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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가면 욕 먹을까요?

머리아퍼요 조회수 : 1,627
작성일 : 2007-11-07 11:55:22
저희 집 재정상태는 남편 외벌이로 600가량 벌고(전문직 자영업입니다) 유치원생 아이가 둘입니다. 하나는 내년 취학대상이구요.
마이너스가 2천만원에 분양받는데 내년엔 대출을 더 내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여름 남편친구네가 해외여행 가자고 했지만 당시에 이사도 해야했고 피아노도 사야해서 그냥 안갔습니다.

그런데 시아버님이 갑자기 큰 수술을 받게 되시면서 제가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아이들과 가끔 여행도 다니면서 즐겁게 살아야겠다고.. 나중엔 돈 있어도 못갈 수도 있다고..

그래서 아이 학교 가기 전에 해외여행 다녀오고 싶은데.. 시어머님이 걸립니다.
아버님 건강 때문에 함께 가기가 어려워 더 말꺼내기가 어렵습니다.

무엇보다도 몇년 전 돈 많이 못 모았다고 엄청 혼났고 그 때부터 매달 달라시던 용돈도 필요없다고 하셨거든요.
지금 상태에서 해외간다면 미쳤다고 하겠죠? 형님, 누나네는 잘 살고 기반도 다 잡혀서 몇번 씩들 해외 나갔다 왔지만 결혼 10년 전에 여행갔던 사람은 없었거든요. 아마 그 네들도 욕할 것 같습니다.

객관적으로 욕먹을 상황인가요?
IP : 123.212.xxx.16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1.7 12:00 PM (211.229.xxx.25)

    요즘 해외여행이 욕먹을 행동은 아니라고 봅니다..형편이 어떻거나..
    해외든 국내든 아이들에게도 어른에게도 여행은 좋은 경험이니까요.
    거기다가 내돈으로 가는거지 돈 보태달라는것도 아닌데.

  • 2. 조용히
    '07.11.7 12:08 PM (218.51.xxx.176)

    다녀오세요. 아이들 학교에 들어가서도 여행 자유로이 다닐 수 있지만 시기적으로 지금 좋을때네요. 이것저것 따지고 들면 때 놓칩니다...

  • 3. *^^*
    '07.11.7 12:12 PM (203.229.xxx.225)

    몰래다녀오세요..

  • 4. 에~
    '07.11.7 12:16 PM (125.176.xxx.20)

    그래도 추억인데..
    욕 먹더래도 불러다 앉혀놓고 무릎 꿇리고 손 들고 맴매하는것도 아닌데..
    그냥 눈 한번 딱 감고, 귀 한번 딱 막고
    질러버리면 안될까요?

    지금까지 열심히 살았으니까, 앞으로도 열심히 살라고 나한테 상주는 셈 치구요.
    뭐, 님만 좋은것도 아니고, 가족들 모두가 함께 하는건데요..

    게다가 사실..-_-;; 동남아같은데 다녀오는 가격.. 제주도랑 비슷한거 아시죠?
    국내 비싼 관광지 간다치고 가셔요.

  • 5. 조용히...
    '07.11.7 12:17 PM (121.163.xxx.195)

    다녀오세요...
    형편어려워도 저흰 일년에 한번이상은 꼭 갑니다.
    아이가 저학년때는 빠져도 별 힘든거 없으니 다녀오실만큼 다니세요.
    예전하고 틀려서 해외여행가는거 별거 아닙니다.
    여행은 인생에 있어서 큰 전환점을 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금전적인 여유보단 마음에 여유가 더 필요합니다.

  • 6. 시댁엔
    '07.11.7 12:19 PM (220.117.xxx.138)

    작은 비용 들여서 여행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말씀 드리고 다녀오시는게 어떨까요.
    이벤트 당첨이나 기타... ^^

  • 7. PIC
    '07.11.7 12:57 PM (211.178.xxx.131)

    애들 어리니까 사이판이나 괌 PIC 가세요.
    가서 리조트 안에서만 유유자적 놀다오세요.
    애들 키즈 클럽에 맡기시면 부부만의 오붓한 시간도 생갑니다.

