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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 까칠한가요? 책에 대한 집착이 심한가요?
책을 너무 아끼다보니 책도 깨끗하게 보구요..
학교 다닐 때 교과서에 필기할 때도 정성들여서 했고,
자 대고 줄 긋진 않아도 원래 줄을 반듯하게 긋는 편이라 깨끗하게 봤어요.
문제집 풀 때도 공간을 최대한 잘 활용해서 깨끗하게 봤고,
심지어 후배들 중에 문제집 물려달라는 애들까지 있었어요.
다 풀었어도 정리가 잘 되어 있다고.
소설책도 그래요.
침 묻혀서 책 넘기는거 정말 이해 못하겠고,
책 접어놓는 것도 싫고 책에 줄 긋는 것도 싫어요.
항상 책갈피 꽂아서 보거나 책갈피 없으면 포스트잇 붙여서 읽던 자리 표시해요.
책을 좋아하지만 직장 다니고 집안일 하다보니 아주 많이 읽진 못해서 한 달에 2~3권 읽는데,
책도 대부분 사서 읽거든요.
그리고 좋았던 책은 나중에 몇 번씩 더 읽기도 하구요.
그렇기 때문에 도서대여점에서는 만화책 말고는 안빌려봐요.
만화책도 식객 같이 제가 좋아하는 책은 사서 보지만요.
결혼하고 나서 스트레스 받는 일이 하나 생겼어요.
시어머니랑 시누이가 제가 가져온 책들 보고 책 많다고 무슨 책을 이렇게 사서 보냐고,
빌려보면 되지, 막 이러더라구요.
그래놓고 제 책을 빌려가요.
전 사실 친구들한테도 책 잘 안빌려주거든요.
빌려줘서 못받기 쉬운게 책이더라구요.
근데 우리 집에 오면 정작 저한테 말도 않고 제가 다 본 것 같으면 가져가고,
심지어 다 보지도 않았는데 가져가요.
절대 가져다주진 않지요.
저번에 제가 강금실씨 책을 읽다가 책갈피 꽂아뒀는데.. 그것도 작은 것도 아니구요..
금장 책갈피 있죠.. 그거 꽂아줬었거든요. 1/3 정도 읽구요.
시어머니가 그걸 가져가셨어요.
저한테 묻지도 않고 가져가셨더라구요.
오늘 시댁에 다녀왔는데 그 책이 읽길래 다 읽으셨으면 가져가겠다고 했는데
책 열어봤다가 깜짝 놀랐어요.
아직 다 읽지도 않았다고 하는데 대여섯장마다 접은 자국..
거기에 뭘 묻혔는지 뭔가 묻은 듯한 자국.
저한테 빌려간지 한 달 밖에 안된 그 책이 도서대여점에서 빌려온 책처럼 변했더라구요.
ㅠ_ㅠ
간 김에 예전에 빌려갔던 책들도 찾아봤더니만 다 그 꼴..
뭘 드시면서 책을 보신건지..
정말 눈물 날 것 같았어요.
그래서 그냥 책 안가져오고 책갈피만 챙겨서 가져왔어요.
남편한테 투덜대면서 다시는 책 안빌려드린다고 그랬더니
저보고 무슨 책 가지고 그러냐고, 다 본 책만 빌려드리면 되지 않냐고 하는데..
속상하더라구요.
제가 정말 까칠하고 너무 책에 집착이 심한가요?..
1. 아뇨
'07.11.10 7:38 PM (125.142.xxx.100)까칠한거 아니구요
남의 물건 빌려가서 어떻게 그렇게 할수가있죠?
기본적인 개념와 소양부족인거같으네요
저도 책읽을땐 전혀 다른거 안하고 딱 책만보기때문에
그것도 주로 깨끗한 침대위나 쇼파에서 보니까 더럽혀질일이 없어요
솔직히 더러운 책은 읽기도 싫구요 작은 손때라도 묻으면 거기에 신경이 쓰여서
책에 집중이 안되요
아이책도 왠만하면 다 새로 사서 읽히구요
집착이라기 보다는 나름대로 애착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시댁쪽에서 그런식으로 빌려가서 더럽히면 정말 기분 더러울거같아요
한번 말씀하셔야할거같아요
'어머니 전 책에 뭐 묻으면 집중이 안되요
서점에서 막 사온 책처럼 깨끗해야 펼쳐볼마음이 나서요' 라구요
한번 얼굴 붉히고 깨끗한 책 보는게 낫지요
서재에 책들이 온통 그들의 행위로 얼룩지는것보다는요!2. 아니예요..
