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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을 보니 유리핀멤피스가 떠올라요

김혜린 조회수 : 1,353
작성일 : 2007-11-09 13:26:01
중학교때인가 자주가던 친척집이 있었어요
언니들이 많아서 가면 넘 재미있어 자주갔던 곳이지요
우연히 책장에 꽂혀있던 만화가 있어 뒤적이다가
남자주인공의 차갑고 서늘한 매력에 한동안 숨죽이고 읽었던기억이 있어요
매년 한번씩 그 집에 놀러가곤 했었는데
갈때 마다 복습을 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땐 그만화가 그리 유명한지 몰랐어요
나중에 알고보니  그 만화가 역사만화의 걸작이자 고전인 '북해의 별'

남자들이 떼거지로 나오거나하면서 어쭙잖은 폼 잡는걸 질색하는터라
태왕사신기가 방영되기 시작했을때에도 그냥 몇번보다가 뭔가 어색스러...
유승호가 멋지다길래 한번봤더니 왠지 간지러워서...관두었는데
간간히 예고편에서 보여지는 배용준의 눈빛이 심상치 않아
엉덩이 붙이고 좀 봤더랬습니다.
아니, 이런 김혜린이 그리는 남자캐릭터의 가감없이 차갑고 서늘한 그래서 더 매력적인 카리스마(실은이말을 싫어하지만 어휘력이 짧아 ^^)가 담덕의 눈빛에 있는거 아니겠어요(따뜻하고 자상할때도 많긴하지만)

비천무가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했을때도 제대로 그 분위기가 나올리없다했지요
김희선과 신현준이라는 캐스팅부터 실망했는데 역시 넘 싼티나는 순정만화영화가 돼버려서
안만드니만 못했다 생각했거든요
김혜린이 만든 그 캐릭터의 분위기를 낼사람은 아마도 우리나라에는 없을것 같다 혼자 결정내버리고 ㅎㅎ
살아있는 캐릭터를 보고잡은 마음을 접고 살았었지요

그런데 그 분위기를 배용준이 제대로 살려낼줄 누가 알았겠어요
배용준을 한동안 매체에 안나오다가 인터넷에 머리기른모습이 올라왔는데
모두 영아니다란 반응이 대부분이었죠 저도 역시 그랬고 머릴 느닷없이 왜길렀을까 했더랬죠
그런데 길게 기른 그 머리 국내 어떤 남자배우보다 잘어울리지 않아요? ㅎㅎ

전에는 그런류의 캐릭터가 폼잡는다고 눈을 부라리면(?) 저도 모르게 우웩~
배용준 넘 적당히 살려주는데, 정말 환상의 캐스팅이구나 연출자의 안목에 감탄했네요
관미성주 처로도 그런분위기에 조연으로서 뒷받침을 적절히 해주는것 같아요
정말 엉덩이 한번 안떼고 첨부터 끝까지 드라마를 보다니 놀라운 기록세웠네요

그런데 태왕사신기를 '베르사이유장미'를 그린 일본작가 이케다료오코가 만화로 그린다지요?
그작가 분위기가 어울리긴 한데 김혜린이 그렸어도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남아요

드라마에 집중을 하고 본지가 몇년전인지 기억도 안나고
내가 늙었나부다하고 교육방송 프로그램이나 아이들과 간간히 보던제가
이렇게 드라마얘기에 뒤늦게 동참해서
한참 뒷북치고 있네요
IP : 125.177.xxx.16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루이스
    '07.11.9 1:33 PM (218.48.xxx.180)

    마침 이 게시물을 보고 있었는데요..
    살짝 감상하세요.. 지금 연재중이라네요? 만화..
    http://news.empas.com/board/bbs/read.html?a=10839&b=tv&p=0

  • 2. 김혜린씨 팬
    '07.11.9 1:33 PM (219.255.xxx.28)

    아주 어릴 때..<북해의 별>이 나올 때마다 한권씩 봤던 팬인데요..
    솔직히 유리핀 멤피스와 배용준은 좀 아닌 것 같군요..
    유리핀은..우리나라가 아니라 전세계 어디를 뒤져도 나오지 않을 듯한 캐릭터니까 말이죠..

    이케다 리요코가 그리는 <태왕사신기>가 아쉽다는 말에는 동감하지만요^^

  • 3. 저도
    '07.11.9 2:24 PM (61.108.xxx.2)

    북해의 별 팬이었어요. 지금은 내용도 캐릭터도 희미하지만
    참 괜찮은 만화였지요.
    담덕과 유리핀 멤피스 이미지가 일치하진 않지만...
    담덕으로 분한 배용준 또한 순정만화 주인공으론 손색이 없지요.
    배용준을 실제로 보면 절대 과장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될겁니다.^^

  • 4. 원글
    '07.11.9 2:34 PM (125.177.xxx.164)

    ㅎㅎ 그런가요?
    저는 유리핀 멤피스와 꼭 같다라기보다
    배우가 연기를 통해서
    그런 캐릭터의 분위기를 낼수있다는것에 저 나름대로 흥분했던것 같아요
    사실 저도 책을 소장하고 있는것도 아니고
    본지 오래돼서 가물가물하지만 담덕을 보니 자꾸 김혜린의 캐릭터들이 연상이 돼서요
    유리핀 멤피스에게 누를 끼쳤나요 ㅎㅎ ^^;

  • 5.
    '07.11.9 2:45 PM (125.129.xxx.86)

    만화책보담 드라마 팬이라~
    담덕볼때마다 어쩜 사람이 저렇게 순정만화 남주인공 같을까다 생각했었는데,
    유리핀이라는 캐릭터가 심히 궁금해 집니다.

  • 6. ^^
    '07.11.9 3:59 PM (116.120.xxx.130)

    북해의별도 그렇지만
    제목은 잊었는데 김혜린 만화중에
    산마로 나오고하는게뭐죠?? 거기에 나오는 남자주인공이랑 분위기가 비슷해요
    다는 못읽고 여주인공이 칼만들어주고 남자주인공은 기억을 잊어서 모르고
    신녀가 남자주인공 짝사랑하고 그런 스토리 였는데...
    위에 일본 연재만화보다는 배용준이 훨씬 순정만화같네요
    나이서른 여섯에 저렇게 청순 순정스럽다니 ...
    어제는 할일없어서 겨울연가 잠깐 봤는데
    지금 담덕하고는전혀 달라요 ..아무 느낌이 안들고 대사할때마다 대패 생각나서 ㅡ.ㅡ;;;
    결국 껐지요 ㅎㅎㅎ

  • 7. 윗님
    '07.11.9 4:03 PM (61.108.xxx.2)

    산마로 나오는 만화는 '불의 검'이에요.
    전 김혜린 만화 팬이었는데..요즘은 잘 안그리는 것 같아 아쉬워요~

  • 8. 저두요
    '07.11.9 9:39 PM (122.38.xxx.251)

    배용준 긴머리가 왤케 멋있는건가요... 갑옷도 넘 멋져서 하나 사다 걸어놓고 싶구요 완전 담덕에게 푹 빠졌어요... 배용준 팬이 저절로 되는것 같아요 ㅎㅎ 수목 기다리느라 목이 빠져요

  • 9. 무휼
    '07.11.10 11:31 PM (211.186.xxx.38)

    전 김진씨 바람의 나라의 무휼이 자꾸 생각나서 가슴이 설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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