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마음을 털어놓을 대상

... 조회수 : 1,359
작성일 : 2007-11-11 21:39:34
82 가족분들은 편하게 마음을 털어놓고 위안을 받을 대상이 있으신가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정말 오랫동안 모든 사람들에게 적당한 거리를 설정해두고 지내왔던것 같아요.
물론 그 거리로 인해 오히려 담백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지만요.
그렇지만 요즘 완전히 무장해제하고 속 마음을 내보이며 위로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IP : 218.49.xxx.13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1.11 10:00 PM (194.80.xxx.10)

    오히려 잘해오신 거에요.
    모든 사람에게 적당한 거리를 두고 지내는 게 현명한 거에요.

    아무리 가까워도 타인에게 마음을 털어놓지 마세요.
    털어놓아도 괜찮은 정도의 고민만 털어 놓는 거지,
    정말 힘든 고민은 절대 털어놓지 마세요.
    어느 누구도 님의 힘든 고충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마음 아파해줄 이는 없어요.
    부모, 형제, 배우자라도요.

    꾿꾿하게 님의 역량으로 버티어 내세요.
    그러면 님 혼자서 견뎌낼 수 있는 능력이 생깁니다.

    타인은 나의 고민을 겉으로는 들어주는 척 해도
    마음 속으로는 값싸게 동정할 뿐이랍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남에게 털어놓는다고 해서 결코 그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거에요.

    전 신앙이 없지만, 정히 털어놓을 만큼 마음의 짐이 무거우시다면
    카톨릭 신자가 되셔서 신부님에게 차라리 고해를 하세요.

  • 2. 그렇군요
    '07.11.11 10:03 PM (222.106.xxx.66)

    지금껏 제가 왜 인복이 없나했더니 제가 제고민을 털어놓고 그랬던 대상들이 절 값싸게 동정한거란걸 이제서야 알게됬네요..고맙습니다.원글님은 어떤처지이신지모르지만 제가 너무 성급하고 얕게 살아온것같습니다.감사합니다.이렇게 알게되니깐 속이 오히려 후련하네요..

  • 3. 점 두개님
    '07.11.11 10:22 PM (125.132.xxx.34)

    말씀처럼 사람과사람은 어느정도 거리는 두고 사는게 여러모로 좋아요.
    특히 어릴때, 학생때 부터 사귄 친구들보다 어른이되어 만나는사람들과는 더욱더요.
    학부모 모임에서 알고지내는 엄마가있는데요, 그냥 의례적으로 한달에 한번 모임 갖고 어쩌다 동네 수퍼에서 잠깐 마주치는 정도로지내는데 , 처음에 그엄마가 무척 가까워지려고 애쓰는걸 적당히 잘랐더니 지금에 와서 저한테는 쉽게 못하고, 죽고 못살게 붙어다니던 엄마와는 지금 사이가 안좋아서 좀 떨떠름하게 되버렸어요.
    저는 남한테 아쉬운소리 하는것도 싫구요, 남한테 그런소리 듣는건 더더욱 싫어서
    쉽게 마음을 내주지 않는편이예요.
    어차피 내 인생은 내가 해결해나가야 하는것 같아서요.....

  • 4. 그런가요
    '07.11.11 10:30 PM (121.134.xxx.228)

    전 제게 고민을 말하는 사람들을 값싸게 동정한다 생각해 본적 없는데...
    제가 아직 어려서 그럴까요.. 그래서인지 제 주변 사람들은 부모님 이혼, 남편 바람, 결혼 상대 집안 문제 다 말하네요...


    남들은 그럴 수도 있군요.. 제게 값싼 동정을 할 수 도 있군요....

  • 5. ^^
    '07.11.11 11:06 PM (221.164.xxx.58)

    결국 ~ 상대방 나름아닌가..싶어요.
    저도 웬만하면 타인에게 속 안보이고 살려고 노력하는 데..
    어쩔땐 잘 살다가도 너무 힘들어 하소연이라도 ,의논이라도 하고 플 때가 많더군요.

    솔직히 표현을~ 값싼 동정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구요.
    주위를 보면 사람들중에 인간성 좋은 의논 대상이 될 수 있는 분도 있구요,
    바로 뒤돌아서서 내 약점 잡히겠다..싶은 사람도 있어요.
    언니처럼 도움 줄 사람도 있구요.
    그러나 혹시라도 내 헛점이 될까..그게 더 ..

    독립적으로 모든 걸 혼자서 잘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삽니다.
    결국 세상엔 나란 존재는 혼자잖아요.

  • 6. ..........
    '07.11.11 11:36 PM (61.34.xxx.88)

    조금 친하게 지내다가 속 많이 털어 놓은 뒤 어느날 또 틀어지고 나니 그게 다 제 헛점이 되어 상대방이 나를 더 만만하게 보게 되는것 같아요. 그래서 아주 친하지 않으면 속 마음도 내 보이지 않는게 지혜롭게 살아가는 방식인것 같아요.

    예를 들어 시집식구 같이 욕하다가 그 사람이랑 사이 나빠지면 서로 속으로 니가 그런 성격이니까 시댁식구랑 트러블 생기는거야 이런 식으로 생각하게 되잖아요. 그러나 속마음을 꼭 풀 수 있는 진정한 친구 하나쯤은 있어야 인생이 허하지 않고 따뜻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7. 맞아요..
    '07.11.12 3:51 AM (218.54.xxx.132)

    가장 친한 친구의 고민도, 친정엄마의 푸념도, 남편의 절망도
    내가 아프고 힘들땐 다 무겁고 귀찮더군요.
    값싼 동정은 아니더라도, 나역시 나 이외의 타인에게 얼마나 진심이었는지 생각해보면
    그냥 속으로 삭이게 됩니다.

  • 8. ;;;
    '07.11.12 8:17 AM (58.120.xxx.50)

    점 두개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 합니다. 값싼 동정.... 아무도 그 문제를 해결 해 줄수
    없다는것...

  • 9. 맞아요..
    '07.11.12 11:26 AM (211.197.xxx.76)

    적당한 거리를 두면서 사는게.. 가장 좋은것 같아요..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느 순간에 서로에게 섭섭함을 느끼게 될때가 있더라구요..
    내가 그사람에게 속마음을 다 얘기한후에 상대방은 아무렇지 않게 평상시와 똑같이 행동한다고 해도.. 내 입장에서는 그사람이 변한것 같은.. 느낌을 받을때가 있더라구요..
    속마음을 다 얘기하지 마세요.. 본인을 위해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5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1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1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79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5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1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0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2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8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0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78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5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0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1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5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39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8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1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