'07.11.10 7:50 PM (211.238.xxx.100)저도,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봤더라도 맘에 드는 책이면 사야만 하는 사람입니다....
그릇 욕심 없는데 책 욕심 엄청나요.
차라리 밥 한 끼 사주는 건 잊어지는데
책 빌려가서 안 돌려주는 사람은 안 잊어져요...
그래서 제가 할수없이 빌려줄 때도 그러거든요...
나, 책 안돌려주면 무지 뒤끝있다~~~하구요...
그런데도 안돌아오는 책이 많아요.
할 수 없지뭐, 하면서도
시리즈 중에 1권이나 2권 안 돌려주는 사람 젤 미워요.
아예 시리즈째 빌려가면 덜 찝찝할텐데....ㅋㅋ
님이 넘 까다로운 것이 아니구요.
어머님께 그 마음을 잘 전달해 보세요....3. ..
'07.11.10 7:55 PM (202.150.xxx.185)저도 책 좋아해요. 국내에서 못 구하는건 원서로 십만원 가까이 주고 구하기도 하죠.(걍 로맨스 소설일 뿐인데도요)
그래도 전 그냥 접어서 읽고 뭐 묻어도 상관안해요. 성격인듯...4. 헉
'07.11.10 8:04 PM (220.120.xxx.239)책이야 각자 취향따라 깨ㄱ끗이 볼 수도 있고 편하게 볼 수 있지만
'남의 책 빌려가서' 그러는건 정말정말정말 무~~~식한겁니다.
저도 책을 굉장히 귀중히 여기는 편이라서..
전 친구가 우리집에 집들이왔다가 책을 빌려갔는데
양장본책이었거든요. 전 양장본도 조심조심봐서 몇번을 봐도 책을 넘기면 책장이 살아있어요.
근데 딱 한 번 본 책인데, 한 한달있다가 돌려주는데..
양장본의 가운데 딱딱한 제본이 다 누워서..날강날강해졌더라구요.
그뒤로 그 친구 다시 책빌려달라그러길래 싫다고 그랬어요.
너 전에 내 책 빌려가서 너무 편하게 봤드라? 난 책 그렇게 눌리는거 싫어.
웃으면서 그랬더니 그냥 흐지부지 빌려달란말이 들어가더라구요..
아 정말..남의 책 빌려가서 그따구로 보는 사람들 정말 무식해요.5. 저도
'07.11.10 8:23 PM (58.142.xxx.111)그렇지만 그래도 어머님이잖아요.
남의 책을 빌려가서 그렇게 보는 것은 교양부족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마음 바꿔서 생각하면 제가 좋다고 생각한 책 선물했다고 생각하고
걍 어머니 제 책 재미있게 읽으셨어요 하고 여쭤보면서
대화할 거리도 만들고 좋을 것 같아요.6. ..
'07.11.10 8:29 PM (211.229.xxx.58)속상하신맘 충분히 이해가 가요...
그치만 상대가 시어머니이니...참..처신하기 곤란하시겠네요.7. ㅠ.ㅠ
'07.11.10 9:15 PM (125.60.xxx.143)한두권도 아니고 ,,,, 한두번도 아니고 계속 그러시면 좋게 생각할래야 좋게 생각할 수가 없죠.
이중으로 비밀책꽂이를 만들어 놓으셔야겠어요. ^^;;
망가져도 된다는 책과 기존의 엉망이 되버린 책만 보이는 곳에 진열하시고...
치사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런 잔잔한 일 반복되는 것 때문에 ... 속앓이하고 사람자체를 미워하게 되기 전에
방법을 바꾸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저두 책 접어보거나 표시하는 거 정말 싫어요.
전 예전에 .. 친구에게 잠깐 영한사전 빌려줬더니..
자기가 찾은 단어를 볼펜으로 밑줄을 쫙 ㅠ.ㅠ...8. 전
'07.11.10 10:08 PM (125.178.xxx.187)제가 지저분하게 읽는편입니다.
짬내서 책읽다가 급하게일봐야할때 눌러놓거나 접거나 종이를 끼우거나...그렇게 해요.
덜렁덜렁한 성격탓이기도 하지요.
근데 책 안빌려줘요.
