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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맘에서 전업하신분들 후회 없으신가요??

지쳐요~~ 조회수 : 1,451
작성일 : 2007-11-12 13:05:01
결혼 9년차 요즘 지치네요~~
아이들은 초등 1학년 둘째는 이제 세돌이예요.
전 다른분들처럼 9 to 5 일하는게 아니라 오후에 출근해서 밤 늦게 퇴근하는 직업입니다.
아이들 봐주실분도 마땅치 않아 시간제 베이비시터 쓰고요.
저녁시간대이다보니 사람 구하기도 힘들도(아주머니들도 가정이 있으니까요) 힘들게 구해도 퇴근시간이 늦다보니 발 동동구르며 집에 와야하고요.
제가 요즘 쬐금 한가해질 예정이예요. 그래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네요.
아직은 내가 일을 벌리면 좀 더 할수있고, 남의손에 애들 맡겨가며 일하면 외벌이때보다 한달에 100만원 이상은 더 저축할수 있으니 지금껏은 힘들어도 젊었을때 고생해서 저축해야지하며 버텨왔습니다.
시댁, 친정 가까이 사시지만 도와주시 않는편이고 남편도 똑같이 퇴근이 늦는편이라 저 혼자 이리동동 저리동동해가며 살아왔습니다.
큰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제가 집에 있으면서 반갑게 맞이해주지만 곧 출근준비하고 나가봐야합니다.
집에서 편안히 엄마품에서 있고 싶지만 아이는 어쩔수없이 오후시간 제가 출근하면서 학원으로 돌리고요.
5시즈음 아이들 봐주시는 아주머니가 오셔서 종일반에 있는 둘째 데려오셔서 아이들 저녁먹이고 목욕시키고 재우고 하십니다.
요즘 쬐금 한가해져서 가끔 출근 안하는날이 있는데, 집안 깔끔히 치우고 애들 챙겨주고 함께 시장가고 산책하는일이 너무 행복해서 일을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습니다.
미래를 생각하면 아직은 일할곳 있을때 최대한 열심히 벌어야할텐데, 아이들과 소중한 시간을 다 놓친다 생각하니 이즈음에서 전업으로 애들 옆에 있어줘야하는건지 고민됩니다.
첫째는 어리버리해서 그 동안 어린이집에 어쩔수 없이 맡겨져도 힘들다 소리 못하고 그냥 버텼는데, 둘째는 세돌쯤되니 좀 빠릿빠릿해서 "엄마 회사가지 마! 난 엄마가 좋단말야" 소리 매일 해대니 맘이 아프고요.
내집마련은 일단 작은 아파트이긴 하지만 대출없이 장만했기에 더욱 애들과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앞으로 애들 교육비며 노후대책 생각하면 더 열심히 벌어야할텐데란 생각도 함께 솟아 오르고요.
지금이야 애들이 어려 엄마가 무조건 좋지만 좀 더 크면 능력있고 돈 잘벌어 애들 학원비 척척대주는 부모가 더 좋겠지란 생각도 들고요.

직장맘에서 전업하신분들 어떻게 생각하세요?? 후회될까요??
IP : 220.75.xxx.22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 가지고
    '07.11.12 1:14 PM (165.186.xxx.188)

    살 수는 없잖아요.
    후회와 미련은 언제나 따라다니겠지만..
    아이들 이뿌게 자라는거 보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지 않을까요.
    교육에도 더 신경쓸 수 있을거구요.
    근데.. 그거 외에.. 아무래도 전업하면 시댁일도 한두번씩 끌려다닐꺼고..
    이래저래 피곤할일도 많지 않을까 생각해요. 시댁에선 안바라던것도 바라시고.. --;
    저도 첫째 초등학교 가기전에 정리할까 하는데.. 그때쯤엔 어찌될지 모르겠네요.

