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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래미 저녁밥 굶기고 있어요
7살 딸래미 밥 안주고 있어요.
유치원 끝나고 친구집에 놀러 보냈드랬죠.
거의 일상에 없던 일이랍니다. 그러니 이해 할 만도 한데도...
저녁식사 시간전에 데리러 갔는데 안따라나오려고 하다보니, 그 집 엄마와 이런 저런 이야기도 잠시 나누다 보니 1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데리고 나왔어요.
집에 돌아오는 길에 차도 막히고 , 동생은 그냥 잠이 들어버렸어요.
"이렇게 차도 막히는데, 엄마 동생 배도 고프다. 넌 노느라 잊었나본데..."하며
야단을 치고 말았어요.
집에 돌아와서 씻기고 이 시간이 되었는데
밥 안줬습니다.
매일 밥 먹이느라 씨름하는 것도 힘든데,
배 고파 봐라~~~라니...
7살 짜리한테 너무 한 엄마이다 싶으면서도 감정이 수습이 안되네요.
아이들 키우는것도 권태기가 있나봅니다.
요새는 너무 힘이 드네요.
저 너무 한 엄마죠...?
1. 엄마도
'07.11.8 8:20 PM (121.131.xxx.127)감정 조절이 안 될 때가 있지요
그렇긴 한데
7살이면 아직 그 말을 듣고
아 내가 배려가 없구나
라고 느끼긴 너무 어리지 않을까요^^2. ...
'07.11.8 9:02 PM (67.85.xxx.211)어머니라고 감정이 없는 건 아니니까요. 너무 힘드셨나 봐요....
매일 밥먹이느라 씨름한 아이라면
밥굶기는 게 그리 아쉽게 느끼지 않을 것 같아요.
그리고, 7세이지만, 이번은 일상에 없던 일이었다니까,
엄마가 좀 부당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놀다가 늦으면 밥안준다란 규칙을 아이가 어긴 게 아니지 않은가....
애들도 자기에게 유리한(?)것, 부당한 건 안답니다.
덧붙이자면;;; 차 막히고 엄마 동생이 배고프다란 것 보다,
남의집에서 놀 때는, 너무 오래 놀면- 늦으면 안된다,
데리러 가면 와야된다(이게 원래 원글님이 따님에게 바라시는거잖아요?)를
주지시키는 게 나을 듯 해요.
(7세라도 엄마와 약속한 규칙이었다면 굶길 수도 있죠뭐.
단, 밥굶기는 벌칙은 아이가 음식으로 장난이나 말썽부릴 때였으면.
보통은 다른 벌칙을 사용하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좋아하는 장난감을 못가지고 놀게 한다든가...
어디 가는 걸 못가게 한다든가...)3. 다른
'07.11.8 10:25 PM (125.142.xxx.100)다른것으로 잘못을 일깨우심이 어떨지요
어떻게 자식을 굶길수가있지요?
어른도 한끼 굶으면 배가고픈데
하물며 어린아이고 내 자식인데..
너무하셨단 생각이듭니다4. 이해해요
'07.11.8 11:03 PM (220.94.xxx.196)어느 날이라면 그냥 지나쳤을 일이지만 오늘이라서 그냥 넘길 수 없는 일...
저의 그 옛날이 떠오르네요.
사실은 아이들이 제법 자란 요즘도 그렇습니다.
제 경우 생리전에 아주 예민해 지는데 그 때는 일부러 제 몸을 편안하게 합니다.
몸이 편안하면 마음이 덜 조급해 지니까요.
가만히 앉아 내가 화가 난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복식호흡이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5. ...
'07.11.9 5:55 AM (99.232.xxx.121)그래도 밥은 굶기지 마셨으면..
저희엄마가 화나시면 그렇게 밥을 굶기셨거든요. 대학교 가기 전까지 그랬던듯..
그리고 가족들 식사 다같이 하고.. 저만빼고.
근데 괜히 서럽고 더 화나고 그렇더라구요.. 제가 잘못해서 그럴때도 있고 전 잘못한거 없는데 엄마가 저랑 대화를 안해서 그럴때도 있으니까.. 제가 잘못해던 경우라도 막 괜히 화가 나는 거에요.. 엄마가 날 정말 많이 싫어하는가 싶구.
아직 7살이긴 해도 대화가 어느정도 통하는 시기니까.. 그리구 이때 기억은 오래 가기도.
대화로 잘 풀어보세요 ~6. 이해는
'07.11.9 9:43 AM (211.53.xxx.253)가지만 그러시면 안되지요..
지금 원글님처럼 성인도 감정조절이 안될때가 있는데
7살짜리가 노는게 너무 재미있어서 (드물다고 하셨으니)
그랬던건데 잘못한것만 지적하고 벌주심 되지
굶기는건 아닌거 같아요..
굶기는건 벌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좋아하는 간식을 일주일간 금지한다든가 하는걸로
대체하시고 빨리 밥 먹이세요~~7. ...
'07.11.9 10:38 AM (124.54.xxx.15)한 끼니 굶는다고 죽지 않습니다.
굶기는 벌이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저도 어쩔때는 굶기는 벌을 줍니다.
제가 화나면 밥을 굶기는 게 아니라요. 아이가 잘못하면 벌을 받는데 그 중에서 밥을 굶는 벌이 있는거랍니다.
원글님의 경우엔 그때 딸아이가 저녁을 굶는 벌을 받는게 합당한 것이었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저녁식사전에 데리러 갔는데 안나오려해서 원글님도 그 아이 엄마와 1시간 남짓 이야기를 나누셨다고 하셨죠? 그러면서도 아이에게 너때문에 늦었다고 말하면 아이는 엄마도 친구 엄마랑 이야기하고 있었으면서 자기한테만 그런다고 생각할 수도 있거든요.
나오지 않으려 했다해도 이후의 스케쥴이 있다면, 저녁식사도 해야한다면 강하게 데리고 나왔어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집에 와서 나오지 않으려고 했던 것이 잘못한 일인 것을 가르쳤으면 좋았을것 같아요.
아이 키우기 참 어렵지요? 게다가 7살짜리 여자아이들은 정말 어렵네요. ㅠ.ㅠ 저도 7살 여자아이 키운답니다.
둘째 아이와 같이 키우니 더 힘들때가 있어요. 이성의 끈을 놓칠 떄도 있구요.
힘내세요.^^8. ....
'07.11.10 10:37 AM (58.233.xxx.85)밥을 굶기는 벌?엄마로서 좀 치사한 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