예를 들어 친정아버지께서 입원하셨는데 너 읽는 책좀 가져오라고 하시더라구요.
딱 2권 가져갔습니다. 그때 잼나게 읽던 작간 오쿠타 히데오였는데 아버지가 퇴원후 책을 안돌려주시더라구요.
알아서 챙겨왔습니다. 친정집에서 몰래....
책을 몇번 빌려줬는데 그때마다 책이 안돌아왔어요.
지금은 연락도 안되는데 못돌려받은 책이 생각나면 그이는 잘살고 있나 이런생각이 드니 마냥 나쁘진않지만 안빌려주고 걱정안하는게 최고겟죠.9. 까칠한것도
'07.11.10 10:18 PM (211.192.xxx.64)맞고 집착이 심한것도 맞아요,원래 책 좋아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그렇지요 뭐...^^ 아예 안 빌려주실수 있으시면 그렇게 하시는게 제일 좋고 빌려주실거면 마음을 비우세요,어찌보면 책 한권인데 시간지나면 누렇게 변하고 다시 나오기도 하고 그런거니까요,저도 초판본 엄청 좋아하고 작가별로 정리도 하고 그랬는데 시간 지나고나면 소장가치 없어지는 책도 많구요,중요한건 사람이지 책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요,그래도 어렸을때 잃어버린 이원복 만화같은건 너무 아까워요...
10. 저도
'07.11.10 10:22 PM (211.176.xxx.171)그 부분에서는 까칠합니다.
전 비디오랑 책, 음악 CD에 대해 그래요.
예전에 시누이에게 아끼던 비디오를 빌려줬는데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보고 또 보고 해서
돌아온 비디오를 틀었더니 화면에 비가 주룩주룩 내리더라구요.
그 뒤론 절대 안빌려줍니다.11. 저랑동족
'07.11.10 10:24 PM (59.13.xxx.125)이시네요.그런데 그 것도 나이를 먹으니까 옅어지더니..지금은 훨씬 덜해요.
근데 시댁식구라 안빌려 드릴 수도 없고..난감하시겠어요.
스트레스받지 마시고 숨겨놓고 읽으시던지..아님...님의 입장을 얘기하세요.
그 스트레스 제가 알기에 드리는 말씀이예요.12. 저도
'07.11.10 11:30 PM (121.152.xxx.91)그런건 별로 안좋아해요 제가 빌려주기 싫으니
남한테도 빌려달란 소리도 안하구요
까칠한건지 모르겠지만 학교다닐때 책한번 빌려줬더니 그게 돌아돌아 반전체가 같이
보는 경우도 있었구요 첨엔 신경쓰다가 나중엔 책 상태에 마음을 비웠더랬죠..
그게 학기말 제손에 들어올땐 너덜너덜 해졌구요
얄미워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친구 아이들이와도 그애 엄마한테도 선뜻 책빌려주겠다란
말이 안나와요 빌려주곤 언제 받을지 몰라서 조마조마하기도하구요 ;;13. 정말 공감..
'07.11.11 12:14 AM (220.86.xxx.243)어쩌면 제가 더 심할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이상하게 이런데 집착이 강해서 누가 빌려가는게 싫어서 남한테도 빌리지 않는건 기본이구요
만화책이나 책을 사고나면 대부분 아스테이지로 싸두는 편이에요...
(시간이 지나면서 종이끝이 누렇게 변하는건 괜찮은데 표지중에 스크래치가 나면 바로 티나는 종류나 프리즘 처리된 표지들도 있고 해서 방지차원으로^^;)
심지어 책 아래부분을 바닥에 대고 세워서 보는것도 안되고 책도 쫙 안펼쳐봅니다 ㅠㅠ
뭐 먹으면서 책보는 일은 있을수 없구요...
접거나 구기거나 밑줄 긋거나 침묻혀서 넘기면 저 기절합니다ㅠㅠ
어렸을적부터 독서광이어서 그런지 어느샌가 책에 관해서는 이렇게 되어버렸네요;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이런 제성격이 피곤하긴 하지만 어쩌겠어요;14. ㅋ
'07.11.11 12:41 AM (211.178.xxx.66)저만 그런거 아니라서 안심하고 갑니다.
반쯤 읽고 있던 책을 동네 아짐이 억지로 뺏듯이 빌려가서 자기 친구들하고 돌려 읽은 것 알고
어찌나 기함했던지.
