 운동을 안하는것)
애들이 어려서 안아주는것도 조심해서 안아줬지요...
지금것 아무런 이상없습니다....
배터리는 8년정도 간다고 했는데 조금 빨리 닳아서 갈았어요...
수술은 서울대 최윤식 교수님께 했구요...
같은날 75세 할머니도 하셨구요...
이분은 올 여름 정기검진때 만 8년 만에 다시 만났답니다...
처음 달았던 박동기가 안맞아서 4년만에 교환했다고 해요...
지금은 맞구요...
그리고 저희 시어머님도 올초에 박동기 달으셨어요...
약 삼년전에 심근경색 수술했는데 부작용으로 부정맥이 올 수 있다고 했어요...
경주에서 시술하셨고 시술을 잘하는병원은 아닌것 같더라구요....
수술 후 거동은 훨씬 편해지셨고 힘든 호흡소리가 많으셨는데 거의 줄은것 같아요...
박동기 위로 핏줄이 크게 도드라지셨다고 했는데 아직 못봤네요...
친정어머님이 칠순이시면 시술받으시면 훨씬더 좋으실것 같은데요... 저희 어머님은 73세 입니다.. 박동기 삽입은 수술이 아니고 시술이라네요... 마취도 전신마취가 아니고 부분마취구요... 박동기 삽입하고 하루 움직이지 말라네요...(전6시간)(어머님은24시간) 울 어머님 삽입의 고통은 참을만한데 꼼짝마라하는데 거의 미치셨어요... 그아프다는(허리결림) 얘길 한달은 들은거 같아요...2. 감사합니다!!
'07.11.15 11:42 AM (211.109.xxx.24)이리 자세하게 써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말씀 듣고 정말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생면부지의 님에게서 이렇게 큰 위로를 받을 줄이야..
감사해서 어쩌죠??
저희 어머니는 아산병원에서 할 것 같은데..거기도 잘 할 거라 믿어보고
기도 많이 드려야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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