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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의 피해학생 더 철저히 보호되어야 하는거 아닐까요?

길모어 조회수 : 323
작성일 : 2007-11-08 11:07:35
저는 사실 여러분들이 무척 무척 싫어라 하는 교사입니다. 중학교 교사예요.

나름 열심히 생활하고 있는데 사회에서 특히 여성분들은 교사 특히 여교사 무척 싫어하시더라구요. 82도 마찬가지라서 이런 글을 올리기가 무척 용기가 필요하지만 이제 저도 한 아이의 엄마가 되다보니 이해가 되기도 하네요.
(아~ 언제부터인지 게시판에 글을 쓸때    '강한 댓글'을 의식한 이런 약간 비굴모드로 올리게 되네요.)

오늘 아침프로에서(요즘 휴직중이라서 매일 봄)
학교에서 집단폭행을 당한 아이 부모가 교무실에서 가해학생들을 폭행했는데 학교 및 교사들이 수수방관하였다.... 이런 내용이 나오더라구요. 맞은 학생들(원래 가해자. 집단폭행)은 병원에 누워서 심경을 고백하고(??).



당연히
아이들을 맞도록 한 교사들 - 직무유기이고
일을 더 크게 만들어버린 때린 - 학부모 - 잘못이고
폭력이 폭력을 낳게 만들어버린
학교사회- 통절하게 반성해야 하지만............

이런걸 떠나서
저, 늘 학교폭력 사태를 보면서 울화가 치밉니다.
언제부터인지
학교에서는 때린놈이 상전입니다.(거친표현 죄송)

불러서 조사좀 할라치면
수업시간 영향안가게해라(안그럼 항의들어온다)
뭐 좀 해볼려고하면 """인권"""""" 침해 되지 않게 해라.
아주 위에서 절절맵니다. 조심히 다뤄라 조심히 다뤄라. 안그럼 시끄러워진다
(사실 가해자를 더 보호하라는 듯한 인상)

피해학생은 대충대충~~~
가해학생은 최대한 안건드리게....

사실 학교에 있어보면
가해자들이 더 큰 소리예요.
교육청이나 학교당국에서도 최대한 안건드릴려고 하구요
학부모도 때린 학생 학부모들이 더 난리구요(우리 애는 잘못없다. 장난이었다. .....)

그런 사이
맞은 애 인권은요.

학교와 때린 학부모 정말 잘못한거 압니다.

하지만 이런 건으로 해서
애초에 '맞은 학생'이 잊혀지면 안되죠

이 사건은 이 사건대로
처음에 가해한 사건은 그 사건대로

해결되야 하는거 아닌가요?

아마도 슬그머니 잊혀지겠죠. 애초에 때린 놈이 누구였느냐는...

정부정책도 피해자는 철저하게 보호하도록 되어야 할 것 같아요
물론 가해학생 인권이 중요치 않다 혹은 죄 지었으니까 대접 받을 자격없다는 아니예요(사실 마음은 그래요)

하지만
학교폭력에서만큼은
피해자가 가해자보다 우선되어야 하는게 기본 아닐까요?

가해자가 목소리 크다고
그들이 피해자보다 먼저인건 아니잖아요?



IP : 211.187.xxx.24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07.11.8 11:19 AM (211.178.xxx.131)

    맞습니다.
    학교 선생님께서 이렇게 울분을 터뜨리실 정도로
    교내 폭력.. 심각하죠.

    초1만 되어도 맞는 놈은 맨날 맞아요.
    왜 맞느냐.
    마음이 여리고 착해서요.
    때리는 애들은 이유 없이 때려요.
    타고난 성정이 좀 거칠거나 과격한 아이가 있더라고요.
    학교 선생님이시니 더 잘 아실거예요.
    부모야 딱 내 자식만 보지만 선생님들은 두루 보니
    진정한 관심 가지셨다면 정확히 보실겁니다.

    전요. 인간이 인간에게 가하는 푹력이 너무 싫어요.
    근데 우리나라 학교는 원글님 말씀대로
    피해자에게 네가 맞을 짓을 하지 않았겠느냐 하는 투로
    결국은 몰아가고, 애들이 그럴 수도 있지 않느냐 하면서
    그냥 참고 넘어가길 바랍니다.
    왜? 귀찮으니까.

    저도 두 아이 키우면서 사소한 걸로 투닥거리면
    되게 짜증나요.
    누가 잘했냐 잘못했냐가 아니라 둘 다 똑 같은 놈이다 그러면서
    조용히 하라고 윽박지르기도 합니다.
    폭력을 무마하고 싶은 선생님들 심리가 그런 거겠죠.
    자꾸 맞고 찔찔 짜고 이르는 놈이 나중엔 더 골칫덩어리로 여겨지겠지요.

    제가 외국에 나가 살아 본 적은 없지만
    그냥 들은 바로 몸에 닿기만 해도 경고 받고 부모님 오시고
    폭력이 있으면 교장실고 가고 퇴학도 당한다더라 하던데
    뭐 외국이라고 다 합리적이고 잘한다는 게 아니고요.

    기본적으로 피해를 당하는 약자 편에서
    철저히 보호하려는 `원칙` 은 있는 거 같더라구요.
    여기서 외국이라 하면 어느정도 선진국이 해당되겠지요.

    맞는 놈이 바보다는 아니라고 봐요.
    때리는 건 비겁한 거다가 원칙 아닐까요.
    너무 거칠어진 아이들, 그걸 죄시하는 선생님들,
    애들이 그럴 수도 있지 수수방관하는 가해자 부모들.
    이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 2. ㅡ.ㅡ
    '07.11.8 11:23 AM (211.178.xxx.131)

    그리고 자꾸 주먹이 먼저 나가는 아이들
    동물적인 본능인지 맘이 여리고 심성이 고운 아이를 알아보는 것 같아요.
    그런 애들 자기보다 강한 자에겐 절대 주먹 안써요.

    그리고 그런 아이들 뒤엔 분명 문제 부모가 있는 것이 십중팔구일 겁니다.
    부모에게 사랑 받고 인정 받고 자란 아이들은 남을 아프게 하는 행동을
    쉽게 못할 테니까요.

  • 3. ㅡ.ㅡ
    '07.11.8 11:27 AM (211.178.xxx.131)

    전 두 아이 키우는 엄마로서
    만약 우리 아이가 학교폭력에 무자비하게 노출된다면
    절대적으로 제 목숨 걸고 아이를 지킬겁니다.
    자퇴 불사 하고요.

    반대로 우리 아이가 친구를 괴롭혔다면 제가 백배사죄할 겁니다.
    만약 폭력을 써서 다른 아이의 몸이나 마음에 상처를 줬다면
    상대 아이와 부모님께 무릎 꿇고 사죄할 겁니다.

  • 4. 학부모.
    '07.11.8 2:01 PM (61.107.xxx.125)

    저도 그 뉴스보면서 어이없었는데요,

    제 아이가 집단으로 맞고오면 학교고뭐고, 다 뒤집을것 같아요.

    선하게 사는사람을 범죄자로 만드는거잖아요,그 놈들이,,,,

    뉴스보도도 상확을 정확히 전달해야지, 결론만 피해학생 아버지가

    학교와서 난동부리고 때린놈들 팼다고만 나오는데, 뉴스의 본질을 잊었네요.

    아이한테도 늘 조심시킵니다.

    피해아버지만 잘못했다는 뉘앙스, 제 자식이 맞고오면

    그 놈들 뼈를 갈아 그 부모한테 쳐,먹일꺼예요.

    우리아이 우리가 지켜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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