다시는 책 안빌려주게 되더라구요. 왕무식 오지랍 여편네라고 .....욕하고 ㅋㅋㅋ
시어머님이라 진짜 난감하시겠어요.15. 저도
'07.11.11 2:08 AM (116.44.xxx.8)책 잘 안 빌려주고, 깨끗하게 봐요.
그렇지만 거절하기 곤란할 때는 책장에 작은 수첩에 날짜, 이름, 제목 적는 모습을 보여줘요.
그리고 절대 빌려줄 수 없는 책은 책장 한 칸에 모아놓고, 안 된다고 해요.
하지만 연필로 밑줄은 치면서 봐요. 메모도. 서머리 안 하면 나중에 내용 중 뭔가 필요할 때 시간이 아깝잖아요.
물 한 방울 안 튀기는 정도도 아니구요.. 애보면서 책보려니 어느 정도 감수해야되어서요.
남편이 자상한 편임에도 물 한 방울 튀기거나, 애가 실수로 밟기라도 하면 버럭~ 하는데, 기분이 상당히 안 좋아요.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그래봤자 책인데 남편님 그 정도로 화나십니까... 속으로 그러죠.
원글님 경우에는 좀 다르죠.. 수첩방법 해보시면서, 저는 책을 아껴보는게 좋으니까 깨끗이 보고 돌려주세요.. 웃으며 이야기해보세요.16. 안양댁..^^..
'07.11.11 3:04 AM (58.121.xxx.106)책 만큼은 냉정 합니다,책을 아무렇게나 한다는건 싫습니다.
더구나 무얼 묻친 다거나....아는사람 중에 책방 가면 꼭 침 묻혀서 책장
넘기는데...
영~기분이.......17. 으으~~
'07.11.11 3:33 AM (211.41.xxx.178)저도 원글님이랑 똑같은 성격이라 너무 잘 공감되는데요.
시댁이라니 마음을 비우시는게 좋을듯도 싶어요.
그냥 용돈드리거나 선물드리는 마음으로 빌려드린후, 받아오지마시고, 새로 사시는것이~~~
새로 살수없는 소중한 책은 안보이는 곳에 숨기심이 어떠할런지요~~~~18. ....
'07.11.11 8:35 AM (211.211.xxx.32)저랑 비슷하신 분들이 꽤 많으시군요~
지금은 안그러지만 처녀시절에는 책 비닐로 포장까지 했답니다..
절대 안빌려주고요~
누가 집요하게 빌려달라하믄 하나 사줘여~~^^;;
이제는 포장까지는 아니지만 깨끗하게 보기는 하지여~
그마음 몰라주고 빌려간다거나 책 더럽히면 울신랑이라도 싫더라구여~~^^*19. 레이첼
'07.11.11 8:44 AM (221.140.xxx.54)절대 공감하는데요. ㅎㅎ
저도 책 절대 안빌려주고, 누가 빌려달라고 그러면 주고 다시 한권 사던지 안빌려줘요.
그리고 책 많이 사서 본다고 한마디 하는 것도 기분 좋지는 않은데 그런식으로 행동하면 저도 너무 싫을 것 같아요.20. 전
'07.11.11 9:52 AM (211.179.xxx.135)만화책까지도 모아서 깨끗하게 보는데
그깟 만화책.. 하면서 함부러 만지고 가져가서 돌려주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아예 안 빌려줍니다.21. 절대공감
'07.11.11 10:42 AM (116.46.xxx.89)정말정말정말 공감합니다~
전 책에 시꺼멓게 줄 긋고(교재이든 아니든), 귀퉁이 접는거 넘넘 싫어합니다.
두꺼운 책 볼 때는 책 옆면에 접힌 줄 생기는 거 싫어서 쫙 펼쳐보지도 않구요~
아직 포장하는 정도까진 아니지만, 포장도 할까 생각은 많이 해봤답니다.ㅋㅋ
귀차니스트라서 실천에 옮기진 못했지만요.
전 책 깨끗하게 안 보면 맘이 넘 불편해요~~
넘 기분상하지 않게 잘 말씀드리면 되지 않을까요..
정말 은근 기분 나쁘죠..ㅠ 남의 책을 그래놓다니..22. 저도
'07.11.11 11:22 AM (211.215.xxx.39)저도 마찬가지.
무지 공감입니다. 책 좋아하시는분이라면 많은분들이 경험해보았을 일인듯해요.
