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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와 살림 모두 잘 못하는 이유

오형 조회수 : 1,649
작성일 : 2007-10-29 11:48:49
제가 학창 시절 공부를 못하는 아이였습니다.
맘 잡고 공부를 시작하면 먼저 책상 정리 부터 하다가 정리 끝나면 정작 공부는 피곤해서 못했습니다.

이번주말
회사일로 바쁘다고 집에서는 제대로 맛난거 남편에게 못해줬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
오랜만에 요리솜씨를 발휘해 남편을 기쁘게 해주고 싶어서 부엌에 들어 갔죠.
자~ 시작해볼까. 했는데
유통기한 지난 음식재료와 정리가 안된 부엌을 보고 일단 정리부터 해야겠다고 팔 걷어붙였지요.
토요일... 부엌과 베란다 구석구석에 유통기한 지났거나 안 지났어도 앞으로 안 먹겠구나 싶은것 다 버리고 설겆이하니까 피곤해서 잤습니다.
일요일... 요리를 진짜 해보려니까 싱크대 위가 너무 복잡해서 82쿡이나 인터넷에서 부엌 수납의 노하우들 본거 기억해내어 활용하며 정리정돈에 들어갔습니다. 오전내내....하고 보니 또 피곤해서 암것도 못하겠더군요.
그래도 점심에 뭐라도 만들어야지 하고 부엌을 뒤져보니 안 먹는다고 버리고 보니 재료도 암것도 없고...
점심 시켜 먹고 장보러 나가야지.. 했는데 배부르니 피곤이 더 밀려오고 장보러 나가면
더 피곤해져서 월요일 출근해서 힘들거 같아서
"월요일에 퇴근하면서 장봐야지." 했죠.
오늘 회사 오니까 "여직원 회식" 이라고 미리 달력에 적어둔게 내 책상 달력에 굵직하게 표시되어있네요.
이러면 또 장 못 보는데.
IP : 168.154.xxx.11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0.29 12:01 PM (125.241.xxx.3)

    원글님... 진짜 재미있으시네요~^^
    정리정돈이라도 잘 하셨으니 칭찬 받으셔야겠네여~^^
    저는 공부하기 전에 정리정돈을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잘 이해는 안가지만요~^^

  • 2. ..
    '07.10.29 12:17 PM (219.255.xxx.151)

    제가 좋아하는 책에 이런 글이 나옵니다. 일의 순서를 정해서 해야 한다. 지금 안 하면 안 좋게 되는 급한 일은 당장 해야겠지만, 중요한 일이라도 안 급하다고 자꾸 미루다 보면 덜 중요한 일만 하고 사는 삶이 된다....
    저도 눈에 거슬리는 것부터 하게 되면 정작 하고자 했던 일을 못 하게 되는 수가 많습니다. 남의 일 같지 않아서 몇 자 적어 봅니다.

  • 3. 저도
    '07.10.29 12:26 PM (219.254.xxx.169)

    님처럼 정리정돈에 더 집중하는 스타일이라,,,
    아이 밥차려줄려면, 해줄힘이 없어서 대충대충...했는데

    윗분처럼, 중요한일을 먼저 하세요..

  • 4. ㅋㅋㅋ
    '07.10.29 12:41 PM (211.215.xxx.197)

    O형인 울딸과 남편 둘이서 그러네요
    뭐하기전에 주변 정리부터 시작 안하면 아무것도 못하는데
    그게 넘 과도해서 정작해야 할일들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해요 ^^;;

  • 5. 그러게요
    '07.10.29 12:43 PM (210.104.xxx.242)

    진짜 재미있네요.
    정리정돈 잘 하는 사람이 부러워요.

    저는 학교다닐때 시험전날 공부좀 할려고 하면
    책상에 앉을수도 없이
    책상위가 지저분했답니다.
    소설책이면 이것저것 잡다구리한게 수북이 쌓여있었죠.

    하지만 정리하기 싫어하는 저는
    공부할게 너무 많아서 책상정리 할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저희 언니에게 하루만 책상좀 빌려달라고 애걸복걸...^^

  • 6. 저는
    '07.10.29 12:52 PM (203.170.xxx.224)

    시험공부 밤새워 하겠다고
    밤늦게 라면 끓여먹고는
    배불러서 허덕이다가 책상에 철푸덕 엎어져서 잔 기억...
    (차라리 불끄고 침대에서 편히나 잘것을.ㅜ.ㅜ)
    아침에 일어나면 사전글씨 얼굴에 묻어있고
    침에..형광등 켜고 자서 찌뿌두둥함에..어휴...ㅜ.ㅜ

    인생내내 벼락치기하다가 끝났어요^^
    그 버릇...이제까지 가지고 있다니까요

  • 7. 원글
    '07.10.29 1:07 PM (168.154.xxx.112)

    ↑저는 님.
    저도 그랬어요. 차라리 불끄고 편하게 잘것이지 책상에 엎어져서 피곤하고 불안하게 잤어요.
    맞아요. 그 버릇 저도 지금까지...
    이래서 저는 나중에 애 낳으면 애 한테 뭐라고 할말이 없을거 같아요.

  • 8. ㅎㅎㅎ
    '07.10.29 1:54 PM (211.200.xxx.27)

    다들 넘 잼있으세요..

    학교다닐땐 시험때만 공부하는 벼락치기했어요.

    그래도 사는데 별 문제없었는데요..

    지금 고1아들이 벼락치기하려고 하네요.
    요즘 공부는 우리때하고 틀린데 ㅠㅠ
    제가 그랬기때문에 양심에 찔려서 간혹가다 잔소리 비슷하게만 해요..ㅠㅠ

  • 9. 우와..
    '07.10.29 2:42 PM (221.140.xxx.238)

    내가 쓴 글인줄 알았네요..ㅋㅋㅋㅋ
    원글님... 나랑 자매인가봐~~~

  • 10. 어~~
    '07.10.29 2:45 PM (123.254.xxx.50)

    옛날에 헤어진 자매들을 여기서 만나네요..
    저 예용~~ 동상

  • 11. 저는
    '07.10.29 5:01 PM (220.76.xxx.111)

    계획만 열심히 열심히 세웠더랬죠...
    시험 보기 몇주전부터...
    문제는 실천을 안해서 계속 계획 수정에 들어가고~
    처음에는 한과목에 3일씩...점점 줄어들어 하루 한과목에서 하루 두과목..
    나중에는 초치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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