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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제(묘사)의 중요성

고민 조회수 : 761
작성일 : 2007-11-02 10:08:33
올해 결혼하고, 집안 제사엔 몇 번 다녀왔구요

다음주 일요일이 [묘사]라고 합니다.
저한테 미리 말씀을 주신게 아니라, 지난주에 시아버지가 남편한테 날짜를 정해서 통보해오셨어요.

근데, 제가 그 날 시험을 하나 신청해놨거든요. 회사에서 하는..
그냥 안보면 되는게 아니라, 업무 외의 이유로 시험을 못봤을때는 패널티가 있어요.
급여공제를 당하는건 그냥 그러려니하는데
빠진 사유서를 써서 부서장결재를 받아서 인사팀에 제출해야됩니다.
업무상의 이유일때는 출장을 갔다는 품의서나 출근했다는 사전품의가 있어야되어서..
가짜로 쓰는건 불가능하지요.

안그래도 내년 진급대상자인데, 괜히 인사팀에 자료가 남는건 되도록 피하고 싶어요.
시험취소를 해보려고 했지만 시아버지가 너무 날짜를 바싹 알려주신터라 취소기간이 지나서 안된다고 하네요..

시제라는게 문중의 산을 찾아뵙고 제사를 지낸다고 하는데..
(저는 그런건 처음 들어봤거든요..네이버에 막 검색했습니다..)
이런 종류에 제사에 대해 아시는 분들, 이게 얼마만큼의 중요성(?)을 지니는 제사인가요?

집안의 장자(종손)은 따로 있구요
제 남편네 집안은 셋째의 셋째쯤 됩니다. (셋째증조할아버지의 셋째 할아버지의..)

남편은 [뭐 못가는거지]라고 가볍게 말하긴하는데
전 참 맘이 그렇네요.
남편이 괜찮다고 해서 믿었다가 벙쪘던 일이 벌써 몇 번 발생한거라..

그리고 제가 직접 전화해서 말씀드리려니까
괜히 [너 안오면 절대 안되는데?]라는 반응이 나와서 난감해질 것 같기도하고
죄송해요, 어쩔수없어요,라고 죄인처럼 무조건 그러기도 싫어요.
제가 정한 시험날짜는 이미 한달전에 잡은거고, 취소할경우 저한테 오는 불이익이 너무 많아서요.

남편한테 물어봐도, 결혼하기 전엔 매년 하던 제사도 아니라서 잘 모르겠다고 하네요.
남편이 알아서 한다고는 하는데, 솔직히 안미더워요.
이건 무슨 며느리 컴플렉스인지..괜히 죄송하고 몸둘바를 모르겠고 그런건 있어요.

집안에서 그런 제사(다같이 모여 산에 가는)에 며느리가 빠져도 큰 관계없을까요?
들어보니까 음식도 장만안하고 다 도시락 사서 간다고 그러거든요.
참고로 제가 사는 곳에서 4시간정도 걸리는 지방이예요..






IP : 210.118.xxx.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흠..
    '07.11.2 10:17 AM (61.77.xxx.242)

    대종손 외며느리인데요.결혼 10년 됐는데 묘사 가본 적 없어요^^
    묘사 지내는 곳이 지방이고 5시간 거리에요~
    저희는 아버님(대종손이시죠)께서 다녀오십니다.
    자식들과 며느리는 회사일 바쁘니 그냥 간다...라고만 하시지
    너희들도 꼭 가야한다 이런 말씀 한 번도 없으셨어요.
    그리고 집안 내 어르신들 모여서 제 올리는 건데
    며느리들까지 참석할 필요는 없는 것 같던데요.
    게다가 시험도 있으신 데 형편껏 하는 거죠.
    너무 부담 느끼지 않으셔도 될 것 같은데요
    혹시나 서운해 하셔도 시험의 중요성을 아시면 이해하실 듯 합니다.

