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님이 보내주신 홍시들.

[서툰외며늘]

얼마전 키톡에서
닭곰탕 레시피를 보고 흉내를 냈었어요.
그런데.. 하다보니 닭개장이 되어버렸죠.

닭을 푹 익혀서 건져내고
그 국물에 잘게 찢어놓은 닭고기와 나박나박 썰은 무우를 넣고
고춧가루와 파.. 얼큰하니 쌀쌀한 날씨에 딱이었어요.
닭곰탕은 실패했지만
얼떨결에 처음으로 닭개장 비슷한걸 성공하곤
참 좋았어요. 남편도 맛있게 든든하다고 잘 먹더라구요.

일요일날,
남편 혼자서 시댁에 콩 걷으러 가는길에
그 닭개장을 커다란 냄비에 가득 되직하게 끓여서 보냈어요.
아버님이 좋아하실것 같고.
어머님은 국 안끓여도 되니 편하실것 같았죠.

남편에게 들어보니
너무 맛나게 드시고  흐뭇해하시고.. 좋아하셨다네요.
그리곤 남편손에 들려보낸 잘 익은 홍시.
깨지지 않게 감잎으로 감싸고 켜켜이 살살 정성이 보여요.
아직 덜익은 주황색감은 예쁘게 장식하라고
끈으로 어울렁더울렁 묶으셔서. 그렇게 보내셨네요.

얍삽한 며느리는 뭐좀한다고 시골농사일도 거들지 않고 뺀질거리는데...

암튼, 홍시 후르륵 냠냠에
맛있게 먹었다고 일부러 또 전화까지 주신 아버님.

와... 닭곰탕에서 실패하고 만든 닭개장이
이렇게 좋은 결실을 맺을줄 몰랐네요.

키톡덕분에, 82덕분에 주부흉내 가능성이 보이는것 같아서
스스로 키특합니다.

^^

[멋진 모습이네요]

멋진 모습..보기 좋습니다^^
시아버지가 안계시는 저로선..가끔 부럽기도 합니다. ^^
(어찌보면 없는게 더 편할수도 있겠지만요)

[...]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 맞네요.
원글님 예쁜 마음도,시아버님 은근한 며느리사랑도 보기 좋습니다^^

[아름드리]

부럽습니다^^
원글님 마음도 이뻐보이는걸요~
쭈욱 행복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