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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친정에서 저에게 한복입으라고 해도 되나요??

아휴... 조회수 : 2,055
작성일 : 2007-10-30 19:58:05
흥분을 가라앉히고 얘기할께요..손이 떨리네요....
도련님 결혼식이 11월말입니다.
저희 애기가 한창 돌아다니고, 힘든시기이고.  돌봐줄 가족도 없구요....그래서 시부모님께 말씀드려 저는 양장을 입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동서될 여자 친정에서 저보고 예식날 한복입으라고 했답니다.

입을까하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화가나서 더 못입겠네요....
예단비 받았으니 입어줘야합니까?
아님 그냥 제 뜻대로 할까요??

IP : 125.177.xxx.178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rm
    '07.10.30 8:03 PM (125.178.xxx.149)

    그 쪽의 뉘앙스가 어땠는지..
    힘들어도 혼인날이니 입어주시면 좋겠다 인지 당연히 입어야지 어떻게 안 입을 수 있냐고 화를 냈다는 건지.

    그 쪽에서 예단비를 줬다면 그 날 갖춰 입으라고 주는 건데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너무 흥분하지 마세요.

  • 2. 혼사
    '07.10.30 8:07 PM (211.215.xxx.20)

    큰 흉이 될수 있어요.
    잠시 한복 입으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 3. 거기서..
    '07.10.30 8:08 PM (125.57.xxx.115)

    예단비 준걸로 꼭 한복해입으시라는 뜻 같네요..

  • 4. 원글
    '07.10.30 8:10 PM (125.177.xxx.178)

    맞아요..정확히.. 어떻게 안 입을 수 있냐고 했답니다...
    그렇게 말하고 싶어도 전 그렇게 말할 수 없을거 같은데...
    동서될 여자가 평상시 말과 행동을 좀 기분나쁘게, 자기위주로만 자꾸 하니까 더 입기 싫은거같아요...

  • 5. .....
    '07.10.30 8:17 PM (124.57.xxx.186)

    예단비 보냈으면...그쪽에서는 한복 안 입으시는거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한복 안 입으시면 어른들 사이에서는 말이 나올 수 있거든요
    동서쪽에서 형님한테 예단도 안 보냈나...는 소리도 나올 수 있구요
    혼사 치르는 어른 입장에서는 신경 쓰일 수 있는 일이에요

  • 6. 봄봄
    '07.10.30 8:23 PM (222.232.xxx.100)

    시동생결혼에 형수가 한복 안 입는건 사실 아니라고 봅니다
    흥분하실일은 아닌것같아요..시어른들도 속으론 그렇게 생각하실겁니다
    친정어머님께 여쭤보세요...어른들은 흉잡으실일이거든요

  • 7. 텃새
    '07.10.30 8:26 PM (211.206.xxx.70)

    미리 동서 기 잡으실라 하시는거 같은데요... 시동생 혼사에는 손위형님이 한복입는거 당연한거 맞습니다...일단 예를 가추시고 나서 나중에 동서 잡아도 될꺼 같은데요...^^

  • 8.
    '07.10.30 8:26 PM (211.210.xxx.5)

    아이가 몇살인가요?
    보통 보면 꼬물거리는 아이들 두명씩이어도 가족들은 한복을 입더군요.
    아이들이야 워낙 돌아다니지요^^
    예식때는 당연 돌봐줄 가족없이 다들 행사 참여하느라 바빠요

  • 9. 웬지..
    '07.10.30 8:30 PM (219.250.xxx.209)

    뭔가가 맘에 꼴려(?)죄송 있으셔서 그런건 아니신가요.
    손윗동서가 당연히 한복을 입으셔야 할것 같은데요.
    왠지 자격지심을 가지시는 느낌이 드는데요.
    내가 할일을 다하고 어른 노릇도 하는것 같은데 아이들 말은 핑계로 들리네요.
    윗사람은 열번 하고도 한번 제대로 못하면 평생 말듣습니다..
    열내지 마시고 좀 객관적으로 바라보심이 필요한것 같아요.

  • 10. 원글
    '07.10.30 8:39 PM (125.177.xxx.178)

    맞아요. 객관적이지 못한거 같아요.한복의 중요성을 별로 못느껴서 일수도 있구요...그리고 주관적으론 동서자리가 시부모님이나 도련님께 너무 매사 자기주장을 완강히 요구하고,결혼준비에 있어서 시어머니를 완전배제하고 무시하고 있어서 제가 급흥분한면도 있어요.자기는 지멋대로면서 나한테 이래라저래라하니까 열이 확받아서요..
    아...기센 동서 어떻게 잘 지낼지 벌써 걱정입니다. 전 완전 소심..속으로 끙끙 앓는 스타일이라....아휴

  • 11. 브룩쉴패
    '07.10.30 8:54 PM (59.150.xxx.89)

    원글님이 아마 평소에 쌓인게 있으셔서 마음이 그렇게
    든 것 같습니다.
    아직 결혼식 전인데 벌써 이렇게 동서가 마음에 안 드시니
    앞일이 걱정이네요.
    그냥 내가 손위 사람이니 철없는 동생 다독여준다고 생각하시고
    마음을 넓게 쓰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앞으로 평생을 부대껴야될 사람이니 동서를 아군으로 만드셔야합니다.
    기가 세다니 절대 흥분한 모습 보이지 마시구요 화가 날 때도 침착하게
    위엄을 잃지 마시고 잘못한 점을 비난하지 말고 차분히 지적하세요.
    그리고 정말 마음에 안 드시더라도 철 들려면 한참 걸릴 막내 동생이라고 생각하시고
    이쁘게 보도록 노력하세요.
    그래야 원글님과 집안이 편안합니다.