  • 2. 원글
    '07.11.2 10:21 AM (210.118.xxx.2)

    아 그래요? 갑자기 급 마음이 편해지는.. ^^ 감사합니다~

  • 3. ....
    '07.11.2 10:22 AM (58.233.xxx.85)

    며느리는 안가도 되지않나요?남자들만 모이는걸로 압니다만 ...음식을 맡아주는 묘지기가 있는 집안인지가 중요하긴 하지만 ...

  • 4. .
    '07.11.2 10:25 AM (121.146.xxx.84)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 라는 말 있죠?
    이쁘게 말씀하셔가지고 님 볼일 보셔도 될거예요.^^
    올해 못가면 내년에 가면 되는거고....^^
    근데 제사가 아니니까 가을 야유회쯤 간다 생각 하시면 돼요.가끔은 재미 있어요.^^

  • 5. .
    '07.11.2 10:50 AM (122.32.xxx.149)

    저희도 묘사는 남자들만가요.
    집안마다 분위기는 다를수 있겠지만 말씀 잘 드리면 별로 상관 없을거 같은데요.

  • 6. ...
    '07.11.2 10:58 AM (122.34.xxx.197)

    집집마다 사정이 다릅니다. 만약 원글님의 시어머님이 가신다면 님도 가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있으니 남편과만 얘기 하지 마시고 직접 시어머님꼐 말씀드리는게 도립니다.
    저는 30대 중반이구요, (혹시 나이가 많아서 고루하다는 소리 들을까봐..)
    저희 친정 풍습이 시제를 지냅니다.
    알만한 양반가라 그 가풍이 굉장히 중요하더군요.
    다행이 시집은 이런 풍습이 없고 4월 한식때 참초를 하더군요.
    하여간 참초때도 시어머님이 총대 메고 가신다 하면 며느리가 따라가서 일을 돕는것이 도리입니다.
    저희 친정은 저희 친정 어머니께서 오만 일을 맡아 하시기에 며느리가 빠지만 볼상 사납게 이를데 없는데다, 일가에 손가락질도 받아야 하고, 더구나 칠순 넘은 엄마가 일 하느라 힘든것도 감수해야 하지요.

    그런저런거를 다 따져 보세요. 빠질만한 자리인지 빠져서는 안되는 자리인지는 그야말로 집안마다 다르고요, 남편과 백날 얘기해야 소용없다는 것 다시한번 강조..
    시어머님께 직접 전화해서 소소한것까지 다 말씀드리고 상의 드려야 이쁜 며느리..는 떠나서 기본이 된 며느리가 아닐까, 싶네요.

  • 7. **
    '07.11.2 11:15 AM (220.85.xxx.58)

    며느리 콤플렉스 맞습니다.
    직장생활에 꼭 필요한 일에 빠지면서 가야할 제사는 없다고 봅니다.
    남편만 보내시구요,
    시부모님께는 전화를 드리시는게 좋습니다.
    죄인같이 생각하지 마시고 여기 쓰신대로 사정 얘기를 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 8. 점세개님
    '07.11.2 12:04 PM (59.31.xxx.69)

    '만약 원글님의 시어머님이 가신다면 님도 가는게 맞습니다'
    이런 논리라면 원글님께서 가지 않으실 경우 크나큰 죄인이 되는거겠지요
    도대체 며느리의 도리라는건 누가 정한거고 어디까지가 옳은일일까요
    그 도리란걸 정할시기에 며느리가 직장다닐 경우까지 생각하고 정한걸까요?
    세상이 변하면 며느리의 도리도 변해야지요

    저도 친정이 시제를 지낼때가 있는데(엄마가 음식맡아하실 순서)
    맏며느리가 일이 있어서 엄마와 주변분들께서 음식을 하셨어요
    물론 70이 훨씬 넘은 엄마가 많이 힘드셨지만
    그렇다고 며느리가 오지 않은것에 대해 주변분들께
    당당히 일이 있어서 못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평소 며느리에게도 여자가 시댁눈치보며 죽어라고 일하는 문화가
    반드시 바뀌어야 된다고 말하시구요