빌려읽는경우도 많지만 저도 맘에드는책은 한달에 두세권은 꼭 사서보는편이고
줄긋는거 정말정말!! 싫어하고
남에게 빌려주는거 싫어합니다. 글쓴님 말대로 책은 빌려주면 안돌아오더군요
저는 아직 결혼 안했지만 제엄마가 책읽을때 당신이 좋다고 생각하는 귀절에 줄을 그으시는데
정말 싫습니다 ㅡ,.ㅡ
엄마라서 편하니까 뭐라고 그러기도 했지만 한귀로 흘려버리시더군요. ;;
암튼 공감백배의 글입니다~ ~23. .....
'07.11.11 12:20 PM (124.51.xxx.137)전 빌릴만한 사람이 집에 온다 그러면 장롱속에 숨겨요.
다른 인심은 겁나 후한데 책은 빌려 주기 싫어요.24. me too
'07.11.11 12:48 PM (125.186.xxx.130)저도 그래요.
님처럼 책.. 접는것도 싫어하고, 새책처럼 곱게보고 보관하는 타입인데, 빌려달라는 사람때문에 정말 화나요.25. ^^
'07.11.11 2:08 PM (121.140.xxx.151)저도 책 사랑이 차고 넘치는지라 말씀 잘 공감이 갑니다.
제대로 읽고 싶은 책은 다 사서 보구요,
볼 때도 고이고이 보구요.
그래도 소유욕은 크지 않아서,
여간 마음에 드는 책이 아니면,
다 보고 나서 읽을만한 사람에게 그냥 줘버립니다.
새로 읽고 싶은 책들도 많은데,
같은 책을 두번 열게 되지는 잘 않더라구요.
시댁 식구들에게 책 빌려주길 거절한다는게
사실 쉽지는 않을 것 같구요,
다 읽으신 책 중에 좀 덜 아끼는 것들로
아예 한두권씩 드리는건 어떨까요?26. 까칠 절대 아님.
'07.11.11 2:36 PM (70.104.xxx.152)책은 빌려주는 사람, 빙신이란 말까지 있어요.
본인한테 절대 필요한 책은 사서 봐야 한다가 제 신조이고,
아무리 탐이 나도 남한테 빌려달라 말은 절대 안합니다.
특히,빌린 책에다 자기가 중요하다고 줄까지 긋는 사람,,,전 경멸해요.
어쩔수 없이 빌려 읽었으면 원 상태로 깨끗이 돌려 주는게 예의라 생각하는데,
줄 그어 주는게 남들이 읽고 고마워하며 도움이 된다는 잡소리 하는 인간들도 봤어요.
님이 까칠한거 절대 아니예요.27. 차라리
'07.11.11 4:45 PM (221.140.xxx.104)그런 경우엔 새로 사고 만답니다. 다른 사람 손 타면 정말 싫어요.
28. 저는
'07.11.11 10:55 PM (125.130.xxx.230)주로 도서관에서 빌려보는데도 절대 접어서 표시하거나
줄 긋거나 하는건 생각도 못할일이구요
뭐라도 묻을라치면 그순간 식겁하죠..
마치 내책인것처럼 너무 소중하게 다루게되요
책이 너무 좋거든요...
하물며 내책이면 말할 필요도 없을듯..29. 나도
'07.11.12 1:46 AM (90.2.xxx.59)저도 그랬어요.
다른 것 빌려 간 사람은 기억이 안나는데 책 빌려갔다 안갔다 준 사람은 30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이 나요.(지금 40세)
그런데 30대 중반 넘어가며
'이것도 다 욕심이겠지...책 꽂이에 꽂혀있는 책 보고 좋아라 하는 것 보단 하나라도 머리속에 있는 것이 진짜 내것이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욕심을 비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비워지며 옆 집 아줌마 빌려 준 책도 안받아도 그만, 어떤 건 그냥 가지라 하고,,,
얼마전엔 이사짐 정리하면서 100여권은 버렸습니다.
하나도 안 섭섭하고 시원하더군요.
저는 어느정도 집착도 작용한다 봐요.30. 저는
'07.11.12 4:18 AM (121.128.xxx.113)그냥 보시한다고 생각하고 줘버립니다.
제가 진실로 아끼는 책이면 새로 사지요.
세상에 이보다 더 가격대 성능비 좋은 선물이 또 어디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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