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점쟁이들이 너무 싫어요.

굿하려나봐요 조회수 : 1,318
작성일 : 2007-11-08 18:32:49
저희 막내형님(시누이에요)이 갑자기 쓰러져 돌아가신 지 이제 1년이 조금 넘네요....

저희 어머님은 불교를 믿으시면서도 ... 형님이 어떻게 하고 계신지... 점을 보러 다니세요.

솔직히 전 그 심정 알아요.

제 엄마도 갑자기 돌아가셔서.... 정말 엄마를 만날 수만 있다면
쓰러졌던 그 상황이 어떻게 된건지 묻고 싶고... 용서도 빌고 싶고.....

자식인데....

가슴이 더 미어질거라는것도 알구요....


...... 솔직히 점쟁이 입장에선 ... 거의 봉이죠.

무슨말을 해도 다 들어맞죠.

우리어머님의 수수한 옷차림... 브랜드없는 가방.... 악세사리 하나 없이 찾아가셨을텐데
사는 형편 뻔할테고...

그런집에서 시집보내고 젊은날에 쓰러졌으면... 누구나 짐작 할 수 있는 몇가지들...


부부사이가 나빴다....
경제적으로 힘들었다.....
스트레스가 너무 많았다.....

엄마... 나 극락에 보내줘...... 하며....


어머님이 형님(시누이들)들께 우시면서 하소연 하셨나봐요.

솔직히 뭐 저도 그래요.

산사람 마음 편하자고 하는 일인데.... 어머님 속병 고치는 셈치고
그깟 500만원 모아서 턱 드리면 그뿐이라고....

마이너스에서 꺼내야 하지만 어머님이 어디 아프셔서 병원들어가시면 빚내서라도 보태드리고 싶으니까요.

그렇지만 과연 이게 끝일까요?

어머님은 아마 계속 찾아 다닐꺼고....극락간건지 궁금하실테고...
점쟁이들은 이 물주를 절대 놓치지 않겠죠.....

내년이면 어머님 칠순이세요.
몫돈 들어갈 듯 하구요.

올해 우리 아이 돌에도 형님 기일이 겹쳐있는 달이라 멀리 여행으로 대신하면서 ..
어머님 모시고 다녀오느라 모아둔 돈은 없는 지경이네요.

암튼  

이번엔 그냥 기분 좋게 드려야 겠죠....
IP : 59.24.xxx.13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뇨
    '07.11.8 6:46 PM (125.129.xxx.232)

    시어머님 생각하시는 마음이 참 예쁘시네요.그래도 굿 하시라고 돈 드리지 마세요.
    저희 시어머니가 그렇게 점과 굿에 의지하다가 망하셨어요.
    점쟁이들이 완전 봉으로 알고 계속 이유를 갖다 붙여서 굿하게 만들더라구요.
    시어머니도 그속에서 헤어나올줄 모르구요.

  • 2. ...
    '07.11.8 7:03 PM (221.140.xxx.180)

    아휴... 불교를 믿으신다는 분이 그렇게 극락에 집착하시는 이유가 이해가 안 되네요...

    결국 모든 인간은 윤회를 거듭하게 마련인 거고...
    설령 지금 극락에 있다 해도 언젠가 그 인연이 다하면 육도윤회를 해야 하는 건데...

    며느님 입장에서 말씀드리기 어렵겠지만...
    진정한 천도를 원하신다면 무당에게 의존하기 전에...
    어머님 스스로가 열심히 기도를 하시는 게 아마도 더 빠르고 확실한 방법일 겁니다...

    어머님이 제대로 된 불교를 믿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3. .....
    '07.11.8 9:55 PM (59.16.xxx.207)

    듣다보니 참 마음이 아프고 시어머님도 불쌍하고 며느님도 안됐고 하네요..
    불교 믿으신다니 절에서 천도제나 지내드리면 어떨까요? 주위에 믿을만할 곳을 알아봐서 해드리면 그닥 돈도 들지않고 좋을것 같은데요...
    원래 점이라는게 눈치가 90프로고 그닥 잘맞지도 않더라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3403 조언 2 논술과외 2007/11/08 372
363402 며늘아이의임신 32 구슬 2007/11/08 5,402
363401 집에서 요거트 만들 때요 6 hofeel.. 2007/11/08 590
363400 33평 거실에 PDP 42인치가 나을까요?50인치가 나을까요? 28 고민고민 2007/11/08 1,685
363399 앤클라인에서 옷을 고르려는데요... 3 옷.. 2007/11/08 871
363398 간장게장의 간장은 어떻게 활용하나요? 2 아까워서.... 2007/11/08 662
363397 옥소리 20년지기 김모씨 "옥소리, 지금도 G씨와 연인 사이" 24 ... 2007/11/08 8,503
363396 아기가 자꾸만 물어서 힘들어요..ㅜ,ㅜ 7 육아질문 2007/11/08 543
363395 딸래미 저녁밥 굶기고 있어요 8 마음 2007/11/08 1,535
363394 샤넬백중 점보가 머에요? 1 . 2007/11/08 751
363393 하루 지난 회도 먹어도 되나요? 8 궁금 2007/11/08 5,209
363392 부설유치원과 병설유치원..같은 말인가요? 2 유치원 2007/11/08 352
363391 치아(심미보철/라미네이팅)씌워보신 분 도와주세요.. 2 치아 2007/11/08 448
363390 포도씨 피부에 바르면 더 좋다 햇살손님 2007/11/08 554
363389 수면 위내시경 검사를 해야하는데요. 9 ㅜㅜ 2007/11/08 710
363388 유럽여행 11 여행 2007/11/08 924
363387 홈플러스에 있을까요? 2 양장피 2007/11/08 296
363386 만12세라고 하는건? 3 요금제 2007/11/08 200
363385 남자아기 기저귀갈때 문의예요~ 5 궁금 2007/11/08 968
363384 과일증류주...마시긴 너무 독한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궁금 2007/11/08 205
363383 레이캅 청소기 쓰고 계신분요~~~ 3 궁금이..... 2007/11/08 448
363382 미래**3억만들기 펀드 하시는 분들 계시남요?(좀 도와주시길..) 7 뻔드뻔드 2007/11/08 1,359
363381 돈내놓고 오랫동안 못간 동네학원... 비용 돌려받을수있을까요? 1 궁금 2007/11/08 233
363380 ....점쟁이들이 너무 싫어요. 3 굿하려나봐요.. 2007/11/08 1,318
363379 출산 후 운동은 언제부터? 2 . 2007/11/08 327
363378 제주도여행 팩키지가 젤 싼것일까요? 2 제주도?? 2007/11/08 489
363377 제주도 10년만에 첨 가보는데요..조언해주세요. 3 w 2007/11/08 463
363376 어제 받은 gseshop 쿠폰 적용이 안돼요 ㅠ.ㅠ 2 슬포라.. 2007/11/08 403
363375 자율화산중학교에 대하여... 부탁드립니다.. 2007/11/08 174
363374 보육료 감면 혜택 어느정도 받을 수 있을까요? 3 봄이 2007/11/08 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