    시부모님이 이해를 하시던 못하시던 죄인처럼 조아리실 필요는 절대 없어요
    남편이 완벽한 바람막이가 되지 못하더라도
    어떤게 중요한지 판단하셔서 밀고 나가셔야지요
    남편께서 제대로 바람막이를 못하시더라도 큰 상처 받지마시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지마세요
    인생이란게 내 뜻대로만 되는 건 아니니까요

    앞으로 10년,20년이 지난후에도 원글님과 똑같은 질문이 올라올까요?
    며느리의 도리. 과연 누구에 의한 누구를 위한 누구의 도리일까요?
    원글님, 힘내십시요!!!!

  • 9. **
    '07.11.2 12:20 PM (124.138.xxx.2)

    일단 직장이 우선 아닌가요. 그리고 묘사는 가더라도 남자들만 산에 다녀오는 형식이 많아요.
    미리 시부모님께 사정얘기는 하시고, 안가셔도 무방한것 같아요.
    그리고 안가면 그렇게 불이익이 있는데 어찌 가겠습니까.

  • 10. 원글
    '07.11.2 12:48 PM (210.118.xxx.2)

    제가 글을 올린 이유는,
    일단 [시제]라는게 보편적으로 어떤 의미인가..싶어서
    시부모님께 말씀을 어떻게 드리던 대충 분위기는 파악하고 제주장을 펴야 터무니없다는 소리는 안들을것같아서, 그 점을 여쭤보고 싶었어요.(만일 시제가 엄청 중요한 집안의 행사인데 제가 제입장만 들어서 빠지겠노라 너무 그래도 이상해질까봐요)

    현상만 놓고 보면 저는 못가는게 맞아요.
    혹여나 내년에 진급누락되면 이것때문에 그랬나..싶어서 몇배로 더 속상할거고
    그거 누구 하나 알아주지도 않을거고..

    근데 전, 그런 문제로 시부모님이랑 통화하기가 싫어요.(어쩌죠 ㅠㅠ)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솔직히 말해서 하나도 안죄송하고 하나도 안미안한데
    죄송해요,미안해요, 이렇게 쓸데없이 조아리는게 싫으네요.
    (너무 자존심이 엉뚱하게 세서 그런가 ㅋㅋㅋ)

    제가 여자라 그런가요, 살면서 [사위의 도리]라는 말은 못들어본거같은데
    [며느리의 도리]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온것같네요.
    더불어 [아들의 도리]라는 말도 못들어본것같아요.

    우리시어머니가 만약 가신다면 저도 사정이 어찌됐건 가야한다..
    참..담벼락같은 말입니다.. 그렇죠? ^^
    전 사생활도 없고 사회생활도 없고,
    그저 결혼하는 순간 어딘가에 종속된 노예가 된것같네요. 그렇게 해야한다면..

    말한마디로 천냥빚 값으려면 본 맘 죽이고 나 죄인일세..너무 죄송합네..하면서
    갖은 아양과 실없는 소리를 해대야할텐데.. 에휴~ 더 수양을 해야겠지요?

  • 11. ..
    '07.11.2 2:40 PM (58.121.xxx.125)

    저희도 시제를 크게 하는 것 같은데 어른들이 알아서 다 하십니다. 오라가라 소리도 없구요. 저희가 장남인데도 그러네요.

    남편이 사정 얘기 하고 중간역할 해 주심 안 되나요? 며느리는 말하기 어려워도 아들은 말하기 쉽잖아요.

  • 12. 안 가세도 되요..
    '07.11.2 2:41 PM (59.15.xxx.55)

    저희집도 이번주가 시제인데(그건 집안 어른들끼리 정한 날짜라 아버님이 일방적으로 통보하신건 아닌듯 하구요^^) 그래서 왠만하면 참석하지만 아니면 안해도 되요..
    그리고 그런 사정이 있으신데 그냥 말씀 드리세요.
    그리고 며느리한테 꼭 오라고 당부하신게 아니면, 의례 아들들만 따라가기도 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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