  • 8. 원글입니다
    '07.11.7 1:24 PM (123.212.xxx.168)

    우선 댓글 너무 감사해요.
    제 생각이 잘못된 거 아니라고 알게 해주셔서..
    근데.. 조용히는 못가요. 시댁이 아주 가까이 사시는데다 교회도 같이 다니는데 남편이 주중에 갈 수 없어서요. 지혜를 내봐야겠네요.

  • 9. ..
    '07.11.7 2:02 PM (218.237.xxx.228)

    제 친구가 여행을 무척 좋아했는데
    그 친구가 한 말이 있어요..

    꾸중은 잠깐이고
    즐거움과 추억은 길~~다구요..
    두눈 딱 감고 다녀오시죠 모...
    빚내서 가는것두 아닌데..

    그래두 혼나실때 제가 책임은 못집니다..

  • 10. 핑계를
    '07.11.7 2:28 PM (220.75.xxx.223)

    적당히 핑계를 대세요.
    특히 남편분 일하시는분야 모임이나 단체에서 가족동반으로 가는거라 말씀하세요.
    저희 시어머니도 젊었을때 구두쇠처럼 모아야지 놀러다니는거 거의 죄악시하시는분이세요. 나이들어 여유 있을때 가도 늦지 않다죠.
    주말엔 얌전히 시집에 와서 남자들 쉬게해주고 며느리들은 부엌에서 일해라~ 이십니다.
    남자들 밖에서 힘든데 주말에 놀러가자고 데리고 나갈생각 말라는 소리 결혼전 처음으로 시집에 인사드리러 갈때 말씀하시더이다.
    그러시면서 맞벌이도 당연히 해야한다 주의시고요.
    여하간 저희도 애들 어렸을때 몰래 조용히 다녀왔습니다.
    지금은 말씀드리고 다녀옵니다. 다행이 잔소리 안하시고요.
    잔소리하신다해도 제 인생 제가 책임지는거고 어머님 돈으로 다녀오는거 아니고 저도 맞벌이 로 힘들게 내가 벌어서 휴식과 즐거운 인생 살고 싶다고 떳떳하게 말씀드립니다.

  • 11. 저는
    '07.11.7 3:45 PM (211.192.xxx.64)

    반대의견이네요,애 키워보니까 초등저학년때 간것도 애들은 기억못하더라구요,돈이 문제가 아니라 비용쓴만큼의 효과가 없는것 같아서요,저는 40대이고 강남사는데 주위의 젊은 엄마들 보면 사는거 다 뻔한데 명품에 해외여행에 모임에서 밥 먹을때도 정말 식빵 몇쪽에 3만원씩하는 브런치에...뭐 좋습니다,근데 제 노파심인지 그들의 노후가 걱정되요,진짜로...애들 조금 크면 과외비 장난아니고 단기연수라도 보내면 그 비용도 만만치않고..때되면 집도 늘리던가 차도 바꿔야 할텐데 참 대책없다 싶더라구요,pic나 클럽메드도 비행기타고 밤새고 다니지만 풀장에 부페 먹는거에 다름없거든요,남 눈치보시느라 못가는거면 그럴필요없지만 젊어서 돈 모으는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애가 중학교정도 가면 정말 돈 모으기 힘들어요...

  • 12. .
    '07.11.7 5:33 PM (222.119.xxx.41)

    저는 찬성

    애들 땜에 간다기 보다.
    갔다 오면 어른들이 좋아요.ㅎㅎ
    추억이 방울방울~

  • 13. 원글입니다.
    '07.11.7 9:22 PM (123.212.xxx.168)

    다들 일리 있는 말씀이시네요.
    마음이 여전히 갈까 말까예요.
    지금이 가장 여행하기엔 날씨며 여행비며 적절한 것 같은데.. 빚내서 가는 거거든요.(재정이 마이너스라) 장소도 방콕으로 할지 괌으로 할지도 미정이고.(남편이 퍼플카드를 만들어서 동반자 항공권이 있어요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갈 거라 휴양지가 좋을 듯 싶고 태국은 제가 여러번 다녀온 곳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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