  • 12. ...
    '07.10.30 9:10 PM (203.235.xxx.127)

    자기주장 강한 동서 ....
    바꾸어 생각하면 다를 수 도 있어요,,

    저는 대책없고 말 많고 자기주장 강한 동서 덕분에 ..
    시집 살이가 조금 편해졌답니다..
    저는 말도 못하고 끙끙 대는 것을 ...
    동서가 해서 안돼면 시동생을 통해서라도 바꾸어 놓더라구요,,

    :시어머니를 완전배제하고 무시하고: 는 시어머니가 하기 나름이시니...

    내 할 도리 만 충실히 하시면 되지요....

  • 13. ... ...
    '07.10.30 9:11 PM (218.209.xxx.159)

    그렇게 말씀하실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형님 되시는분이 한복 안입고 계시면.. 주윗 어른분들께서
    뭐라고 많이들 하시더군요.
    아직까지 우리나라 정서상입니다.

  • 14. .
    '07.10.30 9:17 PM (58.224.xxx.241)

    도련님 결혼에 형수가 한복을 입어주는 것이 아직은 우리나라 결혼식에서 대체적인 풍습(?)인데 아이가 있다는 이유로 거스르시는 것은 별로 타당하지가 않아요. 더군다나 예단을 받으셨다면....
    예단을 받으셨는데 굳이 한복 안 입으셔서 나중에 어디서건 얘기가 나오면 괜히 책 잡히십니다. 별거 아닌 것에 마음 안드는 동서한테도 책 잡히시는 일 만드시느니 귀찮아도 하루만 참으시는게 좋을것 같네요.

  • 15. 저는
    '07.10.30 9:29 PM (122.34.xxx.197)

    6년전에 결혼했습니다. 우리는 아들 넷인 집의 막내라 위로 동서가 셋이나 되네요.
    당시로서는 제법 큰돈이었다고 생각되는데, 예단비를 무려 천만원이나 보냈습니다. 물론 그중 얼마간 돌려받기도 했습니다만..하여간 할 도리는 충분히 했다, 이 말이지요.
    결혼식날 갔더니.. 큰동서랑 셋째는 한복을 입었는데 둘쨰는 양장을, 그것도 어디서 줏어왔는지 모르는 촌스러운, 게다가 블라우스부터 자켓까지 모조리 검정이더군요.
    남의 결혼식이 무슨 상가집인줄 아나...
    예단비 충분히 드렸는데도 불구하고, 더구나 그 돈 없어 옷 못해 입을 집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맘대로 그리 하고 왔지요.

    그 이후 저희 친정 식구들한테 욕 바가지로 얻어 먹었답니다.

    솔직히 일단 '시'자 붙으면 친정쪽에서는 결혼 전부터 조금씩 눈치를 보잖아요.
    그 동서될분, 아직 뭘 몰라서 그런건지, 아니면 정말로 한 성격해서 그런건지 몰라도 대놓고 형님 될 사람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는건 확실히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저희 결혼할때 우리 식구들은 대놓고는 말 안해도 뒤에서 엄청 욕했습니다.
    경우가 있느니 없느니 하다가 우리 고모들(모두 70 넘으신 노인네들이심)은 한술 더떠서 못배운 티가 나느니, 교양이 어쩌니 심하게는 그런소리까지 하시더군요.(워낙 노인네들이니 좀 심하게 말씀하셨다 해도 할말 없습니다만... 솔직히 도련님 결혼식에 시커먼 정장이라니..저도 너무 기분 나쁘고 어이 없어서 대꾸도 안했습니다.)

    일단 결혼식날에는 기분 좀 나쁘셔도 한복 입으시구요..
    그 동서 기는 차차 계획적으로 잡으셔야 겠네요.

  • 16. 원글
    '07.10.30 9:33 PM (125.177.xxx.178)

    내일 맞추러가야겠네요.
    이쁘게 맞춰입고 난 후에 조언주신대로 차차 얼르고, 달래고, 잘 지내야겠네요.
    많은 덧글 감사합니다.
    마음이 많이 편해졌어요...정말 감사해요.

  • 17. 워~워~~
    '07.10.31 9:09 AM (220.75.xxx.223)

    맘을 고치셨다니 다행이네요.
    앞으로도 주장이 강한 동서와 잘 지내시길 바래요~~~
    이번일만 해도 원글님이신 형님께서 먼저 책 잡힐일을 하실뻔한거잖아요.
    형님되시는분이 당연히 한복 입고 가셔야죠.
    이래라, 저래라 소리 안듣게 처신 잘하셔야겠어요.

  • 18. 맞추지 말고
    '07.10.31 11:07 AM (211.33.xxx.77)

    빌리세요.
    한번입을거면대여가 훨 괜찮아요..

  • 19. 사실
    '07.10.31 12:36 PM (123.212.xxx.168)

    자기 집 자기가 단속하는 거지 사돈네를 뭐라 하는 건 경우가 아니라고 봅니다.
    자기 자식들이야 한복 입히면 남들한테 흉 안잡히는 거고 사돈네야 흉을 잡히든 말든 무슨 상관이래요. 어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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