  • 2. 저두 직장->전업
    '07.11.12 1:17 PM (211.247.xxx.225)

    100만원은 큰돈이긴 하지만 저라면 제 삶을 생각해서 포기했을거 같아요
    전 애 없는 전업이에요
    아이가 유산되면서 그만두게 된 케이스인데 그 전엔 주말부부로 살았어요
    그땐 힘들고 정신없었지만 열심히 살고 있다는 믿음이 있었는데 지금 그만두고 남편을 좀더 잘 챙기다 보니 사는게 사는게 아니었단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은 저도 여유있어서 만족하고 남편은 남편대로 더 보살핌 받고 있어서 만족해 해요

  • 3. ..
    '07.11.12 1:25 PM (58.121.xxx.125)

    왜 그리 동동거리며 살았을까, 직장 다니던 것을 되려 후회했어요. 남는 것도 별로 없고 애는 애대로 고생만 했고. 만족합니다.

  • 4. 전업4년차
    '07.11.12 2:02 PM (203.130.xxx.234)

    좋습니다. ..님처럼 다녔던 것 후회합니다.
    아이 유치원 차 태우느라 정장 입고 아이랑 줄 서 있을 때, 다른 엄마들은 챙모자에 운동화 신고 작은 가방들고 아파트모델하우스 가는 걸 얼마나 부러워했는지 모릅니다.
    차라리 그 때 그 엄마들 잘 따라다녔더라면 열심히 일해서 저축한 것 보다 재테크가 더 잘 되어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이가 5학년쯤 되었을 때가 엄마들의 재취업에 가장 적정 시기라고들 합니다.
    지금 하시는 일이 사람이 잘 안구해지는 직종이라면 원글님을 잊지 않도록 관계를 지속하는 노력도 함께 하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아이의 어린 날들은 별 같이 반짝이는 시간들입니다. 새벽이 오기 전에 그 별빛에 홈빡 빠져보세요.
    세월이 더 가고 나면 그 시간들을 지나던 하루하루가 얼마나 아름다운 시간이었나를 아시게 될겁니다.

  • 5. -_-
    '07.11.12 2:25 PM (61.73.xxx.127)

    전업으로 돌아선 제 언니 왈, 영화를 만들고 싶다네요 제목은 ' 직장맘은 미친짓이다'..
    웃겨도 웃어지지가 않네요

  • 6. ^^
    '07.11.12 2:36 PM (125.182.xxx.68)

    어떤선택을 하셔도 내가 그때는 왜그랬지 하고 한번씩 후회는 할겁니다.
    저두 일하다가 1달전에 그만두고 전업주부로 돌아왔는데여 정말잘한 선택인것 같아요
    제일 우선적으로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많이 안정이 되더라구여 돈은 계획적으로 아껴쓰니까
    그게 그거더군요...

  • 7. 후회없음
    '07.11.12 5:02 PM (220.117.xxx.15)

    직장 그만두고, 그래도 포기가 안되어 몇년간 프리랜서로 재택근무도 해 봤는데....
    결국은 그마저 접고 완전 전업주부되었습니다.
    남편도 일하는 아내에 대한 환상이나 프라이드 있었지만, 제가 전업주부로 바뀌고 나서는
    제가 일 때문에 집안 엉망되는 걸 겁내하더라구요.
    아이 문제는 뭐 말할 필요도 없구요.
    오히려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유아적에 아이 옆에 있을 걸.. 하는 후회가 될 정도입니다.

  • 8. 아웅
    '07.11.12 7:05 PM (165.186.xxx.188)

    이놈의 욕심으로 산 집땜시.. 빚 땜시.. 아직 공부하는 남동생땜시..
    직장을 접기가 참 쉽지가 않아요....

  • 9. 후회만땅
    '07.11.12 8:58 PM (58.225.xxx.208)

    왜 후회가 없겠습니까
    줄어든 수입 , 늘어난 식솔(?)--
    둘째 낳고 바로 그만 뒀으니까요
    정말 후회 만땅이지요
    그만둔지 만 3년 됬는데도 일주일에 한두번 눈물이 주욱 떨어집니다

    하지만 그건 그 동안의 고생을 생략하고 상상했을 경우이구요
    실재라면 아마 그동안 저나 애들이나 몸 버리고 맘 버리고 했을거예요
    집 마련 하셨고 ,,퇴근 늦어 100만원 더 버시는 거라면
    글쎄요 부동산 정보 잘 공부하셔서 집 갈아타기로 돈 버시는게 더 낫지 않을까
    싶어요
    직장에 매이면 이사 다니는거 맘대로 못하잖아요
    에공 직장서 돈도 많이 받고 부동산 재테크도 잘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 사람 요즘 많더군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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