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이제 31살인데요
둘째 낳고 두달째인데 요즘 하도 깜박 깜박 해서 죽겠습니다
기저귀 가지러 갔다가 기억이 안나서 한참을 그앞에서 서성이다 결국 되돌아 보면 홀딱 벗고 기저귀를 기다리는 둘째가 보면 그제서야 아차 ~기저귀~
신랑에게 전화를 걸고는 왜 했는지 몰라서 할수없이 " 응,,,바빠? 그냥 걸었어 점심 먹었어? 알았어 끊을께..."
이렇게 쓸데 없는 소리만 하고는 끊어요 ㅠㅠ
핸드폰으로 신랑한테 전화해서 폰 잃어버렸다고 울고(신랑이 제 폰번호 뜨는거 보고 어이없어서,,,)
지갑 겨드랑이에 끼고 10분째 집안을 뒤지면 지갑찾고....
수도 없어요
이렇게 고민하다 어떤분 건망증 글 읽고는 경악해서 저는 낫다 싶은데
그분도 아기낳고 하도 정신이 없는 가운데 어느날 샤워하고 막 옷을 입었는데 택배가 와서 문을 열었더니
택배 아저씨가 놀래서 주춤 주춤 뒤로 물러나더랍니다
이 아저씨가 왜 이러나 싶고,,그냥 택배만 받고 집에 와서 한참을 돌아다니다 거울을 보고 그제서야 이유를 알았대요
세상에 면티 위에다 브라자를 하고 있었대요
그것도 연두색 브라자를,,
그제서야 택배아저씨가 자기를 보고 놀랐는지
그 아저씨가 자리를 미chin 뇬 이라고 생각했을꺼라면서
울적하다면서,,
저도 웃기기도 하고 공감도 가고,,,
다른분들은 깜박 깜박 안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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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낳고 깜박 깜박 건망증 없으세요?
사탕별 조회수 : 217
작성일 : 2007-11-14 11:07:22
IP : 219.254.xxx.17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7.11.14 11:35 AM (222.111.xxx.76)물 안넣고 밥하고 그랬어요
주방으로 가서 내가 뭐하러 주방에 왔지? 이렇게 생각하고요
친정엄마한테 물어보니..
온통 머릿속에 아이에 대한 신경쓰고 있어서 그렇다고 하네요~2. 아..
'07.11.14 1:02 PM (122.46.xxx.69)저도 그래요. 애낳은지 4개월 다 되어가는데 그러네요. 출산전엔 안그랬는데..ㅜ.ㅠ;;;
서랍에서 멀 꺼낼라고 열었다가..내가 멀 꺼내려고 서랍을 열었을까..고민하기 일쑤고
오븐에 음식넣어놓고 탄내 날때까지 익히고...ㅋㅋ3. 저두...
'07.11.14 2:41 PM (129.254.xxx.205)첫째아이 낳을때만 해도 괜찮았어요. 머릿속이 꽉찬느낌이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둘째아이 낳고 났더니 머릿속이 텅비어버리네요. 그나마 직장다니고 있는데, 계속 바보되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어요. 머리속이 텅 비어있는 듯한... 건망증 심합니다. 장보러갈때 적어서 갑니다. 적은 종이 어디다 뒀는지 몰라 신랑한테 핀잔 수시로 듣습니다. 그래도 기억해 둘려고 노력하면 차츰 나아집니다. 수없이 전화기 찾고, 열쇠찾고, 지갑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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